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처음 들은 건 클래식음악을 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였습니다. 낯익은 샤콘느 선율과 함께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점차 마구잡이식 감상이 아니라 여기 저기 귀동냥을 하면서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요셉 시게티의 전설적인 연주에 관한 것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로서는 익숙치 않은 Vangaurd라는 레이블과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터라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었습니다.(국내 라이센스로 오아시스에서 발매가 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습니다. ^^) 그리고 드디어 Vangaurd 음반의 수입과 더불어 눈독들이고 있던 요셉 시게티의 연주를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쉬운 내지와 다소 유치해 보이는 앨범 자켓이 눈에 거슬리기는 했지만 이번이 아니면 언제 구하랴 하는 마음에 덥석 주문을 했습니다. 이전에 눌주의 절기라는 등등 익숙치 않은 용어로 잔뜩 칭찬한 연주평에 각오를 하고 들었습니다.(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잖습니까? ^^) 그러나 고요한 밤에 울리는 바이올린 선율은 확실히 뭔가 달랐습니다. 헨릭 쉐링이나 나단 밀슈타인의 연주에서 느껴지는 정확하고 깔끔함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되려 가슴 깊숙하게 와 닿는 뭉클함이 있더군요. 앞의 두 명인 헨릭 쉐링, 나단 밀슈타인의 연주가 바흐가 표현하고 했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의 기교를 가장 정확하게 재현해 냈다면 요셉 시게티의 연주는 바흐의 정신을 가장 명확하게 재현해 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고의 기량을 갖춘 바이올리니스트만이 감히 연주할 수 있었던 이 곡을 요즘 연주자들은 어렵지 않게(?) 연주해 낼 수 있을 만큼 연주 기교는 놀랄 만큼 발전했지만 그 곡에 담긴 정신의 표현의 되려 퇴보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런 현란한 기교와 음질의 시대에 다소 구식에 선명하지 못한 음질이지만 감동을 주는 요셉 시게티의 연주는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던 많은 것들을 다시 되살리게 해줍니다. 충만한 정신의 양식을 느껴보시기를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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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저래 듣다보니, 듣기 싶고 편하면서..뭉클하게 만드는 건 바로크 음악인 것 같다. 그중에서 가장 즐겨 듣게 되는 것은, 바흐이고... 그 중에서도 소나타와 파르티타의 앨범을 무척 좋아하게 된다. 정경화의 2,3번 소나타와 파르티타 앨범을 근 1년 가까이 들었더니, 약 1800회가까이 들었다. (그만큼 본전을 뽑은 셈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정경화의 파르티타 앨범은 그녀의 앨범 중에서 그닥 호평을 받은 앨범이 아니다. 젊었을 때의 혈기에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하는데...나는 그 음반부터 시작을 해서 그런지, 그녀의 연주를 최고로 생각했다.
그래서, 추천 받은 것이 기돈 크레어와 요제프 시게티.
하지만, CD 구하기가 어려워 이제야 장만하게 되었다.
아직 3번정도 밖에 듣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는 어려우나... 곡을 해석하는 것이 정경화와 사뭇 달라서, 신선하기도 했다.
이 앨범도 유난히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는데, 남들의 취향이 어쩐지는 모르겠고...
나는 괜찮았다.
인터넷 검색해보면, 파르티타 앨범으로 약 15종 정도의 CD를 추천하곤 하는데...급할 건 없고 천천히 하나씩 들어보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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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반의 명성은 알고 있었다.
명성에 못지않은 악평(?)도 알고 있었다.
이곡도 물론 알고 있었다. J.S Bach 의 바이얼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시게티 연주의 이 음반을 듣기 전에 다른 연주자의 연주도 많이 들었다.
하이페츠, 요한나 마르치, 그뤼미오, 헨리 쉐링, 밀스타인...
내 생각에 모두 다 명연이다.
이 연주 중에서는 난 밀스타인의 연주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한 곡에 대해 많은 연주를 접했는데 또 다른 연주를 접할 필요가 있나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호불호가 갈리는 시게티의 연주를...
음반이 와서 설레는 맘으로 플레이를 눌렀다...
다르다... 기존에 듣던 연주와 다르다...
머리에 영상이 떠오른다... 아주 힘겹게 연주하는 시게티의 모습이 보인다...
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억지로 하는 모습이 아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최고의 정성을 다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한 활 한 활 긎는 그의 모습이 보인다.
원래 그의 바이얼린 음색이 이런가? 아님 옛날 녹음이라 소리가 이런가?
소리가 어쩜 이리도 애절하단 말인가...
그동안 듣던 다른 연주가의 소나타, 파르티타와 너무도 다르다.
어찌 들으면 우리나라 판소리, 아쟁의 연주와도 느낌이 비슷한 것 같다.
맑고 청아한 소리는 아니지만, 뭔가 약간 둔탁하고 탁한 듯 하지만 그 흐느낌과 꺼이꺼이 꺾임에 그 절절함이 묻어나는...
가슴이 에인다... 답답하다는 말이 아니다.
덥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
올 가늘에는 시게티와 같이 보내야겠다. 같이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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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음악의 정점! 무반주 소나타 파르티타 음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바흐의 수많은 음악 중에서도 최고로 꼽는 곡입니다. 첼로 무반주나 칸타타들, 건반음악 등 수많은 곡들도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곡을 가장 즐겨듣습니다. 인생의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있다는 평도 있을 만큼 곡이 표현하는 다양성과 극적 표현력은 최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명반들로 많이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어울리는 곡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