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누군가의 좋은 글을 읽노라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그리고 생각하게 되지요. 이렇게 좋은 글들을 알고 그것들을 가르쳐주는 분 정말 대단하다고 말입니다. 예전에는 에세이를 많이 좋아하지 않던 나로서는 요즘 에세이란 것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됩니다. 짧은 글속에 참 많은 것들이 들어있구나 하고 말입니다.
이 책 『천천히 서둘러라 』는 샘터 월간 호의 뒤표지에 등장하는 글들을 실은 책입니다. 그렇기에 무시하고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부분의 중요성을 이제야 읽고 느끼게 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뒤표지는 무시하는 경우가 많고 설마 이런 곳에 이리 좋은 글이 등장하리라는 것을 무시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아하 저만 그런가 봅니다. 사실 저의 책 읽기에 방심이 이곳에서 나타나는 것 같아서 많이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저자이신 김재순 님의 걸어온 길이 뒤에 나오는데 그곳을 보니 더욱 대단하고 존경스럽네요. 성함이 김 재순이라 사실 저는 여자라고만 생각했어요. 저희 집 사촌동생 이름과 동일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책을 보면서 나이 지긋한 멋진 신사분이시네요. 화려한 연보에 어울리는 그런 모습을 하고 계셔서 더욱 좋아집니다.
워낙 좋은 글들이 많아서 책을 읽으면서 포스트윗을 얼마나 붙였는지 그러다 부족하면 노트에 적어가면서 느끼고 깨닫고 생각하는 글들이 가득했답니다. 인간관계에서 내 가족도 매일 보고 가까이 느끼고 행동하다 보면 더욱 멀어지고 그 사람의 단점이 많이 보이게 되고 싫증이 나고 귀찮아지는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럴 때 이런 글을 읽으니 다시 생각하게 되고 행동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가까워지면 시간이 갈수록 상대방의 좋은 면보다 그렇지 않은 면이 더 눈에 띄게 되어 관계가 소원해지기 쉽다. '시종 앞에 영웅 없다'고 하지 않던가. 적당한 거리에서 존경과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물론 가족관의 적당한 거리는 아니지만 하여튼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가끔 좋은 사람을 보면 제 간이라도 빼줄 것 같이 행동을 합니다. 그러다 한순 간 그 사람에게 실망을 하면 남보다 못한 시선으로 생각하고 마음 아파하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앞으로 생각하고 더 생각해 서로 관계를 잘 유지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내 아이나 내 주변인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이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책을 읽음에 있어서 요즘 고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많이 깨닫게 됩니다. 그 깨달음만 가지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깨달음을 우리 아이들이 잘 배워서 인성에 도움이 되고 아이의 스승이 되는 고전을 읽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합니다. 겸허한 태도와 열린 마음으로 고전을 읽으며 인류의 스승에게 전수받는 그 행복한 시간을 지금 우리 사회의 어른들은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지금 우리 사회의 정신 연령은 몇 살이나 될까요. 재정난으로 폐쇄된 대학을 인수해 새로 문을 연 시카고 대학. 로버트 허킨스 총장이 모티머 애들러 교수의 도움을 받아 <The Greet Book>프로그램 실시 1, 롤모델로 삼을 책을 정하라. 2, 영원불변한, 인생의 모토가 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라. 3, 발견한 가치에 대하여 꿈과 비전을 가져라. 위에 세 가지에 맞는 고전을 선택해 읽어보시고 자녀에게 아니면 주변인들에게 추천해보는 그런 고전 읽기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문학에는 여정, 음악에는 여운, 그림에는 여백이 있어야 아름다워진다. 인생도 여생이 충실한가 아닌가에 따라 과거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사람을 알려거든 그의 만년을 보라"는 것은 명언 중의 명언이다. 나 자신이 다년간 정치인으로 살면서 좌우명처럼 생각했던 <논어>의 구절이 있다.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同).' 군자는 남과 진심으로 일치하지, 겉으로만 동조하는 일은 없다. 소인은 겉으로는 동조하지만 진심으로 일치하는 일이 없다. 이 시기에 책을 읽으면서 이 글귀를 여러 곳에서 읽게 되더라고요.