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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삶의 목표를 어디에 둘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에 둘 것 같다. 그러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아니, 나는 지금 행복할까? 언뜻 머릿속에 그 실체가 들어오지 않는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이 단어의 뜻을 딱 꼬집어 말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언젠가 언론에서 세계 각국의 행복지수라는 것을 발표한적이 있다. 어렴풋하기는 하지만 그때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하위권을 차지했다는 기억이다. 의외로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방글라데시나 아프리카의 제3세계이었음을 보고, 과연 행복이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본적이 있다. 하긴 자살률이 OECD 국가중 1위이고, 이혼율 또한 세계 1위를 향하여 달려가는 나라에서, 앞날의 불확실성 때문에 결혼을 미루고, 아이 낳는것을 미루는 출산율 최저의 나라에서 행복이란 어쩌면 사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생각하는 행복을 두 가지로 말한다. 하나는 물질의 풍요에서 행복을 찾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행복이 선물처럼 누군가 밖에서 주어지기를 바라는 대상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것은 행복이 아니라 타락일수도 있다고 경계한다. 진정한 행복이란 보람된 일의 성취에 있으며, 긍정적인 자아실현 이어야 하며, 이러한 일의 성취와 자아실현이 자기만족을 넘어 사회에 대한 베풂이 되어야 행복은 완성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렇게 교과서적인 대답을 앞에 놓고 나면 또다시 막막해진다. 역시 행복이란 손에 잡히는 그런 것이 아니기에 어디서 찾을까 하고 두리번거린다. 저자는 우리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이야기하는 복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흔히 우리는 복을 말할 때 오복을 꼽는다. 오복이란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그리고 고종명(考終命)을 말하며, 우리 조상들은 이 복을 얻기 위해 마음을 다스리며 생활하였다. 수는 오래오래 사는 것, 부는 부자가 되는 것, 강녕은 몸과 마음이 편안한 것, 유호덕은 인격이나 품격을 닦고 수양하는 것, 그리고 고종명은 살만큼 살다가 죽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우리에게 있어 행복이란 하루 세끼 밥을 먹고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면서 덕을 쌓고 오래 사는 것을 의미했다. 이렇게 풀어놓고 나니 행복이란 무엇인지 조금은 감이 잡힌다. 저자는 행복과 관련 있는 단어들을 하나하나 풀어 가면서 설명한다. 그런가 하면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것들, 고독, 갈등, 집념, 도전, 일 그리고 달관이나 정에도 그 속에 행복이 있음을 이야기 한다. 행복을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뜻 일 게다. 또한 행복은 단순하지 않으며, 삶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그 사람이 처한 현실에 따라서 모양이며 빛깔이며 가치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결국 행복의 텃밭은 마음임을 말하고 있다. 또 저자는 예술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 시나 소설이나 그림, 그리고 심지어는 신문기사나 광고 속에서 말하는 행복을 찾아, 우리에게 행복이란 결국 우리가 스스로 어떻게 느끼는 것인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면서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돈과 에로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폼페이가 최후를 맞을 당시, 로마사회가 무너질 당시의 사회상이 현재의 우리나라와 비슷함을 경고한다. 폼페이를 망하게 한 것은 베수비오화산의 폭발만이 아니라, 쾌락과 퇴폐에 젖은 시민들의 삶이 이미 폭발이 예정된 화산이었다고 말한다. 