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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there is no more Waterl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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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이 일찍이 날카롭게 지적한 것처럼, 일인들은 '외계'의 것을 도입할 때 그들 특유의 바이스를 대상에 들이대어, 가로로 저미고 세로로 마름질하는 인코딩, 디코딩 작업을 반드시 마친 후에야 열도에 도입하는 습성이 있다. 그것이 그들의 미학이 감당할 수 없는 巨像의 미니어처化일 수도 있고, 반대로 동양인의 눈이 포착하지 못하는 미시세계 이미지의 무리한 줌업일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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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이 일찍이 날카롭게 지적한 것처럼, 일인들은 '외계'의 것을 도입할 때 그들 특유의 바이스를 대상에 들이대어, 가로로 저미고 세로로 마름질하는 인코딩, 디코딩 작업을 반드시 마친 후에야 열도에 도입하는 습성이 있다. 그것이 그들의 미학이 감당할 수 없는 巨像의 미니어처化일 수도 있고, 반대로 동양인의 눈이 포착하지 못하는 미시세계 이미지의 무리한 줌업일 수도 있는데, 여하간 和를 그 영혼의 고갱이로 삼는다는 이들은 강자의 위력에 흔쾌히 승복하면서도 이 '和化'의 고삐만은 절대 놓지 않는다. 체계내부적 정합성 유지에 대한 이런 집착은 그 기초가 쉬 흔들리지 않는 탄탄하고 예측가능하며 투명한 사회를 건설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였으나, 오늘날처럼 '생각의 속도'로 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시간이 갈수록 지배적 트렌드에서 뒤처지는 기현상을 겪는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우리 지난 시대의 출판물이나 수입외화를 보면, 대체 이런 장르와 컨텐츠가 과연 한반도의 대중에게 어느 정도의 진정성으로 수용되었을지 심히 의문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보통은 같은 시점 일인들의 트렌드를 고스란히 들여 왔던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 많았다. 정치적으로는 세계사의 특정 흐름을 잘 타고 독립하였으나, 문화적,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식민상태의 그것을 벗어나지 못했던 탓에 상류층은 '일본류'를 포장도 뜯지 않고 날것으로 삼켰으며, 그 채 소화되지도 못란 토사물을 하류층이 받아 감지적지하며 키치화했던 것이다. 삼류극장 뒷골목, 단지 학교가 가기 싫어 설익은 일탈을 시도하던 헐리웃 키드들은 그런 이중삼중의 문화 식민지 뒤켠 응달에서 기형적으로 성장한 변형유전자 엘리게이터들이었던 것.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어떤가. 정말 진한 '애수'가 느껴지는지. 아름다운 남녀 주인공이 나오고, 그들의 아름다운 외모와 대척을 이루는 추한 외모와 심성의 장애물 캐릭터가 등장하고, 뜬금없는 장난을 즐기는 운명이 악역의 템포에 반주를 넣으며, 마침내 없는 만도 못했던 비극의 해후가 이루어지는 결말. 혹시 라나 터너, 수전 헤이워드가 나오는 신파를 정의하는 중인가 묻는다면 딱히 반박할 생각이 없고, 이 영화가 정말 흑백의 비 내리는 화면 간간이 변사의 낭랑한 변사의 개입을 내 재량으로 허용할 수 있다면 역시 무방하다는 편이겠으나, 이 영화를 정말 '슬픔은 그대 가슴에', '나는 고발한다' 따위와 동렬에 우겨넣으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의 의분에 가까운 심사의 발동으로 반대의 제스처를 취하겠다. 음, 신파가 맞기는 하나 이 영화에는 때묻지 않은 순정, 격랑과 적멸이 초 단위로 교차하는 고귀한 파동의 순수,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요람기의 설렘을 원형 그대로 상기하는 나르시스와 에코의 소꿉장난, 그 체화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애수'라는 제목은 알 것 모를 것 가리지 않고 다 접해 버린 나이, 지식과 비평의 격자가 틈 없이 메워 버린 두뇌와 그 창인 눈에는 이미 촌스럽고 부적절한 식민 키치 문화의 잔영에 지나지 않는, 한심함과 짜증스러움의 부적절한 환기에 불과하다. 흠, 그러나 지금, 그 오래 전 그때의 애수를 보고 애수를 느낌은, 다만 뜬금없는 추억의 감당 못할 역류 속에, 정말 생각지도 못할 시점에 조우한 모종의 당혹과 겹쳐, 한겨울의 때아닌 방활과 미로의 틈입으로 사람을 밀어 넣으니, 이런 당치도 않은 감정의 격랑은 비수, 우수(실제로 이런 엉터리 번역 제목들이 붙은 영화들이 다 있었는데 소개는 다음에 하겠다), 나아가 이재수의 난 같은 개졸작들을 패키지째 진정제 삼아 영혼에 투입한 후에야 잦아들 것인가? 오, 다시 오지 못할 그 시절이여.

