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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 이어 3권에서도 세이메이와 히로마사는 콤비로 활약해가며 요괴를 퇴치한다. 전권들과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전에는 주로 히로마사를 통해 요괴퇴치 의뢰가 들어왔다면 3권에서는 직접 세이메이에게 사건 의뢰를 요청해오는 일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전에는 히로마사가 부탁하는 입장에서 같이 행동했는데 3권에선 오히려 입장이 바뀌어 세이메이가 히로마사에게 동행을 부탁해 함께 요괴를 물리친다. 또 한 가지 전권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요괴 퇴치 이야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당시에 크게 유행했던 행사를 이야기하기도 하고 세이메이와 적대관계에 있는 인물도 등장해 이야기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한다는 점이다. 도만이라는 인물은 비록 세이메이를 이기진 못하지만 버금가는 실력으로 얼마든지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존재인지라 등장 자체만으로도 이야기의 재미는 배가 된다. 이 책은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쇠고리’라는 제목이 달린 두 번째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영화화 되어 <<음양사>>시리즈에 주된 내용으로 나온 바 있다. 주인공은 도쿠코라는 여자인데 후지와라노 다메요시라는 남자에게 사랑을 받다가 버림받게 되어 나마나리로 변한다. 질투에 미친 여자가 귀신으로 변한 것이 반야인데 나마나리는 여자가 귀신으로 변하기 전의 단계에 있는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다. 즉 도쿠코는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닌 존재, 귀신이면서 귀신이 아닌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여기까지 내용만 놓고 보면 한 여자가 남자에게 버림받아 한이 맺혀 반쪽자리 귀신이 되었다는 전형적인 요괴 이야기라 내용이 뻔해서 흥미를 끌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한 가지가 추가되어 흥미를 유발한다. 그것은 바로 도쿠코와 히로마사와의 러브라인이다. 전에 히로마사는 한 여인을 사모한 적이 있다. 미지의 여자를 만나기 전은 물론이고 그 후에도 오직 한 여자만 그리워했었는데 그 여인이 바로 반 귀신이 된 도쿠코라는 여인이었다. 이로 인해 히로마사는 히로마사 대로 충격에 빠지고 도쿠코도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된다. 도쿠코와 히로마사는 도쿠코가 한창 다메요시를 만날 때 다메요시의 소개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피리소리를 좋아하는 도쿠코에게 다메요시는 호리카와 강 근처에 가면 좋은 피리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가보라고 권하는데 그때 둘은 이루어질 수 없는 인연을 맺게 된다. 도쿠코는 히로마사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게 되지만 히로마사는 도쿠코가 정체를 숨기는 바람에 끝까지 도쿠코의 모습은 물론이고 그 정체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된다. 둘은 피리를 통해서 사모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이미 도쿠코는 다메요시를 만나고 있었고 배신당한 후엔 충격으로 히로마사를 신경쓸 여력이 없게 되어 둘의 인연은 한동안 끊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둘은 이렇게 한명은 반 귀신으로 다른 한명은 그 반 귀신을 퇴치하러 온 무사로 만나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또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세이메이의 입장과 태도다. 세이메이는 어디까지나 요괴를 물리치는 퇴마사지 청부살인업자가 아니다. 즉 요괴는 물리쳐 없애버릴 수 있지만 살아 있는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는 얘기다. 아무리 높은 관직의 관료가 자신의 신변을 위해서 요청을 해도 사람을 죽일 수는 없는 것이다. 도쿠코는 반쪽짜리 귀신이긴 하지만 반은 아직 사람이다. 숨도 쉬고 있고 고유의 육체도 가지고 있다. 영혼이 다른 육체게 씌었다면 영혼을 쫓아내면 되지만 도쿠코의 경우 영혼을 쫓아내면 사람이 죽게 되어 그렇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미 요괴퇴치 의뢰를 수락했고 사건에 뛰어들어서 발을 뺄 수 없는 입장이 되었지만 그래도 세이메이 입장에선 도쿠코를 해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도쿠코는 세이메이 손이 아닌 자신의 손으로 직접 목숨을 끊는다. 