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소인이 아닌 군자가 되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군자가 내 주변에 가득한 그런 삶 그런 인생이 되길 바라봅니다. 소인이 주변에 가득한 삶은 외롭고 쓸쓸할 것 같네요.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인생을 갖는 것이다. 어떤 친구든 나의 인생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 서로 나눌 것이 많을수록 배우는 것도 많다. 상대에게 무엇인가 조그만 것이라도 물심(物心)으로 주고 싶어 하는 마음 - 그것이 우정의 씨앗이 아닐까. 사실 이 글을 읽으면서 반성하고 또 반성을 했답니다. 나의 삶이 2013년 전과 후가 다른 삶이 되어서 말입니다. 그전에 만난 나의 친구들을 대부분 만나지 않고 은둔자와 같은 생활을 하고 삶의 변화를 크게 해서 그런가 봅니다. 전에 만났던 친구들이 나를 보면서 참 많이 변했다는 이야기를 했고 나조차도 이런 나의 변함에 놀라움을 생각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라는 끈을 내가 내려놓고 이 글을 읽으니 후회가 되네요. 모든 이들이 소중한데 말입니다. 다시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앞으로 잘 살아보렵니다. 지금까지 후회한 일들에 후회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모두에게 친절하되, 소수와 가까워지고 그 소수를 신뢰하기 전에 먼저 잘 시험해 보라. 진정한 우정이란 천천히 자라는 식물 같아서 이름을 지어 주기 전에 역경을 겪고, 이겨 내야만 한다. -조지 워싱턴
이 책은 한마디로 명언 중에 명언들만 보아 놓은 명언 집이라고 해도 무관할 겁니다. 이런 소중한 책 한 권을 소장한다면 인생을 살면서 읽고 반성하고 깨닫게 될 겁니다. 샘터 뒤표지에 이런 좋은 글들이 있으리라 미쳐 생각지 못한 나로서 이리 좋은 보석 같은 글들을 발견하고 이런 소중한 책을 소장하게 되니 더욱 좋네요. 책 제목과 같이 『천천히 서둘러라 』는 말을 기억 속에 집어넣고 살아감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물론 나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말입니다. 이제 앞으로 이 도움을 실행에 옮기고 실천하고 반성하고 깨닫고 느끼면서 살면 될 것 같아요.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 대로 된다. -마거릿 대처
|
|
월간 샘터를 보면 뒤표지에 글이 있다. 보통 잡지 뒷면에는 광고글이 있기 마련이었는데, 읽을만한 글이 뒷면을 장식하고 있어서 색다른 느낌이다. 표지를 꼼꼼하게 읽고나서야 책장을 펼쳐들게 된다. 그런데 뒤표지의 글을 한 사람이 오래 써왔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깜짝 놀라게 되었다. 그저 이런 저런 원고를 받아서 뒤표지가 채워진다고만 생각했는데, 한 사람의 열정과 인생이 묻어나는 글이라는 생각을 하니 새삼스럽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월간 샘터의 뒤표지글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우암 김재순은 43년간 매달 샘터 뒤표지글을 써왔다고 한다. 현재는 샘터사 고문이다. 1926년 출생, 1970년 월간 <샘터>를 창간했다. 정말 오랜 시간이다. 43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매달 꾸준히 샘터 뒷표지의 글을 다양한 이야기로 장식한다는 것, 정말 의미있는 일이다. 열정과 노력, 꾸준한 마음이 느껴진다. 흥미로운 마음으로 이 책 <천천히 서둘러라>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월간 샘터 뒷표지 글을 모아놓은 것이기에 짧은 호흡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글들이 가득하다. 월간 샘터의 뒷표지를 장식했던 글들이니 그 역할을 톡톡히 하는 책이다. 잠깐 쉬는 마음으로 펼쳐들어도 좋고, 차 한 잔 마시면서 부담없이 꺼내 읽어도 좋다. 흥미로운 글도, 마음에 새기고 싶은 글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가볍지만은 않으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글이 여운으로 남는다.
책을 읽으면 저자의 지식과 지혜가 핵심적으로 집약되어 전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그런 느낌이 강하게 왔다.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핵심이 전해지는 글은 마음에 여운으로 남는다. 깔끔하고 명쾌한 느낌의 글들이 모여있어서 읽는내내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
|
월간 샘터의 뒤표지에는 광고 없이 무기명 글이 항상 게재되어 있다. 언제나 울림을 주는 이야기여서 샘터를 받아들면 자연스레 뒤표지에 먼저 눈이 가기도 한다. 그 글들이 한데 모여 엮인 책 《천천히 서둘러라》
글을 쓴 이는 다름아닌 샘터 창간인이자 현재 샘터사 고문인 우암 김재순 님이다. 7선 국회의원에 국회의장까지 지낸 경력으로 정치인으로만 기억하는 이들도 많겠지만, 올해 88세의 연세에도 하루 세 시간 이상 책을 읽는 노대인이시다.
