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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의 현재와 미래를 다루고 있다. 비록 미국과 다른 나라의 사례들이 중간 중간에 나오기도 하지만, 서술의 주체가 되는 공간적 배경은 미국이다. 따라서 책 전체의 문맥이 가지는 느낌은 미국식으로 말랑말랑하기보다는 조금 딱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는 아래와 같다.
“간단하게 ‘나노기술의 생물과학’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나노생명공학은 작은 소자들과 시스템을 이용한다. 가장 작은 생물학적 기능 단위에 해당하는 세포내 소시관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보면, 나노생명공학은 생명공학과 연관이 있고, 소자 크기면에서 본다면 나노기술과 연관이 있다. 나노기술은 나노생명공학에 처리 방법과 도구를 제공하며, 생물학적 대사 과정, 유전자적ㆍ의학적 기초 그리고 약물 치료의 효과를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나노생명공학 제품을 제작할 때 쓰는 공작도구를 제공해주기도 한다(p. 39).”
책은 크게 1. 나노생명공학: 나노기술과 생명공학의 결합, 2. 나노생명공학의 잠재력, 3. 나노기술 시장, 4. 벤처자본과 다른 재정적 지원, 5. 국가 지원, 6. 직업과 교육, 7. 나노기술과 나노생명공학 회사, 8. 나노생명공학 분야의 여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3.부분까지는 전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포괄적인 내용이며, 5.부분부터는 독일이 중심이 되어 서술되고 있다. 따라서 나노생명공학에 대한 상식적 수준에서 독서를 마무리할려면, 3.부분 정도까지 읽어면 될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3.부분까지는 재미있고 긴장되게 읽히는 데 비해, 4.부분부터는 긴장감의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
저자들은 결론에서 “나노생명공학을 반대하는 것. 심지어 그것을 막으려는 것은 옳지 못하다. 오히려 우리는 새로운 시대, 이미 새로운 삶의 문턱에서 서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만 한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미리 예측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나노생명공학의 비전은 정치, 경제 그리고 과학 분야의 의견과 여론을 반영하는 사회적 논의를 통해서 그것이 가져다주는 엄청난 기회와 엄청난 위험을 모두 신중히 고려할 때만 실현될 수 있다.(p. 281)”고 적고 있다. 저자들의 견해에 동의한다면 결국 나노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해 전문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상식적은 수준의 접근은 있어야 사회적 논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 상식을 위해 이 책은 유용하다. [인상깊은구절] 이런 발전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대답은 ‘그럴 수 없다’이다. 인류역사는 과학적 진보가 과학에 대한 찬성이나 반대로 정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미 19세기 말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는 인간 연구의 진화 과정을 다음과 같이 정확하게 표현했다. “영구 동력을 찾고 있던 과학은 드디어 그것을 발견했다. 바로 과학자체가 영구 동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