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페이지나 되는 많은 분량임에도 계속 읽혀지는 흥미있는 기록물이다. 책 제목은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나오는 귀절이라 하는데 정확한 인용이다. 2차세계대전이 주로 미국,영국 연합군과 독일과의 싸움으로 잘 알려져있으나 사실상은 독일과 러시아의 전쟁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중 스탈린그라드전투는 엄청난 인명손실로 세계 단일전투로는 아마 가장 큰 인명손실을 기록한 전쟁으로 알려져있다. 이 책은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간략한 전후상황 묘사를 제외하면 거의 다 전투부분만 기록한 책이다. 아마 소련의 개방과 러시아의 출범으로 비밀기록들이 공개되어 생생한 사실이 알려져 이 책의 상당한 부분이 그 덕을 본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이 책은 장교는 물론 사병의 편지 - 독일, 러시아 양측-를 간간히 소개하여 그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전쟁의 비참함을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실제 경험하지 못하면 그 느낌이 다르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 충분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전쟁에 관심 없는 독자는 그 독자대로 관심있는 사람은 관심있는대로 반드시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 전반적으로 좋은 평을 보고 책을 서둘러 구입했는데 번역 상태가 상당히 실망스럽다. 예상하건데 시간에 쫓겨 초벌번역작업을 한 후에 검토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거나 성의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이트의 평에선 사람 이름 /지명과 같은 고유명사 번역에도 문제를 지적한 경우가 있었으나 그런 면은 내 배경지식이 충분치 않아서 판단하기 어렵고 뜬금없는 문장이나 표현이 나타나는 경우는 빈번히 찾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책 초반 부에 독일군 병사가 농담조로 동부전선에서의 생활지침을 써 놓은 부분이 있었는데 그 항목중에 엉뚱하게 '장군' 이라는 것이 나온다. 추측건데 원문에서는 general(일반) 로 나온 것을 그냥 '장군'으로 번역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와 같이 뻔히 보이는 어색한 표현은 검토의 무성의를 의심할만 하게 한다. (추측일 뿐이고 , 중간쯤 읽다가 접고 원저를 주문한 상태이니 도착하면 확인해봐야겠다) 또 2-3페이지에 한번 정도의 빈도로 빈번히 당췌 문맥상 그 뜻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는 문장들이 출현한다. 직역이 심하다고 해야하나. 문맥을 고려치 않고 문장 단위의 번역을 한 것같다. 즉 한 문장 번역 후 말이 된다 싶으면 통과하는 식이 아니었나 싶다. 문장 들의 연결도 부자연 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그러나','그리고' 등의 접속사가 자연스럽게 쓰여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좀 지나치게 비난을 한 것 같은데 내 경우 오자나 오역에 상당히 민감하게 신경쓰는 편이고 보통 전문적인 번역이 필요한 서적의 경우 대부분 번역이 잘 된 경우는 드문편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 책의 번역 수준도 상대적으로 '보통' 정도는 될 수 있을 듯 하다. 다만 서평을 볼때 번역 정도를 꼭 살피는데 이 책의 경우 어딘가에서 '잘된번역'이라는 의견을 본 것이 책을 구입하는데 많은 비중을 차지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반대 의견을 내고 싶었다. |
| 전사에 관한 관심과 흥미는 갖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하여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진실된 모습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2차세계대전에 있어 독일의 승승장구하는 모습은 이 전투의 현장에서 실로 그들 역시 나약한 모습을 갖고 있는 모두 똑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전투라는 것이 단순히 제 3자의 입장에만 보는 흥미거리의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독자 자신이 현장에서 편지를 쓰는 어느 한 병사의 마음 같았고 지휘를 맡은 어느 지휘관의 애타는 심정과도 같았습니다. 이렇듯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독자라면 누구나 소설 책 읽 듯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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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꼭 읽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제야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2차 세계 대전당시 바르바로사 작전으로 시작된 독일-소련 전쟁의 큰 전환점이 되었던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과정을 세밀하고도 훌륭하게 묘사하고 있는 책이다. 