책 제목인 '천천히 서둘러라'는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한 말이라고 한다. 서두르되 내가 무엇을 위해서 서두르는지를 분명하게 인식한다는 의미인데 인생을 살며 가슴에 새겨야 할 이야기들이 윤리, 문학, 경제, 교육,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바탕으로 삶의 경험에서 나온 소중한 이야기들이 술술 풀어져 있다.
1970년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샘터가 변함없이 지켜 온 글귀들을 소개하는 500호 특집편 글은 변함없는 샘터의 가치관이 잘 자리잡고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 믿음직한 기반인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추구해 온 샘터는 창간인 김재순 님의 마인드가 고스란히 전통처럼 지켜지고 있어서 독자로서도 뿌듯하고 감회가 깊다.
짤막한 분량이지만 깊이가 있어 소중한 지혜를 선물 받는 느낌이 든다. 삶의 태도를 뒤돌아보게 하는 글을 읽다보면 삶의 깨달음, 번뜩이는 지혜, 강력한 행동력을 일궈 낼 영감을 주는 책이다.
김재순님이 말한 알랭의 글처럼 그의 글 역시 아름답고 힘이 있으며, 알기 쉬우면서도 인간성이 넘치는 글임이 분명하다. 메말라 가는 감성을 일깨워주고 인생의 길잡이 역할이 되는 글을 찬찬히 음미하며 읽어보자.
![]() |
|
책을 읽다보면 글에서 작가의 삶의 연륜이 느껴져서 가볍지 않고, 깊이가 있는 책이 있다. 사는게 힘들어 지는 날이면 가끔씩 책을 꺼내서 보면서 위로를 받고 힘을 주는 그런 책들 말이다.
이 책은 월간 샘터의 뒤 표지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짧은 글 한편 한편이 주는 감동과 위로, 삶의 지혜는 편안하지만 묵직하고, 가르침은 있지만 다그치지 않는다.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 살면서 늘 고민하고 갈등하는문제들을 하나 하나 마주하며 다시금 내가 잘 살아가고 있구나, 인생이 다 그런거지, 괴로워 할 필요 없지 ...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며 나를 다독이게 된다. 책의 단편들의 제목을 나 자신에게 되물으며 반복되는 하루하루와 나 자신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되었다.
'감동은 힘이 됩니다' 샘터에는 삶이 주는 감동이 있습니다 이 책 커버 뒷 장에 쓰인 광고의 말이지만 참 가슴에 와 닿는다.
살아 간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 아닐까?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글들을 통해 읽는 내내 따뜻했다. 좋은 말들이 참 많이 있어 내 가슴에 울림 있는 문장들만 조금 올려 본다. 따뜻한 위로와 감동 받아 보시길...
사람이 늘 이길 수는 없습니다. 질 수밖에 없을 때가 있습니다. 젊음은 아름답지만, 젊음의 사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인생 무상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조용히 감수하는 것, 이런 태도가 인간을 강하게 만듭니다.
누구에게나 우유성은 있다.- 우유성이란 예상할 수 있는 것과 예상할 수 없는 것이 섞여 있는 불확실한 상태를 말한다. 인생에 무엇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 바로 그것이 우유성이다. 인간의 뇌는 그러한 우유성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 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유성을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게 된다면 평생 무서운 것이 없으리라.
채근담 중에서 저자가 제일 좋아하는 구절이라고 소개한 글이다.
꽃을 보려거든 절반 피어났을 때가 좋고, 술을 마시려거든 조금 취기가 감돌 정도에서 최고의 흥취를 맛볼 수 있다.
