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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Sound of Colors)
지하철을 타고 가다 이런 고민을 해본 적 없나?
‘이 기차가 내가 가려는 그 곳을 정말 가고 있는 걸까?‘
어두운 지하속을 달리는 동안 그걸 확인할 수 있는 길은 없다. 옆사람에게 물어본다고 해도 그가 GPS를 갖고 있지 않는한, 이전 역의 이름을 확인했고 그 다음 역이 어디라는 걸 알고 있다는 신념체계속에서 지금 어디로 가고 있다고 알려줄 수 있을 뿐이다. 만일 드디어 도착한 역의 이름이 잘못되어있다면? 아니면 그 역이 어디인지 어디를 뜻하는 것인지 도저히 알 수 없다면 어떤 마음이 될까? 지하철은 내가 눈을 뜨고 있긴 하지만 내가 지금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요상한 공간이다.
그런 이유로 눈은 지하철 안에서 불안해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내 눈의 불안함을 들키기 싫어서, 또 내 불확실성에 대한 흔들림을 잊어버리기 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보려는 욕망을 강하게 갖게 된다. 쓰레기 같이 범람하는 내용없는 무가지, 스포츠 신문의 만화, 하다못해 배너광고의 한줄 한줄을 의미없이 읽어내려간다. 요즘은 TV까지 나와 불안해하는 눈의 무의미한 방어를 부추긴다.
지미의 일러스트 책 ‘지하철’은 바로 지하철 안에서만은 눈을 뜨고 있건, 감고 있건 그 어떤 차이도 없을 수 있다는 것, 도리어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더욱더 영양가있는 지하철 타기를 할 수 있는게 아닐까라며 눈뜬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눈이 보이지 않는 한 소녀가 지하철을 타러 입구를 들어가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듣는 여러 소리를 들으며 그 색과 생김새를 상상하며 집으로 향하는 여정을 짧은 잠언과 그에 어울리는 일러스트로 그려놓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무심코 그저 시간을 때우기 위해 의미없는 정보를 눈을 통해 우겨넣으며 지내는 지하철속의 시간을 얼마나 다른 방식으로 채울 수 있을지 그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저 아무런 것도 보지 않고 눈을 감은채 철커덩 하는 기차바퀴소리와 사람들의 얘기소리, 냄새들을 맡으며 나만의 상상의 나래를 펴보는 것이다. 정보의 과잉시대에 정작 필요한 것, 모자라진 것은 창조적 자극이다. 이런 자극은 정보가 가득차 넘치기 전의 저수지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물을 비운 우물바닥에서야 더러운 오물이 씻겨나가고 천천히 맑은 샘물이 솟아나올 수 있다. 바로 그런 일은 어디 산사에 들어가 마음수양을 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게 아니다. 우리가 매일매일 오고가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 지하철안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바로 그런 깨우침은 지미는 맹인 소녀의 지하철 타기를 통해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자, 이 책을 읽으며 기초학습을 한후, 오늘 지하철을 타고 눈을 감고 가만히 다양한 색을 들려주는 소리가 내 가슴과 머리를 어디를 이끌고 가는지 한 번 내맡겨 보자.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당신 머릿속에서 벌어질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지하철 플랫폼에서 나는 들었다. 먼바다에서 전해오는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
|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지하철 노선도나 아니면 지하철에 관한 지루한 이야기일 거라고 막연히 짐작을 했었다. 하지만 첫 장을 여는 순간 작가가 혈액 암 환자였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왔고 어쩌면 그의 자전적 이야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림책이었다. 너무도 아름다운... 세상에 이런 지하철, 지하 공간이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환상적인 지하철... 그리고 그곳을 다니는 열 다섯에 눈 먼 한 소녀가 있었다. 나는 울었다. 하염없이 그 소녀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 소녀의 상상을 경험하며 그 소녀의 생각을 마주하며... 그건 나였다. 그리고 작가 지미였다. 