떠나간 사람은 돌아올 생각을 않고 자신을 좋아해준 사람에겐 추한 꼴을 보여주었으니 그 심정이 오죽했으랴!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없었던 도쿠코는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 스스로 목숨을 끊어 한 짧은 생을 한을 맺은 채로 마감한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헤매는 혼령’이라는 제목이 달린 네 번째 이야기다. 여기선 특이한 소재 및 재밌는 대결구도가 등장한다. 특이한 소재는 바로 죽은 사람을 불러내는 반혼의 술이고 재밌는 대결구도는 세이메이와 필적할 만한 능력을 지닌 소규 법사 즉 아시야 도만이라는 음양사의 등장이다. 먼저 반혼의 술을 살펴보도록 하자. 반혼의 술은 죽은 혼을 부르는 소환술로 상당히 유능한 음양사만 할 수 있는 고급 기술이다. 세이메이도 전에 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이 책엔 자세한 내용이 다루어져 있지 않아 누굴 무슨 목적으로 불렀는지 알 수 없다. 어쨌든 반혼의 술은 이 이야기의 주요 등장인물인 도코라는 여인이 죽은 남편인 스가와라노 고레미치가 너무나 그리워 소규 법사에게 부탁을 하면서 사용된다. 처음에 도코는 죽은 남편이 온다는 기쁨에 소규 법사가 시키는 대로 하게 된다. 그런데 정작 죽은 영혼을 만난다고 생각하니까 겁이 나 집 앞까지 찾아온 남편의 영혼을 집안으로 들이지 않는다. 무섭다는 마음과 보고 싶다는 마음이 교차하면서 도코는 심한 갈등을 하게 되는데 죽은 남편이 살아 있을 때의 외모와 다르면 어떻게 하나 라는 걱정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더 크게 작용해 결국 남편의 영혼을 계속해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로 인해 죽은 영혼은 영문도 모른 채 불려와 매일 밤 자기 집 앞에서 헤매다 돌아가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이 장면을 보면서 난 참 어이가 없었다. 죽은 남편이 보고 싶어서 힘들게 영혼을 불러놓고는 외모가 생전의 모습이 아닐 것 같아 두려워 집안으로 못 들어오게 막아섰다는 게 내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하여 무서우니까 다시 영혼을 돌려보내달라는 청을 음양사에게 요청하는 꼴은 가관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무서울 것 같으며 애초에 부르지 말든가. 힘들게 불렀으면 죽은 남편을 생각해서라도 한번은 만나봐야 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아무것도 모르고 음양사에 의해서 불려온 죽은 남편은 도대체 뭐가 되는가! 도코는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캐릭터다. 한편 이 책엔 처음으로 세이메이와 견줄만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 인물은 바로 소규 법사라고 불리는 아시야 도만이다. 도만은 세이메이와 함께 도성에서 이름난 음양사로 세이메이와는 다른 계통의 음양사 집단 출신이다. 세이메이가 정의로운 캐릭터라면 도만은 그에 반대되는 악한 캐릭터다. 이번 반혼의 술은 도만이 심심해서 도코의 부탁을 들어준 것인데 세이메이를 의식하면서 과연 자신이 벌인 일을 수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능력을 펼쳤던 것이다. 이렇게 도만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어하고 세이메이를 자꾸 테스트해보려 하지만 지난번에 잠깐 등장하고 사라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 세이메이에게 패하고 만다. 비록 도만이 지고 세이메이가 이겼지만 늘 상대가 없던 세이메이에게도 대적할 만한 인물이 등장했다는 것에 난 흥미로움을 느꼈다. 그동안은 너무 쉬운 요괴들만 퇴치해서 긴장감이 떨어졌는데 도만으로 인해 다시 긴장감이 유발되어 적절한 등장이었다고 생각된다. 역시 이래서 라이벌이 필요하구나 하는 걸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피를 빠는 시녀’라는 제목이 달린 일곱 번째 이야기다. 이번엔 사건 의뢰자가 히로마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세이메이에게 가서 요괴 퇴치를 부탁한다. 이는 전권과 다른 3권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인데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의뢰자가 고위관료가 맞긴 한데 히로마사보다 계급이 아래였던 것이다. 