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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실무지식 1 : 특허 문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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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를 통해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이른바 도제 방식은 크든 적든 어느 직업 분야에서나 활용된다. 오랜 실무 경험을 통해 체화되는 노하우는 그 특성상 텍스트로 정리되기 어렵고 옆에서 하나하나 짚어주는 멘토를 통해서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과 법률 그리고 비즈니스가 융합되는 특허 분야는 주로 도제 방식으로 노하우가 전달되어온 대표적인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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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를 통해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이른바 도제 방식은 크든 적든 어느 직업 분야에서나 활용된다. 오랜 실무 경험을 통해 체화되는 노하우는 그 특성상 텍스트로 정리되기 어렵고 옆에서 하나하나 짚어주는 멘토를 통해서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과 법률 그리고 비즈니스가 융합되는 특허 분야는 주로 도제 방식으로 노하우가 전달되어온 대표적인 분야인데, 앞서 언급한 노하우의 특성 때문에 특허 문서를 작성하는 정제된 방법론을 다룬 실무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 가운데 애플과 삼성의 글로벌 특허 소송을 분석한 <특허전쟁>의 저자가 이러한 실무서 작성에 도전을 했는데, 그 첫번째 결과물이 본서 <특허 문서론>이다. 특허 업무에 종사하는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서이기에 실무자 관점에서 바라본 본서의 특징을 정리해 본다.

 

첫번째, 글을 읽어내려가는데 막힘이 없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 그 리듬감을 중시한다. 전후 문장의 논리적 흐름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용어를 선택하고 짧은 문장과 긴 문장을 섞어가며 호흡을 조절해야 쉽게 읽어낼 수 있다. 문학서도 아닌 전문서에 이러한 리듬감을 기대하기는 어려운데 본서는 여타 전문서의 문장 수준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 좋은 지식과 생각도 정제된 텍스트로 구현되어야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다. 정제된 텍스트라는 몸체를 갖춘 점에서 본서에 점수를 준다.

 

두번째, ‘한국’과 ‘비즈니스’라는 두가지 키워드에 충실하다. 한국 특허의 가치와 시장이 낮고 협소한 상황에서 한국 특허 실무도 고유의 영역을 확보하지 못하고 미국의 특허 실무가 규범으로 적용되고 있다. 국가 간 교류와 법제의 상호 참조가 활발한 분야이다 보니 실무도 어느 국가에서나 통용되는 방식으로 수렴되긴 하지만, 한국 특허 실무 자체에 대한 체계적인 고민은 그간 없었다고 생각한다. 본서가 제안하는 방법론은 무엇보다 고식적인 청구항과 명세서를 벗어나는 새로운 작성 방식을 제시하고 있고, 실제 한국특허청의 심사를 통과한 성공 사례로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아울러 본서는 제3자는 물론이고 발명자도 이해하기 어려운 특허 문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의뢰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작성된 특허 문서는 기업이 연구 개발의 결과물인 발명과 그 부산물인 노하우를 관리하는 노력을 줄이며, 사업을 벌이고 파트너와 협상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문서로서도 기능한다는 제언은 특히 기업의 특허 담당자가 깊이 음미해야할 부분이다.

 

세번째, 유보적인 태도는 최대한 지양하고 단호하게 저자의 의견을 개진한다. 이것 아니면 저것으로 딱 잘라서 말하기 힘든 법률의 영역이다 보니 이 분야의 전문서들의 문장은 대개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는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정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에 전문가들은 으레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으려고 하는구나 하는 인상을 받게 된다. 본서에서 저자는 관련 판례와 사례를 인용하고 ‘실무자는’, ‘나는’ 등의 주어를 사용하며 해당 주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 모름지기 전문가란 이래야 한다.

 

이제 특허 실무를 시작하는 이에게 본서는 멘토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할 것이다.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여겨지는 실무자에게는 자신의 실무 방식과 시각을 새롭게 벼리는 시간을 갖게할 것이다.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이는 이 분야를 걸어가고 있는 동료들에게 자신은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한국 특허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s******i 2017.01.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