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교 시인의 글과 휘리 작가의 그림이 만나 꿈을 꾸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읽는 동안 잠시 지후가 되어본다. 뭉게 뭉게 피어오르는 꽃냄새, 바람냄새, 비 냄새가 난다. '나가 놀아'라는 엄마의 말을 뒤로 하고 인형을 만드는 지후의 마음을 헤아려 보게 된다. 지후는 밖이 왜 두려워서 학교로 가지 못하는 걸까. 열개의 인형이 완성되고 집안에 인형을 두면서도 그대로 편안할 수 있었을텐데 인형들의 마음에 밖을 나가고 싶어하는 자신의 마음도 살짝 투영해 본다. 두렵지만 인형이니까 한 번 나가보게 해줄까? 그 마음은 지후의 마음과도 같다. 앞 면지의 깜깜한 겨울밤의 시작은 뒷 면지의 노오란 햇살이 비추는 것으로 끝난다. 긴 기다림 끝에 지후는 세상과 만났을 것 같다. 세상의 수많은 지후에게 따뜻한 세상을 천천히 보여주고 싶다. |
|
주인공 지후는 또래 친구들과 밖에서 뛰놀기 보다 집 안에서 인형을 만드는 데에 몰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후가 밖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꽃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파란 하늘과 새들도 눈에 들어오고 빗소리도 들려온다. 그리고 어쩐지 심심해 보이는 인형들을 빗방울을 맞으라고 내어 놓고, 사라진 인형들과 함께 뛰놀기 위해 신을 신고 밖으로 나간다. 지후에게 인형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밖에 나가기 두려운 마음을 달래주는 친구이자, 세상과 자신을 연결해주는 고리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세상을 향한 아이의 마음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수채화 특유의 번짐 효과로 잘 보여준다. 특히 비 내리는 장면에서는 빗방울이 지후보고 밖으로 나오라고, '톡톡' 마음을 두드리는 것 같았다. 책을 읽고, 왜 하필 열 개의 인형, 열 살의 지후였을까 생각하다가 숫자 10에 나름 의미를 부여해봤다. 열 달이라는 시간은 아기가 엄마 뱃속에 머물며 세상과 만날 준비를 마치는 기간이다. 지후가 열 개의 인형을 만들고 나서 마침내 집 밖으로 발을 내디디는 모습은, 그가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갈 준비를 마쳤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 그리고 열 살이 된 지후는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늦었을지는 모르지만, 낯선 세상을 마주할 만큼 성장했다는 의미는 아닐까? 이런 생각은 지후의 곁을 지키던 열 개의 인형들의 행방으로 이어졌는데, (책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지만) 세상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엄마가 인형들을 숨겼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나라면 그랬을것 같다. 이제는 아이가 스스로 세상과 맞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누구나 어느 순간에는 숨고, 웅크리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대며 낯설고 불편한 것들과 대면하기를 피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상교 작가의 글과 휘리 작가의 그림이 만난 <열 개의 인형>은 지후를 통해 그런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햇살 좋은 어느날, 혹은 비냄새가 좋은 어느날, 웅크리고 있던 곳에서 나와보라고 말이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열개의인형#이상교시인#휘리작가#사계절출판사 #서평단이벤트#서평도서 #성장그림책#그림이예쁜그림책 #독서치유#외로운이들에게 #마음이따뜻해지는 #몽글몽글그림책 |
![]()
『열 개의 인형』은 세상과의 거리감 속에서도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주인공 지후가 인형 만들기를 통해 내면의 불안을 치유하는 모습입니다. 헝겊 조각을 하나하나 모아 꿰매며 인형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어쩌면 지후가 자신의 조각난 마음을 모아 새롭게 재건하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지후 곁에 놓인 크고 작은 인형들은 단순한 물건을 넘어 그 자체로 지후의 감정 상태를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특히 비가 내리는 장면에서 묘사된 빗방울은 지후의 불안한 마음을 두드리는 동시에, 자연이 아이를 감싸 안는 따뜻한 위로로 다가옵니다.
책을 읽으며 지후의 섬세한 감정선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후가 세상으로 나아가는 속도는 다른 아이들보다 느리고 조심스럽지만, 그것이 부족함이 아닌 독특한 성장의 방식으로 느껴졌습니다. 또한 인형 만들기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지후가 자신과 세상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맺어가는 과정으로 보였습니다. 낯선 외부 환경을 향한 불안과 두려움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이를 부드럽게 풀어내는 지후의 여정은 독자에게도 위로와 공감을 안겨줍니다.
