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협지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공사의 드래곤북스는 시중에 나오는 무협지중에서 가장높은 수준을 유지하고있다. 그 중에서도 출판사 자체로 명작을 선정해서 명작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단행본을 내놓았다. 그 첫번째가 좌백의 '대도오'다 출판사의 선택이 아니더라도 좌백의 '대도오'는 우리 무협지의 신기원을 이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흔히 신무협의 출발점이라고 평가되는 이 작품은 그 이전까지의 무협지의 상투성 - 절세미남에다 가문의 복수가 사명인 주인공 삼처사첩은 기본이고 만나는 여자마다 한눈에 사랑에 빠지고 죽을 고비에서 절대기연을 만나서 절세고수가되어 사랑과 복수를 다 이룩한다 - 을 훌륭하게 극복하고 대도오라는 아주 매력적인 주인공을 만들어낸다. 문제는 이 주인공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이후 신무협의 많은 주인공들이 대도오의 아류처럼 느껴진다는 데 있다. 내가 '대도오'를 알게된건 우습게도 권가야의 '남자이야기'때문이었다. 우연히 만화방에서 권가야의 남자이야기 1권을 보고난후 너무 감동한 나머지 만화의 원작인 '대도오'를 찾아서 읽은것이다. 그덕에 나는 한국 만화사와 무협지사에 길이 남을 두 걸작을 동시에 만나는 엄청난 행운을 차지했다. 이제 새롭게 만나는 '대도오'는 너무 반갑다. 문장도 깔끔해지고 무엇보다 단권으로 이쁘게 만들어져서 소장할 가치가 높아졌다. 아직도 '대도오'를 읽어보지 못한 분들은 아예 읽지말기를 권한다. 당신이 이 책을 잡는순간부터 좌백의 수많은 다른 작품들 그리고 신무협의 수많은 작품을 찾아 헤매야할테니까... 玄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