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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영화 리뷰를 쓰는 것이 처음이다. 폭풍우 몰아치듯 했던 연말연시를 보내고 모처럼 조용하고 여유롭게 책상, 노트북 앞에 앉아있는 느낌이 좋다. 크리스마스에 본 작품인데 이제서 평을 남긴다~. 몇 년전 언젠가 ‘쿠오 바디스’ 소설이 읽어보고 싶어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버전이 해원출판사 건데 작고 오래된 글씨체, 좁은 여백 등으로 인하여 쉬 피로해져 얼마후 반납했던 도서였다. 헐리우드 클래식인 영화도 감상해보고 싶었지만 그야말로 ‘언젠간’이라며 미루다 이번에 인연이 닿았다.
생각보다 훨씬 웅장한 스케일이어서 우선 놀랐다. 감독과 주요 배우들은 낯설지만 여 주인공 ‘데보라 커’는 익숙한 인물이었다. 말로만 들었는데 미모가 화려해서 역시나 놀라고.^^ 결론부터 말하면 ‘벤허’보단 못하지만, ‘십계’에 필적하는 기독교 영화이자, 역사를 꼼꼼히 재현한 서사 드라마였다!
(포탈 네이버에 유일하게 있는 스틸 컷^^)
예수의 열두 사도가 곳곳에 퍼져 신앙을 전파하던 시절, 민중들 사이에선 급속히 기독교가 퍼져갔고 데보라 커와 그녀의 가족도 ‘크리스쳔’이 되었다. 때는 네로가 학정을 펼치던 엄혹한 때였고, 황제이자 신神인 네로가 도시를 재건설하겠다며 로마를 통째로 불에 태운 후 사건이 벌어진다.
성난 민심이 네로의 궁전으로 몰려들자 네로는 신하들에게 해결책을 주문하고 한 간신이 크리스쳔은 황제를 거부하는 자들이라고 해서, 로마를 불태운 주범을 기독교인들로 몰아세운 것.
콜로세움에서 맹수들의 먹이감으로 네로는 그들을 지목해서 많은 크리스쳔들이 수만 군중의 야만적인 구경거리로 희생되어 간다. 기독교도들이 사자에게 먹히면서, 화형에 처해지면서 의연한 자세를 보이고 심지어 경건한 합창까지 부르는 장면이 영화에서 등장한다. 네로가 의아하고 휘둥그래하며 ‘어째서 저들이 저렇게 태연한가’ 벌컥 화까지 내는 씬은 웃음이 나면서도 섬뜩했다.
당시의 대중 상업영화이던 <쿼바디스>에선 여주인공과 훈남 주인공의 러브라인도 빠짐없이 나온다. 남자는 네로의 오른팔이었기 때문에 그가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단순한 연애를 넘어, 왕을 배신하고 종교에 귀의까지 하게 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남자배우를 처음 보지만 옛날 기준에서는 지금의 조지 클루니같은 호방한 매력의 소유자였을 것 같다.
제작 당시에 헐리우드 스튜디오가 큰 활약을 하던 시대였고 <클레오파트라>같은, 고대 스토리들이 대작의 형태로 영화화됐는데, 그 속에 <쿠오 바디스>도 있었다. 지금같으면 손쉽게 CG로 처리했을 텐데, 수백명, 수천명, 어쩌면 그 이상이 넘을 거대한 군중 씬들을 일일이 엑스트라가 직접 나오는 걸 보면서, 감탄스러웠다.^^ 촬영지 또한 이탈리아 현지의 로케이션 제휴로 했다고 하니, 시대극을 정말 제대로 만든 장인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듯 하다.
종교, 시대를 떠나 정의를 위해 황제를 거부하고, 불의에 굴복하지 않은, 무명(無名)의 사람들의 실화에 감동도 하고 다시금 숙연해지는 <쿠오 바디스>였다.
화면에는 깨알같이 보이고, 단 몇분간 잠깐 등장하는데도 왠지 연기를 충실하고, 절실하게 하는 듯 했던 여러 보조 출연자의 연기가 어찌보면 주요 배역들보다 더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었다…!
잘 훈련받은 연기자도 많고, 특수효과가 넘쳐나는 요즘의 영화가 꼭 예전 클래식 시네마 시절보다 더 진보했는가, 돌아봐야 한단 생각도 든다.
영화블로거 은령써니 http://blog.yes24.com/bohemian75
2014년 첫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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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빈 르로이는 '애수'를 찍은 감독이고, 비니키우스 역의 로버트 테일러 역시 그 영화에 나왔다. 데보라 커는 비비안 리와 비교될 만한 미인이 아니지만 영화의 정숙한 리키아 역에 잘 어울린다. 부상당한 젊고 매력적인 호민관을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애띤 귀부인의 모습은 많은 소년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했으며, 소설을 읽는 중 충분한 회수의 머리 속 재현과 조감을 거친 어린 시절 내 눈의 기준으로도 이후에 본 영화의 해당 장면은 넉넉히 만족스러웠다(다만 배우 테일러나 커는 이미 싱싱한 나이는 아님). 피터 유스티노프가 네로 역을 맡아 이후로도 두고두고 입에 오르내리는 명연을 보이지만 다소 연기의 과잉이 현재의 눈으로 보면 거슬리고(배우로서의 역량이야 그러나 의심할 수 없고, 포와로로 나온 그의 모습은 언제나 최고이다). 센키에비치의 원작에서 단연 두드러진 캐릭터인 페트로니우스 역의 레오 젠이 좀 '약하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도입부의 장황한 내레이션이 다소 당혹스러우며, 제국의 기독교 박해를 묘사한 장면의 스펙터클이 볼만하고, 기독교 신자들이 크리스마스 같은 날 둘러앉아 가족 단위로 보기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
| 로버트 테일러와 데브라 카 주연의 쿼바디스..~~ 그 유명한 영화를 DVD를 통해 보게 되어 무척 흥분된 주말이었습니다.. 궂이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네로시대의 로마와 종교적인 장벽을 넘어 사랑을 주고 받는 그 순수한 사랑에 감동했습니다... 오래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깨끗하게 복원되었고, 소리 또한 웅장한 DTS사운드로 재생하여 무난한 영화감상이었습니다.... 로버트 테일러 멋진 연기도 근사했지만... 네로역을 맡은 배우의 리얼한 연기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추억의 영화에 잠시 빠져서 순수한 사랑에 푹 빠지고 싶다면 주저없이 선택하셔도 될듯합니다... 가격도 너무 저렴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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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 ! 몇날 며칠을 끌던 영화였는데 겨우 다 봤다.
