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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한국, 일본, 중국은 같은 듯 다르게 각자의 문화를 번영시켜왔다.
물론, 서로 간에 침략 혹은 교류를 통하여 서로의 문화에 좋은 혹은 나쁜 영향을 미치면서 말이다.
그러다보니, 그들의 삶과 가장 연관되어 있는 "집"이라는 장소 역시 처음에는 주변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았지만 거기에 다른 문화권의 영향이 더해져 녹아들어 서로 다른듯 닮게 되었다.
각각 나라의 전통을 대표하는 집은 중국의 사합원, 일본이 서원조, 그리고 한국의 한옥을 꼽을 수 있으며 이 책에서는 각각에 대해 상세하게 통찰할 뿐만 아니라, 집에 들어가는 가구 등의 인테리어(?)까지 비교 분석하였다.
19쪽
장식 표현의 첫걸음은 주로 문양이었다. 선사시대의 토기 문양이 바로 인류의 미적 행위의 시발인셈이다. 자연에서 얻고 시작된 문양은 오늘날까지도 인류가 가장 사랑하는 모티브다.
-> 이렇듯, 삼국 역시 제일 처음에는 각 나라가 위치한 주변의 자연환경에 의해 집이 건설되고, 그러면서 집에 추가적으로 특징을 담은 문양을 더하게 된다.
먼저, 중국을 살펴보면,
31쪽
중국의 거의 모든 도시는 평지에 위치해서 의지할 지형이 없었기에 자택의 영역을 에워싸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건축적 질서가 절실히 필요했다. 이런 자연조건에서 비롯한 질서 원리가 중심 추구의 중화사상과 어우러진 것이 바로 중국 주택의 형식미를 이루는 '축'과 '대칭'이다.
97쪽
최상급 칠기를 만드는 데는 10년 이상이 걸리며, 한 겹 칠하고 그 칠이 마른 다음 또 칠하는 작업을 200회 이상 반복한다.
128쪽
이 같은 중국 고건축을 대표하는 사합원의 전통 인테리어에는, 복과 평안의 염원이 담긴 장식물을 비롯한 모든 미적·디자인적 요소가 우주적·자연적 삶의 일부임을 수용하고, 그 안에서 동절적 일체를 이루고자 한 중국인 특유의 심오한 미의식이 꽃처럼 피어 있다.
-> 이와 같이, 중국은 엄청나게 큰 땅을 가진 대륙이라는 점이 "집"의 구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사방이 탁 트인 평지이기 때문에 외부인으로부터 집을 보호하면서도 외부를 확인할 수 있어야하는 그런 상대적인 개념을 한꺼번에 담아낼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게 됨으로써, 사합원이라는 축과 대칭이라는 고유의 특성을 가진 집이 탄생하게 된다.
또한, 그 집 내부를 구성하는 가구들 역시 칠기라는 제품이 들어가게 되었는데, 칠기는 저렇게 무단한 노력 끝에 얻어진다니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감탄할 일이다.
다음으로, 일본의 서원조라는 일본의 전통 가옥 형식을 살펴보면,
182쪽
근세 이래 일본의 전통 주택에는 계층을 막론하고 채색이 없어서, 중국 사합원의 외첨수장처럼 현란한 색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사찰에는 채색을 일부 사용했지만 밝고 단순해서, 중국 건축처럼 농후하지 않고 담백하다. 신궁 건축에 한해서만 중국의 붉은색보다 밝은 빨간색을 사용했다.
188쪽
다다미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독특한 바닥재다. 다다미 자체의 질감과 쿠션감은 풍부한 장식적 미감을 지니고 있으며, 기하학적 형태는 규격의 미뿐만 아니라 방을 정돈해 주는 완결의 미, 준비가 끝난 듯한 대기와 수용의 공간미를 자아낸다. 비록 경계선의 테두리(단)는 그 경계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질서에 대한 무언의 종용으로서 일말의 부담감도 느끼게 하지만. 다다미 한 조는 하나의 단위이자 모듈이기에, 다다미의 본기능은 방을 규정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방의 확장이자 전체 공간에 대한 끊임없는 연계라 할 것이다.
225~226쪽
서원조 인테리어의 미학적 특성은, 인간 본연의 감성이 내재되어 있으면서도 그것을 지극히 절제하고 축약해 드러내는 검약의 표현미로 요약할 수 있다. 물론 그 속에 내재된 힘은 대부 자연과 연계되거나 동화된 것이지만, 조형적 관점에서 추출한 미적 요소로 볼 때, 그 단위별 요소 하나하나에는 비교적 엄밀한 규칙성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규칙에는 늘 의미와 상징이 첨가되어 지속되는데, 그런 요소와 이미지는 다른 다른 요소가 생길 때마다 중첩된다. 이 역시 여러 학자가 지적하는 일본 문화 특유의 '중층성'에 기인한다.