s****o 2011.02.10. 신고 공감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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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수 Waterloo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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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1939년 9월 3일 저녁, 안개 자욱한 런던의 워털루 다리위에 한 대의 지프가 멎는다. 로이 크로닌(로버트 테일러 분) 대령. 그는 프랑스 전선으로 부임하기 위해 워털루 역을 향해 달리는 중이었다. 군인다운 단정한 매무새엔 기품이 넘쳐보였으나, 어딘가 얼굴엔 쓸쓸한 표정이 어리어 있었다. 그는 48살이 된 그날까지도 독신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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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193993일 저녁, 안개 자욱한 런던의 워털루 다리위에 한 대의 지프가 멎는다. 로이 크로닌(로버트 테일러 분) 대령. 그는 프랑스 전선으로 부임하기 위해 워털루 역을 향해 달리는 중이었다. 군인다운 단정한 매무새엔 기품이 넘쳐보였으나, 어딘가 얼굴엔 쓸쓸한 표정이 어리어 있었다. 그는 48살이 된 그날까지도 독신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는 차에서 내려 서서히 워털루 다리 난간으로 간다. 난간에 기대어 선 그는 호주머니에서 조그만 마스코트를 꺼내어든다. 일생을 통하여 언제고 잊을 수 없는 마스코트. 그의 눈앞으로 슬픈 사랑의 추억이 서서히 물결을 이루며 다가온다.

 

1차대전. 전쟁의 소용돌이 속의 어느 날. 워털루 다리 위를 산책하던 25살의 젊은 대위 로이 크로닌은 때마침 공습 경보로 지나가던 사람들과 함께 지하 철도로 피신한다. 그는 프랑스 전선에서 휴가를 받고 나와 있다가 내일로 다가온 부대 귀환을 앞두고, 혹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런던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황혼의 거리를 거닐고 있던 중이었다. 그때 그는 핸드백을 떨어뜨려 쩔쩔매고 있는 한 처녀를 도와주고 함께 대피한다. 혼잡한 대피소 안에서 그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그녀의 이름은 마이러 레스터(비비안 리 분). 올림픽 극장에서 공연중인 올가 키로봐 발레단의 무희였다. 공습이 해제되고 밖으로 나오자, 마이러는 로이가 출정한다는 말을 듣고 "행운이 있기를 빈다"며 조그만 마스코트를 쥐어주고는 서둘러 사라진다.

 

그날 밤 극장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던 마이러는 객석을 바라보다 뜻밖에 로이의 웃고 있는 얼굴을 발견하고 놀란다. 그 놀라움은 이내 기쁨으로 변하여 설레는 가슴을 억제치 못한다. 로이는 사람을 통해서 마이러에게 쪽지를 전한다. 로이의 초대를 받은 마이러는 기뻤지만 그것도 순간, 완고한 키로봐 여사에게 발각되어 야단을 맞고 거절의 편지를 쓰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친구 키티(버지니아 필드 분)의 도움으로 둘은 몰래 만날 수 있게 된다. 그곳에서 싹트기 시작한 그들의 사랑은 다음날 로이의 청혼으로 이어지나 참전을 앞둔 로이의 스케즐이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전쟁터로 떠나고 만다. 이에 상심이 된 마이라는 전쟁터로 떠나는 로이를 마중하러 워터루 브릿지역으로 나가고 그로인해 공연 시간을 못마친 그녀는 발레단에서 쫓겨나게 된다.

