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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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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족되는 책들이 있다. 어렸을 때 [어린왕자], 아주 최근에 [열하일기] 같은 책들. 책의 깊이와 넓이를 다 알아서가 아니라 그것이 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염의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난 유치하다.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일기]도 그런 책의 반열에 오를만 하다. 영국. 부유한 가문에서 자란 숙녀가 호사스런 삶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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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족되는 책들이 있다. 어렸을 때 [어린왕자], 아주 최근에 [열하일기] 같은 책들. 책의 깊이와 넓이를 다 알아서가 아니라 그것이 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염의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난 유치하다.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일기]도 그런 책의 반열에 오를만 하다. 영국. 부유한 가문에서 자란 숙녀가 호사스런 삶을 마다하고 자연 속에서 땅을 일구며 투박하게 평생을 보낸, 자연과 대화한 기록이 담겨있다. 글은 전혀 기교가 없고 그림 또한 전혀 교육받지 않았으나 빛이 난다. 깊은 데서 우러나는 이해가 느껴지는 글과 그림이다.   가끔 꽃에 대해서건 벌레에 대해서건 무언가 끄적이고 싶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런데 내 글엔 때가 너무 많이 묻어있으니 그저 군더더기일 뿐이다. 그냥 거기 있어 아름답고 내 존재와 만나니 좋은 그것들에 대해 마가렛 쇼 여사만큼 '쿨'하게 반응 한번 하고 싶어진다.
k******n 2006.03.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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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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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나서 결혼도 하지 않고 지낸 여인의 그림일기. 나이 마흔 무렵에 쓰고 그린 일기가 사후에 우연히 발견되어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탓일까? 주변에서 관찰한 식물과 동물(주로 새)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진다. 가정이나 개인사에 굴곡도 있었을 텐데……. 집 주위의 동식물 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관찰한 이야기와 그림도 많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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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사업가 집안에서 태어나서 결혼도 하지 않고 지낸 여인의 그림일기. 나이 마흔 무렵에 쓰고 그린 일기가 사후에 우연히 발견되어 출판하게 되었다고 한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탓일까? 주변에서 관찰한 식물과 동물(주로 새)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진다. 가정이나 개인사에 굴곡도 있었을 텐데……. 집 주위의 동식물 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관찰한 이야기와 그림도 많다. 아마도 가는 곳마다 화첩과 그림도구를 가지고 다녔나보다. 정교하고 예쁜 수채화를 그리려면 시간도 많이 걸렸을 텐데……. 식물과 동물의 이름과 생태에 대한 지식도 대단하다. 일기에도 나오듯이 사전을 가지고 다니며 찾아보고 연구했나보다. 출판한 사람의 말처럼 당시의 자연에 대한 묘사를 남겼다는 것 자체가 훌륭하고, 그런 여유를 가졌다는 것이 부럽다.
g***d 2004.11.2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너무 예쁜 그림일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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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1927년-1928년)는 어떤 상황이었을까, 이 책을 보면서 뜬금없이 그런 생각을 했다. 다른 걱정 없이 이런 일기를 쓸 수 있는 시대라면 얼마나 평화로운 시대였을까 싶어서. 1차 세계대전이 1914년부터 1918년까지였는데, 10년이 지난 영국은 전쟁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던 것일까 어쩌고 저쩌고 하는 그런 생각. 나는 왜 이렇게 심술궂을까, 예쁜 생각을 예쁘다고 봐 주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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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1927년-1928년)는 어떤 상황이었을까, 이 책을 보면서 뜬금없이 그런 생각을 했다. 다른 걱정 없이 이런 일기를 쓸 수 있는 시대라면 얼마나 평화로운 시대였을까 싶어서. 1차 세계대전이 1914년부터 1918년까지였는데, 10년이 지난 영국은 전쟁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났던 것일까 어쩌고 저쩌고 하는 그런 생각. 나는 왜 이렇게 심술궂을까, 예쁜 생각을 예쁘다고 봐 주면 좋을 텐데 어쩌고 저쩌고...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꿈 가운데 하나가 나이 들어서 이 책의 작가 마가렛 쇼처럼 살아봤으면 하는 것인 모양이다. 시골에서 작은 규모로나마 농사도 짓고 꽃도 키우고 새도 보면서 아무 근심 없이 나날을 누리는 생활. 그런데 그런 생활을 누릴 수 있으려면 젊어서부터 준비를 해야 할 텐데, 다행히 이 책의 작가는 그런 면에서 조건을 다 갖춘 사람이었다. 한 마디로 누구나 부러워하는 할머니라는 것.   

 

자연에 대한 관심과 사랑과 그림 실력과 글쓰기 습관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 큰 축복이라는 생각을 또 했다. 거기에다가 부지런함과 다정다감한 성격까지 갖고 있다면야, 그게 바로 행복의 모든 것이 아닐까.

 

또 엉뚱하게 드는 생각 하나. 만약에 우리 주위의 어떤 어린이가 이 책과 같은 자연일기를 쓰고 있다면-새와 꽃과 벌레를 관찰하고 그 모양을 스케치하고 물감으로 색칠도 하면서 그 옆에 글을 쓰고 있다면-그 아이의 부모는 그 아이를 대견하게 봐 줄까, 그 시간에 영어나 수학공부하라고 할까, 아니면 논술이라도 쓰라고 할까. 나도 참 답답한 어른이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08.10.18.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