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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세상 만들며 투자 이익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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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꼭 등장하는 책 종류가 있다. 분류는 경제경영서로 되어 있으나 과연 그에 맞는 책인가가 약간은 의심스러운 책들로 대개 다음과 같은 제목들을 달고 있다. , 등등. 심지어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더 좋다는 책을 내는 처녀작가까지 있으니 이쯤되면 부자되는 일은 모든 이의 숙원사업이 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1.한결같은 목표 - 부자 되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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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 꼭 등장하는 책 종류가 있다. 분류는 경제경영서로 되어 있으나 과연 그에 맞는 책인가가 약간은 의심스러운 책들로 대개 다음과 같은 제목들을 달고 있다. <돈 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한국의 부자들- 죽을 각오로 시작하는 부자되기 프로그램> 등등. 심지어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더 좋다는 책을 내는 처녀작가까지 있으니 이쯤되면 부자되는 일은 모든 이의 숙원사업이 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1.한결같은 목표 - 부자 되기. 대개 저런 부류의 책들은 제목만큼이나 전투적으로 주제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그 책들은 철저한 실용주의 노선을 유지하며 부자란 목표만을 향하고 있어 깔끔한 미덕은 있으나 이런 류의 책을 세 권 이상 읽게 되면 문득 씁쓸한 기분이 들게 된다. 異性도 잊고 죽을 각오로 돈 버는 사람이 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게 되는 걸까. 하지만 세상살이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허용하지 않기에 무심코 보는 신문 한 장에도 가정 해체로 인한 결식아동 이야기부터 열대우림 벌채로 인한 지구환경 파괴 이야기까지 돈을 쫓다 일어난 갖가지 부작용에 대한 기사가 늘 있어 양심있는 사람의 마음을 편치 않게 한다. 2.새로운 대안 - 사회책임투자. 그렇다면 평범하기 그지 없는 우리네는 어찌 해야 한단 말인가? 먹고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하겠는데 그렇다고 세상의 고통을 외면하며 나 혼자 부를 축적하자니 꺼림칙함을 떨칠 수가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떠오르는 것이 사회책임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이다. 우리에게 아직은 생소한 용어인 SRI는 단순히 머리 속에서 나온 理想적 이론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확실한 결과가 주어진, 좋은 세상 만드는 한 방법이다. 종교계의 윤리적 투자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는 사회책임투자는 간단히 말해 반인륜적이며 반사회적인 (예를 들어 무기매매 회사나 빈곤국가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회사)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저자는 SRI 실천에 주요 핵심 인물을 기업이나 소비자가 아닌 투자자로 정하고 이 투자자들이 어느 기업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앞날이 밝아질 수도 어두워 질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3.다 잡는 두 토끼 - 부자와 윤리. 그러면 투자 대상 기업은 어떤 식으로 정해야 하는가? 저자가 제시하는 방식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스크리닝(Screening)을 통한 기업 선별, 둘째는 기업과의 대화, 셋째는 사회 개발에 주력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이다. 책 속에는 각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실제 사례들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돈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오로지 이윤만을 위했던 투자에서 이윤 외에 사회적 책임도 함께 할 수 있는 투자를 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착취당하는 아이가 줄어 들고 환경 파괴가 줄어드는, 살 맛 나는 세상일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정의와 환경적 지속가능성이라는 목적을 매일 매일의 투자결정에 통합시켜 넣는 선택을 함으로써 우리는 나 자신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도 평화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클 수 있는 세계를 만드는데 한몫을 하게 되는 것이다. p.52 사회책임투자자들은 투자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환경의 지속가능성이 기업을 인도하는 원칙이 되는 세상을 건설할 수 있다는 신념을 공유한다. p173
b*****s 2004.08.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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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책임투자 by 에이미 도미니
"사회책임투자 by 에이미 도미니" 내용보기
철이 들면서 무엇을 하고 살아야할지에 대해 고민(사실 고민까지는 아니었다.)을 하던 중 사업을 경영한다는게 참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래서 경영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고.. 그럼 어떤 사업, 무엇을 하는 사업을 할지 두리번 거리다가.. 경영.. 사업의 최정점이 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래서 투자하는 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럼 어떻게 투자하는 사업을 할 것인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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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들면서 무엇을 하고 살아야할지에 대해 고민(사실 고민까지는 아니었다.)을 하던 중 사업을 경영한다는게 참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래서 경영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고.. 그럼 어떤 사업, 무엇을 하는 사업을 할지 두리번 거리다가.. 경영.. 사업의 최정점이 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투자하는 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럼 어떻게 투자하는 사업을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다.. 청지기 투자에 대한 마음을 먹게 되었다.