때때로 내가 꾸는 많은 꿈들을 세상 사람 누구나 꾸겠지만 동질감을 느끼며 위로 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꿈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지하철을 떠올릴 때마다 난 그 역을 다니는 한 지팡이를 든 소녀가 생각나리라. 그 소녀의 안부가 궁금하리라. 그리고 그 소녀가 잘 있듯 나 또한 잘 있을 수 있다고 안부를 전하리라. 이 작품을 보면서 누군가는 현대인의 고독을 이야기 하지만 나는 문득 지나간 유행가 한 구절이 떠올랐다. "당신도 울고 있네요. 잊은 줄 알았었는데. 옛날에 옛날에 내가 울 듯이 당신도 울고 있네요." 인간은 누구나 똑 같다. 그러면서 다른 것을 느낀다. 그것이 인간의 매력이려나... 아니 인간은 자신만의 거울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책 속의 몇 구절이다. "나는 희망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행운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은근히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조심성 없이 모든 걸 놓쳐 버리고 말았다.", "언제나 넘어져 상처 난 뒤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 세상 모든 일이 억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나도 그랬다. 어릴 적, 나도 세상은 내 마음먹기에 달린 거라고 생각하며 코웃음치며 다녔다. 그래서 난 넘어졌고 알게 되었다. 세상은 결코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지만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도 난 내 꿈은 내 맘대로 꿀 수가 있다. 서커스단을 꿈꾸고, 비밀의 화원의 병정을 꿈꾸고, 사과나무의 탐스런 빨간 사과를 따는 꿈을 꾸고, 누군가 자신을 기다림을 꿈꾸는 소녀처럼... 누구도 고래의 등위에서 누워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런 꿈을 꿀 수는 있다. 그래서 여전히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며 그 아름다움 때문에 모든 사람이 그 끈, 가느다란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것이다. 아름다운 책이다. 이 책을, 지미를 알지 못했다면 내 삶이, 내 책읽기가 더 공허했으리란 생각이 든다. 이렇듯 행운은 뜻하지 않게 나를 찾아온다. 난 그걸 인식하고 잡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만남이, 책속에서의 인연이 계속되기를 기원한다... 소녀와 다시 한번 만날 날을 꿈꾸며... |
| 나는 하루에 지하세계에서 4시간 정도를 머무른다. 내가 지나온 역은 지나갈 역이 되고, 지나갈 역은 지나왔던 역이다. 삐걱, 덜커덩 거리는 소리, 아줌마의 수다, 아저씨의 술주정, 능숙한 장사꾼의 호객행위, 기계적인 안내 방송이 한참 귀를 때리다 보면 나는 지상세계로 발걸음을 뗀다. 익숙한 발걸음이 늘 나를 따라다니고, 그렇게 도시의 건조한 일상은 이렇게 시작하고 끝난다. 목적지를 향해 나는 묵묵히 가고, 목적지가 나를 소리없이 끌어 당기는 도시의 인공적인 순환계는 인간의 영혼을 먹먹하게 만드는 것 같다. 부실한 닭처럼 고개를 숙이고 꿈을 꾸는 자들은 필연이던가. Sound of color. 이 책의 부제는 이러한 지하세계를 아름다운 색채로 그려냈다. 각 지하철 역은 바닷속, 꽃밭, 오즈의 마법사의 황금길, 드넓고 경계가 없는 자유의 공간은 상상력과 감각으로 채워진다. 역과 역은 다른 차원의 세계처럼 생뚱맞다. 빛보다 더 밝고 명료하게 그려낸 세계는 아름답고도 고독하다. 앞의 길은 트였어도, 동행하는 자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지하철’은 고독한 한 인간 그러나 자유로운 영혼이 그려낸 지하세계의 초상화이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감추기 위한 위장이다. 북적이고 소란스러운 도시의 낮은 고요한 불빛이 치렁거리는 밤의 가면이리라. 지하철 그것은 진정한 나의 삶의 일부를 가리기 위한 신의 장난일 것이다. 눈을 감자. 그리고 꿈을 꾸자. 다음에 정차할 역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와 흥분은 나를 움직이게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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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광주에도 드디어 지하철이 개통되어 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못타봤다. 집에서 회사까지 타고다닐만한 노선이 못된다. 타본적이 없어서 안달난것도 아니고 별 필요성을 못느꼈을즈음에 요거 딱 이 책을 선물로 받은 바로 다음날... 우연히 지하철입구에서 지하도만 이용해서 길을 건너야 할 일이 생겼다. 예전 스무살 생각도 가슴벅차게 부딪쳐보고 지하공기의 서늘함도 오랜만에 느끼며 그 짧은 시간을 걸어보면서 운명도 아닌 것이 지치고 바쁜 내 걸음을 가볍게 해줬다.