일전에 읽은 '독소 전쟁사'도 이와 유사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과 이 책은 서술방식이 판이하게 다르다. '독소 전쟁사'는 교과서적인 기술법으로 있었던 사실을 끊임없이 나열하여 문외한인 나로서는 전황의 상태를 따라가기가 매우 어려웠으나, 이 책은 기술적인 서술도 물론 있지만 이야기꾼의 재주를 좀 더 부리고 있어 읽기가 훨씬 수월하다. 특히 군 고위층의 행동과 실태와 더불어 일반 사병들의 사회 및 문화의 모습도 상세히 묘사를 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아무래도 세상을 구성하는 것은 이름높은 고위층이 아니라 필부필부니까 말이다. 일전에 소개한 서문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이 전쟁은 진정 비극의 연속이다. 어느 전쟁인들 비극적인 요소가 없는 것이 있겠냐만, 거기에 더해 이 전쟁은 똥고집을 부리는 두 독재자의 전횡과 러시아의 살을 에는 추위와 각종 전쟁범죄가 맞물려 정말 비극이다. 책의 대부분이 이 끔찍한 비극적인 상황을 묘사하는데 쓰이고 있어 책을 읽다보면 끊임없이 놀라게 된다. 양쪽 병사들이 얼마나 비참한 상태였는지는 직접 책을 읽지 않으면 느낄 수 없을 것 같다. 사람의 목숨에 별 관심이 없었던 두 독재자는 20세기 초, 격동의 시대가 낳은 비극의 핵심이다. 독소 전쟁에 관한 글을 볼 때마다 개인적으로 임진왜란을 약간 연상했는데, 좋은 무기로 조직화된 침략군을 대항하여 국가를 수호하고자 자발적 의지로 참여한 많은 사람의 희생으로 격퇴하는 측면에서 닮았다고나 할까? ㅎㅎ 소련이 전쟁에 동원할 인원을 모집하기 위해 애국심을 독려하는 부분을 보면서 정말 세뇌라는 것이 공포스럽다고 느낀다. p180-181 (강조는 본인)
정말 공포스러운 문구들이 아닐 수 없다. 죽여라, 죽여라 라는 말이 반복되고 있다. 세뇌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책의 대부분은 비극으로 점철되어 있지만 가끔 비극속에서도 웃지못할 촌극이 설명된 부분도 있다. p222-223
부동액을 방독면 필터로 거른 맛은 어떤 맛인지..-_- (천잰데?) 일전에 읽은 '낭만적인 무법자 해적'에서도 해적들은 항상 알코올에 쩔어 산다고 하는데 확실히 고된 장소에 있으면 술에 대한 욕구가 남다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현장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에피소드가 많은데, 마음에 드는 시가 하나 있어 소개한다. p392-393
전쟁의 변화 양상과 더불어 현장감을 살린 책인 것 같다.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그 역사성에서 뿐만 아니라 그 비극성으로도 주목을 받아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유익한 책이었다.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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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본성은 원시적이면서도 동시에 고도로 복잡한 두 가지 감정을 만들어 냈다.
민간인을 처형하라는 명령을 받고 머뭇거리는 병사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들에 대한 동정심은 왜 여자와 어린애들이 전투 지역에 얼씬거리느냐는 식의
비논리적인 분노로 변질되어 버렸다.
요약 。。。。。。 상당히 의미심장한 책 제목이다. ‘여기’가 어디길래 ‘모든 희망을 버려야’ 한다는 말인가. 이 책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소련 사이에 벌어졌던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스탈린그라드라는 도시에서 벌어진 양 군의 치열했던 전투가 중심 내용이다.
사전에 최후통첩도 없이 갑자기 소련을 공격한 독일의 히틀러. 비록 극비리에 진행되기는 했으나, 대규모 병력의 이동과 재배치 움직임은 이미 소련의 정보기관에 입수되었다. 그러나 히틀러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자신의 판단만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은 이러한 모든 징후들은 무시해버린다.
이 오판에 따른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 이후 수 백 만 명의 소련군인들이 죽었고, 천만에 달하는 민간인들의 희생도 결코 가볍지 않은 것이다. 히틀러도 마찬가지다. 초반에는 강력한 기세로 소련 땅 곳곳을 밀고 들어갔지만, 곧 닥쳐온 영하 수 십도를 가볍게 넘어버리는 추위와 모든 상황을 혼자서 통제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 히틀러의 과대망상은 상황을 더욱 악화 시킨다.
파죽지세로 스탈린그라드까지 이른 독일군. 그리고 엄청난 민간인들과 군인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도시를 끝까지 사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스탈린. 전투의 초중반은 독일군의 우세로 진행되었지만, 엄청난 영토와 인구에서 나오는 소련군의 기적적인 생산력은 ‘천왕성 작전’이라는 거대한 반격, 포위 작전을 성공케 한다. 그리고 다시 여기에 이어지는 엄청난 독일군의 피해.
직접 전장에는 한 번도 나와 보지 않은 채, 탁상공론이나 일삼으며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두 명의 고집스러우면서 능력까지 없는 독재자들로 인해, 스탈린그라드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가.