이 책에서 자연은 지후에게 말을 거는 존재로 그려지며, 아이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로 등장합니다. 하얀 꽃 위의 벌, 빗방울, 바람 소리 등 자연의 요소들이 지후의 감정을 어루만지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특히, 종이에 물감이 번지듯 표현된 인형 그림은 지후의 심리적 안정과 서서히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완벽하게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열 개의 인형』은 세상과의 접촉을 두려워하는 아이가 자신의 속도로 세상에 다가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린 작품입니다. 헝겊을 꿰매어 인형을 만들 듯, 조각난 감정을 차분히 이어가며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지후의 모습은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아이를 위한 이야기로 그치지 않습니다. 불안을 느끼고 두려움에 주저하며 천천히 나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넵니다. 자연의 세밀한 묘사와 번짐 효과를 통해 표현된 부드러운 그림들은 이야기에 따뜻한 온기를 더하며, 독자가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과 관계를 맺는 용기를 얻게 합니다.
『열 개의 인형』은 자신의 세계를 꿰매어가는 아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여리고 조용한 마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
|
물감이 빗물에 발을 담군듯 알록 달록한 색은 경계선이 없이 흩뿌려져 있어요. 표지부터 무슨 마음인걸까 어떤 그림책을까 생각하게되요. 봄의 색이 겹겹이 쌓여있는 그림책이 궁금해집니다. ![]() 헝겁을 바느질해 인형 만들기를 좋아하던 아이. 이상교 작가님의 그림책이에요. 인형 옷을 만들어 작은 팔에 꿰어 입힐 때면 기쁨이 솟아올랐어요. 어린 시절 늘 혼자 놀던 기억으로 지후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어요. 8살 지후는 밖에 나가지 않아요. 친구들은 학교에 다닐 나이이지만 지후는 아직 마음이 준비가 되지 않았나봅니다. 어느날 지후에게는 엄마가 선물해준 인형 하나가 손에 쥐어집니다. 베게 모양의 작은 인형에게는 팔과 다리가 없지만 귀여운 인형입니다. 색연필로 그려넣은 눈,코,입을 그리고 실로 머리카락을 달아봅니다. 지후는 인형을 만들기에 빠져들었어요. 지후에게 딱 맞는 놀이였지요. 밖에 나가 놀으라는 엄마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아요. 인형 만들기에 푹 빠진 지후는 어느덧 9살 됩니다. 지후의 인형은 점점 늘어가지요. 그렇게 지후의 시간도 한해를 더 맞이합니다. 밖에는 비가 니리고, 베란다 가로 막대에는 빗방울이 총총 맺힙니다. 빗방울을 만져본 지후는 기분이 좋아지지요. 밖으로 나갈 용기가 생겼을까요. 지후의 마음에 봄은 찾아왔을까요. 이 책을 읽으며 지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생각해봅니다. 8살. 인형보다 친구가 좋을 나이에도 인형을 좋아하고 푹 빠져있는 아이에게 어떤 위로가 필요할까생각하게 됩니다. 지후에게 겨울은 어떤 날이었을까요. 봄빛으로 물들어있는 이 책을 보면서 지후의 마음에도 예쁜 봄이 내려앉길 바래봅니다.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 너의 첫 걸음을 응원해, "열 개의 인형" * 본 서평은 서평단 활동을 위해 사계절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무료로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수채화, 예쁜 색감의 표지. 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싱그러운 노란색, 분홍색, 귀여운 갈색과 초록색까지. 다양한 색상이 여기저기 퍼져 있습니다. 그림책 "열 개의 인형"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요? > 인형을 만드는 아이
지후는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밖에 나가 놀려무나." 엄마는 종종 지후에게 밖으로 나가길 권하지만, 지후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을 뿐이죠. 아홉살이 되어서도, 학교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지낸답니다.
