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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이야기 하나로 시작해봅니다. 최근 집 근처에 있던 헌책방 하나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 책에도 언급된(p.21) <한솔서점>인데, 작고 좁지만 그 엄청난 책의 산에 종종 놀라곤 했습니다. 지금도 한솔서점에서 구입한 책 몇 권이 책장 한 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후부터 등교를 위해 지하철 역을 향해 걸으며 언제나 헌책방을 지나쳤습니다. 가야지, 가야지 마음만 먹고 있다가 어느날 보니 책방은 온데간데 없고 웬 의류업체가 파업세일을 하고 있더군요. 허탈함과 동시에 제대로 책 한 번 골라보지 못한 제가 너무 한심했어요. 문을 닫았는지 이전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집 가까이 있어 보는것 만으로도 행복했던 헌책방이 사라진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이 책은 보기 드문 국내 헌책방 소개서입니다. 물건너 옆동네 일본만 하더라도 진보쵸와 그 일대의 헌책방거리가 잘 정비되고 헌책방사업도 활발한 데에 반해, 우리나라 헌책방은 제대로 된 대접도 받지 못하고 손님이 끊어져가는 상황입니다. 저자는 그러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우리나라에 있는 다양한 헌책방을 직접 다니며 촬영하고, 자세한 설명을 붙여 책으로 엮었습니다.
지금이라도 헌책방에 가기로 마음을 먹은 사람들은 '둘;자주 묻는 헌책방 이야기'부분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헌책방에 갈 때의 주의사항은 물론 헌책에 대한 사전지식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몇 권이든 고르는대로 살 수 있는 일반서점과 달리 저자의 말대로 책먼지 범벅이 되어가며 고른 단 한 권의 책이 훨씬 의미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바로 그것이 헌책방을 찾는 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기쁨일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그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2004년에 나온 책이라 지금 여기에 소개된 헌책방들이 책에 나온 그대로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더이상 헌책방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헌책방에 관심을 더욱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국의 헤이온와이, 일본의 진보쵸에 뒤지지 않는 우리나라만의 고서점가가 생길 수 있으면 더 바랄 것도 없구요.
요즘은 인터넷으로 책목록을 검색하거나 구입할 수도 있는 헌책방도 많다고 하지만 역시 헌책방의 묘미는 직접 찾아가고 세월의 흔적이 묻은 채 나를 기다리고 있는 책을 직접 찾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한 주말, 저자의 헌책방 사랑과 함께 따뜻한 헌책방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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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 길라잡이인 저자의 최신작을 읽고 나서 읽은 책. 최근작은 지은이가 헌책방에서 만난 책에 대한 주관적 견해에 많은 부분이 할애되어 있다면, 이 책은 헌책방 자체의 소개가 더 큰 비중이 있어 좀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부산 고수동 헌책방거리 http://www.bosubook.co.kr
@어제도 오늘도 또 다가오는 하루하루도 새책방에도 가고 헌책방에도 갑니다. 언제나 마주치는 사람 가운데 내게 소중하고 더 반가울 사람 하나를 만나는 즐거움으로 살 듯, 세상 가득한 수많은 책들 사이에서 내게 더 소중하고 반가울 책 하나를 만나려고 책방나들이를 갑니다.
@내가 알게 된 새로운 읽어볼 책의 작가들 이오덕, 권정생, 윤태규, 서정오, 이호철(교사), 박상규, 이원수, 권태응, 남태우, 현덕, 임길택, 이주홍, 박상률, 김중미, 박기범 |
| 함께살기 최종규님의 표현처럼 "모르지만 좋은 책"을 읽었습니다. 평소였다면 '아, 이런 책도 나왔구나...'하며 넘겼을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싸이월드의 서재만들기라는 클럽에 글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서재회원 최종규님의 헌책방 나들이 책이 출판되었다는 최종규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그냥.. '아, 이 책은 사서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르지만 좋은 책이었던 이 책이 이제는 아는 좋은 책으로 바뀌었습니다. 헌책방 나들이를 소곤소곤.. 요모조모 .. 참으로 정성스럽고 재미있게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헌책방 안에는 단지 '책'만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가 있고 삶이 있습니다. 헌책방을 찾아가는 안내서 역할뿐만 아니라 헌책방을 즐겨 찾는 나들이의 기쁨을 누리는 방법까지 자분자분 알려주고 있습니다. 덤으로 '읽고 먹고 마시는' 즐김이도 있습니다. 내가 책밭을 뒤지며 찾아 낸 좋은 책은 아니지만, 우연을 계기로 읽게 된 책이 참으로 좋은 책일 때 느낄 수 있는 뿌듯함과 감동이 있습니다. 책 읽는 사이사이에 보이는 '갖춤새, 구름다리, 낮밥, 뒷배, 맞돈, 학교옷, 혼인 나들이...'처럼 맛깔스러운 우리말은 책 읽는 즐거움을 두배로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책의 마지막이 '글에 나오는 (낯선) 우리말'이네요. 점차 낯설지 않은 익숙한 우리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으니 좋은 책 한권을 얻은 기쁨이 생겨납니다. |
| 나는 가끔 헌책방에 들른다. 과거에는 주로 헌 책을 사기 위해서였지만 최근에는 책을 팔기 위해서다. 다 경제가 어려워서다. 책을 팔기 전에는 헌책방에서 책을 산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저 어딘가에서 대량으로 책을 구입하여 파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헌 책방은 책을 사고 파는 장소임에 틀림없다. 누군가 읽은 책을 내놓기 때문에 또다른 누군가가 저렴한 가격으로 지적인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 헌 책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헌 책방의 역사와 유명한 헌 책방에 대한 소개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다들 어렵다고 난리다. 이럴 때일수록 책을 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돈이 없다구? 상관없다. 헌 책방에서 가서 서너시간을 책을 고르며 읽으며 시간을 보내도 뭐라 하는 사람없다. 책방주인에게 눈치가 보인다면 천 원정도 내고 낡은 잡지를 하나 사가지고 나오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