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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 이야기』 by 레오나르도 콜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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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다양한 모습으로 산재해 있지만 물리라는 이름을 거치면서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32가지의 물리이론에 쉽게 다가가기 위해 미술을 사랑하는 '프란체스카'와 물리학과 수학 공식만의 세계를 에워싼 '파올로'를 내세워 예술과 물리학이라는 두 분야를 접목시켰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구체적인 동기는, 트렌토 대학에서 물리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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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다양한 모습으로 산재해 있지만 물리라는 이름을 거치면서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32가지의 물리이론에 쉽게 다가가기 위해 미술을 사랑하는 '프란체스카'와 물리학과 수학 공식만의 세계를 에워싼 '파올로'를 내세워 예술과 물리학이라는 두 분야를 접목시켰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구체적인 동기는, 트렌토 대학에서 물리학의 역사를 강의하는 동안에 물리학의 여러 가지 개념들에 대한 설명을 효과적으로 제시하기 위해 몇몇 이미지들을 수집하기 시작하면서 마련되었다. 물리학의 방대한 영역을 축소시키지 않고 물리학의 개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도구를 찾아본 결과, 그것은 다름 아닌 신화 혹은 이미지였고 그림 하나가 한마디의 말이나 공식보다도 훨씬 많은 것을 효과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었다.

 

 

과학의 세계는 이성의 세계, 분명하고 구별된 생각이 주를 이루는 세계, 엄격한 방법에 의존하는 작업의 세계다. 반면에 예술은 뿌연 안개 속에 갇힌 세계, 결과적으로 인간의 직관에 의존해 간헐적으로만 모습을 드러내는 세계, 불규칙성과 상상력이 지배하는 세계다. 그렇다면 과연 두 세계를 모두 섭렵할 수 있는 정신세계가 존재할까? 대표적인 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꼽을 수 있다. 그는 화가로서의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인간의 신체 구조를 연구했고 기계발명을 위한 여러 단계의 세부사항들을 스케치를 통해 기록했다. 또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달의 울퉁불퉁한 표면뿐만 아니라 금성의 주기와 자신이 발견한 위성들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움직이는 모습을 아주 세밀하게 스케치했다. 예술이 과학의 발전에 기여한 것과 마찬가지로, 과학 역시 예술의 발전에 공헌한 바가 크다. 특히 원근법의 발견과 기하학에 관한 지식의 축적이 예술의 발전에 끼친 영향은 결정적이다.

 

각 시대별로 가장 위대한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보다 본질적인 물리학 개념과 함께 물리학의 포괄적인 역사를 이야기한다. 제일 먼저 움베르토 보초니의 <동시적 착상>을 통해 물리학이 시작되는 순간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한 그림이라 운을 띄우며 '정복하기 위해 분리한다, 지적으로 정복한다'로 해석했다. 이어서 클로드 모네의 <칠면조>에서 발견한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과 미립자 이론, 에두아르 마네의 <막스밀리안 황제의 처형>에서 바라본 작용과 반작용, 조르주 피에르 쇠라의 <초원의 말>을 감상한 뒤 관성의 법칙과 등속운동을 설명했다. 루이지 루솔로의 <가차의 역동성>을 통해 과학 혁명 중에 가장 위대하고 혁신적이었던 상대성 이론도 등장한다. 이 책은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기억해두어야 할 사항이 몇가지 있다. 저자는 인용되는 예술 작품들의 자율성과 이 작품들의 해석의 자율성을 충분히 감안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과학이 의미하고 의미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물리학의 이론과 개념이란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리학은 과학적 방법론의 한계와 가능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학문이라는 점과 물리학이 과학이라는 방대한 분야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역사적으로는 과학에 초석을 놓은 학문이라는 점이다.

d******7 2014.08.19. 신고 공감 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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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물리학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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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R. Magritte)를 좋아합니다. 마그리트의 작품 중에서도 「향수」와 「인간의 조건」을 가장 좋아하지요. 그의 작품을 처음 대면했을 때 느낌을 잊을 수 없습니다. 심란하고 불안했거든요. 심란하고 불안한 감정은 부정적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만을 느낀다면 마그리트의 작품을 감상할 필요가 없겠지요. 나약한 인간으로써 가질 수밖에 없는 불완전성을 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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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R. Magritte)를 좋아합니다. 마그리트의 작품 중에서도 「향수」와 「인간의 조건」을 가장 좋아하지요. 그의 작품을 처음 대면했을 때 느낌을 잊을 수 없습니다. 심란하고 불안했거든요.