-> 일본이라는 나라는 열도라는 섬이기 때문에 국민성 역시 "화(和)"라는 단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대학교 때 일본어 교수님이 말씀해주셨다.
화.
참 대단한 국민성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끼리 함께 화합하기 위하여 다른 나라를 아무렇지 않게 침략하는 나라.
그리고 겉으로는 얼마든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표현하고 궁극의 예를 갖추지만, 가차없는 일탈과 왕따 등을 일으키는 나라.
그러면서도 히가시노 게이고나 명탐정 코난 때문에 미워할 수 없는 나라.
이 책을 통해 추리소설이나 애니메이션에 가장 자주 등장하던 "다다미"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다다미의 기원과 의미가 저런 것이라니....
나중에 일본에 여행할 일이 있으면 꼭 체험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가장 친근하면서도 어려운 우리나라의 가옥인 한옥에 대해 살표보자.
233쪽
한옥의 전체 구성 원리는 순환과 소통이다. 각 채의 연결은 자연스럽게 동선을 유도하면서 이어지고 각 채의 고유한 마당은 순환의 방향과 개별 공간의 존재를 인지하게 해 준다. 공간의 순환은 배치와 평면은 물론 창호가 지닌 수직적 구조에서도 잘 나타난다. 중국 사합원처럼 동선의 일률적 흐름도 없고 일본 서원조의 지시적 동선과도 다르다. 한옥 내부는 가족의 위계질서를 존중하면서도 기능적이고 자유롭다.
238쪽
한옥의 목구조는 기둥과 보가 주축이다.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 부재와 부재를 서로 이음과 맞춤 기법으로 연결한다.
305~306쪽
한옥의 목조 기법은 중국에서 전래했지만 한국 특유의 방식으로 정착되었으며, 자연 지형을 적절히 수용한 한옥의 구조는 동일한 구조의 집이 없을 정도로 건축주의 요구와 가족의 특성에 맞게 조성되었다. 또한 각 방의 크기와 전체 평면 구성이 자아내는 외관의 조형미 등은 같은 목조건물인 사합원이나 서원조와는 판이하게 다르고, 인테리어 표현 요소의 유형과 성격에도 차이가 있다. 공간에 대한 조형 규범도 사합원처럼 정형화된 원형에 근거한 일률적 질서에 따르지 않고, 서원조처럼 의례와 접대에 치중해 가족들이 비좁은 공간에서 불편을 겪게 하지도 않는다.
-> 언젠가 꼭 한옥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있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한옥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일이 아닌가 한다.
특이하게도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한옥은 "못"을 사용하지 않는다.
나무들끼리 암놈과 숫놈의 형상을 만들어서 끼움결합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쇠가 녹스는 것과는 상관없고, 그래서 더더욱 나무를 오랫동안 말리고 불리는 등의 과정을 수행한다고 들었었다.
역시...
참 대단한 선조들이다.
중국에서 전래된 집의 건축 방식을 바탕으로 하되 "청출어람"이라는 말처럼 더 나은 그리고 우리나라의 환경에 잘 맞는 그런 구조로 발전시켜 고유의 전통을 만들고 발전시켜 나간다.
다른 나라의 구조를 가져왔지만, 거기에 우리 주변 환경의 특성을 녹여내고 과학적인 원리를 더하여 완성한 한옥.
아름다움에 과학성까지 더하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327~328쪽
그러나 집을 터전으로 하는 일상생활이 인간 본연의 삶이고, 인간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생각은 동아시아 모두 공통이었다.
-> 삼국은 각각이 대륙, 열도, 반도라는 지구과학적 특성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기후변화를 가지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다른 기후학적 환경 속에서
각각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사람과 가장 가까운 집이라는 공간에 담아낸다.
이 책을 통해 그 전에는 어렴풋이 알고만 있었던 삼국 각각의 집의 특징을 명확하게 알게되었다.
건축학도라면 그리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또 순수하게 지적 호기심으로 삼국의 인테리어와 집의 구조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길 권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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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에서 나타나는 생활양식은 그 나라의 문화, 기후, 환경, 시대가 모두 담겨있는 하나의 사회이다. 중국의 사합원은 한나라 때화베이 지방에서 발달해 중국 전역에 퍼져나간전통주거 유형이다. 중화사상에 따라 중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작은 우주로 인식해 하나의 상자처럼 '상의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ㅁ자 평면구조로 외부는폐쇄적이고 내부는 개방적인 독특한 내향적 가옥형태이다. 그리고 청이라는 집채부분과 외부 공간인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내 구조 중 독특한 특징은 건물 출입문이 중앙에 단 하나 뿐인데 이는 중국 봉건사회 유가의 사상이 반영되었다.
일본의 서원조는 중세 무로마치 시대에 무가에 의해 형성되어 근세 초기인 에도 시대에 확립된 상류 주거 양식이다. 쓰임에 따라 분할된 공간에서 신분과 권위를 과시했다.
