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머물던 시절, 곧 한국으로 돌아와야하던 그 때, 영화는 우리가 파리나 이태리 같은 나라에서 해외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을 때 받는 이국적인 느낌이나 낯선 달콤함 같은 것을 미국인들에게 기대하게 했을 터이다. 도쿄가 영화의 무대이다. 덕분에 중간에 비행기 갈아타기 위해 잠시 들렀을 뿐인 그 도시를 맘껏 구경했다. 언제 한 번 가볼까. 소망만 하면서. 늘 서양인 속에 묻힌 소수 동양인을 보다가 동양인 속에 파묻혀있는 서양인을 보는 느낌은 참 새로웠다. 영화를 보는 내내 됴쿄 여행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서양인의 관점이 되어 동양을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 새로웠다. 늘 반대입장이었기 때문에. 미국생활을 하던 때에 일본문화라면 지독히도 열광하던 미국인들을 생각하니 그들이 이 영화를 보며 참 좋아했겠다 싶다. 그들은 대체로 스시 얘기만 나와도 열광했고 기모노 그림만 봐도 원더플 뷰티플을 외치며 좋아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문화에 대해 특별히 자랑스럽게도 창피하게도 아닌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일본인들을 보며 왠지 모를 샘과 질투에 사로잡혀있는 나를 발견했었다. 참으로 치사한 감정이였지만 그랬다. 멋진 원제에도 불구하고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란 유치한 제목을 붙인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 나는. 당신이라면그럼 어떻게 번역을 할건데? 하고 묻는다면 물론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저 제목은 아니다. 영화 분위기까지 감안한다면 더더욱 아니다. 어쨋든 스물 다섯 즈음의 이제 결혼생활한지 두 해 정도 밖에 되지 않은 한 젊은 여자가 남편의 일로 인해 도쿄의 한 호텔에 묶다가 위스키 광고차 일본에 들르게 된 중년 남자배우와 만나게 된다. 그들 둘은 짧고도 긴 결혼생활에서 각각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고 말이 통하지 않는 일본에 온 상황에서 역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가 조금 소통이 되는 둘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들이 말이 통하지 않는 일본의 샤브샤브집에서 짜증을 내다시피 하며 영어를 할 때, 난 영화와 관계없이 화가 났다. 우리가 미국으로 갔을 때 그들이 우리말을 못 알아듣는다 하여 화를 내며 우리말로 무조건적으로 주문하지는 않을텐데 강대국의 이기심이 영화에 그대로 노출되어 화가 났다. 제대로 기억나지 않지만 호텔 바에서 만난 여자와 남자의 대화 중 이런 대화가 있었다. 여자. 결혼생활......힘들어요.. 세월이 흘러도 계속 그럴까요.. 남자. 마찬가지야...... 제일 힘들었을 때가 첫 아이를 낳았을 때지...... 아이를 가지게 되면 이제까지 내가 누려온 인생 모두를 반납해야 해......... 물론, 아기가 아장아장 걷게 되고 말을 하게 되었을 때의 기쁨은 무엇보다 크긴 하지만........ 마침 여기까지 썼을 때.. 우리 딸이 잠에 깨어 자판 두드리는 소리에 이 엄마가 컴방에 있는 것을 알았는지 엉금엉금 기어와 문을 밀고 들어왔다. 이 절묘함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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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2003년에 만든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는 말이 통하지 않는 세상과 제 뜻과 달리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을 그린 영화였다. 일본에서 벌어지는 일을 바탕으로 삼았지만, 미국 사람들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었다. 그런데 내 눈에는 미국에서 뺨 맞고 일본에서 화풀이를 하는 것으로도 보였다.
2. 영화배우인 밥 해리스(빌 머레이)는 일본 도쿄에 광고를 찍으러 간다. 200만 달러짜리니까 돈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즐거운 일이 아니다. '산토리 위스키'를 알리는 광고를 찍는데, 제 생각과 다르게 찍어 반갑지 않고, 광고를 찍는 감독은 제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음에 없는 광고만 찍고는 미국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일본 텔리비전에 나와달라는 얘기를 듣는다. 아내 리디아는 집 카페트의 빛깔을 골라달라며 봉투를 보내와 밥을 귀찮게 한다. 밥은 낯선 나라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풀려고 호텔 바를 찾아 혼자 한 잔을 하는데, 거기서 밥과 비슷하게 느끼는 샬롯(스칼렛 요한슨)을 만난다.