소설 쿼바디스를 보기 전에 예습하는 셈으로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영화로 생각해 보기 시작했는데 웬걸.
솔직히 다소 아니 꽤 아니 굉장히 지루한 영화였다. 엔간해선 그래도 제 속도로 보는데, 많게는 4배속까지 돌려서 봤다.
기독교인이 아니시라면, 솔직히 권하고 싶지 않다. 너무 재미없어서. 고전을 좋아하시는, 혹은 엔간한 영화는 모두 본다는 영화광 아니시고는. 하지만 기독교인이시라면, 지루함을 꾹 참고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넘실댄다.
대략 3시간 정도 진행되는 영화인데 마지막 1시간 정도가 클라이막스다. 아니, 끝나기 1시간 전의 30여분이. 이 부분을 보았기에 참고 견뎠던 지루함이 모두 보상된 느낌이다.
꽤나 리얼하게 그려지는 기독교인들의 순교 장면. 기독교란 이런 것이다. 초대 기독교는 이러했다. .. 하며 울컥 울컥하는 마음과 고이는 눈물. 어찌할 수가 없었다.
진정한 기독교는 이런 것이었다. 세상 사람들에 조롱받으며, 사자에게 찢겨 죽으며 노래를 부르는 것.
이들에 비한다면, 내가 정말 '신자'일까? 신앙세계에도 명함이 있다면, 나는 명함도 못 내밀겠다. 이거야말로 '솜사탕 신자' 아니가.
최고의 명대사는 역시 영화 제목이기도 한 "쿠오바디스." 즉,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주님은 사자 굴에서 신자를 건져내기도 하시는 분이지만 함께 사자 굴 속에서 몸을 찢겨 죽는 분이시기도 하다. 구해내시기도 하지만, 함께 십자가를 지시기도 한다. 만물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왜 그러하시는가 .. 알 수 없지만, 주님은 그런 분이시다.
때때로, 내가 기독교인이 아니었으면 정말인 실존주의자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난 까뮈와 카프카가 싫지 않다. 되려 정이 간달까. 죽고 싶고 처절하게 괴로웠던 그 시간 시간 속에 함께 아니 나보다 더욱 마음을 찢으며 괴로워하며 흘리셨던 주님의 그 눈물을 보지 않았더라면, 그것만 보지 않았더라면 나는 기꺼이 무신론적 실존주의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봐 버렸다. 더이상 어찌할 수가 없었다.
기독교인이시면 꼭 한번 보시길 권한다.
쓸데없는 이야기지만 덧붙이자면, 네로 황제 캐릭터 말인데. 일부러 이렇게 연기를 한건가. 너~무 어리숙하고 바보 천치같아서 웬지 귀엽게 느껴졌다. 보고나면 한없이 싫어져야 하는거 아닌가? 왜 이렇게 연민이 느껴지는지. 한편 불쌍했다 네로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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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한번 보고 꽤 좋아했던 영화다.
사실 요즘 영화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겐 이게 뭐냐 싶을지도 모른다. 기독교인이 아닌 경우 더 재미없을거다.
뭐, 내가 좋아했던건 아름다운 리기아도 멋진(좀 늙어보이는 얼굴이지만) 비니키우스도 아닌..쫌 많이 맛이 간것 같은 네로와 재주껏 말도 잘하는 페트로니우스였던거만 봐도 내 취향은 좀 이상한가..ㅋㅋ 그치만 네로는 정말 좀 제대로 맛이 간것같아서 마음에 든다ㅋ
네로의 크리스찬 박해와 베드로 순교, 쿼바디스 도미네에 얽힌 이야기를 알면 재미있고 퍽 감동적으로 볼수 있는 영화다.
소설로 된 쿼바디스도 읽어보길 추천한다. 물론 영화를 본 뒤에. 영화를 보기 전에 책을 읽으면 책은 지루할것이고 영화는 뭔가 싹 빠진것처럼 보일테니까.
--------------여기까지는 일단 영화 칭찬이고.
디브이디좀 잘만들자.
아니, 뭐 저 가격에 얼마나 대단한걸 요구하면 내가 도둑놈이겠지만.
옛날거니까 화면이 좀 지직거리거나 흔들려도 괜찮다. 나는 관대하다. 그런것까지 교정하려면 가격 더 올라가겠지.
하지만 오자에 빠진 자막에 타이밍 못맞추고 앞에 혹은 뒤에 나오는 자막은 좀 어떻게 해달라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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