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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산 수필집 ‘이야기가 있는 산’은 저자의 고향 이야기이다. 본서가 있기까지 일반 대중에게 드러나지 않았던 저자의 인생편력은 너무나 구별된 내용으로 특징지어진다.
문학을 사랑해서 문학하고자 염원하는 학도라면 누구에게나 고향은 자기 문학의 가장 매력적인 토양이다. 고향은 어머니의 품과 같아서 빛바랜 추억으로 기억의 수면 아래 깊이 앉아 있다가도 어느 날 불현듯 세월의 풍랑이 한 바탕 분탕질 치고 가면 다시 수면위로 솟구쳐 올라온다. 그래서 고향은 문학의 여느 장르에서나 그 중심 소재로 가장 근사한 대접을 받는다. 수필집 ‘이야기가 있는 산’은 시무언 김기동목사의 고향이야기이고. 수십 년 깊이 감추어 두었다가 이제야 꺼내놓은 그의 유년기 성장 수필이다.
본서를 읽다보면 그 시절을 참 모질게도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고 아랫입술을 침고이도록 베어 물게 된다. 아 나라 이 강토의 백성으로 태어나서 그 시절을 저자와 같이 산천경계를 넘나들 듯 유리방황하며 온 몸으로 살았던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들이 어찌 저자 하나 뿐이랴마는 갖은 풍상을 다 이겨내고 저자처럼 다시 돌아와 넉넉한 가슴으로 고향을 품는 이는 그리 흔하지 않다.
저자는 이 시대의 한국교회를 대표할 만한 영계의 거성이며, 그리스도인의 큰 스승이다. 이미 160여권에 달하는 기독교 관련 신앙 및 신학 서적을 집필한 기독교 저술가이며, 신학자다. 초대형 교회의 감독이며, 대학원대학교의 총장이다. 저자의 그러한 현재적 삶의 자리와 비교하면 본서 ‘이야기가 있는 산’이 순수 문학으로서 저자의 처녀작이라는 사실에 의아함을 가질 만하다. 덧해서 본서가 지닌 순수 수필 문학으로서의 높은 완성도를 감안한다면 늦음을 말하는 시간적인 의미로 왜 오늘인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낼 만도 하다.
한국 수필 문단의 태두이며, 예술원 회원인 조경희 선생의 특별추천으로 등단한 저자는 본서 ‘이야기가 있는 산’으로 한국문학예술상과 한국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본서를 읽다보면 ‘월산’이라는 지명이 자주 나오는데, 월산은 저자의 고향 홍성의 큰 산이다. 본서에서 저자는 월산을 이야기의 중심축에 두고 고향 땅 산야를 고달픈 유년의 시절로 끝없이 돌고 돈다. 그래서 본서는 ‘이야기가 있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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