선물로 받은 기쁨으로 들떴지만, 맘도 시간도 여의치않아서 삼일째 되던날에서야 읽고 보았다. 요런거... 한마디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짤막한 글자들안에 쉬운 듯 어려운 듯 이해할 듯 말 듯한 그런 글자들의 나열이 참 매력적이다.
원래 파스텔풍의 색채를 좋아하지만, 무표정한 그림도 그렇고 원색의 빨갛고 노랗고 파란색의 색채가 칙칙한 지하철이란 단어가 무색하게 너무 잘 어울린다. 딱 지하철 소재하나인데 어쩜 이렇게도 많은 동물들을 태우고 채우고 갖가지 모양들의 지하철의 벽도 예쁘게 꾸미고 칠하고 했을까? 나처럼 둔한 상상력에도 심한 자극을 주는 그런 그림들이다.
어쩌면 하루를 묘사한것도 같고 일생을 묘사한것도 같고.... 목적지가 없는것도 같고 꼭 들를곳이 있는것도 같고... 그림과 글이 금방 읽어낼 수는 있었지만, 보고 또 보고 읽고 또 읽고 생각해보고 또 생각하게끔 한다. 그냥 한페이지가 한가지이야기인 듯 책 한권이 모두 다른얘기인 듯... 언제 어느때 아무 페이지고 펼쳐 읽어도 얘기가 된다.
지하철을 타고 내릴 때 까지 갖가지 꿈도 꾸고 상상의 나래를 한껏펴보고 딱 5분 졸고 일어났지만, 긴 꿈을 꾸고 기분 좋게 깬것처럼 상쾌했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몹시 피곤하다. 다음 역은 어디지? 영원히 멈추지 않는 지하철이 있는 것일까? 지하철 입구에서, 나는 이유도 없이 엉엉 울었다. 그 울음의 의미가 지하철에 두고 내린 우산 때문이었을까? 축축하게 젖은 옷은 언젠가 마를 것이다. 어제의 슬픔을 나는 이미 잊어버렸다. 잊을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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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다가 잠이 들었다. 꿈속으로 간간히 새책에서 묻어나는 강렬한 잉크냄새가 스며들었다. 꿈은 총천연색으로 치장하고 춤을 추었다.
지하철 타일벽을 장식했던 파란색과 나무로 꾸민 미로의 짙은 초록색과 스테인드글라스에 붉은 장미색과 현란한 의자들의 온갖 색상들,그리고 역겨운 냄새 풍기는 시커먼 연기의 색은 점차 책갈피에서 흘러나와 살아움직인다.
지미의 손끝에서 태어나 책속에서만 머물던 색들은 꿈속에서 생명을 얻어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지미의 '지하철'은 애초부터 꿈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알쏭달쏭한 그의 독백은 이해를 요구하지 않고 , 다만 중얼거릴 뿐이다. 그 중얼거림에 큰 의미를 두지 말기 바란다. 지미는 그림으로 이야기 할 뿐이다. 몇 토막의 낱말들은 그 그림에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나지막한 속삭임이다. ' 이 장면에서 당신에게 이 말 정도는 해주고 싶었어요 ' 라고 하면 될까 ?