아무리 히로마사가 세이메이와 좋은 사람이고 다른 사람의 일을 잘 처리해준다고 해도 자신보다 계급도 높고 귀족인 사람에게 집안에서 벌어진 일을 부탁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의 주요 인물인 중납언(종3위) 후지와라노 모로타다는 히로마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세이메이에게 요괴 퇴치를 부탁하게 된 것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시작은 사건 의뢰 8일전쯤에 발생했는데 모로타다의 저택에 있는 시녀 중 고초라는 여자를 시작으로 시녀들에게 이상증세가 발생한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잠이 들 때까지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아침이 되면 하나같이 안색에 핏기를 잃고 창백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목덜미에 갓난아이 주먹만한 크기의 보라색 멍이 들었다는 점인데 이런 일이 나흘 동안 계속되어 여섯 명의 시녀가 똑같은 일을 당했다고 한다. 이에 주인인 모로타다는 처음엔 두 명 나중엔 네 명까지 늘려 불침번을 세웠으나 소용이 없게 되자 두려워진 나머지 직접 세이메이에게 찾아가 울며불며 요괴를 퇴치해달라고 매달렸다고 한다. 그리하여 세이메이는 혼자서도 요괴퇴치를 할 수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세이메이가 처리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여 히로마사에게 동행을 부탁했고 히로마사는 친구의 부탁을 기꺼이 들어주어 함께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된다. 그리고 다 알다시피 세이메이와 히로마사는 협력하여 요괴를 퇴치하고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다. 처음 이 제목을 접했을 때 난 뱀파이어 이야기를 하려는 건가 싶었다. 서양고전에나 자주 등장하는 뱀파이어 이야기가 일본고전에도 나오는구나 싶어서 호기심이 일었다. 지금이야 영화나 드라마로 뱀파이어 이야기가 홍수를 이루지만 고전엔 기껏해야 드라큘라 정도가 뱀파이어로 등장했는데 일본의 헤이안 시대에도 이런 이야기가 등장했다고 하니 당연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뱀파이어는 뱀파이언데 서양처럼 박쥐를 모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거머리가 요괴가 되어 사람의 피를 빤다는 것이었다. 아니 이럴 수가! 거머리 요괴가 사람에 몸에 붙어서 뱀파이어가 되었다니! 박쥐가 아닌 거머리가 뱀파이어의 정체였단 말인가! 난 뱀파이어 이콜(equal) 박쥐만 생각했지 거머리가 뱀파이어로 등장할지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거머리도 요괴가 되면 얼마든지 뱀파이어처럼 사람의 피를 빨아먹을 수 있는데도 난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거머리가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인데 왜 그동안 뱀파이어와 연관을 시켜서 생각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그건 아마도 동양문화도 서양인들의 사상에 물들어 고정관념이 생겨서가 아닐까 싶다. 서양인들은 이미 드라큘라에 꽂혀서 생각을 바꾸기 힘들겠지만 동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머리가 변한 뱀파이어를 소재로 얼마든지 영화든 드라마든 만들 수 있으리라고 본다. 전권인 2권은 특별히 주목한 만한 것이 없어서 내용이 아닌 음양사의 전반적인 특징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 이번 3권은 대부분이 주목할 만 했고 재밌어서 어떤 것으로 쓸지 선택하기 어려웠다. 시리즈의 특징은 뒤로 갈수록 소재가 떨어져서 이야기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인데 음양사 시리즈는 2권에서 주춤하다가 3권에서 확실하게 재기를 한 것 같다. 아니 되살아 난 정도가 아니라 지금까지 읽은 음양사 시리즈 중에서 제일 흥미롭고 재밌었다. 아직 4권과 5권이 남았지만 3권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다. 곧 읽게 될 4권은 과연 어떤 이야기로 나의 호기심을 채워줄지 자못 기대가 된다. 인상적인 글귀 “한번 떠나간 사람의 마음은 돌아오지 않네.” “신이란, 잘 따져 보자면 결국 힘일세.” “본래 물은 그저 물일뿐이고, 그것을 선이나 악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선이나 악이 모두 사람에게 있기 때문일세.” “백옥의 일부가 깨졌어도 다시 갈아 어떻게든 고칠 수 있지만, 말실수는 돌이킬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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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낭독자의 책 속으로의 유혹에 마법처럼 걸려들어 좀처럼 읽게되지 않는 유형의 책을 관심을 가지고 펼쳐 든 책이다. 일본 역사의 고대 시대와 중세를 잇는 헤이안(平安)시대(AD 8~12C)는 음악이나 시가 등 예술문화에 대한 지각이 솟아오르던 시기였던 모양이다. 작품은 당대의 실재했던 역사 속 인물, '음양사'를 되살려 미스터리한 에피소드로 각색된 이야기로 이해된다.
