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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라는 저자의 이름을 많이 들어봤다 싶었더니 마르크스주의나 반자본주의에 관한 책들을 많이 썼고, 우리나라에도 여러번 강연하러 왔었던 바로 그 사람이더군요. 영국사람인데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의 중앙위원이기도 하답니다.
역시 최근에 나온 책이라 이라크 전쟁까지의 시기를 포함하여 미국이 어떤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일련의 사건들을 벌였으며 그 종착역으로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그 와중에 벌어졌던 강대국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라크 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 그리고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판할 때 흔히 말하는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전쟁이라는 설과 미국의 패권을 확립하기 위한 무력 행사라는 설 모두를 지지하는 것 같습니다. 석유를 위한 전쟁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경우는 특별한 지정학적 목표가 없더라도 9.11 이후 잠깐 위협받았던 미국의 패권을 다시 전세계에 확인시켜주고자하는 계기가 있었다고 풀이합니다. 이라크 전쟁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열강들의 갈등은, 이라크에 대한 강대국들의 이해 관계 뿐만 아니라 1970년대 이후 미국의 적자가 쌓이면서 군사력은 미국에 집중되지만 경제력은 유럽이나 일본에 집중되는 분리현상이 일어난 것 때문이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저자는 그런 갈등이 결코 유럽이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하나의 집단으로 뭉치는 데까지는 나가지 못하리라 예측합니다. 이라크 전쟁을 강력하게 지지했던 폴란드 등 동유럽의 존재 때문이지요.. 결국 미국은 두 차례의 일방적인 전쟁을 모두 승리로 이끌고 21세기를 지배하는 제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암울하죠. 사실 이런 류, 요즘의 세계 정세를 분석하고 미국의 의도를 확인하며 그 이후를 예측해보는 책에서 뭔가 긍정적인 메세지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도 저자가 200년 전 영국 제국주의와 지금의 미국 제국주의를 비교하기도 합니다만, 그만큼 현 미국의 문화적, 경제적, 군사적 위치가 막강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이런 책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은 하나로 모입니다. 이 책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죠. 1999년 시애틀에서 시작한 반신자유주의 운동과 반전 운동의 결합이 그것입니다. 어차피 역사는 가진 자들의 억압에 대항하는 민중의 저항으로 발전한 것이니 너무나 당연한 결론일 수도 있겠네요.
제국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를 민주주의라고 에둘러 표현한다.
책갈피, 알렉스 캘리니코스 지음, 김용욱 옮김, 224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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