지후의 엄마는 바느질을 해요. 어느 날 엄마가 지후에게 작은 인형을 만들어주었죠. 그 때부터 지후는 헝겁을 하나 둘 모아, 직접 바느질 하여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밖에 꽃이 많이 피었더라. 나가 보려무나." 엄마는 종종 지후에게 밖으로 나가길 권하지만, 지후는 잠깐 밖을 내다보고는 다시 인형 만들기에 빠졌어요. 인형을 좋아하는 지후. 하나 둘, 지후가 만든 인형이 늘어나요. 인형들은 지후를 밖에 나가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요? > 첫 걸음은 언제나 무서워요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는 것은 언제나 두려워요. 긴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움트며, 아이들은 새로이 어린이집에, 유치원에, 학교에 갈 나이가 되지요. 그러나 긴 겨울 동안 따뜻한 집에서 머물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공간은 너무나 낯설고 두려운 공간일 수 있습니다. 애착인형, 이라고 하지요. 아이들은 정말 어린 아기 때부터 인형을 꼭 끌어안고 자는 것을 좋아해요. 폭신폭신한 애착인형을 안고 있으면 불안감이 많이 떨어지고 두려운 마음도 많이 사라진다고 해요. 그래서 어린이집 초기 적응기에 애착인형을 들고가는 아이들이 종종 있지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인형들이 아이들의 첫 걸음을 함께 응원해줄거에요. > 추천 연령 만 2세 + 사랑스러운 수채화 그림에 글밥도 없어서 그림 위주로 넘어가는 책이에요. 어린 친구들은 다양한 색감의 그림을 통해 감성을 키우기 좋고, 조금 큰 친구들은 그 색깔들 속에서 나름 익숙한 인형들의 형체를 찾아볼 수 있을거에요. 글보다는 그림을 읽으며, 아이들이 다양한 색과 모양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기에 좋은 책이랍니다. > 그림책 하브루타
> 추천 독후활동 1. 지후에게 편지쓰기 > 밖으로 나가기 싫은 지후를 응원하는 편지를 써요. Tip. 알록달록 동물인형 스티커로 지후에게 보내는 편지를 꾸며봐요. 2. 나만의 인형 만들기 > 알록달록 클레이로 나만의 인형을 만들어요. > 인형에게 예쁜 이름을 지어주세요. > 만든 인형은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주어요. #광고 #협찬 #후기 #서평단 #사계절 #그림책 #그림책추천 #열개의인형 #이상교 #휘리 #애착인형 #수채화그림책 |
|
그림에 방해가 안 되려는 듯 작고 얇은 글씨로 쓰여진 동화가 한 편의 시처럼 읽히는 데다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알록달록하고 따뜻한 색감이 오히려 지후 마음속을 더 잘 표현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자꾸 들여다보게 돼요. 다정한 인형들이 오늘 밤 꿈에 나타나 안부를 물어봐 줄 것 같아서, 잠자기 전에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림이 참 아름답다. <창가의 토토> 이와사키 치히로의 일러스트가 떠오르는 서정적인 수채화 일러스트다. 물빛으로 몽환적인 듯 번지게 한 그림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오랫동안 들여다보게 만든다. 친구가 없는 아이가 인형을 만든다는 내용의 시에 그에 어울리는 그림까지. 아이도 어른도 좋아할 힐링 동화책이다.![]()
|
|
그림책 앞표지가 너무 예뻐서 서평을 신청했는데 연락이 없어서 많이 아쉬워하고 있는데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그림책을 받아보게 되었어요. 받자 마자 너무 좋아서 바로 읽어보기 시작합니다. 항상 그림을 먼저 보고 글을 읽는 1인입니다. 생각을 비우고 책장을 열심히 넘겼는데 고개만 갸우뚱...
하지만 너무 예쁜 그림.. ![]() 글을 보고 그림을 이해합니다. ![]() 그리고 어느새 그림을 보고도 이야기가 보입니다. 시를 그림책으로 함께.. 9살인 지후는 학교도 가지 않고 집에서 인형을 만들어요. 낯설움이 겁이 나는 지후.. 아이의 심리를 잘 표현한 그림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해 지네요. 지후는 인형 만들기를 하면서 자기만의 놀이를 해요. 다정하게 지후에게 "밖에 나가 놀려무나."하고 간혹 들리는 목소리는 엄마입니다. 지후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지만 저는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후를 위한 엄마의 따뜻한 마음도 전해지고 점점 생각이 많이지는 지후가 '나도 같이 놀아!'하는 장면에서 미소가 지어졌어요. 이제 지후는 열 살이 되었어요. 책을 덮고 한참을 앞표지를 보다가 앞표지의 그림속을 이야기하고 마지막 앞장에 있는 신을 신고 밖으로 나가 한참을 바라보는 지후의 눈동자가 너무 예뻤답니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잔잔하면서도 뭉클한 마음이 든 것은 우리 큰콩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낯을 많이 가려서 집에 있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찾아 가는 아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느새 잘 커줘서 행복한 마뮈랍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그림이 너무 예쁜 이유와 마음에 와 닿는 글까지.. 한 해를 보내는 시간들을 잘 기다려준것에 고마움이 전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