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7%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침이슬(함초롬 하다. 영롱하다. 화사하다...)
"아침이슬(함초롬 하다. 영롱하다. 화사하다...)" 내용보기
책을 읽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p.131~p133) 난 작가의 숲 예찬론도, 우리말로 꽃 이름을 부르는 꽃 예찬론도 모두 괜찮았지만. 태풍이 지나간 후 아침이슬이 내린 장면을 몇 시간동안 관찰하면서 보고 기록했던 '아침이슬'이라는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꽃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와 설명이 책의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지만, 나는 그 부분들보다숨을 죽이고 꽤 오랜시간
"아침이슬(함초롬 하다. 영롱하다. 화사하다...)" 내용보기
책을 읽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p.131~p133) 난 작가의 숲 예찬론도, 우리말로 꽃 이름을 부르는 꽃 예찬론도 모두 괜찮았지만. 태풍이 지나간 후 아침이슬이 내린 장면을 몇 시간동안 관찰하면서 보고 기록했던 '아침이슬'이라는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꽃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와 설명이 책의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지만, 나는 그 부분들보다숨을 죽이고 꽤 오랜시간동안 꽃들을 조용히 바라보는 모습 그리고 그 행동에 즐거움을 느꼈을 작가를 가장 잘 상상할 수 있는 이 파트가 맘에 들게 되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조용한 목소리 톤으로 숲과 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손수 그렸다는 그림이 아마추어 답지 않게 세련된 편인것 같다. 꽃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 볼만 할 것 같다. 다만 묘사체를 주로 사용했기때문에, 이러한 글체에 익숙치 않은 분들은 약간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채 가시지 않은 아침 어스름의 기운으로 차분한 들녘의 모습, 풀과 나무들의 모습은 함초롬하기 이를데 없다.... 투명한 이슬방울을 보듬어 안고 있는 잎새와 이슬 사이의 은빛 피막, 햇빛을 머금어 찬란하게 반짝이는 각가의 이슬방울들이 무수한 빛의 파장을 만들어 낸다....
YES마니아 : 로얄 c*****s 2004.05.30.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작은 숲을 꼼꼼히 산책하다.
"작은 숲을 꼼꼼히 산책하다." 내용보기
받고 보니, 예상보다 훨씬 더 예쁜 책이었다. 저자의 그림과 친필 원고가 실려있는 부분에선 거의 감동에 겨워하며 책장을 손으로 쓸었을 정도. 정보의 측면을 떠나서라도 책의 가치는 충분하겠다. 애정을 갖고 살핀 눈의 흔적, 땅을 짚은 발품의 흔적, 그림으로 남긴 손의 흔적, 무엇보다 생생한 마음의 흔적.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감동 이면에는, 언제나 진심어린 몰입의 시간이 있
"작은 숲을 꼼꼼히 산책하다." 내용보기
받고 보니, 예상보다 훨씬 더 예쁜 책이었다. 저자의 그림과 친필 원고가 실려있는 부분에선 거의 감동에 겨워하며 책장을 손으로 쓸었을 정도. 정보의 측면을 떠나서라도 책의 가치는 충분하겠다. 애정을 갖고 살핀 눈의 흔적, 땅을 짚은 발품의 흔적, 그림으로 남긴 손의 흔적, 무엇보다 생생한 마음의 흔적.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감동 이면에는, 언제나 진심어린 몰입의 시간이 있게 마련인데 이 책 역시 2년여에 걸친 작업 끝에 나온 책이어서인지 저자의 스케치부터 삽화가 실린 책까지 아주 깔끔하다. 산책과 숲에 대한 명상이랄까, 내가 가졌던 관심이 그러했던 터라 조금 방향이 다르긴 했지만 풀꽃 한포기에까지 기울인 저자의 관심에 여러모로 유익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인상깊은구절]
제비꽃의 씨앗 꼬투리가 어느 한 순간 비틀려 터지는 힘에 의해 씨앗이 튕겨 나가는 비상 거리가 무려 최대 3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특수한 재주가 없다면 아마도 생존 영역을 한 걸음걸이만큼만 넓혀나가는 데도 수많은 세월이 걸렸을 것이다.(p.78)
m******l 2005.03.2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무덤덤한 나도 때론 자지러진다
"무덤덤한 나도 때론 자지러진다" 내용보기
인적 드문 금정산 뒤편 양산시 동면 쪽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숨이 턱 막힐 때가 종종 있다. 가령, 얼어붙고 메말라 의식마저 정지시킬 듯 혹독한 시절, 산 길 안쪽 한 모퉁이를 막 도는데 갑자기 훅 끼치는 보춘화 향기에 아득해져서 세상이 다시 촉촉하게 살아나고 무기력하게 찌든 몸 생기로 충전되는 듯 짜릿해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 화사하던 봄꽃 어느새 스러져 나뭇잎,
"무덤덤한 나도 때론 자지러진다" 내용보기
인적 드문 금정산 뒤편 양산시 동면 쪽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숨이 턱 막힐 때가 종종 있다. 가령, 얼어붙고 메말라 의식마저 정지시킬 듯 혹독한 시절, 산 길 안쪽 한 모퉁이를 막 도는데 갑자기 훅 끼치는 보춘화 향기에 아득해져서 세상이 다시 촉촉하게 살아나고 무기력하게 찌든 몸 생기로 충전되는 듯 짜릿해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 화사하던 봄꽃 어느새 스러져 나뭇잎, 잡초 등속으로 온통 초록 일색인 즈음, 나뭇가지 위에 둥실 얹힌 듯 피어있는, 너무 기대 밖이어서 오히려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으아리꽃, 마삭줄들 앞에 아! 하는 영탄을 다시 내뱉기도 한다. 겨울 산사 내원 꽃 한 점 잎 하나 없는 가운데 달빛 아래 아기자기 오밀조밀 얼려있는 목백일홍 잔가지들 쳐다볼 때 이 세상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잠시 나를 잊기도 한다. 아마 나와 같은 이런 경험 몇몇, 흐뭇한 기억들이 쌓여 저자의 마음을 자연스레 움직인 것이 "산책의 숲"으로 태어난 것이리라. 출판사의 기획이나 작가의 인위적 의지만으로는 낳을 수 없는 소박하되 품격 있는 밥상이다. 이 즐거운 정찬에 참여하여 이순우님의 심사와 행로에 동행하는 동안 때론 충만해지고 더러는 서늘해지는, 그리하여 우리의 강퍅했던 정서가 눈 녹듯 풀리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가슴에 안긴 나무의 끝은 아득하게 멀어 보였고, 아래로 있는 나무둥치와 뿌리는 마치 지구 전체의 땅의 힘을 받고 있는 듯한 든든한 정기가 느껴지는 듯했다. 바라보면서 가졌던 나무의 느낌과는 아주 다른 특별한 느낌. 그것은 인간이라는 위험한 존재의 접근을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물리침의 힘 같기도 하고, 적지 않은 세월을 한자리에 서섯 수많은 풍상을 겪고 깊은 외로움을 견디며 새겨운 그 나무의 혼과 정기가 아닌가도 싶었다.
a*****7 2004.07.27.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