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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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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느린 정의』는 ‘노동계급 퀴어 유색인 페미니스트 장애인’ 정체성을 가진 외국 저자의 글이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북미 장애정의운동에 대해 상세히 읽어볼 수 있었다. 돌봄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막연한 생각에 장애정의운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는데 우리가 왜 서로 돌봐야 하는지, 비장애인 위주의 세계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배제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
"아무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 내용보기
『가장 느린 정의』는 ‘노동계급 퀴어 유색인 페미니스트 장애인’ 정체성을 가진 외국 저자의 글이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북미 장애정의운동에 대해 상세히 읽어볼 수 있었다. 돌봄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막연한 생각에 장애정의운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는데 우리가 왜 서로 돌봐야 하는지, 비장애인 위주의 세계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배제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처음 보는 용어도 너무 많고 겪어보지 못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생생한 이야기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중간에 나오는 ‘모든 사람이 장애정의를 사랑한다 / 그러나 아무도 그걸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돌봄의 역설』로도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이자 나 역시 인정해야만 하는 부끄러운 포인트였다. 비장애인이자 비교적 주류의 삶을 살아온 스스로의 편협한 시선을 조금이나마 반성할 수 있는 경종이었다. 제목인 ‘가장 느린 정의’를 처음 봤을 때, 사회적 약자에게 정의가 가장 늦게 찾아온다는 현실을 생각하며 분노했었는데, 옮긴이 해제에서 ‘아무도 뒤에 남겨두지 않는다’는 신조가 더 많은 사람에게 메시지로 닿을 것 같아 그렇게 정했다는 일화를 읽고 또 너무 부끄러웠다. 나는 제목부터 철저히 비장애인의 시선으로 읽고 있었구나. 제대로 알고 보니 너무나도 멋진 제목이었다. 확실히 그 누구의 손도 놓지 않을 거라면, 가장 느려도 상관없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k*********1 2025.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장 느린 정의
"가장 느린 정의" 내용보기
가장 느린 정의리아 락슈미 피엡즈나-사마라신하 지음 / 오월의봄*돌봄과 장애정의가 만드는 세계부서진 채로도 잘 살 수 있는 불구 미래에 대하여아프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돌봄망이 무수히 교차하는 곳그곳에서 우리는 서로를 버리지 않을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장애정의는 느려. 사회정의에 가장 정통한 비장애인들조차뚫어지게 쳐다보거나 경악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곧 장애정의
"가장 느린 정의" 내용보기
가장 느린 정의
리아 락슈미 피엡즈나-사마라신하 지음 / 오월의봄

*돌봄과 장애정의가 만드는 세계

부서진 채로도 잘 살 수 있는 불구 미래에 대하여

아프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돌봄망이 무수히 교차하는 곳
그곳에서 우리는 서로를 버리지 않을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

"장애정의는 느려. 사회정의에 가장 정통한 비장애인들조차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경악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곧 장애정의야.
많은 주류 비장애인들이 실패라고 여기도록 배워온 게 바로
장애정의의 모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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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이력부터 평범하지만은 않은 책

퀴어 장애인 펨 작가, 조직활동가, 공연예술가, 교육자
버거/타밀족 스리랑카계이자 아일랜드계/로마니,
노동계급 퀴어 유색인 페미니스트 장애인으로서

북미 장애정의운동을 일궈온 주요 활동가 중 한 사람

한국어로 쓰여있지만 
평소 접하기 힘든 낯선 단어들이라
읽으면서도 어렵게 느껴졌고 

사실 평소 내가 생각하는 신념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쓰여진 단어들이 아주 직설적이고 적나라해서
읽기에 아주 편안한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안에서도
백인 남성인지 아니면 유색인지에 따라서
다른 대우를 받는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며 새삼 느끼게 되었다

*p36
나에게 장애정의란 장애가 백인 중심적으로, 남성 중심적으로, 혹은 이성애 중심적으로 정의되지 않는 정치운동을, 그리고 그런 관점을 공유하는 서로 맞물린 많은 공동체들을 뜻한다.

저자의 글에는 아프고 장애가 있는
퀴어-트랜스-흑인-선주민-유색인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를 뿐인데도
사회속에서 알게 모르게 차별이 존재하는데

저자의 이야기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그저 일상을 살아가는 일조차도 돌봄이 없으면 불가능해진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보다
그저 조용히 숨어 지내야 했던 시간들...

그렇지만 용기를 내어 자신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험이
그들 모두의 삶을 변화시킨다

*p153
"우리는 증거를 남겨야 한다. 우리가 여기 있었다는 증거, 우리가 존재했다는 증거, 우리가 생존했고 사랑했고 아파했다는 증거를. 우리가 결코 느껴본 적 없는 온전함과, 우리가 서로에게 주었던 엄청난 충만감의 증거를. 우리가 누구였는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했는지, 우리가 결코 누구여선 안 되었는지에 대한 증거를. 생존을 넘어, 고립을 넘어, 삶을 살아갈 다른 방식들이 존재한다는, 서로를 위한 증거를."

읽는 사람에 따라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에 대한 돌봄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d*******4 2025.02.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