천사가 지하철 입구에서
나에게 작별을 고하던 그 해,
나는 조금씩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열다섯 살 생일날 가을 아침,
창밖에는 보슬비가 내렸고,
나는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었다.
6시 5분이 되자 ,
나는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다.
이렇게 시작하는 부분만 읽었다면 이 책을 읽는 당신은 궂이 순서를 꼭 따를 필요가 없다. 마음 내키는 대로 펼쳐 보면 거기 총천연색의 몽환적인 일러스트레이션에 나지막히 쓸쓸한 도시의 일상을 읖조리는 지미를 만날 수 있을것이다.
일상의 짜증스런 부대낌이 몹시 피곤하게 느껴지는 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도 쉽사리 가방을 들고 나설 수 가 없는 날 펼쳐들면 이색적인 여행 을 할 수 있게 해줄것이다.
그냥 귀퉁이에 숨은 하얀 고양이 한마리만 따라가시라. [인상깊은구절] 내 마음과 은밀히 약속한 반짝이는 한 줄기 빛을 찾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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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작가에게 푹 빠져서 책을 사서 모으고 있다. 지하철 이 책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찌든 현실의 많은 부분을 몸담고 있는 지하철이란 타이틀로 이 소녀를 통해 많은 걸 느끼게 해준다. 늘 그렇듯이 그림들은 너무나 환상적이다. 보고 또 봐도 지루한 책이 아닌, 자꾸 자꾸 열어보고싶은 그런 책이다. 한번쯤 꿈속에서 혹은 상상해본 그런 것들을 그림으로 너무나 표현을 잘해줘서 이 책을 보고있으면 너무 행복하다. 부자된 기분이랄까^^ |
| 누굴까 지미라는 사람. 으로 첫장을 넘긴 내 물음은 아하 이래서 대만의 장자끄쌍페 하고 마지막 장을 닫는걸로 끝나게 되었었다. 몇달전 선물받은 그 날, 선물 받은 책이었기에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버스에 흔들리며 책장을 훌훌 넘기게 되었었는데... 와아 예쁜 그림!! 스캔해서 색깔좀 날린 후에 이 위에다 편지 쓰면 너무너무 이쁘겠다는 생각이 장장마다 들면서(무단전제와 복사는 아마도 저작권법에 위반될 터라 그래서 생각만 했었다. ^^) 훌훌 끝장까지 다 넘기고 났으나 난 책장을 덮을수가 없었다. 집,육아,회사 의 반복되는, 버스한번 타는것이 한달에 한두번 일정도로 마치 고3시절 수험생과도 같은 생활이 2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 내 일상에.소녀가 떠나주는 지하철 여행이 마치 내 대신인양 반가웠나보다. 작가가 암을 앓은 적이 있었다는데 어디서도 그런 흔적은 보이질 않는다. 예쁘기만한 그림들은 아니지만 삶에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그런 그림들이 가득하다. 띄어쓰기와 철자법이 엉망인 컴퓨터 모니터위의 글씨에 너무 익숙해진 탓일까 요즈음 심각한 난독증에 시달리고 있는 내게 오히려 이 책 지하철은 글씨보다 더 많은것을 내게 말해주기에 실은 벌써 대여섯번쯤 완독(?)을 한것 같다. 화장실, 지하철, 또는 사무실에서 잠깐 눈을 감았다 떴을때 이대로 다른 세상이었으면 하는 소망을 제대로 이뤄주고 있는 눈먼 소녀의 여행. 그 여행길에 따라나서는 비용으로 만얼마는 결코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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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분의 가족 중 두 분이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언젠가 그런 말씀을 하셨다. 형님이 차를 타도 자리가 있어도 버스안에 있던 사람들이 거기..자리가 있다고 앉으라고 하던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저 조심스러워 하고 피할 뿐 아무도 그에게 앉으라고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 단 둘이 듣는 수업 중 한 분이 중도에 질병으로 인해 5년전부터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하여 지금은 거의 형체만 구분할 수 있는 시각장애를 가진 분이 있다. 처음 나와 수업을 마치고 나가던 중 그다지 심각해 보이지 않았는데 수업시간 중에 프린트 해온 발표물을 보지 못하는 정도라는 것을 알고.. 가끔씩 차를 잘 못타서 수업시간에 늦고 나서는 시력이 처음 수업을 들을 때보다더 더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눈으로 보이는 세상.. 때로는 눈으로 보이는 장애만으로 사람들은 그를 장애인으로 단정짓고 살아가지만 정작 우리는 마음의 장애를 얼마나 많이 안고 살아가던가. 오늘 지하철을 다 읽으면서 나는 마냥 눈으로 보는세게와 마음으로 보는 세계라는 것만으로 읽기에는 현실속의 여러 위험들이, 우리사회의 시각장애인에 대한 배제를 생각하며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오히려 그 때문에 15세의 시각장애 소녀의 하나하나의 메시지가 그렇게 낭만적이게도 내 입장에서만으로도 바라보게 하지 않는다.