중심인물인 음양사 '세이메이'는 주술사이자 퇴마사이며 점성가이기도 한 딱히 범주화할 수 없는, 인간계 속의 삶과 죽음의 속성을 헤아리고 있는자라는 느낌이다. 이 인물과 사건 현장을 함께하는 마치 홈즈의 파트너인 왓슨을 상기케하는 고위관료이자 피리부는 가인이기도 한 '히로마사'는 인간냄새를 물씬 풍기며 세이메이의 신비를 현실적인 이해의 세계, 친근한 감각으로 이끈다.
이 책에는 7편의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지만, 매 한 편의 에피소드는 그 속에 많은 일화들과 헤이안 시대의 다채로운 역사적 풍경을 담아내고 있어 의외로 풍성한 읽기를 선사하는 미덕을 지니고 있다. 첫 편인 「참외 선인」 또한 천황의 근심을 불러일으키는 도읍을 휘젓는 괴이한 소문과 눈 앞에서 펼쳐지는 마술적 광경에 더해 귀신인지 신선인지 분간할 수 없는 방사(方士)의 등장, 요물과의 싸움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알쏭달쏭한 인간 마음의 세계를 종횡 휘젓는다. 그리곤 보이는 것, 감각하는 것을 실재화하는 것은 과연 인간 마음의 결정에 달린 것인지를 곰곰 생각케 유인하는 듯하다.
【《책을 듣다》 2020.8.30 박혜진 아나운서 낭독, 『음양사 3』, 유메마쿠라 바쿠(米山峰夫)作】
사실 과학이라는 합리주의 사고가 지배적인 오늘에 귀신, 혼령, 접신, 기우제 등 인간의 이해가 가닿지 않는 설명 불가능한 것들에 인간 정신이 여전히 어떤 향수를 느낀다는 것은 실로 조화롭지 않은 어떤 모순된 감정을 갖게한다. 여기에 현대적 해석을 붙인다면 신경증, 강박증,분열증과 같은 정신의학적 병인으로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음양사 세이메이가 히로마사와 기괴한 사건들의 현장으로 우마차로 도착하여 해당 사건들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보면 마치 정신분석가의 그것과 많은 부분이 닮아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인간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그 마음을 어지럽히는 애증과 시기, 그리고 명예, 지위, 재산 등을 향한 절제되지 못하는 욕구에 도사린 몽매성을 깨닫도록, 그 지옥같은 세계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행위가 곧 음양사의 역할인것처럼 여겨지는 탓이다.
냄비 따위를 올려놓는 둥근 삼발 모양의 쇠 받침대를 일컫는 「쇠고리」라는 에피소드나 「헤매는 혼령」은 공히 사랑하는 님을 잊지 못해 애끓는 여인의 불가능한 욕망의 이야기이다. 죽은 자를 이생에 다시금 불러 들여 해후하고 싶을 정도의 욕망,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운 마음은 커져만 갈뿐 사그러지지 않는다. 이때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은 귀신을 낳는다. "귀신은 사람이 낳는다. (...) 귀신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사람일 것이다."라는 세이메이의 말은 환각에 대한 하나의 진단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를테면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다정하게 바둑두는 모습이 비친 장지에 어린 그림자에서 뱀의 모습을 보는 남자의 마음은 바로 자신의 마음 속에 담고있던 의혹의 반영임이 드러나는 것처럼 본인조차 알 수 없는 마음의 작용은 깊이를 알 수 없는 무의식의 세계, 그 심연을 상상케 한다.