동아시아 전통인테리어 장식과 미를 살펴보며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역시 우리나라의 한옥이었다. 문화, 기후, 사상, 가족, 제도가 반영되어 나타난 한옥의 구조와 전통 장식의 조화와 균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올 가을 궁궐이나 전통 한옥 문화재를 찾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아름다운 주거문화를 다시 느껴보고 싶은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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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전통 인테리어 장식과 미> '주거는 문화다' 이 책에서는 한중일의 책에서는 한중일의 다양한 인테리어 양식과 건축문화를 살펴 보며 비교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고 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보면 한국, 중국, 일본 동아시아의 세나라는 한자문화권 국가로서 옛날부터 서로에게 문화적으로 영향을 끼쳐왔다. 때문에 서양국가의 주거양식과 비교하였을때 세나라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듯 하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양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계절과 기후등 자연환경의 요인, 동물과 자연, 문화적인 측면등 다양한 방면으로부터 건축양식 그리고 인테리어 양식이 발전 되어왔다. <한국> 한국은 유교의 영향에 따라 남녀별 공간영역 분리배치가 되어있다. 이를 반가 한옥에서 찾아 볼수 있는데 남성 영역인 사랑채, 여성 영역인 안채 긜고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채 세가지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중국> 둘째, 중국은 중화사상이 건축물에 뿌리깊게 자리 잡고 있다. 오방색을 사용하는데 특히 붉은색을 사랑하는 중국인들의 가치관이 건물의 색상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본> 일본은 무가의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그들의 정원을 보아도 자연과 동화되지도 않다. 그렇다고 자연을 지배하지도 않은 적절하게 거리를 유지하고 있음을 살펴볼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서양과는 다르게 동양은 개인주의보다는 가족문화가 발달되어있어서 아주 오랜 옛날부터 공간의 분리가 이루어져있었고, 계급에 따라 인테리어와 건축양식의 제한이 있었다. 게다가 세세히 살펴보면 그들의 미의식은 분명한 기준이 정해져있어서 그 미의 기준에따라 세세한 창살 인테리어까지 다르게 발달해왔다. 건축 양식과 인테리어 양식에서 부터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찾아보는 시간이 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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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미 시리즈]
[아시아의 미 (Asian beauty)] 는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 공유한 문명 자산에 근거하면서도 지역적 보편성을 나름으로 형성해온 아시아 미의 특징을 발굴하는 시리즈이다. 역사학적.예술사적.문화인류학적 접근을 통해 아시아의 미를 탐구하고, 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펴내는 대중을 위한 인문교양서이다. 그리고 '아시아의 미'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비전인 아모레퍼시픽의 지원으로 출간되고 있다. 현재 출판된 1권, 2권을 포함해서 총 8권의 책으로 예정되어있다. 1. 인도, 아름다움은 신과 같아 2. 동아시아 전통 인테리어 장식과 미 3. 유불도 사상의 미 개념과 예술적 표상 4. 지상에 내려온 천상의 미 5. 통합적 정체성의 관점에서 본 노년의 미 6. 아시아 미의 개념 7. 동북아 원림과 미 8. 산수미를 논하다
'동아시아 전통 인테리어 장식과 미' 이 책은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의 전통 인테리어에 대해 쓰여졌다. 특히 장식적 미를 충분히 구가했을 상류층의 인테리어를 비교.고찰했는데, 그것이 반가한옥, 서원조, 사합원으로 대표된다. 이 책은 동아시아 삼국의 실내 공간과 장식 요소에 대한 비교를 한 최초의 책이라고 한다. 막연하게 세 나라의 인테리어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각 나라의 인테리어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알게되어 유익하게 느껴졌다. 한옥은 한국의 자연환경, 사상, 문화등이 오랫동안 한데 어우러져 형성된 공통 주거 형식이 조선시대에 이르러 정형화된 주거 유형으로, 한국인의 삶의 방식이 녹아들어 완성된 집이라 한다. 한옥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폐쇄적 온돌과 개방적인 마루가 결합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추운 겨울과 무더운 여름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 고안된 구조이다. 또한 못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빼어난 공예미술이라고 한다. 그리고 중국의 사합원과 다르게 방과 방으로 동선이 뚫려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의 서원조는 에도시대에 확립된 상류 주거 양식이라고 한다. 