 

살길이 막막해진 마이라는 직업을 구해 헤매고 다니지만 구하지 못한다. 그러다 로이 어머니를 만나러 나간 장소에서 우연히 전사자 명단에 들어있는 로이 이름을 발견하고 절망에 휩싸인다. 상심하여 떠돌던 마이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거리의 여자로 전략하고 마는데 어느날 워터루역에 나갔던 마이라는 건강하게 살아돌아온 로이를 귀국하는 군인들 사이에서 발견한다. 그러나 마음이야 오직 로이를 사랑하지만 육체가 허락하지 못하는 몸이된 마이라는 회한의 눈물만을 흘리게 되는데. 결국 지난 날에 대한 후회와 사랑을 지키지못한 죄책감으로 행복해야할 둘의 사랑은 무너지고 마이라는 워터루 브릿지에서 자살하고만다.”

 

 

 

 

 

우리는 항상은 아니길 바라며, 때때로 혹은 삶이 계속되는 한은 어쩔 수 없이 비극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운명이든 우연이든 그것도 아닌 필연이든... 별 수 없이 경험하기 마련이다.

 

대부분 그런 비극을 최초에는 자신의 애완동물(개나 고양이 혹은 병아리와 같은...)이나 가족의 죽음을 통해서 경험하기 마련이고(물론, 그런 경험 말고도...), 그런 경험을 통해서 어쩔 수 없는 운명의 힘을 알게 모르게 알아가게 되는 것 같다.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 비극이나 슬픔 혹은 그와 비슷한 무엇들을 누구나 쉽게 잊을 수 없을 것이며, 그런 여러 경험들 중 영화를 통해서 접하게 된 최초의 비극-슬픔이 무엇인지 나에게 묻는다면 아마도 애수를 통해서 그것을 경험했으며 겪었다고 말하게 될 것 같다.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알려주면서 접했던 애수는 처음으로 경험했던 비극이고 그동안의 행복한 결말들만을 보여주었던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지독한 슬픔으로 향하는 작품이었다. 하필이면 이런 작품을 좋아하신 이유를 묻고 싶기도 했고, 이런 작품을 아직 어린 나이의 아이에게 소개시켜 준 이유도 여전히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묻지는 않았고, 아마도 앞으로도 묻지 않을 것 같다.

 

어쨌든, ‘애수를 통해서 행복한 결론을 보여주는 영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처음으로 접한 비극이었으며 불행한... 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생각이 들게 되는 결말을 접하게 되면서 당시는 몰랐지만 그때 느꼈던 슬픔을 여전히 잊을 수 없는 것 같다.

 

좀 더 불행하고 지독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픈 작품을 이후에도 많이 접하기는 했지만 애수만큼 뒤통수를 후려치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만들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최초의 경험이 지워질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는 말에 쉽게 동의하게 되는 것 같다.

 

프로이트의 글을 읽지 않았다고 해도 충분히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 

그게 좋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그렇다.

 

(영화와 영화만이) 이런 비극과 슬픔들을 경험하게 되어가면서 그때는 납득할 수 없는 것들도 서서히 좀 더 이해하며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알려고 하지 않았고 알고 싶지도 않았던 것들을 조금은 알아가게 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는 것 같다.