감상평 。。。。。。
오랜만에 읽은 두꺼운 역사관련 책이다. 저자는 마치 현장을 따라다니는 종군기자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전황을 보고하고 있다. 물론 이런 글쓰기 방식은 6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의 분량을 생각할 때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수 백 만의 병사들과 그보다 몇 배나 많은 민간인들의 피해가 생생하게 실려 있기에 매 페이지를 안타까움과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독재자들에 대한 분노를 안고 읽게 된다.
스탈린그라드라는, 어찌 보면 별 전략적 가치도 없는 거점 하나를 두고, 양국의 두 독재자가 마치 자존심 싸움을 하듯 엄청난 수의 인명과 물자를 물 쓰듯 투입하는 모습은 그 자체가 독제정체의 비효율과 후진성을 잘 드러내 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전쟁 자체의 정당성을 잠시 뒤로 미뤄두고 생각하자면) 일선의 담당자들의 모든 의견을 묵살하고 자신만의 의견을 강요하는 독재의 전형이다. 두 명 모두 전쟁에 관한 어떠한 책임도지지 않았고, 도리어 자신의 논리만을 되풀이하며 정당화하는 궤변만을 늘어놓지 않았는가.
이 책에서 잘 드러나는 부분 중 하나는, 이러한 지도자들의 무능력함에도 불구하고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일선의 병사들의 모습이다. 자국군이 전멸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정략적 목적을 위해 이를 외면해버리는 비열한 히틀러와, 자신은 뒷전에 앉아 끊임없이 오판을 하면서도 자신의 개인 비밀경찰들을 동원해 사람들을 맹목적인 희생으로 몰아넣는 스탈린의 모습이 강조되면 강조될수록 말이다.
책에 등장하는 전쟁의 참혹한 모습은 나를 더욱 강한 반전론자로 만들어 주었다. 과연 수많은 사람의 인격과 생명까지 희생하며 지켜야할 정치체제가 이 세상에 있는가? 국가가 사람보다 우선이라는 극단적 생각을 하는 사람들치고, 직접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일하는 사람이 적은 것을 보면 정말로 중요한 게 뭔지는 자명하지 않은가. 초점은 사람에게 있지 다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약간 두꺼운 점만 감내할 수 있다면, 2차 세계대전의 한 부분을 읽어내는 데 좋은 책. |
| 밀리터리 분야에 관심을 가져서 그런지 요즈음은 전쟁사나 무기에 관한 책을 주로 읽곤 한다. 이 책은 2차대전 중 그 유명한 스탈린 그라드 방어전에 관한 책이다. 소련과 독일 양측이 혹한을 무시한 무모한 작전으로 희생된 인간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혹한기 속에서 굶주리고 얼어 죽어 가며 파괴되는 전장의 참혹한 모든 것들에 대해서 저자는 "모든 희망을 버리는것"이 차라리 마음 편하다고 이야기 한다. 책을 관통하는 줄거리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기가 막힌 작전이나 전술도 결국 자연조건을 감안한 상태에서 효과가 있는 것이지 이를 무시한 작전이나 전술은 실패하기 십상이란 이야기다. 여기에 또 중요한 요소가 보급 등 병참부분인데 이런 점들이 모두 신통치 읺은 전술이 성공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하여간 이 보급선 문제는 삼국지에서 상대편의 마초나 식량을 빼았아 이겼다는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동서고금을 통하여 전쟁 때 마다 주요하게 승패를 가르는 요인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데 요즈음도 강대국들이 엄청 큰 수송기들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점도 이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심지어 엄청난 물자와 병력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전략 수송기라는 것도 있다고 한다. 2차대전 초만 해도 독일은 기갑과 항공전력 면에서 우수 했지만 전쟁이 길어지고 미쳐 고려하지 못한 북극권의 혹한기 속에서는 별 수 없었던 것 같다. 전쟁사나 그 외의 전투 상황을 묘사한 책을 읽을 때 마다 종종 느끼는 것인데 이 책을 좀더 실감나게 잘 읽으려면 세계지도책이 한 권 있어야 할 것 같다. 고등학교 지리 부도 보다는 좀더 자세한 지도책 말이다. 진격방향, 거리 등에 대한 내용은 내가 폴란드에서 스탈린 그라드에 이르는 광활한 땅을 직접 가보지 못하였으므로 지도를 보면서 내용을 음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찾아 보면 시중에 나와 있는 마땅한 지도책이 별로 없다) 구성이 좀 산만하지만 그런대로 읽을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