샬롯은 사진작가인 옆지기 존(지오반니 리비시)을 따라 같은 호텔에 묵지만, 지내는 게 따분하다. 존은 날만 새면 사진을 찍으러 가버리고 호텔에 혼자 남은 샬롯은 할 게 없다. 꽃꽂이를 하는 곳에 기웃거리기도 하고, 다른 모임에도 가보지만 마음은 늘 허전하다.
밥과 샬롯은 잠이 안 와서 밤 늦게 호텔 바를 찾고, 서로 닮은 느낌을 이야기하며 서로에게 다가간다. 존이 일하러 멀리 떠나는 바람에 샬롯은 미국으로 돌아가기 싫어하는 밥과 며칠을 같이 돌아다닌다.
3. 말이 많지 않은 영화였다. 밥이나 샬롯이 어이가 없어 쓴 웃음을 짓는 모습을 더러 보이므로 말을 많이 할 까닭이 없었다.
혼인한지 스물다섯 해나 지난 밥이 리디아한테 질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 삶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어서 낯설지 않았다. 오히려 내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아내는 아이들한테 빠져 나한테는 눈길도 제대로 주지 않아. 내가 설 자리가 없어..." 하며, 밥은 이젠 집에서 돈이나 벌어오는 '앵벌이'에 지나지 않는 이로 떨어진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긴다.
그렇지만 아이도 없고 존과 같이 산지 두 해밖에 안 되는 샬롯이 밤마다 잠을 못 이루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걱정하는 건 나로서는 뜻밖이었다.
쓸쓸하고 덧없는 삶을 같이 이야기를 해보자고 밥과 샬롯이 어울리는 건, 어딘지 어색했다. 미국에서 낯을 세우려고 억눌렀던 마음을 낯선 일본에서 풀고 마음껏 놀아보자는 것도 아니고, 새댁과 중늙은이로 나이가 많이 벌어지는 사이에도 있을 수 있는 하룻밤의 풋사랑을 해보자는 것도 아니고, 제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다시 돌아보고 앞날을 헤쳐나가려고 둘을 엮는 건 부드러운 흐름이 아니다.
4. 밥과 샬롯이 일본을 나쁘게 빗대는 일은 그리 반갑지 않았다. 내가 일본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남의 나라에 가서 무턱대고 그런 소리를 하면, 그곳에서 죽을 때까지 사는 사람은 무엇이란 말인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꼭지들이었다.
고기를 골라 몽골처럼 끓는 냄비에 넣고 익혀서 먹는 샤브샤브집에 같이 가서 먹는데, 나중에 밥은 투덜거린다. "손님한테 요리를 해먹으라는 데가 어디 있어..." 샬롯은 넣을 고기로 여섯 가지 가운데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어요..." 한다. 남의 나라에 가서 그곳 먹을거리를 나무랄 건 아니다. 모르면 물어보면 될 일이지, 탓할 일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감독이 우습다. 손으로 밥을 먹는 곳에 가서는 무슨 말을 할 텐가?
밥은 그동안 말이 통하지 않아 많이 시달린 탓인지 한 마디 한다. "여기서 나가고 싶어. 이 도시, 이 나라에서..." 샬롯은 한 술을 더 떠서 말한다. "이 나라, 재미없어요. 다신 오지 마요!"
샬롯이 발가락을 다쳐 밥이 병원에 데려갔을 때 기다리던 할머니와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했을 때나, 밥의 지친 몸을 풀어주겠다며 광고회사에서 보낸 마사지하는 아가씨가 벌이는 엉뚱한 짓을 겪을 때나, 샬롯을 만나러 간 곳에서 계집들이 벌거벗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젓는 때나, 텔리비전 토크쇼에 나갔지만 우스꽝스런 짓만 벌일 때, 제 마음에 들지 않은 곳이 일본이긴 하겠지만, 이렇게 마음에 안 들게 꾸민 것도 감독일 뿐이다. 일본만 이런 것이 아닐 것이다.
일본이 싫고, 마음에 안 들면 안 가면 그만이지, 왜 그런 곳에 가서 엉뚱한 말들을 늘어놓는지 모르겠다. 일본에서 얼마나 묵었다고...그들이 일본을 알면 얼마나 안다고 나서는지... 고작 이레 동안 머물면서 제 삶이 힘겨운 것을 왜 엉뚱한 곳에다 갖다붙이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마치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사람들이다. 일은 미국에서 벌어졌는데 성은 일본에서 내면 그만인가? 미국 사람들끼리 생긴 일을 갖고 일본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서 제 마음대로 풀어내면 잘 하는 일일까?
