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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의 전원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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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콘서트 홀에서 연주된 라이브 녹음만을 음원으로 하여 발매되는 영국의 두 레이블 즉, "LSO Live"와 "BBC Legends"는 새로운 시리즈가 발매될 때마다 신선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전자는 런던 심포니와의 최신 녹음을 라이브로 담아 내며, 후자는 BBC 방송음원을 위주로 하여 과거 명인들의 방송용 녹음들을 되살려낸다. BBC 레전드가 실내악과 독주 기악곡까지를 모두 커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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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콘서트 홀에서 연주된 라이브 녹음만을 음원으로 하여 발매되는 영국의 두 레이블 즉, "LSO Live"와 "BBC Legends"는 새로운 시리즈가 발매될 때마다 신선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전자는 런던 심포니와의 최신 녹음을 라이브로 담아 내며, 후자는 BBC 방송음원을 위주로 하여 과거 명인들의 방송용 녹음들을 되살려낸다. BBC 레전드가 실내악과 독주 기악곡까지를 모두 커버하는데 비하면 LSO 시리즈는 관현악곡만, 그것도 런던 심포니의 연주만을 다룬다. LSO Live가 런던 심포니의 자체 발매 레이블이기 때문에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단, BBC 레전드가 녹음 시기와 장소, 기술에 따라 음질의 차이가 천차만별인데다가 라디오 방송용 마스터 테잎의 음질 개선에 한계가 있는 반면, 처음부터 음반 발매를 염두에 둔 LSO 시리즈는 녹음이 고르고 안정되어 있다. 게다가 초기 발매 음반의 다소 불명료한 녹음이 시리즈를 거듭하며 차차 개선되어 이번에 발매된 브람스 교향곡에 이르면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음을 느낄 수 있다. 콜린 데이비스의 베를리오즈, 브루크너 ,드보르작 시리즈에 이어 브람스는 하이팅크의 연주 음반이 발매 되었다. 여기 소개할 2번 교향곡과 함께 1번 교향곡이 음반화 되었고, 이후 전집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데이비스는 자신의 세번째가 될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집을 LSO 시리즈로 녹음하고 있으며, 하이팅크의 이번 시리즈가 완성되면 그또한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와의 1970년대 전집, 보스턴 심포니와의 1990년대 전집에 이어 세번째 브람스 교향곡 전집을 남기게 된다. 이번 LSO와의 교향곡 2번을 들어 보면 이전의 연주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평론가 니만이 '브람스의 전원'이라고 평했던 2번 교향곡은 오랜 시간 공들였던 1번 교향곡의 대성공으로 교향곡 작곡가로서의 입지를 굳힌 브람스가 마음의 부담을 덜어 내고 단기간에 몰입하여 완성해낸 걸작이다. 밝고 낙천적인 분위기가 전편을 수놓고 있어 브람스의 작품세계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느린 악장에서 고독과 애수가 감도는 것과 군데군데 체념적인 평온함이 느껴지는 악상들은 전형적인 브람스의 것이다. 하이팅크는 라이브의 긴장감속에서 이러한 브람스의 특징들을 절묘하게 부각시켜 들려 준다. 언제나 그렇듯이 결코 과하지 않은 어프로치로 침착하게 한음한음을 밟아 나간다. 요훔의 격렬함이나 카라얀의 화려함, 아바도의 단정함과는 또 다른 세계이다. 나이가 들어도 템포가 일정하다는 것은 자기 절제가 강하기 때문이리라. 하이팅크는 2번 교향곡에서 안정적이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은 연주를 들려주는데, 라이브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점과 또렷하게 부각되는 목관악기군 덕분인 것 같다. 3악장의 우아한 리듬감도 훌륭하고, 다이내미즘이 철저히 통제되어 균형잡힌 결론을 이끌어 내는 종악장도 무척 인상적이다. 커플링 되어 있는 이중협주곡도 무난한 연주라고 생각된다. 바이올린과 첼로 독주는 런던심포니의 수석 연주자들이 맡고 있으며, 각각 솔로 음반을 낼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단, 70년대 하이팅크가 헨릭 셰링, 야노스 슈타커의 합주로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와 함께 만들어낸 거장적인 연주의 기억을 떨쳐 낼만큼 압도적인 것은 아니다.
YES마니아 : 로얄 j*******m 2004.05.30. 신고 공감 7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