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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일고등학교 2학년 5반 16번 손지수
"현일고등학교 2학년 5반 16번 손지수" 내용보기
그들의 열흘 간의 만남속에 우리의 몇십년 인생이 담아야할 것들이 있다. -------------------------------------------------------------------- 신경림 시인과 오현 스님의 열흘간의 만남.. 어떻게 생각해보면 참으로 따분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허허 하면서 인생의 추상적인 면만 생각하는, 현실에 별로 도움이 안돼는 내용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참으로 그
"현일고등학교 2학년 5반 16번 손지수" 내용보기
그들의 열흘 간의 만남속에 우리의 몇십년 인생이 담아야할 것들이 있다. -------------------------------------------------------------------- 신경림 시인과 오현 스님의 열흘간의 만남.. 어떻게 생각해보면 참으로 따분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허허 하면서 인생의 추상적인 면만 생각하는, 현실에 별로 도움이 안돼는 내용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참으로 그렇지 않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은 신경림 시인과 조오현 스님의 대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두 사람은 현실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과 크게 화제 거리가 되었던 사건들을 지극히 현실적인 측면에서부터 시작해, 결국 참된 것이 무엇인지 바른 인생살이의 정의의 결말로 이어나가는 내용이다. 이들이 나눈 화제들은 여중생이 미군장갑차에 치여 죽은 사건이나, 북한의 핵문제, 이산가족 상봉, 우리 나라의 통일 문제 등 국제적인 것들도 있는 반면에, 여행이나 사랑, 환경문제, 인간의 욕망에 대해, 또 목매달아도 좋을 나무라고 표현한 문학, 이렇게 다양한 것들이 있다. 그리고 대화의 주제와 관련되는 신경림 시인의 시가 소박함을 담은 사진과 함께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화려하지 않은 것에 대한 멋을 독자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그중 나는 오현 스님의 이 말씀에 매우 감동 받았다. “ 체제가 흔들리는 걸 가장 겁내는 사람들은 가진 자들입니다. 그러나 공존하지 않으면 결국 다 빼앗기게 됩니다. 원래 모든 것은 자기 것이 아니거든요. “ 이것을 읽은 순간 나는 성경에서, 욥이 하루밤사이에 엄청난 재앙을 맞아 어마한 재산을 읽고 소중했던 가족마저 읽게 되었을 때, 하나님 앞에 꿇어 앉아 “당신께서 이렇게 제게 재앙을 내리시고 있지만, 저는 태어날 때 발가벗은 몸으로 아무것도 없이 태어났으므로 주시는 것도 당신의 마음이요, 빼앗아가는 것도 당신의 마음이니, 저는 영원히 당신만을 섬길것입니다.” 라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얼마나 옳은 말인가. 이 세상 사람들의 가장 큰 병은 물욕이어서, 가져도 더 가져야하는 커다란 욕망에 뭉쳐살고 있다. 하지만 실로 어째서 자기 소유에 있다하여, 그것들이 자기 것이란 말인가. 아무것도 없이 홀로 와 떠나갈 때도 빈손으로 되돌아가는, 공수래공수거의 인생이 사람의 인생이거늘 우리가 생각하는 소유란 과연 무엇인지 의문이 간다. 이런 책들을 가끔 읽어보면 나의 육체적, 정신적인 몸이 정화가 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갑갑한 생활 속에서 겪은 기분 나쁜 일들이나 작은 상처들이 걸러지는 필터기 역할과 같다. 이번 여름에 이 책을 읽었는데 시간이 다른 때 보다는 넉넉하여 여유롭게 읽어서 그런지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다. 정신을 다시 되돌아오게 하는 듯한 이 느낌이 앞으로도 내가 사회 속에서 생활할 동안에도 나의 머리 속에 계속 남아 어떤 순간이 닥쳐도 지혜롭게 대처하며 더 넓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체제가 흔들리는 걸 가장 겁내는 사람들은 가진 자들입니다. 그러나 공존하지 않으면 결국 다 빼앗기게 됩니다. 원래 모든 것은 자기 것이 아니거든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t*******s 2004.08.30.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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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대화속에 공감, 깨달음 가득.
"잔잔한 대화속에 공감, 깨달음 가득." 내용보기
불교, 잘 모른다. 그래서, 중간중간 불교의 가르침에 대해서 전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도, 그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지 수양과 삶속에서 나타난 모습은 이해할 수 있다. 어쩌면, 그냥 스님이 쓰신 글이 아니라 작가와 스님이라는 두 사람의 대화로 전개하는 글이기에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테마는 여행을 통한 인생의 모습, 행복과
"잔잔한 대화속에 공감, 깨달음 가득." 내용보기