삶의 진실에 이바지하지 못하는 쾌락은 인생의 낭비라고 말하는 저자, 행복은 절대치가 아니라고 한다. 큰 행복, 작은 행복으로 등급을 매기는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행복은 주관적이고 정서적인 것임을 강조한다. 그래서일까? 우리인생, 우리 삶의 궁극은 행복이라는 그의 말이 여운을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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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벽두부터 행복이 화두다. 행복에 관한 논의는 각 언론마다 다르지만 오늘날의 한국사회가 불안하고 국민 대다수의 행복도가 낮다는 것은 공통적이다. 또한 이러한 현실인식은 성장 위주에서 삶의 질에 관한 논의로 담론의 축이 이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학의 석학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김열규 교수는 이미 한국사회에 대해“나의 성장기는 굶주림의 시대였으나 책이 있어 너무 행복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풍요롭지만 정신과 교양은 굶주림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는 불행의 원인으로 사람들이 행복을 물질적인 것으로 한정하거나 노력 없이 굴러들어오는 것이라고 여기는 잘못된 정의와 행복을 타인과 비교하는 정서가 만연해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행복은 개인 스스로가 주인이고 주체란 것을 알아야 하며 행복의 텃밭은 마음이기에 눈치 보지 말고 자신의 행복동산을 지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번에 그가 출간한 《행복》은 김홍도 <빨래터>에서 김소월 <산유화>까지, 괴테 《파우스트》에서 릴케 《두이노의 비가》까지, 동·서양 최고의 고전과 예술을 넘나들며 엮어낸 행복의 내력이자 질박한 한국인의 행복론이다. 정복淨福과 오복五福, 덕빌이와 복빌이 등 행복의 본질을 시작으로‘채널 경험’과 릴케의 알라인, 그리고 파우스트의 땀 등 행복과 이웃하는 고통·집념·고독·노력·갈등·달관과 체관·정 등을 살피면서 참삶의 의미와 행복을 빌고 짓고 누리는 삶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또한 시와 소설, 그림과 르포르타주를 아우르며 행복을 짓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낸 풋풋한 행복을 전한다.
그는 이야기한다. 행복은 굴러들어오는 대상이 아니라 정성을 쏟고 열정을 바쳐야 하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행복은 절대 그냥 찾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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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책을 읽고 리뷰를 써야하는데 요며칠 내 기분이 말이 아니다.그래서 행복한 리뷰를 쓸 수 없어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다.날씨도 어떻게 알았는지 때이른 봄비가 오더니 때늦은 눈으로 바뀌었다.행복도 날씨처럼 변덕이 심하다.내 아이들도 변덕이 죽을 끓인다.그래서 내 행복도 변덕이 심하다.이렇듯 행복은 나 혼자 행복하고 싶다고 해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나의 행복은 나와 가족,주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가족이 행복하지 않고 나 혼자 결코 행복해질수 없다.나는 또한 사회와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어 있어서 내가 속한 사회가 행복하지 않고 나 혼자 행복해지기 어렵다.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열규교수는 나와 가족과 사회로 확대시켜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들여다본다. 노란색상의 표지는 글이 가볍고 쉬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그런데 책의 서두부분은 행복과 관련된 수많은 한자들의 뜻풀이와 같아서 지루하다.글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한자가 꼬리를 꼬리를 물고 있는 식의 글은 참 고루한 느낌이지만,인용되는 짧막한 이야기들은 지루함을 달래준다.행복과 관련된 한자가 의외로 많아서 놀랍기도 하고,우리가 한자의 영향을 이렇게 많이 받고 살았나싶기도 하다.
