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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작, The Little Prince, 뮤지컬 영화.
무엇보다, 영국식 영어로 어물거리는 (너무 어려서) 귀여운 어린 왕자의 꺄르륵 거리는 환한 웃음 소리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영화. 나도 밤하늘 전체에서 너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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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The Little Prince, 1974)
너무도 귀여운 아역, 스티븐 워너(Steven Warner)의 천진난만한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 <어린 왕자>... 수없이 많은 번역판이 나오고,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로 재탄생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Jean-Baptiste Marie Roger de Saint-Exupery, 1900.6.29~1944.7.31)의 역작 <어린 왕자>를 가장 비슷한 느낌으로 잘 구현해 낸 영화가 바로 1974년 개봉한 이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지금 나이로 치자면, 나의 부모님과 비슷한 연배지만. 어린 시절 스티븐 워너의 모습은 정말로 어린 왕자가 그대로 책 속에서 튀어 나온 것처럼 너무나도 실제적인 어린 왕자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풍겼다. 옛날 영화다 보니, 연출의 미흡함이 자주 눈에 띄지만, 어린 왕자가 너무 예뻐서 다 용서 됨. ㅋㅋ
소설이든 영화든, <어린 왕자>의 가장 유명한 내용은 바로 '길들여지는 것의 의미'에 대한 여우의 대사일 것이다...
"길들여진다는 것은 사이좋게 된다는 거야. 나의 눈으로 볼때 너는 지금으로서는 10만이나 되는 다른 많은 남자아이와 별로 다를게 없는 남자아이야. 따라서 나는 네가 없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어. 너 역시 내가 없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을거야. 너의 눈으로 볼때 나는 10만이나 되는 다른 여우와 똑같을 테니까.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서로 떨어질 수 없게 되는거야. 너는 내게 있어서 이 세상에서 단 한사람이 되는거고, 나는 네게 있어서 둘도 없는 여우가 되는거지."
이렇게 현명하고 똘똘하고 말도 잟 하는 여우가 있다면, 나도 정말 길들여지고 싶다. ^^ 하긴... 그러고 보면 내 주변에도 이미 여러 명의 소중한 여우들이 있는 것 같다. 내가 길들였고, 나를 길들인 존재들.
선물처럼 태어나 바람처럼 살다가 한 줌 흙으로 떠나는 삶이지만, 100년도 채 되지 않을 그 짧은 생의 시간 동안, 이처럼 아름다운 보리밭을 바라보며 스쳐가는 바람 소리에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존재들이 내 곁에 있어 준다면,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그저 고개 숙여 감사해야 하리라.
갈대같은 내 마음, 매일 수없이 호불호가 갈리는데도 불구하고, 여태 <내 생애 최고의 책 Best 10>에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었던 대단한 책, <어린 왕자>. 그런 어린 왕자를 살아 움직이는 모습으로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영화 <어린 왕자, 1974>...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이런 멋진 영화를 언제든 이렇게 다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내 삶은 그 자체로 축복이다.
스티븐 워너의 귀여운 연기와 아기 같은 발음이 너무도 사랑스러웠고, 뮤지컬 영화 다운 좋은 음악과 춤이 곁들여져 재미를 더했다. 우연의 일치라는 말 그대로, 원작자 생텍쥐페리 자신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비행기를 타고 사막에서 실종된 것은 소설 속 주인공이 사막에 불시착한 것과 너무도 유사해, 어쩌면 그가 자신의 운명을 미리 옅보고 예감한 것 같기도 하다.
어린 왕자가 뱀에 물려 죽어가며 남기는 말들은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명대사다. 밤 하늘의 별들이 모두 웃을 거라는 이야기, 우물 이야기는 이미 너무도 유명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다만 슬퍼하고 있는 조종사 친구에게, 자신의 영혼이 떠나고 남은 몸은 오래 된 조개껍데기와 같은 거라고, 오래된 조개 껍데기를 보며 슬퍼할 이유가 뭐가 있냐고 하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연합군의 비행기를 몰고 사막 어딘가에서 불시착한 생텍쥐페리도 어쩌면 그 곳에서 어린 왕자를 만나 그의 조그마한 별로 초대되어 떠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영혼이 떠나고 남은 오래된 조개 껍데기를 보며 슬퍼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다만 밤 하늘의 수많은 별들 속 어딘가에 어린 왕자의 작은 별이 있고, 그 곳엔 어린 왕자가 사랑하는 한 송이의 장미꽃과 세개의 화산, 매일 자라나는 작은 바오밥나무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한 켠에서는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와 함께 매일 수십번 떠오르는 해를 감상하며 즐거운 웃음을 날리고 있으리라는 것만 생각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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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영화,,, 프랑스 작가 A. 생텍쥐페리의 동화에 기초해서 스탠리 도넌 감독이 뮤지컬 판타지로 만든 영화. 앨런 제이 러너와 프레데릭 로우는 1975년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했다. 또한 아카데미 주제가상과 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스탠리 도넌은 골든 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스티븐 워너는 골든 글로브 신인 남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