      불교, 잘 모른다. 그래서, 중간중간 불교의 가르침에 대해서 전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도, 그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지 수양과 삶속에서 나타난 모습은 이해할 수 있다. 어쩌면, 그냥 스님이 쓰신 글이 아니라 작가와 스님이라는 두 사람의 대화로 전개하는 글이기에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테마는 여행을 통한 인생의 모습, 행복과 고통을 동반하는 사랑, 보존과 개발 논쟁의 변함없는 테마인 환경,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욕망이라는 괴물, 통일에 대한 현재 세대의 관점, 어떤 전쟁보다도 우월한 평화, 문학에 대한 대화. 총 7개 분야로 이루어진다. 대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사진이 담겨 있고, 그 사진에 때로는 글귀가 있어서 각 테마의 논의의 핵심을 잊어버릴 만 하면(~^^) 각인시킨다.

 

      스님: 인생은 여행과 같다고 했는데, 그 종착역인 죽음이 온다면 어떻게 하실 작정입니까?

      시인: 죽음은 죽음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부는 꽃이 될 것이고, 일부는 나무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물도 되고 바람도 될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죽음이 마냥 두려운 것만은 아니고 즐거운 것이 될 수도 있겠지요.(p.34-35)

      

 

      이 대화와 시인이 인생이라는 여행이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흥분, 생소한 것에 대한 불안과 불편함(p.37)을 준다고 말한 부분은 공감하게 된다. 하루의 삶에서 혹은 지금까지의 삶에서 이런 이율배반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 아닌가 해서.

 

      사랑에 대해 스님이 말씀하신 부분, "사람은 이렇게 누구나 자기 자신을 남보다 사랑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정말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인가 하는 것인데 그것은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는 것이어야 합니다.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으려면 다른 이를 미워하지 말아야 해요. 모든 책임을 타인에게 돌리면 미움의 감정이 생겨 자신을 괴롭히게 되지요. 그러나 자신에게 돌리면 스스로 용서를 하고 맙니다. 그래서 정말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원망하지 않고 끝까지 용서하고 사랑하려고 합니다(p.77)" 이 부분은 읽고 있는 중에 정말 놀랐다. 불교는 '자비'의 종교인 줄 알았는데, 사랑에 대해 스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사랑을 자비라는 단어로 말했다면,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 것을, 다른 종교에서 주로 말하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불교에서도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의외였나보다.

 

     환경과 통일에 대한 대화는 누구나 공감하고 있을 내용이고, 인간의 욕망에 대한 비유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히말라야를 황금으로 둔갑시키고 그것을 다시 배로 늘린다 해도 인간의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는 한 그 욕심을 다 채울 수는 없습니다(p.133)."

 

     젊은 시인이나 젊은 스님이 대화했더라면 그저 '그렇구나!'하고 휙~지나쳤을 내용과 마음에 대해서, 백년 인생에서 중반을 지나쳐 가신 분들의 말씀이기에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고민하고, 한 번 더 반성하게 된다.

YES마니아 : 골드 n********y 2009.03.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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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 오현, [열흘 간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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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사랑 나름이지 / 정녕 사랑을 한다면 //연연한 여울목에 / 돌다리 하나는 놓아야 //그 물론 만나는 거리도 / 이승 저승 쯤은 되어야 //                                    - 오현 스님, 일색변 5 -신경림 시인과 오현 스님의 대화록이란다. 망설일 수 없이 집어들었다게다가 이쯤의 나는 (여전히 조금은 요즘도) 한참 불안정할 때라서하나님이 아닌 세상의 답을 여기저기 기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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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사랑 나름이지 / 정녕 사랑을 한다면 //
연연한 여울목에 / 돌다리 하나는 놓아야 //
그 물론 만나는 거리도 / 이승 저승 쯤은 되어야 //
                                    - 오현 스님, 일색변 5 -

신경림 시인과 오현 스님의 대화록이란다. 망설일 수 없이 집어들었다
게다가 이쯤의 나는 (여전히 조금은 요즘도) 한참 불안정할 때라서
하나님이 아닌 세상의 답을 여기저기 기웃대고 있던 중.
난 부처를 그, 가르침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화두'로는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서 좋았다 이 책. 열려있고 느릿느릿한.