 

이것이 무언가를 경험하게 되었기 때문에 얻게 된 변화인지

그게 아니면 그냥 모든 것이 귀찮아졌을 뿐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술은 전혀 모르는 것들도

알지 못하는 수많은 것들을

이해되지 않고 이해할 수 없던 것들을

그것들을 결국 굴복시켜낼 수 있다는 것을

 

예술은, 예술만이, 그런 것들을 해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애수가 예술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비극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랑의 깊은 아픔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어린아이도 그것을 마치 알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니 그것으로도 충분히 이 작품은 존중받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길기만하고 장황하기만 한 글인데,

애수는 이처럼 거창한 이야기와 어울릴만한 작품인지 그게 아니면 그냥 단순한 신파인지 개인적으로는 판단하기가 어렵기만 한 작품이고, 그래서인지 애정을 갖게 되면서도 다시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던 작품이기도 했다.

 

우연히 이 작품을 보고 싶다는 부탁 때문에 그 부탁이 지나치기가 싫어 다시금 구하게 되었고 보게 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편하지 않는 작품인 것 같다.

 

여린 감수성인지 그게 아니면 유치한 감상주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그렇기만 하다.

 

2차 세계 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라디오 방송과 함께 시작되는 애수는 주인공 로이가 자신이 젊은 시절 1차 세계 대전을 겪을 때를 회상하며 시작하고 있고, 그 과거의 발자취를 따라 여전히 잊지 못하는 그리고 영원히 잊지 못하는 여인에 대한 기억을 우리들에게 펼쳐놓고 있다.

 

공습으로 인한 우연한 만남과

그 첫 만남을 통해서 느끼게 된... 순식간에 빠져든 사랑

그리고 그들이 만나게 된 워털루다리

 

비비안 리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가장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다들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동의할 수 있기도 하지만) 제아무리 스칼렛이라고 해도 발레리나 마이라처럼 기억에 남도록 만들지는 못한다고 고개를 숙여 조용히 중얼거리게 만드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고, 그 아름다움에 취한 로버트 테일러의 모습은 그만의 모습이 아닌 영화를 보는 대부분의 남성들의 눈빛과 표정과 마찬가지일 것 같다.

 

공연을 마친 다음에 살며시 눈을 치켜들어 자신을 보러 온 로버트 테일러의 모습을 찾으려고 하는 그녀의 모습은... 그때도 그렇지만 여전히 인상적이다.

 

그때에 비해서 조금은 음산한 기분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나약하고 우울한 예감에 쉽게 빠지는 마이라와

항상 낙천적이고 긍정이기만 한 것 같은 로이의 다름은 그들이 좀 더 함께하고 싶어지도록 만들게 하고, 그들이 만남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하나의 아름다움이면서 비극으로 향하는 과정을 좀 더 가슴 아프게 만드는 진행이기도 한 것 같다.

 

그리 대단하지 않은 상황들이 벌어지지만...

이상할 정도로 아름답기만 하다.

 

계속된 엇갈림과

그 엇갈림 속에 조금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그 렇게 점차 비극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기고 그 걸음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도 있었겠지만 결국 그대로 비극으로 향하는 마이라의 선택에 나약함과 소극성 그리고 패배주의라는 이름을 붙일 수도 있겠지만 그걸 그대로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게 되기도 한다.

 

워털루다리에서 처음 로이를 만났을 때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장면과

그와 반대되는 유혹하는 말과 그 유혹에 어쩔 수 없이 거절하지 못하는 만남의 대비는 마이라와 로이의 얼굴을 보여주는 장면과 마이라의 체념한 얼굴과 목소리만 들릴 뿐 얼굴조차 나타나지 않는 장면처럼 차이는 커다랗기만 하다.

 

그 렇게 삶을 꾸려가기 위한 선택들이 결국 다시금 자신의 삶에 치명적인 보복을 받게 되지만 그것에 당당하게 반박도 못하며 어쩔 수 없이 괴로움만 겪다가 모든 슬픔을 끌어안고 삶을 마감하는 마이라의 모습은 남녀 간의 슬픈 사랑 이야기에 대한 하나의 원형을 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비극의 과정을 겹겹이 쌓아가며 슬픔은 커져만 가고,

그 슬픔의 끝에 영원히 사랑한다는 한마디 말만이 남겨질 뿐이다.