그래 놓고는 교토에 가서 아름다운 절을 구경하고 새로 혼인하는 일본 사람들을 왜 부러워하는지, 밥이 제 아내한테 돌아가면 앞으로 일본 사람들처럼 먹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밥과 샬롯이 호텔 방에서 일본 청주인 샤케를 네모난 나무잔에다 따라 맛있게 마시는지...
5. 일본에서, 일본 사람들을 엉뚱하고 우스꽝스럽게 비춘 것을 빼면, 감독은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도 밥과 샬롯의 사이를 알맞게 좁히면서 고단하고 마음 둘 곳이 없는 우리네를 잘 비춘 영화였다.
샬롯이 "사는 게 힘들어요. 나이 들면 나아져요?" 하고 묻자, 밥은 "아니...아냐, 그래 나아져" 하며 처음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곧 제 생각을 바꾼다. "결혼생활도 더 나아지나요?" 하며 내친 김에 묻는 샬롯한테, "쉽지 않아. 우리도 한때는 좋았지. 늘 붙어 다녔어..." 밥은 있는 대로 말해준다.
잠이 안 오는 밤에 둘이 밥의 침대에 누워 나누는 이런 얘기들은 둘이 나이가 벌어졌든 말았든 벌거벗고 살을 섞는 쪽으로 나아가는 영화보다 보기에 훨씬 좋았다. 감독이 엇길로 빠질까봐 걱정을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아직 밥보다 덜 산 샬롯한테는 좋은 쪽으로 앞날을 넘겨주려고 하는 말도 좋았다. 솜씨가 없어 글이든 사진이든 어렵다고 제 앞날을 걱정하는 샬롯한테 밥은 세상을 다 산 사람처럼 말한다. "다 잘 될 거야...멈추지 말고 글을 써..."
그런데 밥이 "자신을 잘 알게 될수록 곁에서 벌어지는 일에 덜 흔들리게 되지" 하고 말했지만, 나로서는 이런 감독의 생각에 장단을 맞추기 어렵다. 나이가 들고 스스로를 잘 알수록 오히려 더 흔들리게 되는 건 아닐까? 젊은날 품은 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세상이 제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6. 영화배우 밥으로 나온 빌 머레이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온갖 일을 겪은 나이라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는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지만 이젠 겉도는 삶에 질린 듯한 느낌을 씁쓸한 얼굴로 잘 나타내었다.
앞날을 걱정하는 새댁 샬롯을 맡은 스칼렛 요한슨도 그 노릇에 잘 들어맞았다. 존에서 떠난 마음을 눈빛과 얼굴로 밥에게 차츰 실어보낼 때는 두 사람의 본디 나이가 서른네 살이나 벌어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도쿄 길거리에서 밥과 입맞춤을 할 때 키가 작아 뒷꿈치를 들 수 밖에 없었지만, 미국으로 가기 싫다는 밥한테 "그럼 나랑 여기서 살아요. 재즈밴드나 하면서 살까요?" 하며 속을 보일 때는, 얼핏 보면 건성인 듯 하지만 제 속마음이 잘 드러난 얼굴로 말하는 듯했다.
영화 첫머리에서 샬롯이 옆으로 누워 커다란 엉덩이와 입은 속옷을 보여주는 모습이나, 밥의 침대에서 밥은 천정을 보고 누웠고 샬롯은 밥쪽으로 새우처럼 웅크리며 누운 모습을 위에서 찍은 건, 카메라로 앵글을 참 잘 잡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7. 만든 지 오래 되지 않은 영화라 그런지 디뷔디 화면이나 소리는 깔끔하다. 감독은 빌 머레이가 제가 찍은 영화에 나와 너무 좋았다는 말을 덤에 담아 놓았다. 다른 볼거리가 덤으로 푸짐하게 들어 있어 좋다.
그런데 예스24의 상품 시스템은 가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같은 디뷔디라도 다시 뒤에 들여오면서 다른 코드를 붙여서 다른 디뷔디인 것처럼 만들어버린다. 알맹이가 다른가 싶어 살펴보면 덤으로 넣은 것마저 똑같은 것이지만 다르게 나타내었다. 그러면 같은 상품에 글을 쓴 사람들이 새로 사려는 이들한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같은 상품이지만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탓에 그들이 쓴 글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같은 코드에 다른 상품을 올려버리는 때도 있다. 이 디뷔디가 그렇다. 내가 사서 리스트에 올려 놓았는데, 언젠가 보니까 다른 상품이 올라있었다. 디뷔디 집의 그림이 다르다. 2007년에 10,200원을 주고 산 내 디뷔디에는 덤이 푸짐하다. 어떻게 영화를 찍었는지 뒷얘기들을 보여주며, 감독과 빌 머레이가 나와 이런저런 영화 얘기를 들려주는 것도 괜찮다. 잘라낸 장면도 있으며, 예고편도 담아 놓았다. 이만 하면 나무랄 데가 없는 디뷔디다.