초등학교 바른 생활 교과서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들이거나
혹은 정말 위험한 이야기들 어느 쪽이든
결국 그게 나를 사랑하는 방법, 나를 행복하게 하는 방법
난 요즘 고관절이 영 아파서 걸음이 느릿느릿해졌는데 그게 어떻게 좋아졌다
느릿느릿

이렇게 서둘러 달려갈 일이 무언가
환한 봄 햇살 꽃그늘 속의 설렘도 보지 못하고
날아가듯 달려가 내가 할 일이 무언가
예순에 더 몇 해를 보아온 같은 풍경과 말들
종착역서도 그것들이 기다리겠지
                      :
이르지 못한들 어떠랴 이르고자 한 곳에
풀씨들 날아가다 떨어져 몸을 묻은
산은 파랗고 강물은 저리 반짝이는데
                      - 신경림, 급행열차를 타고 가다가 -
d******h 2008.08.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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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스님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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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시인과 시를 쓰시는 스님과의 열흘간의 만남! 이 분들은 과연 이 열흘간 어떤 말들을 나누었을까! 세상사에 초연한 듯한 시인과 스님, 과연 이들은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 책에는 여행, 사랑, 환경, 욕망, 통일, 전쟁, 문학에 대한 7가지 주제로 두 사람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두 사람은 이 주제들을 가지고 열 번의 만남을 가지며 나눈 이야기를 책자로 만
"시인과 스님과의 대화 " 내용보기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과 시를 쓰시는 스님과의 열흘간의 만남! 이 분들은 과연 이 열흘간 어떤 말들을 나누었을까! 세상사에 초연한 듯한 시인과 스님, 과연 이들은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 책에는 여행, 사랑, 환경, 욕망, 통일, 전쟁, 문학에 대한 7가지 주제로 두 사람간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두 사람은 이 주제들을 가지고 열 번의 만남을 가지며 나눈 이야기를 책자로 만든 것이다. 사실 두 사람은 시인이라는 눈에 보이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공통점(이 시대를 같이 고뇌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공통점)으로 인하여 대화는 현실의 주제에 있어서도 현학적이지 않고 상당히 구체적으로 전개됨을 볼 수 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주제는 우리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주제들이다. 이중 통일의 문제는 특히나 한국의 현실에 가장 가까이 있는 주제인데, 이 7가지 주제에 흐르고 있는 기본적인 인식은 인간의 본성에서 그 논의를 시작을 하고 있다.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읽은 주제는 환경과 통일인데, 환경 문제에 있어서는 최근에 크게 사회적으로 이슈가된 천성산과 새만금 문제가 여기에 관련이 되어있다. 이 부분에서 두 사람의 의견을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이상적으로 말하면 환경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고 현실적으로 보면 개발의 편리와 이익 때문에 마냥 반대만 할 수도 없습니다.”라고 오현스님이 이야기하자. 신경림시인은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 “우리는 어디까지를 개발하고 어디까지를 보존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어떤 원칙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연은 소비재가 아닙니다.(중략)자연은 인간만이 독점적으로 사용 권한을 갖는 재산이 아닙니다.”라고 답한다. 또한 오현스님은 환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인 욕망을 줄여야 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몇 일전인 2월16일 교토의정서가 발효가 되었다. 이제야 아둔한 지구인들은 하나뿐이 없는 지구에 대해서 소중함을 지키기 위한 이성적인 시도를 세계적인 차원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들은 환경의 소중함은 인식하면서도 생명의 소중함은 인식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환경 보존과 생명의 소중함은 쌍둥이라는 인식을 말이다. 이 환경 분야에 관한 대화를 읽으면서 어떤 시인의 시구가 생각이 났다. " 당신이 꽃 한 송이를 꺾을 때 우주 어딘가에서는 별 하나가 아파한다.” 통일에 대한 두 사람의 의견을 살펴보면 강대국의 이해관계 때문에 분단이 되었고, 전쟁이 뒤따랐다. 이로 인해 남북은 다 같이 분노나 원한이라는 커다란 상처를 남기게 되었는데, 이제는 이로 인한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화해와 상생, 통일로 가야 한다는 오현스님의 말에 시인은 서로간의 증오 해소를 통한 통일이 반드시 필요하고 또한 곧 올 것이지만 통일을 바라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말한다. 가진 자들은 체제가 흔들리는 것을 겁내기 때문인데, 공존하지 않으면 결국은 다 빼앗겨 버리게 된다는 말로 이 자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는 말에는 나부터라도 열린 마음으로 통일을 생각 해야겠구나 라고 반성하게 되었다. 어떤 주제에 있어서는 시인과 스님의 시각이 엇갈리기도 했고, 어떤 부분은 치열한 논쟁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두 분은 결국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나가는 모습에서 이 스님과 시인이 이 시대를 같이 고민하며 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상깊은구절]
서로의 비위를 맞춰 주되 세련되게 맞춰 주는 것을 사회에서는 '교양'이라고 합니다.
e****n 2005.02.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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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스님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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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스님의 만남       [앵커멘트]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 신경림과 불교계를 대표하는 선승 오현 스님이 열흘 동안 만나 나눈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습니다.시와 선, 승과 속을 넘나들며 진행된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혼탁한 세상을 씻어내는 청량제와도 같습니다.박희천 기자가 소개합니다.[리포트]평생을 시 짓는 업으로 일궈온 신경림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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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스님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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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 신경림과 불교계를 대표하는 선승 오현 스님이 열흘 동안 만나 나눈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습니다.

