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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에 떠 있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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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은 누구라도 한번쯤 새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을 것이다. 인간의 오랜 숙원이 라이트 형제에 의해 이뤄진 후에도 더 멀리, 더 높이 날고자 하는 염원은 계속 이어져 우주공간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비행기 여행이 보편화된 요즘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 밖으로 보여지는 구름과 바다만 보았을 뿐, 많은 이들의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켜주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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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은 누구라도 한번쯤 새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는 꿈을 꾸었을 것이다. 인간의 오랜 숙원이 라이트 형제에 의해 이뤄진 후에도 더 멀리, 더 높이 날고자 하는 염원은 계속 이어져 우주공간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비행기 여행이 보편화된 요즘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 밖으로 보여지는 구름과 바다만 보았을 뿐, 많은 이들의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켜주진 못하고 있다. 그나마 번지점프를 통해 중력이 느껴지지 않는 찰나의 순간에 희열을 느끼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야누스님이 참 부럽다.)

 

2. <미래소년 코난>에서 미래의 지구는 엄청난 전쟁으로 인해 대륙이 가라앉고, 인간들은 몇 남지 않은 섬에서 살고 있다. '하이하바'의 목가적인 마을이나 코난의 '홀로남은 섬' 또는 지구정복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레프카의 '인더스트리아' 같은 섬(여기는 그나마 육지 또는 대륙이라고 부를만하지만 사막이 있어 사용 가능한 땅은 얼마돼지 않는다)이 그나마 인간들이 살아남은 유일한 섬이다. 어쩌면 캐빈 코스트너가 이 애니메이션을 봤을까. 그의 영화 <워터월드>는 꼭 라나를 만나지 못한 코난이 홀로 성장하여 어른이 된 것만 같았다. 이 영화의 내용도 전쟁으로 육지가 가라앉은 미래의 지구에서 축복의 땅인 육지를 찾는 것이었는데...

 

3.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는 내내 코난의 향수에 시달려야 했다. 라퓨타에는 모습이 조금 바뀌고, 이름이 다른 코난과 라나가 있었기 때문이다. 광산 마을의 소년인 파즈와 누군가에게 납치되다가 해적들의 습격으로 땅으로 떨어져 그와 만나게되는 시타는 <코난>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어떤 영화에서 매우 인상깊었던 배우가 다른 작품에 출연을 했어도 그 전의 영상이 떠오르는 그런 느낌이었다. 미야자키의 영상세계가 영화의 그것과 매우 닮아있다거나 또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영화에서 보여줄 수 없는 카메라 웍을 보여주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매트릭스>의 그 유명한 총알 피하는 장면은 120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찍은 것이었다. 영화에서도 애니메이션의 기법이 사용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4. <라퓨타>는 <코난>에서 <붉은 돼지>로 이어지는 중간의 위치쯤이라고나 할까? 또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코난>에서 <원령공주>로 이어지는 중간쯤에 위치한 느낌이었다. 이공계가 좋아하는(또는 익숙한) 도식으로 표현하자면 이쯤 될 듯 하다.

 

             ┌─ <라퓨타> ── <붉은 돼지>

                      │                

<코난> ──┤                      <토토로>

                      │                           ↗

             └─ <나우시카> ── <원령공주>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흘... 하고 싶은 얘기가 이 표 안에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시 소도둑스럽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

 

5. 아직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다 보지는 못했다. 물론 다 봤다고 하더라도 그의 작품세계를 온전히 이해하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작가의 작품들을 꼭 연도순은 아니더라도 계속 이어서 본다면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기가 조금은 쉬워지는 듯 한 느낌이 든다. 네 번째로 리뷰를 쓰다보니 <라퓨타> 이야기는 액기스만 추린 셈이 됐다. <라퓨타>는 일본색을 걱정하지 않고 가족들이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였다.

YES마니아 : 골드 e*****u 2004.11.20.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