주거 내 공간의 구획개념과 쇼지설비, 다다미 확대 등 일본 주거의 문화적 지표들이 이 시기에 모두 확립되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자연에 순응하는 친자연적 자세를 견지하고, 사물을 관조함으로 사물과 자신을 합일시키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기러기 행렬의 건물배치를 하고 있어 한국이나 중국에 비해 매우 복잡한 주거형태를 띄고 있었고, 이는 일본 문화 특유의 모호한 양면성이나 복합적 중층성을 드러낸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중국의 경우 한국과 일본이 오랜 좌식생활을 이어온것과 달리 송나라 때부터 입식생활로 바뀌어 상류계층에서 의자와 침대가 보편화 되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한국 사극에서와 달리 중국 사극에서는 의자가 나왔었던 것 같다. 사합원은 중국 건축의 원형이자 중국 문화의 결정체로, 한나라때 화베이 지방에서 발달해 중국전역으로 퍼져나간 한족 고유의 전통적 주거 유형이라고 한다. 이 구조는 굉장히 폐쇄적이고 내향적이다. 중앙에 가장 중요한 공간인 중정을 두고 이를 겹겹이 둘러싸는 중층적 구조이다. 그리고 방과 방이 연결된 한옥과 달리 한 건물에는 출구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폐쇄적인 성향을 잘 드러낸다. 중층적 구조는 중국인의 세계관인 중화사상과 연결된다. 주거공간이 무한히 확산되는 무한증식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세 나라에 대해 다 읽고난 후의 종합소감을 말해보자면, 중국의 가옥은 색조나 문양이 굉장히 화려하고 일본의 가옥은 단백한 미가 느껴졌다. 한옥은 기품있고 중후한 멋이 느껴졌다. 내가 한국사람이라 한옥의 미에 많이 노출되어서 그런지 익숙한 한옥이 가장 멋스럽게 느껴졌다. '아시아의 미 시리즈'중에서 1권과 2권을 접하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아시아의 미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나머지 책들이 출간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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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집이란 안식처, 안락처로 묘사된다. 특정 공간을 정해 사람들은 그 공간 속에 인테리어를 심는다. 이 인테리어는 국가, 문화, 역사, 사람의 혼이 포함된 종합공간이다. 책의 서두에서는 동아시아 주거 문화를 이해하자고 하면서 주거는 문화이고, 그 안에 담겨있는 인테리어는 문화적 정체성의 아이콘이라고 얘기하고 있었다. 흔히 아이콘은 시각적으로 묘사된 그림, 이미지인데 집이라는 공간 속에 담겨있는 인테리어 자체를 아이콘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저자 특유의 기지를 배울 수 있었다. 전통과 현대, 나는 책을 읽으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을 했는데 집 자체에 대한 것, 특색있는 인테리어는 서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상류층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옛날에도 지금과 같이 집이 어떤 곳이고, 어떻게 생겼으며, 그 안의 인테리어 및 내부 구조의 디자이닝을 통해 상류층을 구분할 수 있는 것에서 그 전통은 바뀌지 않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중국 문화의 결정체, 사합원이란 어떤 곳일까? 본 도서에서는 사합원의 구성 원리와 그 배경을 설명하고 있었는데 중화사상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의 중심으로 그 중앙에 모신 천자를 핵으로 삼아 무한히 반복 확산되어 가는 모양의 공간을 형성하였고, 중국의 거의 모든 도시는 평지에 위치해서 의지할 지형이 없었기에 자택의 영역을 에워싸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건축적 질서가 절실히 필요하여 이런 자연조건에서 비롯한 질서 원리가 중심 추구의 중화사상과 어우러진 것이 바로 중국 주택의 형식미를 이루는 ‘축’과 ‘대칭’ 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또한 사합원의 핵심을 소우주로 표현하며 모든 사합원이 특유의 ㅁ 자 형태인 중정형을 고수하고 있다.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기에 구조의 틀과 모서리에는 어김없이 붉은색으로 치장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중국인만의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사합원을 미로 보는 특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서원조의 구성 원리와 그 배경에서는 일본 전통 주택이 형태적 체계를 갖추게 된 주거문화의 산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유교, 선불교적 배경과 공간 구성에 대해 서원조는 무가 사회의 유교적 격식과 위계질서는 물론, 선종 사상과 도가적 자연관 등이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주거 양식이며, 일본 문화의 복합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중층성, 양면성, 집단주의, 현세주의의 복합개념이 어우러져 있었는데 상당히 고급스러움과 단정한 풍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구조 상의 분할, 연결, 종적 구성, 안팎의 대비를 잘 만들고 있었다. 또한 사원조의 전통 인테리어에서는 채색을 배제한 무광의 미를 띠고 있었는데 일본의 목조 주택 자제는 대부분 삼나무와 편백나무로 깔끔함과 은은한 고유의 향기를 전달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일본인의 문화를 잠시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의 반가 한옥은 앞서본 중국과 일본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편안함과 안락함, 그리고 따뜻함이 녹아있는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즉 시골에서 느낄 수 있는 향수를 불어일으키는 사진들이 뺴곡히 서적에서 볼 수 있었는데 반가 한옥에서 자고 싶은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이를 통해 한중일의 각기 다른 전통 인테리어 감각을 배울 수 있었고, 각각 특색있는 문화가 각각의 집구조와 인테리어를 결정하고 있었다. 집을 만들고, 그 집에 개성있는 색깔을 입히고, 공간을 구성하고, 그 공간을 나누고, 거기에 인테리어를 녹여내어 바로 그 공간에 사람이 살면서 문화를 만들어냄을 통해 다양한 집의 패턴이 생길 수 있도록 한 것에 감사하며 쉽게 삼국 각각의 집과 인테리어를 설명해줏ㄴ 본 도서의 저자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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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동아시아 전통 인테리어 장식과 미 지은이 : 박선희 출판사 : 서해문집 서평 제목 :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 전통 가옥의 아름다움과 그 속 에 담긴 생활 방식
