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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이 책을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했다.
<사랑을 신천하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이 책을 읽어나가며 나는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많이 울고, 미소짓고, 가슴이 아렸다. 그리고 책을 덮는 이 순간엔 실천하겠다는 열정이 내 안에서 타오르고 있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단 한 사람이라도 내가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
내가 받은 만큼 베풀고 있지 않았기에 삶이 허전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장애를 가진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봉사에 아이들을 데려가는 엄마의 불안, 그리고 그 불안이 어른의 편견에 기인한 어처구니없는 것이었음을 깨닫는 장면. 학점 때문에 시작한 양로원 봉사에서 17세 소녀가 환자와 친해져, 교감을 나누고 결국엔 돌아가신 뒤 그 할머니가 하던 봉사를 이어하게 되는 이야기. 독거노인에게 도시락 배달을 하다 만난 할아버지와 부모 이상의 사랑을 받고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아끼게 된 젊은이.
이 이야기들은 외로운 노인에게 말벗이 얼마나 필요하고, 젊은이들도 그들의 지혜가 얼마나 필요한지 느끼게 해주었다. 내게도 이런 축복이 있기를 빌었다.
자원봉사자에게 일만 주려던 담당자가 진실로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과정. 어머님이 돌아가신 뒤, 그 아픔을 알기에 호스피스 자원봉사로 나선 여성. 자신이 쓸모없어 했던 데님 원피스에 뛸듯이 기뻐하는 후진국의 아이를 보며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변화되었던 신비한 경험.
나는 다 읽은 시점에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려 한다.
그들의 삶에도 이런 변화와 희망이 가득하길 바라니까. [인상깊은구절] "봉사는 당신이 지상에서 차지한 공간에 대한 자릿세다." "오랜 세월을 살았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너와 함께했던 내 인생의 마지막 날들이 내게는 가장 소중한 순간이었다. 너는 이 세상에서 홀로 죽어가는 늙은이에게 아주 좋은 친구였단다. 내 인생의 소중한 부분을 채워주어서 고맙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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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였던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가 한창 인기였는데 베스트셀러는 피해가자는 독서 방침에 따라 거들떠도 보지 않았더랬다. 나 하나 읽지 않는 것으로는 매출에 별로 영향이 없었는지 성공을 거두어 이제는 다양한 버전이 시중에 나와있다. 올해부터 우리학교는 똑같은 책을 40권 사서 한달을 반끼리 똑같은 책을 읽고 다음달에 다른 학급에 넘기는 윤독을 하고 있는데 4월에 걸린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사랑을 실천하는'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의 수기이다. 내 담당과목이 도덕이라서였을까? 나쁘지 않았지만 그다지 좋아하는 장르도 아닌지라 아마 내가 선택했더라면 고르지 않았을 것 같고 열의 없이 훌훌 읽었던 것 같다. 아침에 읽는 거라 약간 어수선하게 읽었는데 아주 짧은 수필 모음이라 별로 지장이 없었다. 그래도 이야기마다 들어있는 명언이 유익했고 진솔한 내용, 감동적인 내용도 꽤 있었다.
자발적 참여와 봉사를 많이 하자고 가르치지만 정작 나도 별로 시도하지 않는 면이 크기 때문에 글쓴이들이 굉장히 크고 멀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외국인들이 썼기 때문에 우리 정서나 실정에 맞지 않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딱 하나 절실하게 느낀 것은 '봉사란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고 받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많은 사례에서 자식이 없거나 자식을 잃어 다른 아이를 돕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인간이 함께 사는 것은 역시 서로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살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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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바빠서, 무관심 해서, 몰라서... 라는 핑계로 우리와 "자원 봉사"는 많이 동 떨어져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지도 모른다.
이 책은 나에게 자원 봉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물론 우리 정서와는 문화적 차이, 종교적 차이로 인해 이질감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말 끝마다 하느님, 하느님 하는데 난 당최 그 놈의 종교를 이해할 수도, 하려고 하지도 않기에...
아무튼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남에게 무엇을 받기 바라기 보다 베푸는 마음, 그것이야 말로 더 많은 것을 얻는 다는 것은 공감한다.
앞서 읽었던 무지개 원리나, 시크릿에서도 같은 맥락의 글이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펼치고 잔잔한 감동에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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