행복..참 어려운 문제다.사랑에 대한 답만큼 어려운 것이 행복 아닐까? 예부터 사랑과 행복은 수많은 철학자들이 끊임없이 연구를 해왔고,수많은 작가들이 글로 남겨왔다.행복이 무엇인지 누구나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항상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행복은 가둬 놓을 수 없는 날개 달린 파랑새 같은 것이다.행복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행복을 말하기 위해 고통을 말한다.태어남이 고통이며,고통 후에 오는 댓가가 행복일 때가 많음을 말한다.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어떤 때에 행복을 느낄까?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과 취미생활에서 행복을 느끼는 이들의 예를 든다.또한 소설과 동화 속에서 행복을 찾아본다.그것은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 상황을 견뎌냈을 때 얻는 행복과 베푸는 삶을 살았을 때 느끼는 행복,자신의 분수를 지킬 때 얻는 행복,최선을 다했을 때 얻는 행복이다.또한 옛 조상들의 그림 속에 묻어나는 행복과 신화와 서양화가 말하는 행복의 의미를 짚어보고 TV와 광고에 등장하는 행복에 관한 글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는 얼마나 행복한지 묻는다.요즘은 뉴스 보기가 무섭다.온갖 반사회적인 뉴스를 보면 불안이 극도에 달한듯 보인다.<자살론>에서 뒤르켐은 ‘소속감과 내부 응집력이 강한 공동체일수록 성원들의 자살률이 낮다’고 말한다.우리 사회는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다.못배우고 가난한 나라일수록 행복지수가 높다.우리국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그럼에도 나름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다.행복은 찰나 일 때가 많고 불행은 더 크게 오래 기억 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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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스승'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김열규 교수가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행복!!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들에게 행복을 일깨워 주고 있다. 2010년 1월에 출간되었던 <그대, 청춘>에서는 삶의 연륜을 쌓아온 노스승의 모습으로 젊은이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모두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는 행복에 논하고 있는 것이다. ![]() 나이 80세가 넘으셨는데도, 지리산 자락의 대안학교에서 매주 글쓰기 특강을 하시고, 해마다 이렇게 한 권씩의 책을 출간하시니 우리들은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행복>은 책의 구성이 4장으로 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행복에 관한 개념부터 확실하게 정의를 해 주신다.
![]() 행복의 뜻풀이에서부터 시작하여 행복과 관련이 있는 단어들의 한자풀이, 영어의 Lucky, Happy 의 풀이까지. 행복에 관련된 모든 단어들의 뜻풀이로 알아 본 행복. 그것은 내가 알고 있는 행복 그이상일 수도 있고, 행복 그 자체일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장에서 일상 속에서의 행복을 생각해 본다. ![]() 고통, 일, 집념, 도전, 갈등, 고독, 노력, 달관과 체관, 이런 것들과 행복의 관계를. 그리고 행복과정을 이야기한다. 3장은 예술의 현장 속 행복을 논한다. ![]()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 바로 3장이다. 예술 속에서의 행복이라면 단연 서정시 속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지만, 시뿐이 아닌 소설, 그리고 그림 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김열규 교수는 석학답게 동서양의 고전과 예술을 넘나들면서 행복을 이렇게도 다양하게 작품 속에서 찾아 내는 것이다. 소설 속의 행복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인 <갈매기의 꿈> 그리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 동화 속의 <세상에서 제일 큰 집> 등의 예를 든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독자들이 느낄 수 있듯이 행복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나무가 더 큰 행복을 느끼지 않던가. <세상에서 제일 큰집>은 우화이기는 하지만 가장 큰 집을 갖길 원하고 갖게 되었던 아기 달팽이는 그 집이 너무 크고 무거워서 옴싹달싹 하지도 못하고 굶어 죽지 않았던가. 제 분수를 지키지 못하고 작은 것에 만족하지 못한 결과이니 이것이 바로 행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김홍도의 <우물가>, <기와잇기> <빨래터>. ![]() 목마른 과객이 물 한 바가지 꿀꺽 꿀꺽 마시는 그 모습과 여인의 약간 옆으로 치우친 얼굴 모습에서 행복은 묻어난다. 기와를 잇는 노동자의 모습에서 노동 속의 행복을. 그리고 <빨래터>의 익살스러운 해학 속에서 우린 행복을 만난다. 서양의 조르조네의 <잠자는 비너스>, <태풍> 그리고 보티첼리의 <봄>. ![]() ![]() ![]() 이런 작품들을 감상하노라면 행복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 장은 행복한 에피큐리언을 위한 제언이다. ![]()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살든간에 결국에 다양한 삶의 지표이자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행복은 한 가지 색깔이 아니다. 행복은 다양하고 제각각이다. 우리 모두는 제나름의 행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행복에는 행복지수가 있는 것이다. 나는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남은 그렇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행복인 것이다. 바로 행복은 스스로 만들고 창조하는 것이다. 절대 그냥 굴러오지 않는 것이다. <행복>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행복에 관한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뀌었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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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추상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간절히 원하고 행복하길 바란다. 개인에 따라 추구하는 행복의 모습이 다양하다. 정신적인 행복이 필요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물질적인 행복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바라는 행복은 아마도 물질적인 행복이나 요행수는 아닐 것이다. 우리 삶에서 행복을 항상 품고 사는 노하우는 각자 터득해야 한다. 그것이 일로 인한 것이든, 자식이나 가족에서든 이 모든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과거 비관적이고 불행하다고 느끼고 나에게는 행복이 왜 없는지 원망하며 살아 왔다. 하지만 나의 인생의 전환점을 지나 이제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 조르조네의 <태풍>이라는 작품에서 감동이 느껴졌다. 지금 나의 상황이 표현되어 있는 그림이다. 나는 지금 우리 아이에게 젖을 먹이며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이 책은 동서양의 책과 그림 등을 감상하면서 행복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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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행복합니까?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우리는 분명 예전에 비해 더 맛있는 것을 먹고, 보다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모든 것이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행복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걸까요? 대체 행복의 텃밭은 어디에 있는 건가요?