지난 초여름, 더위가 막 시작될 무렵 우리 가족은 중국 북경 지역을 여행하였다. 여행 일정 중에 북경의 예전 전통 가옥이 보존된 곳을 둘러보는 코스가 있었다. 거리 곳곳을 인력거를 타고 둘러보는데 인력거를 모는 사람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바람에 모든 집을 구석구석 꼼꼼하게 살펴보지 못했다. 인력거를 타기 전에 한 집에 모여 그 집의 역사와 구조를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인 현지 가이드가 설명을 재미있게 해주어서 깔깔거리며 그 이야기를 들었다. 이야기 내용은 집 주인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것이었다. 가이드가 들려준 그 이야기 속에도 내가 최근에 읽은 책 ‘동아시아의 인테리어’에 나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중국의 대표적인 가옥 구조인 사합원의 형성 배경과 그 집의 장점, 단점을 비교하며 설명해주었다. 말솜씨가 좋아서 그런지 중국인이 어눌한 한국어로 풀어놓는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보니 저절로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 박혔다. 사합원은 중국인이 방어를 목적으로 지은 전통 가옥 구조인데 사방을 빙 둘러 막아놓다 보니 통풍이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불편함이 발생한다고 한다. 답답한 사합원을 보고 있으니 뻥 뚫려서 시원한 공기가 통하는 우리 한옥의 대청마루가 생각났다. 예전 중국인들은 우주가 네모나다는 사고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집 모양도 네모 모양으로 막아 외부의 침입을 막은 것일까? 중화사상을 지녀 온 세계와 우주의 중심을 자신의 나라로 인식한 그 사람들의 사고 속에는 중정 중심의 ‘상의 공간’이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점점 증가해 사합원의 구조를 키웠는데 여러 겹으로 둘러 싼 중국의 가옥 구조 속에 들어가니 숨이 막히는 압박감을 느꼈다. 중국의 가옥과 출입문, 창문, 가구 배치를 보면 그 모든 것에 대칭구조가 엄격하게 지켜지고 있다. 때로는 너무 질서 정연해 딱딱한 느낌이 든다. 축을 중심으로 한 대칭 구조는 유교 사상이 낳은 위계적이고 가부장적인 전통 때문이라고 하는데 머릿속 이념이 그들의 생활 전반을 지배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또 하나 중국 가옥의 인테리어를 들여다보면 장식 문양이 붉은색이나 오방색에 물들어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한족만이 우수한 인종이라는 그들의 자부심이 한족을 그들만의 세계 속에 똘똘 뭉쳐 놓았듯이 장식 문양에서도 동질성을 추구하면서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해나가고자 했을 것이다. 여행 중에 보고 느낀 점들이 이 책 속에서도 고스란히 설명되고 있어 여행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중국의 사합원, 일본의 서원조, 우리나라의 반가 한옥을 보여 주면서 3국이 각각 어떤 주거 문화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자세한 설명 가운데 인상적인 사진들이 여러 장 소개되고 있어 이해를 돕는다.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그 나라 그 곳에 가 있는 것 같은 착각 속에 빠져든다. 두 번째로 소개되는 일본의 가옥구조를 읽으면서 몇 년 전에 다녀온 일본 여행이 생각났다. 조선의 신사유람단이 일본을 다녀온 그 길을 따라 같은 경로로 일본의 오사카까지 들러보고 오는 여행이었다. 일본의 고도(古都)들을 여행하면서 신사나 전통 가옥, 사찰들을 둘러보았는데 그 때 느낀 첫 인상은 ‘정갈함’이었다. 일본 음식에서도 단정함과 깔끔함이 느껴지듯이 일본 주택에서도 정돈되고 검소한 이미지가 잘 드러나고 있었다. 부지런한 일본 사람들이 자주자주 쓸고 닦아서 그런지 문이나 창, 그리고 바닥이 청결한 상태로 잘 유지되고 있었다. 이런 단조로운 집 구조에 화룡정점처럼 찍힌 인테리어 장식과 소품들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할 만큼 큰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사찰에서 스님들이 불경을 읽는 장소로 여겨졌던 서원을 집 안으로 들여놓았기 때문에 일본의 서원조는 화려하기나 요란하지 않고 담백한 미가 엿보인다. 알록달록한 색깔도 사용하지 않고 담채의 색을 사용해 고즈넉한 옛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일본 서원조 집을 보면서 예전에 그 집에서 살던 무사들의 엄격한 생활 모습이 연상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것처럼 일본 가옥은 그 집에 사는 가족 구성원 위주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 그 집을 방문하는 손님을 위한 장소 위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족들의 생활공간은 뒤쪽으로 숨겨서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구석으로 몰아놓고 손님 대면용, 접대용 공간을 집 가운데 핵심에 위치하게 했다. 그러다보니 가족들이 생활하기에 무척 불편하고 답답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집은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 위주로 그들이 편리하고 안락하게 살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예전 일본인들의 생각은 이와 많이 달랐던 모양이다. 