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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이저의 원조가 체코의 맥주 부드바(Budva)라고 한다. 작가가 이 책의 몇 곳에서 이 말을 하고 있는데, 자꾸 이 말이 기억에 남아 어제 저녁에 수퍼에서 버드와이저 한 캔을 사 마셨다. 맛있었다. 원래 맛있는 맥주였는지, 이 책을 읽고 사 마신 것이라 더 맛있었는지 그것은 모르겠다. 당분간 체코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버드와이저 캔을 마시게 될 것 같다. 책의 분위기로 보아서는 요즘의 날씨가 딱 체코 분위기일 것 같은데.
이지상의 다른 책과 달랐던 점, 아내와 같이 여행하면서 쓴 글이라는 거다. 보는 내 기분이 그래서 그런 것일까, 작가의 여행이 훨씬 풍요로운 느낌이었다. 물론 작가는 혼자 다니는 것보다 좀 불편하기도 하고 신경이 쓰이기도 하니까 더러 툴툴거리는 척 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다른 책에서 읊던 외롭다는 말은 찾기 어려웠다. 그게 내게는 참 좋아 보였다. 아, 이 사람의 방랑도 이제는 한 차원 올라섰구나, 혼자 하는 것보다 둘이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그래서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 작가도 깨달았을 것이라고 순전히 나 혼자 생각하면서.
나는 일부러 이 책을 2부부터 읽었다. 1992년의 여행을 본 뒤에 2002년의 여행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읽고 나니 각 나라까지도 그렇게 볼 것을 싶었다. 2002년에서 다시 5년이 흘렀으니 지금의 동유럽은 또 그때와 다를 것이다. 나도 가 보고 싶다. |
| 여행기는 2002년의 1부와 92년 2부로 나뉘어져 있다. 92년은 갓된 동유럽의 모습으로 아직은 공산국가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고, 2002년은 자본주의화가 많이 되어서 활력이 넘치고, 물가가 많이 오른 모습이다. 사람들이 많이 안가보는 동유럽의 모습이 신기했고, 프라하에 꼭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의 기행문은 자칫 편협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런 모습이 적어서 좋았다. 그러나 한국남자 특유의 '여자쇼핑따라하기기피증'때문에 같이간 부인이 너무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많지 않으므로 실제로 갈 사람은 그냥 서점에서만 훑어보고 메모만 해도 좋을 책이다. 그러나 여가선용차원에서는 권장할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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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세계를 가본 적 없는 나는 세계지리를 선택했다. 언젠간 세계여행을 꼭 가보리라고 다짐했고, 그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세계유산이 많고 아름다운 유럽을 꼭 여행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에서는 서유럽이 아닌 동유럽을 92년과 2002년에 갔다 온 저자가 7개 국가를 여행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통 유럽하면 프랑스나 스위스,독일,이탈리아,영국 같은 곳을 떠올리기 마련이고 그 곳을 가는 걸로 생각했는데, 동유럽도 서유럽 못지 않게 볼 거리가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유럽은 체코의 프라하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도 볼 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여행에 문외한인 그것도 동유럽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나는 이 책을 보며 동유럽에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깊은구절] 아..이 바람처럼 자유로운 순간,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