학계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로는 '사회책임투자'와 유사하다. 차이점이 확연히 들어나기는 하지만, 일단 투자에 '가치관'을 반영한다는 입장에서는 동일한 것 같다.

이제 사회에 진출도 했겠다, 본격적인 나의 행보를 밟기 위해 보다 구체적인 방법론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이 책을 접했다.

사회책임투자에 관한 책은 현재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해보면 이거 하나랑 감리교 펀드 매니저 하시던 분이 쓴 책이 있다.

아무튼..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투자는 단순히 돈으로 나타나는 '가치'만 고려해서는 안되면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3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스크리닝. 이미 1990년부터 자기만의 회사를 만들고 도미니400 지수라는 걸 만들었다. 즉, 전체 기업들 중 가치관에 맞는 기업만 골라 투자해라는 이야기. 이것도 Negative Screening 과 Positive Screening으로 나뉜다. NS는 안좋은 기업을 정의하고 그 기업들의 투자를 피하는 방식이고, PS는 가치관을 가장 잘 반영한, 가장 모범적인 사례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뭐 꼭 한 가지 방법을 써야한다는 건 아니고.. 내 입장에서는 PS가 보다 현실적인 방식으로 보인다는 정도.

둘째는 주주행동주의. 사실, 우리나라에서 사회책임투자는 주주행동주의로 옮겨가는 듯 하다. 소액주주 운동도 그렇고, 지배구조 개선 운동도 그렇고, 주주들의 권리 찾기가 진행되면서 이 과정에 가치관을 반영해보자는 시도가 많이 일고 있다.

셋째로는 아직 국내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그라민드 은행처럼 지역 사회를 돕는 은행, 또는 기관에 돈을 맡기는 방식이다. 이 책에 따르면, 대략 2~4% 내외의 금리를 받고 돈을 그 은행/기관에 맡기면 이걸로 저소득층에 주택제공이나 기타 삶의 기반이 될만한 부분에 투자를 하고 장기적으로 갚도록 해주는 일을 하게 된다. 즉, 시중 금리와의 차이만큼을 매년 기부하는 동시에 은행에 맡긴 돈만큼 이런 일들에 기여하게 되는 방식이다.

참, 세상은 좁다. 내가 생각했던 방식을 이렇게 풀어내다니.. ㅋㅋ 그래도 아직 내가 한발 앞서는 듯 하다. 얼른 시작해서 좀더 나은 방식을 제시해봐야겠다.

아참, 그리고 이 책이 참 좋았던 또 한가지는,,, 사실 Screening을 하기는 해야하는데,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할것인가가 항상 고민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자기들이 고민끝에 만들어낸 기준을 가볍게 보여주고 있다. 이거 참고하는 것도 사회 책임 투자에 대해 알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싶다.

이거 말고 최근에 발간된 책을 읽어보고.. 이제 지속가능성장 쪽으로 움직여 봐야겠다. 사실 사회 책임투자가 지속가능성장 이야기가 아니던가? 갈길이 멀다~

 

http://withman.net/209

w*****n 2008.09.27.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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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책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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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도미니 지음. 구홍표,이주명 옮김. 필맥. 13,000원)                                             1   작년이었던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의 설립자 벤자민 총재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적이 있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라고 하면 대개 테레사 수녀와 같이 온 몸을 던져 봉사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편견에서 볼 때에는, (아무리 좋은 일을 한 사람이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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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도미니 지음. 구홍표,이주명 옮김. 필맥.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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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던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의 설립자 벤자민 총재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적이 있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라고 하면 대개 테레사 수녀와 같이 온 몸을 던져 봉사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편견에서 볼 때에는, (아무리 좋은 일을 한 사람이더라도) 은행 총재가 수상하는 것은 퍽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대출과 동시에 기술지도, 경영컨설팅을 해 줌으로써 재활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은행을 설립한 때문에 벤자민 총재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은행의 연체율이나 부실채권 규모는 일반 시중은행의 그것보다 훨씬 낮다고 한다.