그렇지만 이 디뷔디가 8,800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상품과 같은 것인지 나는 모르겠다. 상품 소개에는 덤으로 이런 것들이 들어있다는 말이 없다. 내가 산 디뷔디와 이것이 같은지 알 수가 없으니 놀랄 노릇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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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통역이 되나요?DvD는 의외로 싼가격에 샀고 내용도 좋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스칼렛 요한슨 출연으로 인해 사게 되었다 그리고 의외로good!이었다 근데 풍경은 일본 풍경이었다, 의외였지만 ^^ 7일간의 러브스토리가 정말 재밌게보았다 마지막엔 해피엔딩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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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는 인기 코메디 배우 '빌 머레이' 와 최고 인기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 이 주연을 맡았던 멜로 로맨스 영화로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외동 딸 '소피아 코폴라' 가 각본과 연출을 맡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사회·직장·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신체적·감정적·영적까지 모든 형태에 있어 방황을 다루고 있는데 영화의 주제를 "길을 잃고 방황하는 것" 이라 정의내릴 수 있다. 또한, 두 남녀 외국인이 낯선나라 일본의 동경에 살면서 겪게 되는 외로움의 정서를 다루고 있는데 서로 상반된 언어와 문화 그리고 생활습관 속에서 이방인처럼 느끼게 되는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다.
실제 대스타였지만 한때 커리어가 주춤했던 배우 '빌 머레이' 와 지금 헐리우드의 여신으로 발돋움한 '스칼렛 요한슨' 의 과거 풋풋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으며, 감독 '소피아 코폴라' 가 20대 때 실제 일본을 여러 번 방문한 경험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서양인의 시각으로 본 일본의 모습, 즉 대도시의 차가운 풍경을 카메라에 리얼하게 담아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소피아 코폴라" "일본 동경" 그리고 "방황 & 공허" 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먼저 "소피아 코폴라" 는 1971년 뉴욕에서 영화계의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외동딸로 태어나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와도 사촌지간이기도 한데 타고난 예술적 재능을 바탕으로 영화감독 뿐만 아니라 각본가와 배우, 패션 디자이너로도 활동해 왔다.
아버지의 1990년 연출작 "대부 3" (The Godfather 3)에서 선보인 단역연기로 엄청난 혹평을 받은 이후 영화감독으로 전향해 1999년 영화 "처녀자살 소동" (The Virgin Suicides)으로 데뷔했으며,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아 2004년 아카데미 각본상과 골든 글로브 각본상을 수상하면서 비로소 영화 재능을 인정받게 된다.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 (Marie Antoinette, 2006), "썸웨어" (Somewhere, 2010), "더 블링 링" (The Bling Ring, 2013) 등 다수의 영화를 연출했으며, 빼어난 미모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러브콜을 받으며 모델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어서 "일본 동경" 은 영화의 배경이자 두 주인공이 머물면서 겪게 되는 심적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영화는 인종차별적이라기 보단 서양인으로서 느끼게 되는 문화적 충격을 솔직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촬영하는 동안에도 실제 일본어 통역 문제가 있었다고 하고, 영화는 즉흥 연기와 애드립 대사를 즐겨 사용해 현장감을 높였는데 엔딩 부분에선 감독이 일부러 배우들에게 애드립으로 연기하도록 주문했다고 한다.
영화 음악 역시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영화답게 일본의 일렉트로닉 계열 뮤지션들을 참여시켜 이러한 음악들을 삽입해 영화속 주인공들이 느끼게 되는 소외감과 외로움의 정서를 극대화 시켰다.
아울러, "방황 & 공허" 는 '샬롯' 과 '밥' 주인공 둘 다 길을 잃은 영혼들로 각자 배우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그저 이름뿐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데 자신의 위치를 찾지 못하며 방황하고 있다. 특히, 서로의 성별도 나이도 다르지만 그들이 느끼는 공허함, 외로움, 슬픔은 공통적인 것일텐데 이들이 와 있는 곳 또한 그들에겐 머나먼 나라이자 인종도, 문화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 '일본' 이기에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다.
두 주인공의 각별한 관계는 영화의 또 다른 주제인 "소통" 을 표현하고 있는데 "방황 & 공허" 를 겪고있는 현대인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어쩌면 진정한 소통이 아닐 까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Sia' 의 "Chandelier" 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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