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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 아이와 꼭 닮은 곰의 귀여운 옷입기 놀이 책이다.
아기곰이 모자를 발에 끼워 본다. 하지만 곧 모자는 발에 끼우는 것이 아니라 머리에 쓰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아기곰은 또 티셔츠를 다리에 끼워본다. 하지만 곧 티셔츠는 다리에 끼는 것이 아니라 웃몸에 입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똑바로 입는다. 아기곰은 또 바지를 팔에 끼려고 하다. 하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바지는 아랫몸에 입는 옷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리에 입는다.
이런 모습들이 유아가 옷입기를 배우는 과정과 꼭 닮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읽기에 참 좋은 책인 거 같다. 그림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에 책을 슬슬 혼자 펼쳐보는 아이가 혼자 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특히 표지에서뿐만이 아니라 속의 내용에서도 곰의 모습이 통통한 아기가 앉아서 이리저리 옷을 입어보려고 하는 모습과 꼭 닮아 있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다. 간단한 그림인 것 같이 보이면서도 유아의 생활을 세심하게 반영하고 있는 좋은 그림인 것 같다.
또한 마지막에 곰이 옷을 다 입고 나서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밖으로 나간다. 이 부분이 또한 좋은 것 같다. 사실 아이가, 내가 쭉 그렇게만 입혀 온 까닭에, 집에서는 내복만 입고 있으려고 하고, 추울까봐 티셔츠를 한 겹 더 입히려고만 해도 이건 밖에 나갈 때 이는거야, 하면서 거부한다. ㅠㅠ 이런 면에서 내 아이 본연의 모습?이 우연찮게 이 책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더 잘 맞는 그림책이다. |
| 이책을 보면서 참 많이 웃었습니다. 요즘 우리 딸아이가 너무나 열중에 있는 일과중에 하나를 귀여운 곰돌이가 똑같이 선보이고 있었거든요. 그져 구멍만 있으면, 그것이 상의든 바지든 상관없이 발부터 들이밀고 보는 우리 딸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대변해 주고 있어 더욱이 친밀감이 생기고 정이가는 그런 책이었답니다. 아이들의 성장해가는 과정을 쭈욱 지켜보노라면,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궂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요, 아주 특별한 케이스의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 비슷한 수순을 밟아가며, 그렇게 실패도 해보고 땀흘려 노력해가며 점점 어른다운 모양을 갖추어 가며 성장해 가니 말입니다. 우리 딸아이는 요즘 자신의 서랍열기에 열중해 있어요. 서랍을 열어서 온갖 옷이란 옷은 다 꺼내놓고 상의상관없이 일단 다리부터 집어넣고, 문제는 언제나 꼭 한 구멍에 두다리를 다 집어넣는다는 것이지요. 옷은 늘어날데로 다 늘어나고, 자신도 한구멍에 두다리를 집어넣어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면서도 아주 끊임없이 도전하고 때론 신경질도 내는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상의와 하의에 대한 개념의 구분도 가리게 되었고 이제는 기특하게도 위에 입는옷, 밑에 입는옷하면서 구분을 해낸답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곰돌이가 똑같이 재연해 내면서 아이들에게 정말이지 지적 호기심을 부치기고 있는 책입니다. 우리아이도 이책을 보면서 곰돌이와 함께 고민을 하고 있거든요. 검지손가락을 볼에다 갖대 대고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음~~~하고는 곰돌이의 생각에 거들어 주면서 은근히 자신도 자신감을 더 얻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곰돌이가 상의와 하의 모자 신발등등 밖에나갈 채비를 하는데 있어서 여러번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결국엔 인내로 거듭된 실행이 성공하는 순간, 우리 아이도 주먹을 불끈 쥐고는 "성공~"을 함께 외칩니다. 그러면서 곰돌이 보다 오히려 자신이 더 신나하면서 얼마나 어르고 안고다니는 책인지 몰라요. 책은...정말이지 시기별로 참 너무나 적절한 놀잇감이자 아이들의 친구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