봉건 질서가 유지되는 무사 사회에서는 엄격한 신분체계와 위계질서가 자리를 잡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일본인의 ‘화사상’이 미로처럼 반영된 집의 구조를 보면서 모호하면서 복잡 미묘한 일본의 문화를 생각해보았다. 그래서 일본인은 중충적인 특성이 잘 드러난 회색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런 면을 보면서 겉으로는 지나칠 정도로 친절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 속을 알 수 없는 일본인의 특성이 연상되었다. 그리고 직선으로 이루어진 날카로운 집의 모양새를 보면서 위계질서에서의 추락에 대한 두려움에 긴장하고 있는 일본 무사의 심정이 반영된 듯하다. ‘이키’ 문화에서도 이런 상실삼과 긴장감이 느껴지니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반가 한옥은 우리의 가옥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읽다보니 내가 모르고 있었던 것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전통 반가 한옥은 소통과 비움의 미학이 잘 반영된 공간이라고 한다. 자연을 받아들이고 자연과 소통하면서 인간적인 삶을 추구하는 따뜻한 정감이 느껴지는 편리하고 아늑한 집, 그것이 바로 사람냄새가 폴폴 풍기는 한옥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손님이 편안한 마음으로 며칠 묵고 가도 눈치 보지 않아도 될 편안한 집, 그 집에 지내는 사람들의 삶을 위해 설계되고 구성된 멋진 집! 이것이 바로 우리 한옥이 지닌 장점이다. 게다가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은 사계절, 계절과 날씨의 변화를 잘 반영해서 온돌과 마루를 한 집에 두어서 독특함을 선보였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우리 한옥에는 기가 흐르고 있고 자연과의 교감이 있고 물리적인 공간이 아닌 유기체적 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는 평을 했을 것이다. 예전에는 여행을 하면서 건축물을 겉핥기식으로 둘러보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마음 자세가 달라졌다. 구성과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고 그 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삶, 그리고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심정까지 헤아려보는 자세를 지니게 된 것이다. 사람이 사는 집이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다양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런 변화는 이 책이 주는 멋진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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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 속하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보전되고 있는 다양한 건축물들의 기본기와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한국은 비움과 소통, 일본은 격식과 위엄, 마지막으로 중국은 장엄함과 화려함이라고 간단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해당 국가에 어울리는 스케치 도안과 건축물 이미지가 군데 군데 책의 내용과 설명에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책을 읽기에 도움이 된다.
책은 그렇다. 잘 모르는 부분이나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이라도 잘 모르겠다 싶으면 찾으면서 배우면서 익히며 읽는 것. 역시 이 책도 그랬다. 오방색이라든지 사무라이 시대의 계급 구조와 절대왕권 등에 대해 검색 등을 통해 알게 되었고, 더 많은 이해가 되었다.
아름다운 건축물에 대해서는 최근 답사를 한, 경복궁 사찰에 대해 떠올릴 수 있었다. 과거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건물과 인테리어, 장식과 소소하게 꾸며지거나 화려하게 장식된 부분들이 모여져서 나타나는 아름다움. 우리 나라와 가까이 있어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경제적이나 정치적, 문화적으로 교류를 자주 한 중국과 일본. 서로 서로의 문화는 각양각색 다르겠지만, 나타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서로의 색깔을 띄고는 있지만 서로의 영향을 받고 감명 받고, 유학도 오고 가고, 사신의 왕래도 있고 하며 영향을 주고 받은 것이다.
일반의 전통 가정집의 모습이라던지, 현대에 들어선 최신식 호텔급으로 변모한 모습이라던지.. 역사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삼국의 영향에 따라 조금씩 조금씩 빠르게 빠르게 변모하기도 하고, 그 흐름을 지켜나가기도 하고, 다양한 양상의 이야기를 보여 준다.
가장 감명 깊었던 점은, 2012년 보물로 지정된 연경당의 모습. 가을의 울긋 불긋한 단풍이 우거진 나무들과 함께 고즈넉한 모습으로 내 눈을 확 사로잡았다.
스트레스와 매연, 쓰레기와 패스트 패스트를 외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바쁜 우리네 현대인들을 위한 진정한 힐링은, 잠만 자고 바로 빠져 나오는 집이 아닌 전통과 그 이어짐이라는 의미로서의 건축물로서 바라보고, 느껴보는데서 다시금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요번 주말엔, 지친 심신에게 줄 수 있는 작은 선물로 우리네들은 다시금 전통과 현대를 조우할 수 있는 힐링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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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아시아 상류계층의 전통 인테리어를 비교한 책으로 공간 분할, 창호, 실내 용품 등을 중심으로 전통 건축을 재조명한 책이다.