어쩌면 이 작품집의 의도였는지도 모를 돋보이는 에피소드일 것이다. 에피소드 「사랑을 하느냐고」는 헤이안 시대의 황금기라 할 시가(和歌;와카)와 예악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는 내리(천황의 궁전)에서 하는 노래시합의 조직,경연의 구성, 그 과정과 승자의 결정에 이르는 장황한 묘사가 그것인데, 당대 일본의 문화적 영광에 대한 향수일 것이다. 아마 그네들에게는 중요한 문화적 중요성을 띤 역사적 문헌인 《고킨와카슈[古今和歌集]》까지 거론하는 것은 이러한 작가적 의지의 산물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단편은 어둠이 내려앉은 정원을 향한 툇마루에 앉아 "밤의 어둠 속에 핀 겹벚꽃, 황매화, 등나무의 향기가 짙게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는 내음을 음미하고 있는 두 남자의 그지없이 평온한 정경과 함께, 실은 보이지 않는 이 존재(향기), 그 생명성에 대한 사유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고, 경연대회의 마지막 와카의 노랫말은 사랑하는 이의 수줍은 소박함으로 사자(死者)의 혼령과 주술을 떠나 눈을 지그시 감고 음미케하는 여운까지 품고 있다.
사랑을 하고 있다는 내 소문이 세상에 퍼져 버렸구나 이제 막 남들 모르게 그 사람을 좋아하기 시작했음에도 살며시 숨어들더니 어느새 얼굴에 나타난 내 연심에 사랑을 하느냐고 사람들이 묻는구나 -책 228쪽에서
한편 「엎드린 무녀 」와 「피를 빠는 시녀」라는 두 에피소드는 시기와 자기 과시라는 속된 욕망의 적나라한 드러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우가 앞선 출세를 하게되자 참외의 외관을 한 주물(呪物)에 엮인 그 추한 인간의 이야기를 풀어가지만, 이러한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마음의 실체를 깨우치게 하는 음양사 세이메이와 히로마사의 두터운 우정의 대화는 생의 의미에 대한 또다른 이해를 선사한다. 히로마사는 귀신과 원한을 상대하는 친구 세이메이에게 말한다. 자네는 "이 세상에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그는 답변한다. "그렇지 않아. 자네가 있지 않은가." 생명을, 존재를, 그 고독함을, 고통에 대해 대화하며 의미를 나눌 수 있는 두 사람이 얼마나 아름답고 부러운지...
그런데 인간이라는 고통과 고독한 존재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세이메이와는 사뭇 다른 라이벌격인 음양사 '도만'의 행위는 생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안겨준다. 그는 "인간 세상에 관여하는 것은 어차피 여흥일세. (...) 죽을 때까지 시간을 어떻게 재미있게 보낼 것인가, 오직 그뿐일세. 아니, 요즘은 그것조차도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 어쩌면 악의 화신인 듯한 도만이 바라보는 삶이란 집착,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답변일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아등바등하는 것이 아닌 유쾌한, 집요함을 덜어낸 삶, 관조의 여유로운 즐거움으로서의 삶. 요괴니, 귀신이니, 흡혈이니 하는 이 모든 인간 발명의 존재들이란 결국 인간 정신의 변형된 모습 아니겠는가? 나름 고대의 문헌과 전통의 산물을 끌어내 인간 정신의 틈새를 조명한 설화적인 이 소설집은 소재의 가벼움 속에 진지한 삶의 물음들을 지니고 예기치 않은 이야기의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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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를 읽듯이 갈수록 남은 내용이 궁금해지는 책이다.
하루에 한권씩읽은 듯하다. 꼭 빠지지 않는 "주"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도 한번 다시읽게 만들고 귀신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람들에게 있었던 일을 빗대어 쓰지 않았을 까하는 생각을 만든다.
이번 이야기는 원한에 관련되어 있는 것이 많았는데 읽으면서 안타까운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 일본의 생활양식에 대한 상식을 익힐수 있다는 부수입도 있는 듯 하다.