 

그렇게 사랑은 슬프게 완성되고

그 사랑은 영원하게 된다.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나 들어봤는지...

그런 말을 얼마나 했었는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런 말을 꺼내고 싶은 기분만이라도... 그 감정을 한번이라도 느껴봤다면 애수가 전하고 있는 감정의 설득에 쉽게 동의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이 이 작품을 쉽게 잊지는 못할 것이다.

 

이정도로 이런 감정은 잠시 접어두고,

항상 그렇듯 감정과 감상을 떠나 작품을 쪼개고 나누고 뜯어본다면,

어떤 의미에서 애수는 지독하게 계급적으로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기도 한 작품인 것 같다.

 

혼자서 삶을 꾸려가고 그렇기 때문에 노동계급이라고 말해도 특별히 틀리지 않을 마이라와

귀족이면서 군인인 로이의 현격한 차이는 단순히 그들의 처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점들을 통해서도 대비되도록 만들고 있다.

 

이 를테면 풍요로운 삶을 살아온 로이가 보여주는 여유와 낭만 그리고 어떤 순간에서도 흐트러짐을 찾을 수 없는 모습은 그의 긍정으로만 가득한 멋진 미소만큼이나 알기 쉽게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조건인지를 그 물질적인 풍요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있고, 반대로 나약하고 (로이의 표현에 따르면) 염세적인-패배적인 마이라의 모습은 그녀의 그녀 나름대로의 옷차림과 행동 그리고 표정에 깃든 어둠과 신경증 적인 모습을 통해서 알 수 있도록 만든다.

 

법이나 사회적인 규정-절차에 대해서 내켜하지 않으면서도 별 수 없이 존중하는 로이의 모습과 그것을 존중함을 넘어서 지배되고 있는 것 같은 마이라의 모습도 그런 대비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다른 이들의 시선과 의견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를 하면서도 결국 자신의 생각을 우선하는(혹은 아예 그런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로이와 그 시선들에 예민함을 보이고 결국 그 시선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좌절하는 마이라.

 

그런 물질적인 차이가 만들어내는 그들의 모습들은 아닌 것 같으면서도 그들의 차이가 어떤 조건으로 인해서 그렇게 되었는지를 너무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함께할 수 없는 혹은 좁힐 수 없는 그들의 거리감을 그들의 비극을 통해서 더욱 확실하게 깨닫도록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철저하게 계급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비극은 자연스러운 결말인지도 모르겠다.

 

행복을 바라지만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그것을 알면서도 그리로 향하는...

애수는 그렇게 만들어지는 비극과 운명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작품이라 여전히 쉽게 이 작품에 대해서 어떤 말도 꺼내질 못하는 것 같다.

 

 

 

 

 

참고 : HD 화면이나 블루레이 화면이 아닌 흐릿하고 뿌옇기만 한 화면으로 접해서 조금은 흐릿한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감수성이 묻어나는 느낌도 들게 된다. 무엇이 더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y*******o 2013.04.03. 신고 공감 2 댓글 3
비비언리의 아름다운 모습, 로버트 테일러의 멋진 모습, 워털루 다리라는 원제의 영화다. 얼마나 많이 울었던 가, 그 흔한 베드신 하나 나오지 않는 고전영화지만 정말 가슴을 채우는 애뜻함이 있다. 어쩔 수 없이 창녀가 되어 결국 자살하는 비비안리의 마지막 모습이 가슴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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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언리의 아름다운 모습, 로버트 테일러의 멋진 모습,

워털루 다리라는 원제의 영화다.

얼마나 많이 울었던 가, 그 흔한 베드신 하나 나오지 않는 고전영화지만

정말 가슴을 채우는 애뜻함이 있다.