3장에서 저자는 신문기사와 문학,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를 잔잔한 행복의 길로 안내한다. 초라해질수록 더욱 행복해지는 나무의 이야기에서, 김홍도의 해학적인 그림 속에서, 조르조네와 티치아노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행복의 가치를 가슴으로 전해들을 수 있다. 그리고 진창에 빠져 허덕이는 소년이 “그런데 행복해요, 왜냐고요?”라고 얘기할 수 있는 이유에서 우리는 행복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
<목장>
행복에 이르는 길은 그야말로 다양하지만, 그 모든 길은 결코 거창하지가 않다. 행복은 작은 마음 씀씀이로도 얻을 수 있다. 때로는 깨끗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기다리기만 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만큼이나 많은 행복의 기회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인생은 살만한 것이라고, 알록달록한 행복을 주도적으로 찾아 나가라고 이야기한다. 삶의 지혜가 가득 담긴 '어른'의 조언이어서일까. 저자의 이야기가 마음에서 떠나질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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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생으로 올해 나이 80세. 김열규 교수님의 나이이다. 이 연세에 매년 1권정도의 책을 내시니 육체의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김교수님의 책 중 『독서』와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에 『행복』은 과연 어떤 책일까? 책의 첫인상은 소박했다. 노랑 표지에 요즘 책같지 않게 요란스럽지 않다. 종이질도 투박하고... 생각보다 가볍고 얇았다. 학자여서 그런지 이분의 저서는 풀어서 설명하는 방식이라 쉽다. (지적욕구를 채워주는 부분이 많기도 하고...) 제목인 ‘행복’에서 행을 풀이해보면, 행은 옥편에서는 ‘다행 행’으로 표기한다. 또 흉측한 일을 뜻하게 않게 면하거나 피하는 것도 행이라고 한다. 아무튼 행은 ‘다행 행’이나 ‘요행 행’, ‘바랄 행’, ‘사랑할 행’으로도 쓰인다. 간절한 소망, 애틋한 사랑, 그것이 행이고 행복이다. ‘요행 행’ 때문일까? 흔히들 행복이 노력 없이 얻어지는 행운으로 생각한다. 복을 타고나서 행복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이 책은 그런 생각이 만연해 있는 우리들에게 행복의 재정의 및 재발견을 해준다. 그것도 괴테, 릴케 등 여러 문헌을 통해 행복론을 설파한다. 교수님이 이야기 한것처럼 “행복은 굴러들어오는 대상이 아니라 정성을 쏟고 열정을 바쳐야 하는 노력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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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가치들은 어쩌면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가치들일 지도 모른다. 김열규 교수는 그 중 '행복'이라는 가치에 대하여 차근차근 본질부터 짚어가는 방법으로 우리에게 '행복'이라는 가치를 알려준다.