한편 "아시야 도만" 이라는 음양사가 나타나면서 그와 이루어질 아베노 세이메이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진행될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상깊은구절] "미보게, 세이메이, 자네의 말이 맞았군...." 갑자기 히로마사가 말했다. 차분한 목소리였다. "뭐가 말인가?" "도쿠고 님 말일세. 한 쪽을 지킨다는 것은 다른 한 쪽을 버리는 것이 된는 군. 그 사실을 뼈저리게 알았네." 히로시마의 목소리에는 기운이 없다. " "가령 세이메이, 여기 여우가 토끼를 노리고 있다고 해보세." "음." "그런데 사람이, 토끼가 불쌍하다고 해서 구해 준다면, 여우는 먹을 것이 없어굶어죽게 되고 마네..." -p96 "히로마사, 도쿠코 님뿐만이 아닐세. 사람은 누구나 귀신이 되고 싶다고 바랄때가 있는 거야. 사람은 누구나 그런 귀신을 마음속에 키우고 있는 걸세." "내마음 속에도 있는 가?" "음" "자네 마음 속에도?" "있네" 그 말에 히로마사는 입을 다물었다가, 이윽고, "슬픈 일이로군" -p97 " 등꽃 이야기를 했네만, 그 향기도 그렇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향기라는 것은 틀림없이 존재하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겐가,히로마사?" "그러니 세이메이, 나는 생명이라는 것도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 "생명?" "그렇다네. 예를 들자면 이 정원에 풀이 자라고 있지 않나?" "음." "그러나 우리가 원추리를 볼때, 원추리의 생명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세." "음." "우리는 풀의 빛쌀을 한, 원추리라는 풀의 형태를 보고 있을 뿐일세. 원추리는 생명을 보고 있는 게 아니지." "음." "나와 자네도 그렇네. 나는 지금 사람의 형태를 한, 내가 잘 아는 세이메이라는 남자의 얼굴을 보고 있을 뿐, 세이메이라는 생명 그 자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닐세. 자네도, 보고 있는 것은 이 히로 마사라는 남자의 형태나 빛깔뿐이고, 생명 그 자체를 보고 있는 게 아니란 말일 세." "그렇군." "이해가 가는가?" "그래서?" "그래서라니?" "자네는 그래서 어떻다는 건가, 히로마사?" "어떨 것이 무에 있겠는가. 그냥 그뿐일세. 눈에 보이지 않아도 생명은 존재한다는 말을 자네에게 하고 싶었을 뿐이야." p-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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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모토노 히로마사. 그는 이른바 엄친아다. 삼촌이 천황이고, 아버지는 친왕이다. 고귀한 피를 타고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너무 겸손하다. 그리고 친절하며 진지한 남자다. 그 뿐인가. 그는 풍류를 안다. 피리를 불면 바람마저 고요해지고, 떨어지는 벚꽃에도 무엇인가를 깨닫는 철학적인 남자이기도 하다. 너무나 성실하고 너무나 정직하며 너무나 진지한 그는 세이메이의 단짝 친구이다. 세이메이 역시 그를 믿고 따르며, 어떤 일이든지 히로마사와 함께하려 한다. 그만큼 세이메이는 히로마사를 믿는다는 것이다. 세이메이는 늘 히로마사에게 좋은 사내라며, 정직한 사내라며 히로마사를 칭찬하지만 히로마사는, 세이메이가 그런 말을 할때마다 세이메이의 얼굴을 살핀다. 세이메이의 말을 믿지 못하는듯. 그러나 둘은 언제나 서로에게 진실하다. 히로마사는 나라가 인정한 엄친아지만 마음은 너무 여리다. 귀신들의 사연을 듣고는, 신음성을 흘리거나, 가엾다 라는 말을 자신도 모르게 내뱉곤 해서 세이메이의 퇴마에 초를 치곤 한다. 그러나 그는 무사다. 최고의 무사. 이 남자는 정말이지 대단한 남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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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는 우리에게도 유명하다. 친숙하다고 말하기는 조금 그렇기는 하지만 만화나 소설 등등의 일본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들에 흥미를 갖고 있다면 그 이름과 그 사람이 하는 일 정도는 알 수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아베노 세이메이의 경우에는 우리의 역사에서도 그 비슷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묘하게 우리와 일본의 고대사의 연결점 혹은 비슷하게 세상을 바라본 시선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더불어 음양사인 아베노 세이메이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우리의 역사에서도 조선시대까지도 궁중에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런 인물들을 통해서 세상의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한 옛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음양사 3권 부상신편은 그 중에서도 물건과 사람의 관계 혹은 물건을 매개로 사람들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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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질리지 않는, 동양판 홈즈이야기라고나 할까? 