시와 선, 승과 속을 넘나들며 진행된 두 사람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혼탁한 세상을 씻어내는 청량제와도 같습니다.

박희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평생을 시 짓는 업으로 일궈온 신경림 시인과 구도의 한 길을 걸어온 오현 스님.

신은 신발의 색깔 만큼이나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초록 우거진.

설악산 백담사 계곡에서 만났습니다.

여행을 소재로 느림의 미학과 죽음의 의미를 되짚은 두 사람의 대화는 인간의 영원한 주제, 사랑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인터뷰:신경림, 시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랑은 세속적 사랑입니다. 세속적이 아닌 사랑이 중요한 것은 아니거든요. 세속적 사랑은 사람을 활기있게 만들고 예술작품을 살아있게 만드는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인터뷰:오 현 스님, 백담사 회주]

"애욕적인 사랑, 그건 볼교에서 가래라. 목마름. 그런 사랑이 아니고. 다른 모든 차원에서 볼 때 그것도 선생님 말씀을 추구해 보면 가래 자체도 큰 사랑이라."

지난 해 6월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은 모두 열차례.

시와 선, 승과 속을 넘나들며 거리낌 없이 풀어낸 두 사람의 내면 이야기가 오롯이 한 권의 책에 담겼습니다.

사랑과 문학 등 7가지 주제를 놓고 치열한 의견 대립을 보이다가도 결국은 합일점을 찾아가는 두 사람.

그 과정에서 시인은 스님이 되고 스님은 시인이 되면서 승과 속의 경계마저 허물어 버립니다.

[인터뷰:오 현 스님]

"포로 고문 때문에 파병 문제가 국내에서 다시 논의되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서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인터뷰:신경림, 시인]

"사람이 살아있다는 것 자체를 부끄럽게 만드는 측면이 있어요. 저렇게 사람을 조롱해도 되는가? 살아있는 것에 대해서 인간이 아니었어도 저렇게 하면 안된다."

짧지만 길었던 시인과 스님의 열흘간의 만남.

청정한 백담사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혼탁한 세상을 깨끗이 씻어주는 긴 울림을 빚어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l***w 2009.01.2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