목적을 가지고 산다는 것, 그것은 사람마다의 에너지를 확대시키고 인생의 순간순간을 뜻있게 만들어 줍니다. |
|
예전에 상사가 월간지를 회사로 매달 받아봤습니다. 샘터와 좋은생각이었는데, 택배가 오면 늘 저부터 읽게 하셨죠. 일년정도를 함께 일해서 본의아니게 그 기간만큼 샘터를 읽게되었습니다. 제가 그 상사로 인해 샘터를 접하기 전까지 샘터와같은 월간지는 나이드신 분들이 취미삼아 읽는 값싼 잡지책이라고 여겼는데, 읽어본 뒤로 180도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가끔 즐겨읽곤합니다. 이 책은 월간지 샘터의 뒤표지에 실린 글들을 모은 책입니다. 국회의원 출신으로 43년간 샘터의 뒤표지글을 써온거죠. 따뜻한 글들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10년전의 글부터 바로 2달전의 글까지... 글을 읽으면 그 시대에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다시한번 찾아보게 되는 그런 책이더라구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언들을 인용하여 깨달음을 주었으며, 국내 훌륭한 분들의 업적이나 말씀도 많이 실려있었습니다. 2000년도에 실린 교육의 황폐에 관한 글이 있었습니다. 간혹 글의 끝부분에 이 책을 출간하기위해 편집하면서 추가로 덧댄 글들이 있었는데 이 글에도 있었습니다. 아직 교육의 황폐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겠죠. 노벨상 수상자를 84명이나 배출한 명문대학에서 총장이 학생들에게 고전목록과 함께 내준 세가지 과제입니다. 1. 롤 모델로 삼을 책을 정하라. 2. 영원불변한, 인생의 모토가 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라. 3. 발견한 가치에 대하여 꿈과 비전을 가져라. (P.28) 저도 올해부터 고전문학에 관심을 갖고 한권씩 읽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달라 공감을 못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감동과 교훈 모두 얻을 수 있는 작품들이었죠. 그러니까 끊임없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거겠죠? 학교가 단지 지식을 쌓는 곳이 아니라 삶의 지표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명언에서도 삶의 깨달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그가 좌우명처럼 생각했다는 논어의 한 구절이 있습니다. '군자는 남과 진심으로 일치하지, 겉으로만 동조하는 일은 없다. 소인은 겉으로는 동조하지만 짐심으로 일치하는 일이 없다.' 이 구절을 통해 그는 '화'와 '동'으로 구분하였습니다. 화 : 서로 다른 생각을 가졌던 사람이 마음을 허락하여 진실한 친구가 되는 것 동 : 겉으로만 친구가 되는 것 (P.42) 요즘 사회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너도나도 인맥을 쌓으려 노력합니다. 이러한 인맥이 사람을 평가하는 수단이 되어, 메신저에 친구가 몇명이 있냐에 따라 사회생활을 잘 했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맥은 주로 얇고 넓게 퍼져있어 질이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겉으로만 친한 친구들을 지닌 소인과 같은 사람이 될 것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적은 인원이라도 나와 정말로 마음을 소통하는 진실한 친구를 사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단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웃고 남을 흉보는 수다를 떠는 사이가 아닌, 서로의 진심을 알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몇명이 있나 생각해 보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유명한 작가들은 부지런하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글쓰는 사람이라 하면 '필'받으면 밤늦게까지 글을 쓸 때도 있으나 늦잠을 자고 생활리듬이 불규착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규칙적으로 정해놓은 시간에 일어나 정해놓은 시간만큼은 낙서든 뭐든 글을 쓰고, 정해진 시간에 잠에 든다고 하더군요. 새로 시작한 공부가 계속 이해를 못해서 '나는 할 수 없어'라고 단정짓고 포기해버리면 그건 게으른 것이 되버리는 겁니다.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어려운 것일 뿐인데 못한다고 포기해버리는 거죠. 살면서 쉽지않은 일이 어디있을까요? 공부도, 사람관계도 모두 어려운 것이니 포기하지말고 꾸준히 노력하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사용하는 SNS에 올린 글이 있습니다. 바로 '우유성'에 관한 글인데 우유성이란 예상할 수 있는 것과 예상할 수 없는 것이 섞여있는 불확실한 상태를 말합니다. 살아가면서 이러한 우유성을 받아들이고 즐기며 살아갈 수 있는가, 판별하는 기준입니다. 1. 자신이 목표로 삼고있는 일을 해낼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하는 일을 즐기면서 살고 있는가? 2. 어린이처럼 살고 있는가? (P.107) 직장을 다니고 6년이란 세월이 지나면서 진짜 하고싶은 일에 대한 목표가 사라졌습니다. 