주거는 기후 조건을 포함한 자연환경과 사회사상, 종교, 생업과의 연관성, 공간의 성과 속, 사생활과 영역성, 남녀 관계, 손님을 접대하는 방식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이에 저자는 '집은 사회제도'라는 결론을 내린다.
오늘날 아시아의 '문명화된 주거 형태'는 서구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17세기 유럽에서는 방의 구분이나 개인 공간의 사생활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동아시아에서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항상 가족이었다.
가족과 가문이라는 개념은 집과 맥을 같이했으며 이를 지속시키는 구심적 사상은 무엇보다 '효'였다. '효' 사상은 강한 결속을 상징하는 가족주의 가치관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건축 구조는 '비움과 소통의 휴먼 스케일' 반가 한옥이다. 한옥은 지형적 영향으로 배산임수 지형을 선호했고 한옥의 지붕선과 처마는 산세의 완만한 모습을 따른 자연스러운 곡선 형태가 되었다. 주거 규모나 배치 역시 자연을 지배하기보다는 지형에 순응하고 경관에 조화되도록 조성해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은 생활 배경에도 잘 조화를 이루게 했다.
방과 방은 문으로 연결되어 열면 통하고 닫으면 개별 공간이 되므로 와전한 개인 공간도 온전한 공유 공간도 없는 구조 였다.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확장하고 차단하는 가변적 공간이 된다.
![]() ![]() ![]() ![]() 한옥에서 창호는 중요한 내외부 장식으로 외부로 드러난 창살 문양은 대부분 비슷한 모습의 한옥에 독창성을 부여한다.
한옥 창호는 일본과 반대로 한지를 창호의 안쪽면에 붙이기에 창살 문양 장식이 외부에 노출되어 장식 효과가 크다. 실내에서 보면 한지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햇빛이나 달빛이 창호에 스며들 때 살대의 그림자가 그려 내는 은은한 조형미는 한옥이 지닌 아름다움 중의 아름다움이다.
창호의 한지는 닥나무로 만들어 채광과 환기에 탁월하며 습도 조절 기능도 뛰어나 비올 때는 후줄근해졌다가 햇볕이 들면 다시 짱짱해진다 또한 한지 겹수에 따라 채광도 조절할 수 있다.
창호지를 바를 때도 한옥은 온기 보호, 일본 가옥은 습기 방지에 중점을 주는 차이가 있다.
일본 창호에는 잠금 장치가 없으나 한국 창호는 모두 잠금 장치가 있다.
![]() ![]() 자연에 몰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은 한국과 일본이 공통이나 한국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일본은 사람을 위한 인위적인 자연을 만들어 사랑한다.
한국의 자연관은 자연을 향해 나아가는 확대 지향적이고 일본은 자연을 자기 곁으로 끌어들이는 축소 지향적이다.
인테리어 장식에 있어서도 한중일은 차이를 보인다.
중국은 일관된 패턴의 반복으로 '중화 민족'의 동질성을 추구하는 미의식의 반영이다. 기하문과 식물문, 길상문 등 다양한 유형의 문양을 사용했고 특히 '용문'을 선호했다. 중국인들은 자신들을 '용의 후손'이라 여겨 용을 경배하고 주제로 삼았다.
용문은 한국에서도 '왕'의 상징이었다. 일본은 중국, 한국과 달리 천황과 황실은 열여섯 꽃잎의 국화 문양, 다이묘들은 각자 자기 가문을 상징하는 별도의 문장을 사용했다.