 

심란하고 불안한 감정은 부정적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만을 느낀다면 마그리트의 작품을 감상할 필요가 없겠지요. 나약한 인간으로써 가질 수밖에 없는 불완전성을 마그리트의 작품을 통해 깨닫고 이를 수용하여 좀 더 나은 존재가 될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 바로 이런 유익함 때문에 명화를 감상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을 때 저자가 글 안에 어떤 메시지를 남겼을지 그 의미를 찾는데 골몰합니다. 책뿐 아니라 명화를 마주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화가가 무엇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어떤 의도로 그림을 그렸는지를 알아내는데 열중합니다. 꼭 숨바꼭질 놀이를 하듯 말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점은 ‘감정’입니다. 책과 명화를 해석하는 생각의 조각들은 내가 제일 먼저 느끼는 감정으로부터 파생되는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이야기(2014.07.29.작은씨앗)』는 지금까지 명화를 바라보는 제 시각과 큰 차이를 보이는 책입니다. 명화 속에 숨겨진 물리학 이론을 이야기하는 독특한 방법은 호기심과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걱정되는 것은 과연 어려운 물리학 이론을 이해할 수 있을지 그 여부입니다.

 

『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이야기』는 미술을 사랑하는 프란체스카와 물리학도 파올로가 전시회를 함께 관람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처음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두 점이 등장해서 좋았습니다. 이미 제 나름의 해석을 갖고 있지만 ‘원자라는 모델’과 ‘갈릴레오’를 연결시킨 설명을 들으니 새로웠습니다.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히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피테르 브뢰헬의 <바벨탑>을 앞에 두고 물리학의 의사소통 방식인 수학의 언어(p.75)를 논하는 대화, 황제였던 사람이 몇 시간 뒤에는 아무런 의미 없는 인간으로 바뀌고(p.118)마는 에두아르 마네의 <막시밀리안 황제의 처형>에서 작용과 반작용(p.118)을 논하는 대화는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빈센트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 앞에서 프란체스카와 파올로가 나누는 대화는 반드시 이해하고 싶어서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고흐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하늘의 움직임은 혼란스럽고 복잡한 정신세계가 표현된 것이라 여겨왔던 터라 물리학의 설명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이야기』를 통해 접한 명화와 물리학의 만남은 신선했습니다. 예상 밖으로 너무나 잘 어울려서 더 놀랐습니다. 명화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보는 현상도 물리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점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예술과 물리학의 산책(p.79)은 그야말로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b******s 2016.08.30.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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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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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철학의 한 계열 학문으로 탄생했어. 소위 자연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이 과연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한 대답을 시도하면서 시작되었지"(18). 저자는 물리학의 역사를 강의하면서 물리학의 여러 가지 개념들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몇몇 이미지들을 수집하기 시작한 것에서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책에서 '명화'는 물리학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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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철학의 한 계열 학문으로 탄생했어. 소위 자연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이 과연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한 대답을 시도하면서 시작되었지"(18).


저자는 물리학의 역사를 강의하면서 물리학의 여러 가지 개념들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몇몇 이미지들을 수집하기 시작한 것에서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책에서 '명화'는 물리학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저자가 명화를 도구로 선택한 것은 우선은 이미지가 가진 힘 때문입니다. 그림 하나가 공식 하나보다 훨씬 많은 것을 설명해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7). 또 다른 측면에서는 예술(명화)과 과학이 같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동행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이 그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실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예술과 과학을 바라보면 그 둘은 한 길을 가기 위한 두 가지 수단이라는 것입니다(5-7).