우선, 행복의 정의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정의라는 것이 단순한 뜻풀이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행복이라는 가치의 가장 원론적인 의미라고 보는 것이 옳다. 가령, 행복을 바라보는 우리의 바른 시선이라던지 행복이라는 뜻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말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그러하다.
그러한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린 다음에는 지금 이순간 함께 살아가는 '한국인의 행복'에 대하여 짚어본다. 책의 말미에 굳이 저자가 알려주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가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 그에 반해 이혼율이라던가 자살율은 매우 높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왜, 우리는 행복하지 않으면서 행복하려고 하지 않는가.
아마 경제성장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을 때 또는 가족이나 공동체의 의미가 강했을 때에는 행복지수가 지금처럼 낮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경제성장이나 개인단위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시대의 흐름이다. 다만, 행복이라는 것을 과거처럼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는 현대 사회에 적합하지 않다. 행복은 찾아야 하는 것,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교수가 책의 초반부터 강조하는 바와도 같다. 일을 하면서, 도전하면서, 집념하면서, 고통을 느끼면서 갈등과 고독 속에서도 우리는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마 지금의 한국인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3장에서 다룬 여러 예술 장르- 특히 저작들 -에서 다루어진 행복의 이야기들이다. '행복'이라는 주제의 시와 이야기 그리고 르 포르타주를 한 자리에 모아 놓으니 그 모아놓은 글들만 보더라도 '행복'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였다.
주변의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여러 에피소드들과 3장에서 다룬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김열규 교수는 '행복'이라는 가치를 우리에게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다행히도 그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며, 특별한 자만이 누리는 권리는 아니며 찾고 노력하다보면 함께 있는 것임을 말한다.
다소 보수적이고 꿈같은 이야기처럼 들리는 수도 있을 수 있으나 가끔은 그런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도 행복의 시작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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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김열규
글쓴이인 김열규 님은 1932년생으로 꽤 연세가 있는 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한자어나 옛 말을 많이 등장하여 글이 조금 노숙하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런 느낌이 든다. 복에 관련된 소소한 풍습이나 추억, 민속품들의 유래 등을 설명해 놓은 것을 보면서 재미있다고 느낀 부분이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사람들만 공감할 만한 사례들도 꽤 많았다.
글의 도입부에서는 행복이란 두 글자를 이렇게 저렇게 풀이해서 그 뜻을 살펴보고, 캐면서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 짚어본다. 이 과정에서 시나 글의 한 토막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예시로 든 글들 역시 주로 고려가요, 중국의 《시경》에서 발췌한 글이다. 그로 인해 한자어나 고유의 우리말,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는 옛날 말 등이 적지 않게 등장한다. 물론 행복이란 단어 자체가 한자어인 탓에 그 유래나 깊은 뜻을 살펴보기 위한 고육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아무래도 글쓴이와 글을 읽는 독자로서의 입장에서 그 세월의 차이를 지울 수가 없었다. 허나 한편으로는 이 부분에서 우리 고유의 말을 되새겨 보고 음미할 수 있어서 좋았던 점도 있었다.
또한 행복이란 주제를 한층 살릴 수 있도록 원문을 살짝 각색한 것이라고 한 대목에서는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글쓴이가 행복이란 주제를 설명하기 위한 예시로 선택했을 때는 예시와 주제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일 텐데, 원 글을 각색(어쩌면 훼손이라고 표현될 수도 있을)한 것은 너무 지나친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행복’이란 두 글자에 초점을 두고, 거기에서 가지를 쳐서 뻗어 나오는 복자 돌림의 여러 가지 단어, 복자를 포함한 파생어, 복자가 들어간 문장 등을 풀이하고 설명하며 글을 풀어나가면서, 결론은 행복은 우연히 찾아오는 행운의 개념이라 하기 보다는 스스로 노력하여 얻는 결과의 산물이며, 남을 위하고 배려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이며, 고통을 이긴 후에야 찾아오는 열매라고 한다. 어떤 이가 역경 속에서도 행복을 찾아가는 일화를 보며, 행복은 굳이 찾아 헤맬 필요 없이 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