귀신을 보는 남자가 귀신의 힘으로 자신의 수도를 지키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마귀를 쫓는 이야기다. 하지만 여타 만화에 나오는 영웅담과는 틀리다. 전혀 영웅같지 않고 너무 고결한 선비같다. 겐지 이야기에 나오는 일본 왕실의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있다. 그리고 고귀한 핏줄을 참 좋아하는 그런 고전적인 오리엔탈 느낌이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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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읽다보면 정말 내가 헤이안 시대에 와 있는 듯 하다. 특히 히로마사와 세이메이의 대화는 너무 매력적이이다. 운치있으면서도.. 이 둘의 서로에 대한 신뢰는 우정 그 이상인 것 같다. 특히 둘이 아무 말 없이 정원을 바라보며 술 한 잔을 할 때면 나도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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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진정한 어둠으로 존재하고, 백귀야행과 이매망량이 어둠속을 지나던 헤이안 교 시절. 젋지만 그 능력은 최고 수준에 달한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와 그의 친우 미나모토노 히로마사는 오늘도 어둠속에 자리잡은 사연과 마주한다. 음양사 3권의 부제는 付喪神(부상신) 편. 付喪神이란 쓰쿠모가미라 발음하는데, 이는 1백년 이상 된 오래된 물건이 요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에는 팔백만 신이 있다고 할 만큼 신이 많다 보니, 신으로 모셔지는 것은 아주 다양하다. 전에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만화를 봤을 때, 돌이 100년 넘게 사람들의 추앙을 받다 보니 신격화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던 기억이 난다. 사람들의 염(念)이라는게 아마도 주가 되어 그에 생명을 부여하고 신이 되도록 만든 것인지도..... 이 책에는 총 7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참외 선인은 오래된 집에 나오는 요물의 이야기로 죽통여우 이야기이다. 크기가 쥐만한 죽통 여우는 큰 요력은 없지만 사람들의 정신을 조종하는 요괴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여우 요괴하면 구미호밖에 떠오르지 않지만, 일본에는 여우 요괴라도 여러 종류가 존재하는 모양이다. 쇠고리와 가모가와 강변에서 비단함을 건네는 여자의 이야기의 경우에는 헤이안 시대를 살던 여성들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 당시 결혼 풍습은 남자가 여자를 강제로 취하는 경우에도 이루어졌으며, 또한 남자들은 한 여자를 아내로 맞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여자를 아내로 맞기도 했다. 그러하다 보니 자연히 걸음이 자주 가는 쪽의 여자는 행복했지만, 몇 번 걸음하지 않고 발길이 끊이게 되는 여자의 경우 불행한 경우도 많았으리라. 또한 여자를 자기 집에 데리고 사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집을 찾는 일이 대부분이었으니, 여자의 경우 남자가 직접 오지 않으면 그 얼굴조차 보기 힘들었다. 그러니 그 사랑이 원망이 되면, 지금보다 그 원한 더 깊고 어두웠으리라. 쇠고리의 경우, 축시에 머리에 쇠고리를 얹고 초불을 그에 끼우고 짚으로 만든 인형을 나무에 못으로 박는 저주 방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는 지금도 일본에서 저주를 내리는 방법으로 쓰이는데, 이것의 유래가 헤이안 시대부터인가하고 생각하니 놀랍기만 하다. 헤매는 혼령의 경우, 반혼술이란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죽의 자의 물건을 이용해 죽은 자의 영혼을 소환하는 술법이다. 이러한 술법은 도력이 높은 사람이 아니면 실행키도 어려울 뿐더러 또한 그 술법을 해제하는 것 또한 높은 영력이 필요함에 분명하다. 