어쩔 수 없이 창녀가 되어 결국 자살하는 비비안리의 마지막 모습이 가슴에 남는다.

l***e 2008.12.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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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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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세계명화감상에서 처음 봤던 흑백영화~ 좋은 영화에 일찍 눈 뜨게 해 준, 언니와 함께 늦은 밤에도 눈을 말똥거리며 푹 빠져서 봤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다시 봐도, 그때 못지않게 내 심금을 울려 준 영화~ 비록 아픈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너무나도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여선지, 한국영화제목도 "애수"라고 했나보다!ㅋㅋ 고전영화는 식상하다기보다 아름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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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세계명화감상에서 처음 봤던 흑백영화~

좋은 영화에 일찍 눈 뜨게 해 준, 언니와 함께 늦은 밤에도 눈을 말똥거리며 푹 빠져서 봤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다시 봐도, 그때 못지않게 내 심금을 울려 준 영화~

비록 아픈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너무나도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여선지, 한국영화제목도 "애수"라고 했나보다!ㅋㅋ

고전영화는 식상하다기보다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싶다!~

c***l 2009.08.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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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사랑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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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디비디 작품은 참 좋은데 그 디비디를 담아놓은 케이스가 다일뿐 제품의 디자인이나 구성이 너무 너무 아쉽기만하다.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라던지 우리말 설명 한줄조차 없다. 게다가 받자마자 [waterloo bridge]라는 제목이 나를 살짝 당황스럽게까지 했다. 내가 저 영화를 본지가 30년쯤 되어가는거 같은데 그 영화의 원제를 어찌 알겠나? 한줄 [애수]라는 한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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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디비디 작품은 참 좋은데 그 디비디를 담아놓은 케이스가 다일뿐

제품의 디자인이나 구성이 너무 너무 아쉽기만하다.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라던지 우리말 설명 한줄조차 없다.

게다가 받자마자 [waterloo bridge]라는 제목이 나를 살짝 당황스럽게까지 했다.

내가 저 영화를 본지가 30년쯤 되어가는거 같은데

그 영화의 원제를 어찌 알겠나?

한줄 [애수]라는 한줄 우리 제목이 붙어 있엇더라면 한치의 의심도 없었을터인데

다만 주인공 이름인 비비안리를 보고 그거겠단 생각을 했을뿐!

하지만 영화는 지금의 스케일이크고 번잡스럽고 혼란스럽기까지 한

그 어느 외화보다도 좋다.

뭐 이런쪽의 영화가 취향이냐면 그건 다방면으로 취향인 내게 좀 너무한 질문!

 

 

 

워털루다리는 영화속 주배경으로 두주인공이 처음으로 만난 장소이며

여주인공의 비련의 운명의 장소이기도 하다.

운명이란 놈은 참으로 짖궂기 그지 없다.

두 아름다운 청춘 남녀를 하루만에 사랑에 빠지게 하고 결혼까지 하게 만들정도로

무척이나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결혼을 앞둔 남자를 전쟁터로 불러들이는 개구쟁이!

게다가 전사했다는 소식은 한창 사랑에 빠져있던 그녀에게 불행의 시작이 되게까지 한다.

자신때문에 친구마저 발레단에서 쫓겨나게하고 생활이 어려워 몸을 팔게 된 사실을 안 여주인공 마이라는 더이상 신세만 질수 없어 자신 또한 그 길을 걷게된다.

정말 너무하다.

꼭 그렇게까지 여주인공을 비참하게 만들어야했을까?

 

 

삶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듯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호객행위를 하러 나간 워털루역에서 운명은

그녀에게 그를 다시 만나게 한다.

그는 물론 전장중에 이러 저러한 우여곡절끝에 살아돌아왔으며

역에서 사랑하는 그녀를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게 만났으니

더욱 두사람의 사랑은 운명이라 생각할 수 밖에,,,

아. 정말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주지 못한 여주인공도 너무하고

조금 일찍 나타나 주지 않은 남자주인공도 너무하다.

운명 또한 너무도 가혹하다 .

 

양심의 가책속에서도 사랑하므로 그와 결혼하고 싶은 그녀는

결국 그의 집으로 함께 동행하지만 숙부와 그의 어머니의 이야기에

자신이 너무도 깨끗하기만한 그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떠날것을 결심한다 .

