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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들녘에서 나온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라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가운데 『무기사전』이란 책을 이번에 구입했다. 대부분 서점에서는 품절 내지 절판으로 되어 있는데, 마침 판매하는 곳이 있어 얼른 구입했다. 이 책은 고대와 중세에 실존했던 동 서양의 무기들 6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가 수많은 자료를 추리고 또 추려내어 선별한 600여 점의 무기들을 크게 8가지 항목으로 분류하여 정리하고 있다. 그 항목은 다음과 같다. - 도검 : 적을 베고 찌르기 위해 날카로운 칼날과 칼끝을 가지고 있으며, 적을 공격할 때 사용하는 무기. - 단검 : 도검보다 길이가 짧은 검이다. - 장병무기 : 긴 몸통을 가진 무기 - 타격무기 : 타격 또는 이와 비슷한 효과를 가진 무기. - 사출무기 : 사격 또는 이에 가까운 무기로. 투척무기와 다른 점은 직접 인력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투척무기 : 던지기 또는 이에 가까운 행위로 적을 공격하는 무기. - 특수무기 : 특수한 용도, 용법, 모양, 수단을 가진 무기. - 병기 : 대형 사출무기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항목으로 정리된 600여점의 무기를 한 권의 책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이 책의 커다란 매력이다. 검만 하더라도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검이 있었구나 싶을 만큼 다양한 검들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고대, 중세 무기들을 만날 수 있음이 이 책의 힘이다. 단지, 아쉬운 점은 작가가 일본작가여서일까. 한국의 무기는 단 한 점도 실려 있지 않음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일본작가이기에 오히려 그들의 이웃나라인 한국의 무기를 살펴볼 기회가 더 있을 텐데, 어찌 단 한 점의 칼도 실려 있지 않을까? 무슨 이유에서일까? 작가는 우리 민족에 대한 적대감을 품고 있는 걸까? 이런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참, 우리의 무기가 한 점 실려 있긴 하다. 바로 칠지도. 물론, 책은 이를 일본의 칼로 소개하고 있지만, 이는 백제 왕세자가 왜왕에게 하사한 칼(물론 일본은 백제왕이 헌상했다고. 바쳤다고 말하지만.). 그렇기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재가 실려 있음이 반갑다. 아울러 책의 작가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일본의 주장대로 백제가 바친 것이건, 아님 우리의 주장대로 백제가 동생 격인 왜에게 하사한 것이건 간에, 칠지도는 일본의 칼이 아닌 백제의 칼이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칠지도가 실려 있음은 일부로 우리 민족의 무기들의 흔적을 지우고 있는 것 아닌가 싶은 느낌을 받게 하는 가운데 통쾌함을 느끼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