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학처럼 살아왔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다는 할머니. 손자에게 이야기 하듯 구수하게 들려주는 그림 동화 작가의 이야기는 참 포근하다. 아이가 되어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할머니가 인용한 ‘그 어떤 여객선 보다 다양한 장소로 여행을 시켜주는 것은 책이다’는 디킨슨의 말처럼 이 책은 버몬트 주의 숲 속 할머니 집으로 우리를 데려다 준다. 고풍스러워 더 정감 있는 집의 구석구석과 주변, 자부심 담긴 정원의 사계가 담긴 멋진 사진들은 할머니의 고운 삶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죽음이 두렵지 않을 만큼 후회 없이 인생을 사셨다는 90이 넘은 할머니는 돈을 받고 팔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는 깜짝 고백도 하신다. 내키지 않은 일에 매달려 있을 만큼 인생이 길지 않기 때문에 맘먹은 대로 사신다는 할머니의 삶이 참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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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집.. 강아지와 고양이.. 자신이 좋아하는 정원가꾸기와
그림그리기, 뜨게질...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의 방식...
이 얼마나 소박하고 아름다운 일상의 풍경인지...
긴 말이 필요없었다..
책을 보는 내내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
책이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생동감 넘치는 생생한 컬러의 사진들..
나도 나중에 꼭 저렇게 살고싶어지는 강한 소망..을
불러일으켰다....
그래 결심했어!! 나도 꼭 저렇게 살고 말리라!!
타샤 튜더의 미국판 양장본은 사진이 훨씬 크고 다양하던데
꼭 구해보고 싶네요 ^^ [인상깊은구절] 요즘은 너나없이 모두 바쁘게 살더군요. 서산 너머로 해가 떨어지면 현관 앞 흔들의자에 앉아 차 한 잔을 마셔 보세요. 그러면서 티티새 노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바쁜 하루가 훨씬 즐거워질 테니까요.- 맘: 먹은 대로 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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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저자는 엄격한 집안에서 살다가 부모님의 이혼 이후 아버지 친구 마이클 아저씨의 집에 살면서 자유를 누리며 마음껏 그림을 그리며 살게 되었다. 희곡 작가인 아주머니는 바쁜 와중에도 잠들기 전 책을 읽어준다. 가정의 분위기가 얼마 중요한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본다. 나이가 들었지만 남을 신경쓰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걸어서 제목 그대로 '맘 먹은 대로'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 참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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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좋은 점은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시점에서 어떤 책을 만나게 되느냐도 소중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처럼 물질적인 결핍이 사람들의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할 때면, 사람들은 오히려 더 정신적인 여유를 갈망하게 된다. 그동안 나는 재테크나 자기계발서를 열심히 읽으며 보다 나은 나 자신을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에 빠져있었는데, 사람에게는 금전적인 욕망이나 자신의 명예를 채울 수 있는 그 무엇보다도 더 소중한 것, 마음 속에 추구하는 조용한 평화로움이 있다. 바쁘게 지내다보면 자기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기 힘든 법, 참 오랜 길을 돌아서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잠재우고 조용히 마음의 소리를 듣겠다는 생각이 들 무렵, 예전부터 있었던 책이지만 더욱 나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책들이 있었다. 그 중 들떠있던 내 마음을 평화롭게 해 주던 분이 계셨으니 바로 타샤 튜더였다. 타샤 튜더의 글이 내 마음에 들어온 것은 안타깝게도 타샤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이후였다. 이제서야 그 분의 아기자기한 정원이나 인형들, 그림들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는 점이 많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만, 새로운 것만이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늘 바쁘게만 살아가면서 자신을 잊고 쫓기며 뛰어가지만, 나 역시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모여 앉아 차 한 잔 할 여유 없이 뛰어다닌 것은 아닌가 반성해보게 되었다. 그 공간과 시간이 참으로 행복해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샤 튜더의 삶의 방식은 내가 추구하면서도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지 않고, 앞으로 언젠가는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이 책은 나에게 최고의 간접 경험을 선물해 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렇게 추구하고 살면 되는데, 삶에는 왜 이렇게 장애물과 고난이 있는 것인지......왜 그렇게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었던건지...... 타샤 할머니도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고 멋진 그림을 그리며 살기 위해서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나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나이에 맞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사진 속에 담긴 꽃 들의 모습은 평화로운 정원의 모습을 담아냈고, 동물들과 친근하게 시간을 보내는 타샤 할머니의 미소도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그림과 인형에서는 타샤 할머니의 다정다감하고 꼼꼼한 솜씨를 보게 되었고, 동화 속 나라에 온 듯 꿈 속에 빠져들게 만들어 준다. 나도 그 나이가 되면 그런 삶을 살면서 그런 생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쉬워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안정되고 평화로워질 수 있는 마음,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이 책을 읽고 얻은 소중한 느낌이다. 지금 내가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는 책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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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정원에서 동화처럼 살고 있는 타샤 투더
파스텔톤의 정교한 수체화 기법과 연필선이 살아있는 그림. 현대라기보다 과거 어느 시절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바로 타샤 투더의 그림인 것 같다. 타샤 투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을 때부터 아이들 그림책으로 너무 예뻐서 사둔 그림책들 몇권이 집에 있다. 맘 먹은 대로 살아요란 책을 보고 나니 그림책들이 하나하나 애틋하게 다가온다.
아! 타샤 투더 2008년 6월 18일 사망. 책을 보면서 아직도 넓다란 자신만의 정원에서 예쁜 꽃들을 가꾸고 있을 것만 같은데... 사망이라는 글자가 가슴 아프다.
"소심한 성격의 어린아이였는데, 어느새 아무것도 무서울 게 없는 할머니가 되었네요."