상처를 입고 다행히 회복이 빠르다는 것..그리고 쉽게 잊혀진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지 않은일이라고 소녀가 말하지만 그러기까지 참으로 많은 시간을 걸렸을지도 모른다. 포기하지 못해 생겨난 그 괴로움 속에서 비로소 완전히 포기하고 나서야 더이상 더 상처를 입지 앟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회복이 되는 것처럼..
내가 지금 눈을 감는다고 해서 이 모든 세상이 펼쳐질 수 있는것은 아닐것이다. 작가 역시도 우리에게 상상의 나래로서의 그 세계를 보여주기 보다는 한계단 한계단 오르고 내리는 그 순간순간이 낯설고 두렵고 그 순간마다 삶을 생각나게 한다는 것... 그러한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그 모든 시간을 의미없이 보내는 날이 참으로 많다. 내가 지하철을 읽으면서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것이다. 매 순간 순간을.. 그렇게 두려운 삶이지만 그토록 사랑하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품고 있다는 것.. 그녀가 마음으로 바라는 저녁노을 볼 수 잇는 창가에서 함께 시를 읽고 지는 해를 육신의 눈으로 마음의 눈으로 함께 바라보는 일을 그려본다... [인상깊은구절] 나는 곳곳의 위험이 존재하고 있는 이 도시와, 언제든지 손 흔들고 작별할 준비를 했찌만, 정작 이 세상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은 쉽게 떨쳐버리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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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안 보이는 소녀가 처음으로 지하철을 혼자서 타게 된다. 이것은 모험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직 청각과 촉각 등에 의지해 지하철을 탄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시각장애인만의 감각적이고 상상력 풍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하철을 타러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은 수없이 나온다. 소릴만 들을 수 있는 소녀에겐 그 계단도 어쩔 땐 낭뜨러지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녀는 무섭지 않다. 지하철을 타는 동안 소녀는 상상의 나라에서 많은 동물들과 만나 놀기도 하고 자연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
어느날, 눈이 보이지 않는 소녀는 큰 모험을 해 보기로 한다. 지할철을 혼자서 타 보는 일이 그 일이다. 그녀에겐 큰 모험이었다.
계단을 혼자 힘으로 내려가고 올라가고 지하철을 타고 움직인다.
지하철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소녀의 상상 속엔 지하철을 타고 있는 공간이 숲속이고, 바닷속이고, 끊임없이 길게 늘어진 미로 같다. 언제 이 미로를 탈출할 수 있을까?
계단은 또 어찌 그리 많은지. 이 계단을 다 오르고 내리면 집에 도착할 수 있을까? 언제끔 계단이 끝날까? 소녀는 겁도 나지만 새로운 모험에 설레기도 한다. 아무런 어려움없이 꽃가게에서 꽃 한다발을 사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녀의 모험은 끝났지만 또 다른 모험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기다리는 모험이 없다면 그녀는 다시 용기를 내어 모험을 찾아 나설 것이다. 그녀는 용감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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