뭔가에 쫒기며 무엇이든 해야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이것저것 바쁘게 시간을 보낼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일에 만족하며 벌어들이는 돈으로 하고싶은 취미활동을 하고, 사고싶은 것을 사는 즐거움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것을 꿈을 포기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회가 되면 하고싶어 취미로 삼던 일이 직업이 될 순간도 올 수 있고, 직장에서 더 좋은 복지와 혜택이 주어지는 곳으로의 이동의 기회가 올 수도 있으니까 말예요. 하지만 2번의 항목. 어린이처럼 살고있지는 못합니다. 어느 예능프로그램에서 배우 주원이 "언젠가, 이것저것 계산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방안에서 혼자 운 적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도 사회생활을 오래하다보니 계산을 해서 이 일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 이 사람이 나에게 플러스효과를 가져올까?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을 만남에 있어 어떠한 선입견없이 만나서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해야하는데 만나기전에 머리속에서 생각이 굴러다니는 소리가 납니다. 하여, 좀 더 마음가짐을 바로잡고자 SNS에 글을 올려놓고 매일 보고있습니다. 회사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저는 이 글을 읽으며, 되새기며 글을 마무리 하렵니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조언하였습니다. "어쨌든 사람은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제이이야. 잔 재간을 부리며 출세하거나 돈을 버는 것을 보면 자기도 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그런 것을 부러워할 필요는 조금도 없어. 그런 사람들은 지금 어쩌다가 재난을 피하고 있을 뿐이지." 회사에서 혹은 인간관계에서 꾀를 부리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시간만 채우고 일을 미루며 월급을 받아가는 직원, 출신학교선배에게 잘봐달라고 아부하는 후배 등등 꾀를 부리는 것을 알게되면 화가나면서도 어찌 할 수 없이 부러워 하게 됩니다. '나도 저렇게 꾀부리며 살아 볼까?' 유혹의 생각이 수없이 들지만 공자의 말씀을 되새기며 저의 페이스대로 살아갑니다. 문학을 읽으며 마음의 여유를 갖고, 감동과 교훈을 얻으며,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삶의 이치를 깨닫게 되는 짧은 한편의 글. 그 글들을 모아놓은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
|
천천히 서두르라는 이 모순된 문장 속에 느껴지는 삶의 철학이 있는가. '천천히'라는 말 속에는 앞만 보지 말고 주위도 돌아보면서 여유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미가 담겨 있고, '서둘러라'라는 말 속에는 목표를 향해 간절함을 가지고 매진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전혀 다른 말로 인한 모순이 아니라 뭔가 느껴지는 철학이 있는 것이다. 저자는 누구일까 살펴보자. 가장 눈에 띄는 경력은 전 국회의원이었다는 사실이다. 5,6,7,8,9,13,14대를 지나온 7선 의원이었으며 13대에는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다. 현재는 샘터사의 고문으로 계시다고 한다. 1970년대 샘터를 직접 창간하시고 그 이후 43년간 매달 샘터 뒤표지글을 써왔다고 하니 내가 살아온 세월보다 더 많은 시간이 아닌가. 이 책은 저자가 예전에 써왔던 글들을 묶어서 출간되었다. 대략 1페이지 반 정도 되는 분량의 짧은 에세이들이 수록되어 있다. 책상에 앉아서 몰두해가며 읽기 보다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잠시 읽을 수 있는 종류의 책이다. 그 와중에 책 내용에서 우리는 저자의 삶을 간접경험하게 되고 우리의 삶에 투영해 보게 된다.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 전야제에서 3대 테너의 합동 콘서트가 열렸다고 한다. 그때의 감동을 회상하며 저자는 '비싼 정신'이라는 잠언을 남겨준다. 어떤 의미인지 깊이 음미해 보게 된다. 환상의 화음에 도취하는 것, 이보다 더한 사치가 어디 있을까요. 비싼 물건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비싼 정신을 가지는 것, 그런 사치를 즐기며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이 여름밤의 더위도 오히려 시원할 것입니다. - p.55 대학교에 처음 입학하여 1학년을 보내던 시절, 2학년 선배들이 그렇게도 멋있어 보이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치열하고 계획적으로 살 수 있을까. 그래서 그 중 가장 '잘' 살고 있다고 생각되는 선배에게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 선배의 대답이 이랬다.