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집을 읽어보면서 소리없는 미소와 감동, 눈물까지는 흘려봤어도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었던 적은 드물었던 듯 싶다. 이시영의 바다호수가 그러했다. 늘 그렇듯 조곤조곤한 이시영의 시적 수다는 늘 그렇듯 때론 암담하고, 때론 안타깝고, 때론 그리웁고, 때론 눈물이 나고, 거기에 이번에는 배꼽을 빼놓았다. 일명 한 명물 한다했던, 한 기행 한다했던 문인들의 이야기를 옛날 일기장을 펴 보듯, 무용담을 들려주듯 써내려간 싯귀들.... 약속이 있어 나갔다가 시간이 지루하여 서점에서 읽다가 차마 못 놓고 사가지고 나왔는데, 잠을 잘래도 차마 궁금하여 다 읽고 잤다. 이슬의 눈을 읽고 눈시울 뜨겁게 울었었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번 시집도 기분좋게 읽어내려갈 수 있을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