그녀의 그런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답답했다.

그냥 살면되지,, 앞으로 살면서 더 많이 사랑해주면 되지,,,

하고 외치고 있는 내모습이라니...

그녀가 그의 어머니에게 고백하는 그 장면에선 그만 울컷!ㅠㅠ

운명아, 너는 어쩌라고 이 여자를 이렇게 힘들게 하니!

 

그건 단지 운명의 장난이었으므로 그럴수밖에 없었던 자신을

탓하기만 할것이 아니라 그 운명을 걷어차고 꿋꿋이 살아나가면 될것을,,,

혼자 남겨진 남자 주이공이 사랑을 회상하는 그 장면 또한

가슴이 아릿한 느낌으로 아픈 사랑으로 전해져온다.

영화속 내내 등장하던 행운의마스코트, 그건 절대 믿지 못하겠다.

 

 

 

이 영화는 이렇듯 비련의 여주인공의 사랑이야기다.

하지만 요즘 너무도 남발하듯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지는

그런 육체적 관계라던지 진한 베드신은 하나도 없다.

다만 아름다운 키스만!

영화 속 주인공들이 나누는 둘만의 키스지만 그것이 아주 진하거나 오래 지속하는

그런것이 아니지만 너무도 달콤하게 느껴진다.

그것이 영화속 배경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촛불식당의 마지막 작별의 노래기 흘러 나올때쯤 두 주이공은 춤을 춘다.

그리고 연주자들이 촛불을 하나씩 하나씩 끈다.

마침내 모든 촛불이 꺼지고 두 사람은 서로 아무런 말없이 그냥 입을 맞춘다.

보고 있는 내가 다 달콤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흑백영화인데도 어쩜 주인공들이 그렇게 선남선녀일까?

온통 총천연칼라로 도배되어진 영화를 보다 지친 내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느낌이랄까?

이상하게 슬픈 영화인데도 기분좋은 이런 느낌이 뭐지?

 

참, 화질 걱정은 안해도 괜찮다.

보는데 무리없고 더 이뻐보인다.



k*******7 2009.11.06.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영화 "애수"] Auld Lang Syne ~ Adieu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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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린 시절에는 외국영화 제목이 그대로 사용된 경우는 드물었으며, 의역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애수" 원제목은 "Waterloo Bridge" 입니다. 영화 "쿼바디스" 로 유명한 '로버트 테일러' 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스칼렛 오하라' 의 헤로인 '비비안 리' 가 주연을 맡은 대표적인 멜로 드라마 영화 입니다. 영화내용은 전쟁중에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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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린 시절에는 외국영화 제목이 그대로 사용된 경우는 드물었으며, 의역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애수"

원제목은 "Waterloo Bridge" 입니다.

영화 "쿼바디스" 로 유명한 '로버트 테일러' 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스칼렛 오하라' 의 헤로인 '비비안 리' 가 주연을 맡은 대표적인 멜로 드라마 영화 입니다.

영화내용은

전쟁중에 만난 군인장교(로버트 테일러)와 무용수(비비안 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 인데 한번쯤 영화를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서로간의 연이은 엇갈림 속에 안타까운 이별내용을 담은 영화를

오늘날 다시보게 되니 왠지 산파극처럼 올드한 느낌이 드는 동시에

풋풋한 감성을 가진 순수함이 느낌이 전해진다고 하겠습니다.

다시 보아도 기억에 남는 명장면은

아무래도 주인공이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는 장면일 것입니다.

 

 

영화음악상 길이 남을 명곡인 "Auld Lang Syne" 입니다.

매년 한해가 가는 연말이면

TV, 라디오 그리고 콘서트 장에서 울려퍼지는 송가인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이면 들으실 겁니다.

한해가 또 가는 아쉬움을

영화 "애수" 의 주제가인 "Auld Lang Syne" 과 함께 달래시길 바라며, 올 한해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Happy New Year!" 입니다.

 

n*******1 2015.12.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