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잘 살고 있지 못하다." 선배에 대한 환상이 약간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그때 이후로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살아야겠다는 희망의 롤모델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한해 두해 살아가면서 과거의 내 나이였던 인생 선배들의 모습이 나에게서는 잘 찾아지지 않는다. 더 나아가 내 나이의 아버지가 살았던 것보다 훨씬 더 못살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갖게 된다. 저자도 이런 고백을 한다. 인지상정일까. 어느 때부터인가 나이의 윤곽이 무너졌습니다. 나이란 단지 숫자가 아니라 그 인생의 질에 관한 것이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지금 나는 먼저 가신 훌륭한 선배, 스승보다 나이를 더하였건만 그 어른들의 삶의 질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니.... - p.120 허무하게 끝맺음하는 저자의 짧은 글에서 누구나 동경의 대상이 있고 또 누군가에는 롤모델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든다. 구순이 지난 저자도 자신의 선배보다 못한 삶을 산 것에 대해서 자책하는 마당에 이제 불혹이 지난 내 나이 또래는 오죽하랴.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어린 사람들은 어떠랴. 결국 저자가 말한 것처럼 나이는 양이 아니라 질이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얼마나 치열하고 공격적으로 살았는지. 더 먼 미래에 어떤 일을 하며 살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문장도 마음에 와닿는다. 평범한 교사는 그저 일방적으로 주입하려고 한다. 좋은 교사는 설명을 해준다. 훌륭한 교사는 스스로 실천해 보인다. 그리고 위대한 교사는 마음에 불을 지른다. - p.199 저자는 이 대목에서 교육개혁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으나 우리 일상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나 자신에게도 주변 사람에게도 불을 지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천천히 가되 서두르는 법칙을 깨닫고 적용해 보고 싶다. |
|
월간 <샘터>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샘터 뒤표지에는 A4용지 반 장 분량의 글이 실려 있습니다. 이해인 수녀가 "샘터를 받으면 제일 먼저 읽는 뒤표지글이 좋아 늘 내 마음의 앞자리로 모셔 오곤 했습니다."라고 추천평에서 밝힌 것처럼 저도 <샘터>를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뒤표지 글을 먼저 읽는데요. 샘터 뒤표지 글은 정치, 경제, 사회적인 성찰을 보여주기도 하고, 삶에 교훈을 주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매달 무기명으로 실리는 이 글은 월간 <샘터>를 창간하고, 현재는 샘터사 고문으로 있는 우암 김재순 선생님이 43년간 써온 것인데요. 샘터 뒤표지 글을 엮은 첫 번째 책이 <그 다음에 네 멋대로 살아가라>이고, 두 번째 책이 지금 소개해 드리고 있는 책 <천천히 서둘러라>입니다. 저는 이 책을 지하철에서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수 있으면서도 촌철살인의 글이 담겼기 때문입니다. 책의 제목처럼,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도 마치 서둘러 읽은 것처럼 단숨에 읽게 되는 책이랍니다. 책에 실린 글 한 편 한 편이 다 와닿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었던 구절을 인용하며 곱씹어 봅니다.
· '너무 가까우면 존경심도 물러간다(Respect is greater from a distance)'는 격언도 있다. 사람이건 물건이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이는 연애나 우정에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 우리 민족이 다시는 걸어가서는 안 되는 길―그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지지리도 못난 거짓과 비굴, 배신의 길이며, 동족상잔의 길이며, 남과 북, 동과 서 분열의 길입니다.
· 신은 정의로운 자를 강하게 할 수 없기에 강한 자를 정의로운 자로 만들려고 하였다.
· 사람이란 쥐꼬리만 한 지식 때문에 불안과 공포에 떤다. 지식이 없었더라면 '피론의 도야지'처럼 편안할 것을…….
· 가장 훌륭한 지도자란 어떤 사람일까. 일찍이 노자는 다음과 같이 지도자의 순위를 매겼다. 최고의 지도자란 백성들이 그 존재는 알지만 굳이 훌륭하다거나 무섭다고 의식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존재이다. 그 다음이 백성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친근감 있는 지도자, 세 번째가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지도자이다.
· "인생에서 소중한 것은 사랑과 용기와 궁색하지 않을 정도의 돈이다"라고 한 찰리 채플린의 말은 나이를 먹을수록 실감이 간다.