다시 말해, 이 책은 명화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명화를 물리적 이론으로 설명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물리적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같은 주제를 가진 명화를 도구로 이용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이 책의 차별점이기도 하면서 아쉬운 점이기도 합니다. 명화의 주제와 물리학 개념이 연결되고 설명된다는 점이 굉장히 참신합니다. 물리학 역사와 개념에 "보다 부드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물리학보다는 명화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명화가 어떤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그런 점에서 명화가 가진 주제가 더 확대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책입니다. 또 이 책은 미술을 사랑하는 감성적인 여인 '프란체스카'가 물리학과 수학 서적을 좋아하는 이성적인 남친 '파울로'를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한 박물관으로 이끌면서 시작되는데, 이 둘의 대화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문학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물리학적 개념과 명화의 주제를 연결시키려다 보니 다소 끼워맞춘 느낌이 드는 곳도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 배운 가장 확실한 한 가지는 물리학에 철학적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첫 번째 강의는 움베르토 보초니의 <동시적 착상>을 통한 "분리하면서 포착하기"입니다. <동시적 착상>은 "높은 빌딩의 발코니에서 몸을 밖으로 내밀고 수천 개의 얼굴을 가진 도시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한 여인의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화가는 이 그림을 통해 "무질서하게 펼쳐지는 수많은 형태, 소리, 색들의 미로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자신의 시선에 한계를 설정하고 정확한 지점 하나를 선택해서 대상을 바라보아야 하 필요가 있다"(18)는 이야기를 합니다. 물리학도는 이 그림이 "물리학이 시작되는 순간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한 그림"(18)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그거야. 세상을, 그 속에 살면서도 마치 바깥에서 보듯이 총체적으로 이해해 보고 싶었던 것이 옛날 철학자들의 꿈이었지. 물리학은 철학의 한 계열 학문으로 탄생했어. 소위 자연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이 과연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에 대한 대답을 시도하면서 시작되었지"(18).

물리학의 철학적 측면은 2강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는 작품을 통해 보다 분명히 드러납니다. 저자는 파이프를 그려놓았을 뿐 파이프는 아니라는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통해 물리학의 모델이 가진 의미를 설명합니다. 물리학은 그 자체로 철학의 한 줄기이기도 하지만, 물리학이 철학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에 담긴 32가지 물리학 강의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카라바조의 <바울의 회심>을 통한 "잘못된 점을 고칠 줄 안다는 것"과 지오토의 <새들에게 설교하는 성 프란체스코>를 통한 "우주선(宇宙線)"이라는 강의입니다. 저자는 <바울의 회심>이라는 작품을 통해 물리학의 한 역사를 설명하는데, 굉장히 인상적인 강의였습니다. 저자는 카라바조의 작품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그림은 삶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의 순간을 표현하고 있어. 동시에 기독교의 역사, 그러니까 세계의 역사가 뒤바뀐 순간을 아주 정확하게 그려내고 있는 그림이야. 이전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는 그런 순간을 그린 거지"(62). 그리고 물리학자 플랑크의 이야기를 대입합니다. 전통 물리학이 가지고 있는 위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플랑크가 그 전통 물리학에 위배되는 실험 결과를 손에 쥐고 전통 물리학의 개념과 부정할 수 없는 새로운 실험 결과들의 일치점을 찾기 위해 절망적으로 노력할 수밖에 없었던 딜레마를 이야기합니다(67). 말 위에서 떨어진 바울처럼, 플랑크도 그가 올라타 있던 전통 물리학의 개념에서 미끄러 떨어진 것입니다. 결국, 플랑크는 전통 물리학을 전복시키는 새로운 가정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는데, 바로 이 순간이 물리학의 개종과 같은 획기적인 순간이었다고 표현합니다. 

<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 이야기>는 굉장히 독특한 물리학 강의입니다. 물리학적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독자들가 읽어야 그 맛과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이 책이 가르쳐주는 것을 깊이 있게 이해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물리학의 철학적 측면이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멋진 강의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c***1 2014.08.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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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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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보기를 참 좋아한다. 여행을 가도 미술관 방문이 제 일순위로 올라갈 만큼 미술관 관람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단순히 예술사조나 시각적인 미려함 뿐 아니라 그림 속에 담겨진 수 많은 이야기들은 보는 사람을 그림 속 세상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그림을 감상할 때는 그저 그 그림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그림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 평소에도 그림에 관한 책을 많이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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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보기를 참 좋아한다. 여행을 가도 미술관 방문이 제 일순위로 올라갈 만큼 미술관 관람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단순히 예술사조나 시각적인 미려함 뿐 아니라 그림 속에 담겨진 수 많은 이야기들은 보는 사람을 그림 속 세상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그림을 감상할 때는 그저 그 그림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그림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법. 평소에도 그림에 관한 책을 많이 읽으려 노력하는 편인데. 아주 독특한 관점에서 그림을 바라보는 책을 만난다.