타샤 투더가 살고 있는 그림같은 집과 그녀의 생각을 닮은 짧막한 이 책이 타샤 투더에 대해 더 알고 싶게 만든다. 유능한 비행기, 요트 설계 제작자며 시인인 아버지와 초상화가인 어머니의 재능을 물려받은 타샤 투터. 하지만 그녀의 부모가 이혼을 했듯 그녀도 이혼을 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지만 그녀의 결혼생활은 경제적으로 순탄하진 않았던 것 같다. 아홉살에 부모가 이혼해서 아버지의 친구 집에 맡겨졌고 열다섯에 학교를 그만두고 독립을 했다. 깊은 이야기를 듣지 못해도 고단한 생활이 느껴진다.
남편이 돈을 잘 벌어다줬다면 자신은 정원가꾸기와 뜨개질만 했을지도 모른다는 그녀의 말이 가슴에 콕 박힌다. 생계의 수단으로 그림을 그렸다는 타샤 투더. 자신이 좋아하는 정원을 가꾸기 위해 그림같은 집을 사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는 그녀. 왠지 마음이 짠하다.
그런 이야기를 알고 있기에 타샤 투더가 들려주는 정원생활은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사람들과 가까이하기보다 1000평이 넘는 정원을 가꾸며 독립된 생활을 살았던 그녀. 맨발로 집안과 정원을 거니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 위해 직접 장갑이나 양말을 뜬다. 직접 씨를 뿌려 실을 내고 염색하고 천을 짜서 오빠에게 옷을 만들어준다. 좋아하는 꽃은 한두 송이 심는 것이 아니라 수백 송이를 사서 심는다. 도시인들은 그녀의 생활을 보며 웰빙 라이프라며 부러움의 시선을 던졌다.
하지만 어쩐지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집에서 초를 켜고 그림을 그리는 타샤 투더의 모습이... 왜 나는 이리 안타깝고 짠하게만 느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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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해도 해도 지겹지 않다. 똑같은 내용이 반복되어도 타샤 할머니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처음 타샤 할머니를 만났던 때가 생각난다. 입소문이 너무 좋아 타샤 할머니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괜히 실망할까봐 조심스럽게 접근했었다. 나의 염려와는 달리 첫 책을 읽고 타샤 할머니에게 단박에 반해버렸다. 그렇게 책을 찾아 읽다 보니 출간 소식을 기다려야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어느새 타샤 할머니 책이 모두 내 책장에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더 이상 만날 수 있는 책이 없다는 사실이 얼마나 서글프던지. 그래서 중복된 내용에 국한하지 않고 타샤 할머니 책이라면 무조건 모으고 읽게 된다.
타샤 할머니 책을 이미 읽은 사람이라면 너무나 익숙한 내용과 사진을 만나게 될지 모른다. 타샤 할머니의 삶을 가장 자연스럽게 드러낸 사진작가 리처드 W. 브라운의 사진과 타샤 할머니의 이야기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타샤 할머니에게 빠져 있을 때 이 책을 알고 있긴 했지만 중복된 내용일거라 생각하고 구입하지 않았다. 그러다 내게 없는 타샤 할머니 책을 구입하다보니 이 책만 쏙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주문했다. 너무 익숙하고 친숙해서인지 금세 읽어버리고 말았지만 나에게 또 다시 머무는 이 평안함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타샤 할머니는 스스로 평범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평범함이 발산하는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음을 또 한번 느낀다.
굳이 책 이야기를 할 것도 없다. 이미 다 아는 내용이고 익숙한 사진들이다. 그럼에도 타샤 할머니의 책을 읽을 때마다 감격스러운 이유는 무엇일까. 좋은 책은 반복해서 읽어도 늘 새롭고 재밌다는데 타샤 할머니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 딱 그런 기분이다. 곱씹어도 물리지 않고 더 친근하고 안락함이 전해져 오는 이 느낌. 타샤 할머니의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지나온 삶이 남겨진 독자들에게 주는 감동이다. 분명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인데도 이렇게 다른 책으로 다시 만나면 더 깊은 울림을 주는 것 같다. 타샤 할머니가 전해주는 울림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금껏 자연과 함께 살아오면서 느낀 소소한 발견, 깨달음이 삶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더 진솔하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타샤 할머니가 좋아하는 책 구절을 말할 때도 이미 그대로 살아와서인지 깊은 신뢰가 간다. '꿈을 향해 자신있게 나아가라.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인생의 목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면, 어느새 성공은 당신 손 안에 있을 것이다.' 만약 인생철학이 있다면 미국의 사상가 소로우가 한 이 말이 가장 어울릴 듯 싶다고 말하는 타샤 할머니. 오랜 세월을 '어울릴 듯'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삶의 궤적을 좇기만 해도 이미 이루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 어찌 동기부여가 되지 않겠는가. 동기부여까지 아니더라도 타샤 할머니가 좋아하는 것들만 보고 있어도 현재 내게 주어진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며 내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가장 늦게 내게 왔지만 초기에 출간된 책이어서 그런지 어휘가 조금 어색한 부분이 몇 군데 보였다. 나름 타샤 할머니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고 있다고 스스로 믿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어색함과 대조적으로 풋풋함이 보이기도 했다. 타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출간된 책이어서 연보에 타샤 할머니는 아직도 살아계신다. 그러나 그깟 연보가 뭐가 그리 중요하랴. 오래전부터 타샤 할머니는 내 마음속에 늘 함께 있는 걸! 마음이 허할 때, 뭔가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 타샤 할머니의 책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힘이 난다. 금요일 저녁, 망망대해 같이 느껴지던 스탠드 불빛 아래서 그렇게 타샤 할머니와 다시 만난 시간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