· 옛말에 '감격 없는 곳에 인생 없다'고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들빈들 세월을 보내는 무위(無爲)는 인간의 모든 부패와 죄악의 근원이 된다. |
|
샘터잡지 뒷면을 유심히 본 적이 있었나? 사실 샘터를 마주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책 뒷표지를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거 같다. 샘터 잡지류의 책들은 보통 광고를 게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 보니, 샘터 잡지 뒤엔 항상 글로만 채워졌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 "천천히 서둘러라"이다. 상업적 광고를 게재한다면 그만큼 수입이 뒤따를텐데, 그 모든것을 마다하고 독자들을 위해 그 한공간마저 좋을 글로 채워주는 샘터사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더 놀란 이유는 그 글을 43년동안 집필하신 분이 한 분 이시라는 것이다. 바로 저자 김재순님이다. 사실 김재순씨의 약력도 몰랐었다. 7선의 국회의원 출신이고, 13대 국회의장을 맡으신 분이셨다. 하지만 정치에 회의가 드셨는지 "토사구팽"이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정계에서 은퇴하셨다 한다. 2002년엔 대장암 투병도 하셨다는데 한시도 샘터사의 뒷장을 공허하게 남겨두시지 않음에 그의 정신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현재는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샘터시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계시다고 한다. .
이 책은 꽤나 오래 잠자기 전에 야금야금 읽어나갔다. 너무나 빨리 읽으면 뭔가를 놓칠 거 같은 마음에 빠른 속도로 읽어가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한단락씩 읽고 내 생활을 돌아보게끔 하셨다. 1. 어른들의 학문 2. 질 수 밖에 없을 때 3. 문제를 내는 삶 4. 꽃을 보려거든 술을 마시려거든 크게 4단락으로 나누어진다. 각 단락은 여름, 가을, 겨울 , 봄으로. 계절을 나타냄으로써 봄으로 향하는 희망을 노래하기도 한다.
"문학에는 여정이, 음악에는 여운이. 그림에는 여백이 있어야 아름다워지듯 인생도 여생이 중요합니다" 라는 첫구절부터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항상 바쁘게만 움직이는 요즘 사회다. 물론 나조차도 조급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생활을 한다. 느긋하게 생각하고 행동을 하면 어느순간 사회에서 나혼자 뒤쳐질 것만 같은 생각이 지배하는 요즘이다. 예전에 강산이 10년에 한번 바뀐다고 했던가? 요즘은 1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만큼 싸이클이 빠르게 돌아간다. 그럼에 삶에 대한 여유를 찾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두 성공을 쫓아서 뒤도 돌아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요즘이다.그럼에 더 여유, 여백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난다.
저자의 풍부한 지식이 바탕이 되어 인생을 살면서 알아햐 할 지혜들이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에게 들려준다. 어렵지 않게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이기에 4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사랑받아 온 것이 아닐까? 짧은 글이지만 그 안에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분명 크다는 것을 느꼈다. 금방 읽어버릴 책이 아니라 오랜 시간 내 옆을 차지하고 있을 좋은 지혜서를 만난 거 같아 마음이 든든하고 더 오랫동안 이 글들이 이어졌음 하는 마음이다.
|
|
지금은 집에서 잡지책을 정기적으로 구독하여 보는 책은 없다. 예전에는 관심이 있는 분야의 잡지책이나 아이들을 위해 구독하여 보았지만 지금은 필요할때마다 사서 보는 편이다. 대부분 잡지책은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읽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여자들의 경우는 미용실에서 다양한 잡지들을 만날때가 많다. 그곳에서 만나는 잡지들은 직접 구입하여 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과 많은 광고들 때문인지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다. ![]()
예전에 정기구독하여 보다가 지금은 간혹 보게되는 <샘터>. 이 책은 뒤표지에 항상 좋은 글들이 담겨있다. 광고가 가득한 다른 책들과 확연히 차별점을 보인다. 아마도 그런점 때문에 샘터를 보는 분들은 꾸준히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43년간 매달 뒤표지글을 써왔다고 한다. 43년의 글을 모두 만날수는 없지만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글들이 담겨 있다.
계절탓일까? 날이 추워지니 마음마저 움츠려드는 계절이다. 그래서인지 따뜻한 글이 그리워진다. <천천히 서둘러라>라는 제목이 주는 의미를 되새기며 안에 담긴 따뜻한 글들을 하나씩 만나보려한다.