<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이야기>다. 명화와 물리학. ​그림에 사용되는 과학원리는 원근법 정도라고 생각해 왔기에 어떤 과학이론들이 감겨져 있을지 좀처럼 상상이 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물리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기에 물리학자가 들려주는 물리이론들이 궁금해진다.

책에는 과학학도인 파올로와 프란체스카가 미술관 속 그림들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번째 그림은 ​ 입체파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움베르토 보초니의 <동시적 착상>. 한가로운 일상의 한 장면을 그림으로 담은 것처럼 보이는 그림에도 수 많은 과학의 원리들이 담겨져있다. 그림을 보고, 두 사람의 대화를 읽으면서, 문듯 드는 생각은 과연 그림을 그린 화가가 그런 과학 법칙들을 염두에 두고 그렸을까? 하는 것이다. 염두에 두었다면 화가들의 학문적 깊이가 놀랍고, 염두에 두지 않고도 그런 법칙들이 자연스럽게 그림 속에 담겨진 것이라면 과학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어렵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는 박물관에 전시된 그림들을 보며, 먼저 그림에 대한 간단한 감상을 이야기하고, 파올로가 그림속에 숨겨진 과학의 메세지를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파올로는 '관성','질량','작용과 반작용','양자역학'...과 같이 교과서에서 들어본 법칙들을 소개하는 데, 그림 속 사물과 인물의 구도  같은 시각적인 요소들 뿐 아니라 상징적인 부분까지도 과학적으로 해석한다. 르네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의 경우, 파이프라는 그림 자체가 아니라 '파이프가 아님'을 선언하는 것 자체가 물 리학의 정의방식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은 그림을 해석하는 방법. 그 자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다. 마그리트의 그림 뿐 아니라 마르셀 뒤샹의 <샘>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니, 감상의 폭이 한층 넓어진다. 파이프를 파이브가 아닌 다른 사물로 정의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파올로는 그림을 설명하는 데 과학분야에 그치지 않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신화와 역사와 같은 이야기들이 더하는데.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하게 다른 두 사람이 서로의 의견을 보완하며 그림을 이해해가는 과정은 무척 흥미롭다.

반면 전체적인 내용은 아주 쉬운편은 아니다. 그림을 통해 물리학과 친숙하게 만든다는 목적에는 어느정도 부합하지만 책속 32가지 그림과 물리이야기를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솔직히 좀 어렵다. 물리학보다 훨씬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리학이 단지 교과서에 국한된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는 수 많은 물리학의 원리들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림을 미술사조에 국한되어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에 숨겨진 장치들을 찾아보고 그 의미를 해석하게 해보는 색다른 즐겅무을 선사한다. 그렇기에 조금 더 쉬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d****a 2014.08.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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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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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제목의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예전에는 그저 유명한 그림들을 보는 것이 좋았고 그다음에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생애나 그 작품이 탄생하게 된 비화랄까 숨은 이야기를 알아가는 것이 좋았다   그다음 단계가 바로 분석이 아닐까??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분석하게 된다 전체적인 그림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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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제목의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예전에는 그저 유명한 그림들을 보는 것이 좋았고 그다음에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생애나 그 작품이 탄생하게 된 비화랄까 숨은 이야기를 알아가는 것이 좋았다

 

그다음 단계가 바로 분석이 아닐까??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분석하게 된다

전체적인 그림뿐만 아니라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배경이며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그 위치에 그린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면 그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명화들을 다양한 방면으로 분석한 책들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예전에 한참 즐겨 봤던 티브이 프로그램 "명작 스캔들"에서 이 책에도 등장하는 화가 브뤼셀의 그림을 분석한 결과 그 시기의 특별한 기상까지 알아냈다고 한다

