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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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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회과학 책 하나 읽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여러 책중에서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아니 에르노를 좋아하고 그녀의 빈 옷장이라는 책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 책이 빈 옷장에 영감을 준 책이라고 해서 사봤어요. 사회학적 전통을 접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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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회과학 책 하나 읽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여러 책중에서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아니 에르노를 좋아하고 그녀의 빈 옷장이라는 책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근데 이 책이 빈 옷장에 영감을 준 책이라고 해서 사봤어요. 사회학적 전통을 접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d******5 2026.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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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계급성, 대학의 은밀한 정치 ? 『상속자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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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디외와 파스롱의 『상속자들』은 1960년대 프랑스 고등교육 시스템을 통렬하게 해부한 고전이다. 그러나 이 책이 말하는 “상속”은 단지 제도나 경제 자본의 문제를 넘어서, 삶의 태도와 언어, 습관과 감수성까지 포함하는 문화적 자본의 전수 방식에 대한 문제다.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보이지 않게’ 물려받고 있으며, 그로 인해 결정되고 분류된다.이상길의 번역은 이 복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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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디외와 파스롱의 『상속자들』은 1960년대 프랑스 고등교육 시스템을 통렬하게 해부한 고전이다. 그러나 이 책이 말하는 “상속”은 단지 제도나 경제 자본의 문제를 넘어서, 삶의 태도와 언어, 습관과 감수성까지 포함하는 문화적 자본의 전수 방식에 대한 문제다.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보이지 않게’ 물려받고 있으며, 그로 인해 결정되고 분류된다.

이상길의 번역은 이 복잡한 담론의 결을 충실히 살려내면서도, 독자에게 ‘읽히는 언어’로 조율되어 있다. 단순한 직역이나 이론적 각주에 머무르지 않고, 텍스트가 담고 있는 문화정치적 맥락을 끌어내는 솜씨가 인상 깊다. 부르디외 특유의 논리적 문장 구조와 개념어를 섬세하게 해석하면서도, 한국 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의 계급성과 위계, 그 ‘차이의 정치학’을 자연스럽게 환기시킨다.


『상속자들』은 독서 자체가 일종의 사회적 실천임을 자각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상속한 것들과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재생산하고 있는 감각과 언어, 심지어 ‘읽을 줄 아는 능력’ 자체에 의문을 던지는 일이다. 이 책은 여전히 한국의 대학 제도, 더 넓게는 문화 자본이 형성되고 인정되는 방식에 날카로운 거울이 된다.


이상길의 번역은 이 철학적이고도 사회학적인 통찰을 담담하고 정제된 문장으로 안내해주며, 한국어로 다시 상속받은 『상속자들』을 완성시킨다. 번역서 이상의 번역서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YES마니아 : 로얄 t******7 2025.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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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라는 무대, 누구를 위한 연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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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디외와 파스롱의 『상속자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교육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다. 이 책은 대학이라는 제도 안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규칙과 기득권의 재생산 메커니즘을 예리하게 해부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이 분석이 단순히 제도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문화자본이라는 비가시적 권력의 작동 방식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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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디외와 파스롱의 『상속자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교육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다. 이 책은 대학이라는 제도 안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규칙과 기득권의 재생산 메커니즘을 예리하게 해부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이 분석이 단순히 제도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문화자본이라는 비가시적 권력의 작동 방식을 드러낸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시대의 성찰성을 정면에서 묻는다. 나는 정말로 내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인가?

『상속자들』에서 저자들이 제시한 핵심 개념은 '상속'이다. 상속은 단지 재산을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감각, 언어, 태도, 취향 같은 문화적 코드 전체를 계급적으로 전수받는 행위다. 그리고 그것이 교육이라는 장(場)에서 가장 은밀하게, 가장 정당한 것처럼 작동한다. 누군가에게 대학은 탐험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귀향이다. 이 질서 안에서 '노력'은 계급적 간극을 감추는 장치로 소비된다.

오늘날, 교육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문화자본의 중개자다. 학벌, 언어, 면접 태도, 글쓰기 스타일까지—그 모든 것이 계급적으로 '연습된 결과'일 수 있다. 그러므로 『상속자들』은 단지 1960년대 프랑스 교육을 분석한 사회학 고전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입시와 면접, 대학 문화 전반에서 반복되고 있는 무의식적 불평등의 지도다.

비트겐슈타인이 ‘삶의 형식’을 통해 언어와 존재의 연결을 사유했다면, 부르디외는 ‘장(場)의 형식’을 통해 삶의 가능성과 계급의 한계를 묻는다. 『상속자들』은 그 장의 규칙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위계화되는지를 추적하며, 성찰의 지점을 돌려준다. 진정한 비판은 "내가 무엇을 몰랐는가"에서가 아니라, "나는 무엇을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는가"에서 시작된다.

교육은 중립적이지 않다. 그것은 여전히 가장 조용하고도 치명적인 방식으로 상속을 수행하는 제도다. 『상속자들』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연극 무대 위에서 누구의 대사를 말하며, 누구의 몸짓을 연습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오늘의 독자에게 가장 필요한 성찰이 아닐까.

YES마니아 : 로얄 t*******1 2025.07.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