음양사 3편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아시야 도만이 나오게 되는데, 바로 이 작품에서 아시야 도만이 등장한다. 아베노 세이메이의 가장 큰 라이벌이라 여겨졌던 아시야 도만. 왠지 이 작품에서도 역시 도만은 악당이미지에 가깝다고 할까. 사랑을 하느냐고는 음양사 1권에서 잠시 언급되었던 미부노 다다미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온다. 와카 경연대회에서 패한 후 스스로 곡기를 끊고 말라 죽은 미부노 다다미. 미부노 다다미와 그의 부친, 그리고 그들에게 와카를 지어준 귀신의 이야기이다. 와카 경연대회에서 패배한 후 그 한을 품고 죽은 미부노 다다미가 여전히 원령이 되어 나타난다거나, 미부노 다다미 부자에게 와카를 만들어주며 이승을 떠나지 못한 귀신이나.. 원래 사람으로 태어났던 것은 죽어도 그 집착을 쉬이 버리지 못하는 존재이던가... 하지만 더욱 재미있는 것은 미부노 다다미는 죽어서도 자기일에 신경쓰기만 바쁘다는 것이다... 이게 정녕 인간이던가... 하는 씁쓸함이 밀려오던 작품이기도 했다. 엎드린 무녀 역시 전작에 나왔던 비구니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인어 고기를 먹고 불로불사의 몸이 된 비구니. 그녀는 여기에서 점을 봐주는 무녀로 등장한다. 여기에서도 아시야 도만이 등장하는데, 아시야 도만이 대행한 저주를 아베노 세이메이가 푸는 형태로 나온다. 이를 보면 극명하게 드러나지만 아베노 세이메이와 아시야 도만은 극과 극의 인물이다.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해하기 위한 저주를 걸고, 한 사람은 그것이 요괴이든 사람이든 구하기위해 힘을 쓰는 존재랄까. 이러니 두 사람이 라이벌 혹은 적대적인 관계로 그려지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작품인 피를 빠는 시녀의 경우 제목만 보고는 혹시 흡혈귀이야기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실제로 피를 빠는 행위를 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요괴에 씌인 사람이었으니. 그 요괴는 바로 오래 묵은 거머리였다. 음양사 3권의 부제와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인 듯 하다. 실제 쓰쿠모가미란 오래된 가재도구에 붙은 요괴를 뜻하지만 오래 묵은 것이 요괴가 된다는 걸로 확대해석을 해도 무리는 없으리라.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오래된 빗자루같은 것이 요괴가 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또한 이무기가 오래 묵으면 용이 되어 승천하기도 한다고 했고...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영물인줄 알지만, 세월이 오래 되고 염이 깃든 건 어느 것이든 그 존재 이상의 힘을 지니게 된다. 가끔은 그런 걸 보면 인간의 시야가 얼마나 좁은지, 그 생각은 얼마나 편협한지를 알게 된다고나 할까. 요괴를 무조건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깃든 사연을 듣고 그들의 원념이나 한을 풀어주는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 비록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바람처럼 살아간 인물이었으나, 그의 곁에는 누구보다도 더 그를 잘 이해해주는 친우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미나모토노 히로마사였다. 중간중간 히로마사가 세이메이에게 하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히로마사가 세이메이를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있는지가 보인다. 인간이상의 능력을 가졌으나 누구보다도 인간다웠던 아베노 세이메이. 그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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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은 나무랄데 없이 재미있습니다. 1권을 먼저 사서 읽고 너무 잼있어서 2,3권도 주문했습니다. 나머지도 2권 정도씩 주문 할 생각이였고요. 그런데 1권 샀을때 비닐 포장이 되 있었고 2,3권 주문한게 오늘 도착 했는데 2권은 비닐 포장이 되 있는데 3권은 포장이 되 있지 않더군요. 펼치는 부분(책 옆부분 제목 있는데)은 약간 빛바랜듯한게 보이고요. (책쌓아놓고 조금 삐져나온 부분만 빛바랜듯 안쪽 표지랑 끝부분이랑 차이가..) 1,2권이 비닐포장인데 3권부터는 비닐포장을 안하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 3권 이후는 사지 않아서... 물건 확인하고나서 새책이라는 설레이는 기쁨이 퇴색된 느낌입니다. 다음번 구매시는 좀더 신경써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