화가들의 그림이 단순한 그림이 아닌 그들의 과학적 지식과도 관련이 깊다는 내용이었다

인상파들의 그림만 보아도 그들이 얼마나 다방면의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이었는지 알 수 있다

 

화가이면서 과학자인 사람의 대표는 다재다능한 르네상스 인간의 대표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이제야 이 책을 보면서 들었던 허전한 느낌의 원인을 알았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보티첼리, 카라바조 등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들이 한 점도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32점의 그림 중에 기존에 알고 있던 그림들은 10점이 조금 넘는 것 같다

미술학도와 물리학도 두 친구가 그림을 보러 전시회에 간다는 설정 하에 물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인 파울로가 그림을 보면서 관련된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처음 몇 편은 그림과 별로  상관도 없어 보이는 이론들을 너무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그림과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여도 물리학에 대한 이야기를 오랜만에 읽는 것도 재밌는 일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덤으로 이런 책들을 보면 늘 그렇지만 지금까지 알지 못 했던 화가들이나 알고 있었던 화가들이래도 알지 못 했던 그들의 새로운 작품을 보는 재미가 있어 즐겁다

다만 책에 실리 그림들이 좀 더 컸으면 더 잘 보였을 텐데~~

생각해보니 이것도 이런 종류의 책을 보면 항상 느꼈던 불만이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어려운 물리학에 대한 책을 읽었더니 뿌듯하다 ㅎㅎ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s****2 2014.08.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 이야기]그림을 통해 알아가는 물리학의 기본개념
"[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 이야기]그림을 통해 알아가는 물리학의 기본개념" 내용보기
다른 박물관에 비해 미술관은 그리 자주 찾아가지 못한다. 미술에 대해 모르기에 가야하는 것임에도 모르니까 잘 찾지 않게 된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유명 작가와 그들의 그림을 외우듯 배웠다. 그림을 이해하기 이전에 그림의 간략한 내용들을 배웠기에 감상하기 보다는 학습적으로 다가가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 명화들은 감상하는 작품으로 생각할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 이야기]그림을 통해 알아가는 물리학의 기본개념" 내용보기

다른 박물관에 비해 미술관은 그리 자주 찾아가지 못한다. 미술에 대해 모르기에 가야하는 것임에도 모르니까 잘 찾지 않게 된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유명 작가와 그들의 그림을 외우듯 배웠다. 그림을 이해하기 이전에 그림의 간략한 내용들을 배웠기에 감상하기 보다는 학습적으로 다가가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 명화들은 감상하는 작품으로 생각할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다르게 바라보고 있다.

<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 이야기>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그림속에서 과학을 만날수 있는 것이다. 요즘 교육은 통합, 융합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가 아닐런지. 교육적 의미로 다가가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교육처럼 명화를  미술이 아닌 과학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키가 크고 자세가 뻣뻣한 청년 파올로는 대부분의 시간을 물리학과 수학 서적을 읽는데 보낸다. 푸른 눈에 꿀 빛 머리카락을 지닌 프란체스카는 미술을 사랑하는 여인이다. 서로 다른 분야를 좋아하는 두 사람이 박물관을 향해 가고 있다.  미술관에 가면 당연히 미술을 사랑하는 프란체스카가 설명할거라 생각했다. 우리의 예상과 달리 설명을 하는 사람은 물리학과 수학을 좋아하는 파올로이다. 자신의 방식대로 설명을 하겠다고 호언장담하는 파올로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파올로를 통해 명화들을 만나게 되는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감상하는 방법이 아니라 과학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르네 마그리트, 클로드 모네, 마르크 샤갈, 빈센트 반 고흐, 앙리 마티스, 움베로토 보초니 등의 화가들의 명화를 통해 32가지 물리 이야기를 만나는 것이다. 앙리 마티스의 <빨간 물고기>사람들에게 낯익은 그림이다. 미술에 대해 깊이있게 알지 못하더라도 이 그림만큼은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을 가질 것이다. 이 그림을 보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어항이라 말하기에는 어딘지 어색한 유리 그릇이 보인다. 금방이라도 옆으로 미끄질것 같고 꽃병들의위치도 불안해 보인다.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는 '원근법'이 아니라 '통찰력'이라고 한다. 하나의 그림을 통해 굴절 현상, 파동, 스넬의 법칙, 회절 현상 등 정말 다양한 물리학의 기본개념을 알아가는 것이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도 우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그림이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이 그림속에 몇사람이 있는지 일일이 세어본 기억이 있다. 재미있는 추억이 있는 이 그림은 '물리학과 사회'라는 부제로 과학에 대해 알아간다.