같은 글을 읽더라도 내가 처해진 상황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를 것이다. 또한 사람마다 놓여진 상황이나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에 같은 책을 읽더라도 마음속에 남는것은 조금씩 다를 것이다. 좋은 글들이 많이있기에 어느 글이 좋다라고 말하기 힘들다. 모든 글을 다 내것으로 만들수 있으면 좋겠지만 설령 그렇지 못하더라도 분명 각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들을 만날수 있다.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라 상대의 성품에 맞추어서 심리적 거리를 잘 조절하는 사람이 아닐까. 인생길을 별 사고 없이 주행하려면 적당한 '차간거리'가 필요하다.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되도록 먼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일 것이다. - 본문 18쪽
개인적으로 늘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힘들어서인지 몰라도 관계맺기에 대한 글이 기억이 남는다. 여지껏 차간거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무조건 가까이 가려했는지 모른다. 가까이 가는 것이 그 사람과의 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해 혼자 힘들어했는지도 모른다. 어른이 되어 자신의 일을 막힘없이 해나갈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우리들곁에서 격려하고 용기를 가지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힘이 날거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그런 글들을 많이 만날수 있다. 부족함이 많다고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부족해도 괜찮다며 토닥여주고 그 부족함을 어떻게 채워나갈수 있는지 안내하고 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들은 물론이고 배워야하고 알아야 할것들이 담겨있다. 단순한 내용전달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을 우리들의 마음 속으로 전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
|
43년간의 월간 샘터의 뒤표지에 실렸던 김재순 선생님의 글이 책이 되어 나왔다.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 <천천히 서둘러라>. 우암 김재순 선생님은 샘터를 창간하여 무려 43년간 월간 샘터의 뒤표지 글을 써 왔다. 지식인의 고집과 성실함이 느껴진다. 마치 샘터를 지탱해 온 힘이, 이 A4 한 장 분량의 짧은 글에 담겨져 있는 것만 같다.
내가 이 책을 읽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두 세 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들 뿐인데도, 여러 번 읽다보니 책이 끝날 줄을 몰랐다. 오랜 시간 두고두고 곱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기 때문이다. 그의 사회에 대한 통찰력과 인생에 대한 의미를 이제야 맛보게 되다니, 그동안 잡지 뒤표지 글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던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김재순 선생님의 이야기를 눈으로 듣고 있자면, 그가 내게 묻는다. '너는 어떠한 인생을 살고 있느냐.' '감사하고 있느냐.' '느끼고 있느냐.' '평안하느냐.'하고...
괴테, 니체, 토머스 캠밸, 법정스님, 피천득 등 이 시대에 존경받은 인물들의 지혜가 깃든 김재순 선생님의 글이 눈과 마음을 새로이 뜨게 만드는 것 같다.
멀리서 바라보아야 황홀한 풍경이 만들어지고 푸른 빛이 도는 산이 보인다.
--토머스 캠밸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이란 상대의 인품에 맞추어서 심리적 거리를 잘 조절하는 사람이 아닐까. 인생길을 별 사고 없이 주행하려면 적당한 ‘차간 거리’가 필요하다.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되도록 먼 곳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이 지혜일 것이다.
17P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때> 中
<탈무드>는 유대인의 생활 규범을 기록한 법전이다. 그 속에 나오는 구절은 극히 간단명료하다.
“어떤 사람을 현명한 사람이라고 하는가?” “모든 것에서 무엇인가 배우려고 하는 사람.” “어떤 사람을 굳센 사람이라고 하는가?”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사람.” “어떤 사람을 부자라고 하는가?” “자기 분수에 만족하는 사람.”
57P <상식대로 살아가리니> 中
견식이 깊은 사람일수록 적을 비난하지 않는다. 적이기 때문에 한층 후대(厚待)하기도 한다. 모욕을 유머로 받아넘기는 여유에서 그 사람의 품격을 읽을 수 있다. 인생의 비결에 통달하면 악의를 신뢰로 전환시킬 수도 있으리라.
93P <오래 사귄 벗> 中
육체의 죽음은 오히려 영혼의 해방을 뜻하므로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부처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에게 죽음은 피안정토(彼岸淨土), 극락에서 재생하는 것이며, 예수님을 믿는 이들의 소원은 죽어서 주님 곁으로 가 영생하는 것이다.
...중략
진정 나의 삶을 사랑하려거든, 삶을 즐기려거든 죽음이 삶의 일부라는 것을 잊지 말자. ‘자신의 죽음도, 가까운 이의 죽음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성실한 삶의 방법이다.’라고 스스로를 타이르면서 펜을 놓는다.
149P <아름다운 마지막> 中
책을 읽을 때마다 어떤 삶이 제대로 된 삶인지 , 내가 걷는 이 인생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거듭 생각하게 된다.
삶의 방향이 흔들릴 때 마다 위로가 되어줄 책, <천천히 서둘러라>.
오래도록 간직하고,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멋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