 

나는 벤자민 총재처럼 머리가 좋은 사람이(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고 알고 있음) 그 좋은 머리로 좋은 일을 하는 참신한 아이디어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 분이 한국에 오셨을 때 잠시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러한 유형의 '지역사회개발금융기관'이 논의된 적이 있었고, 언제나 그렇듯 곧 잠잠해졌다.

 

2

 

지금은 한 가지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식 보유비중을 높이기 위해서 다른 종목을 찾아보고자 책도 사서 읽고, 기업분석에 관한 교육에도 참가할 계획이 있었다.

 

중론은... 워렌 버핏식의 가치투자방식이 지금까지 유일하게 검증된 투자방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많이 올라 있어서 저평가 가치주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았다. 정말 다른 대안이 없는 것일까 하고 찾던 와중에... "사회책임투자(SRI, Socially Responsible Investing)"라는 투자방식이 좋은 일도 하면서 20% 정도의 초과수익률을 가져다주는 투자방식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도대체 어떻게 그게 가능한 것일까? 그런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3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우리가(혹은 내가) 모를 따름이지, 벤자민의 아이디어는 독창적인 것이 아니었다. 미국이나 그 밖의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지역사회개발금융기관'은 이미 많이 활동하고 있었고, 모델도 비교적 잘 정리되어 있는 그런 것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자선행위나 기부행위에는 여러 가지 맹점이 있다(그렇다고 해서 그런 방식들을 폄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결과보다는 동기 중심적인 행동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거나 기부행위를 할 때에는 물론 좋은 동기에서 시작해서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것이 그 상대방에게, 나아가 이 사회에 근본적인 도움을 주는 방식인지는 재고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본주의를 잘 이해하고 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 좋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아직 검증되었다고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내 생각에는 자본주의적인 선행 방식이 실질적인 면에서 볼 때 거의 유일한 대안이 아닌가 한다.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로 이행하는 힘은 크게 세 가지라고 한다. 첫째 생산력의 비약적인 발전, 둘째 민주주의의 발전, 셋째 자본의 거대화이다.

 

그 중 자본의 거대화가 가지는 의미는, 누구라도 자본을 온전히 개인적으로 소유할 수 없게 되어간다는 의미이다. 명목상 사유재산이라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사회적 소유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회책임투자" 방식의 한 맥이 있는 것이다.

 

4

 

[사회책임투자]는 세 가지 방식으로 정리된다고 한다.

 

 

1) 사회적 스크리닝

 

이는 개인의 신념과 투자행위를 일치시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즉, 금융을 매개로 돌아가는 세계의 흐름 속에서, 내가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생각만으로 아무 생각없이 투자하는 행위가 누군가의 삶을 착취하고 환경을 파괴함으로써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하고 인류의 행복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한 상태에서 투자하는 것이다.

 

스크리닝은 네거티브 방식과 포지티브 방식이 있다고 한다.

 

네거티브 방식은 기본적분석에서 우수하다고 걸러진 여러 투자대안들 중에서 사회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바람직하지 않은 종목들(예컨대, 군수산업, 술, 도박과 관련된 기업들...)을 걸러내는 방식을 말한다.