총평 : ★★★★★
추천 :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전통가옥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무심히 지나쳤던 전통가옥들의 부분 부분에 대한 의미와 환경적 특성에 따른 한중일 삼국의 주거 형태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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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의 문화를 비교하는 것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작업이다. 같은 동아시아라는 굴레를 범주에 묶여 있고 불교, 유교와 같은 동일한 사상적 궤를 공유함에도 삼자간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화의 영역에 있어서 그 차이는 의, 식, 주의 양상에서 드러난다. <동아시아 전통 인테리어 장식과 미>는 그 중에서도 주(住) 문화에 대한 비교를 목표로 한다. 책에서는 특히 삼국의 상류층 주거 형태를 비교의 준거로 삼았는데 이를 통해 경제적인 문제가 없을 때에만 미적 취향이 온전히 드러날 수 있다는 생각을 읽어볼 수가 있었다. 건축과 인테리어에 대한 책은 처음 읽어보았지만 건축이 단순히 생활 공간으로 사용되는 기능적 목적이 아닌 사람들의 생각의 반영이라는 점은 어렴풋이나마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자세한 측면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그 차이를 파악할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은 국가별로 주거 양상을 파악하는 것이 큰 줄기다. 중국의 사합원, 일본의 서원조, 한국의 반가 한옥을 중심으로 저자는 공간적인 범위를 조금씩 좁혀나가는데 넓게는 주거군에 형성된 골목에 대한 논의에서부터 실내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인해서 각국의 주거 문화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주거 방식을 야기한 환경적, 사회적, 문화적인 요소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주거 방식을 분석하는데 있어서 특히 방점이 찍힌 영역은 문화적인 영역이었다. 가령 건물의 공간 배치에서 보이는 사상의 기저라던가, 인테리어 장식에서 보이는 미의식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주목 할만한 것은 장식미가 동아시아의 사상적인 기반 하에서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특성에 맞게 변형되어 특색있는 장식들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자연의 조화를 중시하고 소박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미를 버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섬세함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700년 무가 사회의 영향인지 의장적인 성격이 강하다. 중국의 경우 광활한 영토와 자연의 장엄함을 닮아 화려한 채색이 돋보이고 크기 또한 거대하다. 주거 배치에 있어서도 중국의 경우 ㅁ자형의 폐쇄적인 공간을 보여주는데 반해 일본의 경우 비대칭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화(和) 사상에 입각해 손님 접대가 집안의 공간 배치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조선의 경우 가족 중심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배치를 보이는데 특이한 점은 남자와 여자의 공간이 조형적으로 구별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책에서는 삼국의 인테리어 장식과 주거 형태를 단지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 문화적 맥락과 함께 전통 미의식의 근원까지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삼국의 주거를 비교하는데 있어서 상류층 계급의 주거 형태만을 비교했다는 점이다. 물론 하층민의 주거 형태는 경제적인 이유로 인하여 그 특색이 별로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삼국 비교라면 계층의 제한을 없애고 전방위적으로 비교를 하는 것이 좀 더 설득력 있지 않았나 싶다. 또한 한국의 반가를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남한의 주택 양상만을 비교하는 것은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다. 책에서는 한국의 전통 주거 양식에 있어 대청이 넓고 이곳이 주된 생활 공간으로 쓰인다는 것을 큰 특징 중 하나로 꼽았다. 그런데 환경적으로 한랭 지역인 북부의 주거 형태는 분명히 대청이 협소하거나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한국의 전통 주거 공간은 두 개의 층위로 생각해보아야 옳다고 보는데 아쉽게도 그런점들이 반영되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지리적인 한계로 인하여 북한 지방에 있는 전통 건축물들을 못 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현재 쓰여져 있는 주거의 특징이 전통 가옥의 일반적인 특징인지 아니면 경기 이남 지역의 전통 주거의 특징인지 명확히 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점을 제외하면 이 책은 그 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주거 공간을 다시볼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하다. 삶과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곳이 집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익숙함의 함정에 빠져 탐구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장 많이 드나들고 관계하는 곳이 주거 공간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주거 공간을 문화적인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것을 매우 중요한 작업이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삼국의 가옥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지침서이자 삼국의 전통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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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중국, 일본, 한국의 전통 주거문화를 통한잍네리어 장식과 미에 대해 학술적으로 서술해 낸 도서이다. 본 도서 얘기를 하기 전에 얼마전 SNS를 통해 읽은 단문의 내용을 살짝 얘기하고 싶다. 사람을 바꾸려면 3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째, 시간을 쓰는 방법을 바꾼다. 둘째, 생활하는 공간을 바꾼다. 셋째, 만나는 사람을 바꾼다. 요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이 생각을 가지고, 본 도서를 본 나로서는 본 도서가 좀더 효율적으로 읽어내릴 수 있었다. 구성은 중국의 사합원, 일본의 서원조, 한국의 한옥의 3파트를 다시 각 파트별로 주거 공간의 구조와 각 구조의 의미, 색채, 인테리어에 대한 서술을 하고, 이들을 대표할 수 있는 가옥들에 대해 역사적 서술과 특징을 집어내고 있다. 대표 가옥들에 대한 예시는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국, 일본,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참 재밌는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직접 가서 봤을 때, 살펴야 하는 내용들을 집고 있다. 간단히 책 내용을 서술하자면, 중국의 사합원은 대칭의 사각 구조의 가옥 구조와 폐쇄된 중정을 중심으로 얘기하고 그 색채에 대해 화려함을 집어내고 있다. 일본의 서원조는 목조의 특징과 지반의 약화에 따른 빌트인의 가구들에 대한 얘기, 단아한 인테리어로 요약할 수 있고, 한국의 한옥은 사계절의 특징을 최대한 끌어당기기 위한(여름의 햇빛을 막고, 겨울은 작은 빛까지 실내로 끌어당기려는 노력) 처마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병풍등의 다양성에 대한 얘기를 유추해 낼 수 있었다. 본 도서는 3나라를 구별하여 특징들을 비교하며 이해하기에 참 편리한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나, 서구와 비교한 서구의 개방적인 구조에 비해 동양의 개인적 밀실의 발생과 장점에 대한 얘기 외에 큰 그림으로 서구와 동양을 한번 더 집어 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