 

포지티브 방식은 반대로, 인류의 행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들을 찾아내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어찌되었든, 사회적 스크리닝을 거쳐 선택된 투자대안들의 수익률은 미국의 경우 약 20%의 초과수익률을 가져다준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지금의 주주자본주의가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여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을 갉아먹는 데 반해 사회책임투자방식은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단기적 성과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투자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주주-경영자-근로자, 그리고 하청업체(supply chain), 소비자를 아우르는 이해관계자(stakeholders)의 틀에서 다른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무릅쓰고 단기적 주가부양에만 힘을 쏟는다든지, 경영자에 대한 보상이 합리적인 선을 넘어서 과도해지는 경향에 부응한다든지, 근로자를 소모품처럼 취급한다든지, 소비자를 우롱하고 납품업체를 착취한다든지 하는 기업에는 투자해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행위들이 그 기업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갉아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이 기업의 책임있는 이해당사자로서의 주주의 바람직한 자세이기도 할 것이다.

 

 

2) 주주직접대화

 

이 방식은 우리나라에서는 참여연대가 대표적으로 즐겨쓰는 방식이다. 상법상의 또는 증권거래법상의 소수주주권을 이용하여 해당 회사가 환경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드는 방법이다.

 

노동조합이 우리사주조합을 이용하여 경영에 참여하는 현대증권의 사례도 여기에 해당하지 않을까 한다. 노동운동이 과거와 같이 투쟁일변도로 가기보다는 자본주의의 속성과 제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에 부응하는 운동방식을 고민할 때이다.

 

이 책에 나온 미국의 사례대로라면 사회책임투자를 표방하는 뮤추얼펀드나 펀드들이 주주직접대화방식을 시도해야 실질적인 의미가 있을 것인데, 경영권을 헌법상의 기본권인 양 인식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 물론 사회책임투자를 표방하는 자산운용회사들이 많이 생기고 수익률로서 자신들의 능력을 입증한 뒤에 고려해 볼 만한 일이어서이긴 하지만 말이다.

 

 

3) 지역사회개발금융

 

한 경제에서 주요한 대부자인 은행들이 과연 책임있는 채권자로서 역할하는지는 의문이다. 이는 두 가지 점에서 그렇다.

 

첫째, 은행들은 자신들이 대부한 결과에 대해 제대로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대부는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면밀히 분석하여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담보를 요구하는 관행이 그렇고, 대출해서는 안 되는 건에 대하여 대출해 주고 나서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안 지려는 태도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

 

둘째, 나아가 은행들은 과연 대부가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적절하게 대부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겉으로는 투자은행화를 표방하면서도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지.

 

그러한 역할을 하라고 만든 상호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도 모여진 수신으로 부적절한 금융자산에 투자하였다가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라민 은행의 경우에서 보듯, 이러한 지역사회개발금융은 특정 지역 내에서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면서도 그들의 상환능력에 맞는 대출을 해 주거나, 적어도 그들에게 기술지도나 경영컨설팅을 통해 상환능력을 키워주는 동시에 지역사회개발금융의 취지를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에 예금할 경우 다양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만, 나아가 이들 기관이 지역사회개발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유도/감독하고, 아울러 만약에 어떤 지역사회개발금융기관이 시중 금리보다 저리(예컨대, 2% 정도 수준)에 수신하여 가난한 사람들의 대부자금으로(예컨대, 3% 수준의 여신 취급) 경우 국세청고시이율과의 차액에 대하여 세액공제를 해 주거나 그 예금에 대해 기부로 인정하여 소득공제를 해 주는 정책이 병행되었으면 한다.

 

한 번 인생에 경제적으로 실패한 사람에게, 그리고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에게 지역사회개발금융은 보조금이나 자선에 비할 바 아닌 훌륭한 사회안전망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 방식이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점 때문에라도 성공확률은 높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 혜택은 지역사회개발금융기관에 저리로 예금한 사람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다.

 

 

5

 

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 일개 개인이 사회책임투자를 하는 것이 과연 세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회의가 있을 수 있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이를 의식한 듯 이 책의 첫 머리에 이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불가사리 수천 마리가 해변으로 쓸려 올라왔다.

한 어린 소녀가 불가사리가 죽지 말라고 바다로 다시 던져넣기 시작했다.

"그러지 마라." 소녀의 엄마가 말했다. "그래봐야 달라질 게 없단다."

소녀는 잠깐 생각하더니 자기 손에 든 불가사리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지만 엄마, 지금 내 손에 있는 바로 얘는 살릴 수 있어요."

s******y 2009.04.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