 

책속에서 만나는 화가나 작품에 대해서는 우리들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학창시절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것은 과학이다. 수학만큼이나 과학은 우리를의 발목을 잡는 과목이다. 하지만 학습이 아니라 우리의 실생활에서 만나는 과학은 즐거움을 준다. 과과서에서 만나는 과학은 쉽게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들이 알고 있는 명화를 통해 들려주는 과학은 어렵다기 보다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n******e 2014.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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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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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창의력에 일단 박수를 보낸다. 너무나도 좋아하는 그림이 많이 실려 있어서 사실 그림과 물리학 이론을 연결하는 시도자체가 상당히 아름다워 보였다. 물리학 이론은 워낙 많이 접했던 게 대부분이라 생소하지 않아 즐거웠고, 게다가 대중성을 염두에 둔 까닭인지 엄청나게 쉽게 설명했다. 심지어 그 복잡한 공식하나 없이 오로지 활자만으로 설명했다. 그림과 물리를 대변하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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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창의력에 일단 박수를 보낸다. 너무나도 좋아하는 그림이 많이 실려 있어서 사실 그림과 물리학 이론을 연결하는 시도자체가 상당히 아름다워 보였다. 물리학 이론은 워낙 많이 접했던 게 대부분이라 생소하지 않아 즐거웠고, 게다가 대중성을 염두에 둔 까닭인지 엄청나게 쉽게 설명했다. 심지어 그 복잡한 공식하나 없이 오로지 활자만으로 설명했다. 그림과 물리를 대변하는 두 명의 인물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인 이 책은 신선함이 돋보이는 구성과 소재 발굴에 일단 의의가 크다. 조르주 피에르 쇠라의 그림에서 불연속성을 발견하고 대입하다니 그저 놀라웠다. 물리학이라고 해서 피카소의 입체파 그림이 주류를 이룰 줄 알았다. 혹은 원근법을 철저히 따른 그림들이 보일 줄 알았는데 제대로 빗나갔다. 클로드 모네에서 퍼텐셜을, 막시말리안 황제의 처형에서 피어오르는 총포의 연기에서 작용과 반작용을 발굴했다. 저자는 그림을 무척 사랑하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그림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연결성 있는 물리학을 골랐다. 황제의 처형은 사회의 작용과 반작용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권력의 주기를 보면 그렇다고 아니 할 수도 없다. 그런 차원에서 엄청나게 많은 명화 가운데 인상 깊은 그림을 고른 혜안에 감탄했고, 가벼운 대화에 숨겨진 물리학적 통찰력에 흥미로움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조금 아쉬운 점은 공식이 등장해도 상당히 유연한 미적 형태를 띠었을 것이란 점이다. 공식도 어찌보면 명화 못지 않게 비례미 혹은 생동감이 넘치는 형태를 지녔다. 머리속에서 자동으로 계산이 이뤄지는 역동성을 따라갈 그림이 또 어디있겠나 싶다. 마티즈나 폴록의 그림은 보고 있으면 눈이 돌아가고 유년기의 원초적 본능에 이끌려 다음 선과 동작이 무의식적으로 떠오른다. 그런 작용을 화폭으로 승화하여 대중과 교감하니 당연히 세계적 명화가의 반열에 오른 게 아닐까 싶다. 그림이 더욱 많이 등장하여 물리학에 대한 안착감을 보다 부드럽게 만들어주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역시 그림의 흡입력 때문인지 물리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것과 비례하여 그림을 더 보고 싶은 욕구도 생긴다. 이 책을 다 읽고 물리학도 한 차례 정리가 이뤄졌고, 게다가 이렇게 대단한 화가의 작품을 예상하지 못한 설명을 곁들어 접하게 되어 만족스러웠다. 좌뇌와 우뇌가 동시에 들썩거리는 느낌이 일어 학습용 또는 쉬는 용도로도 최적의 책이라는 믿음도 강하게 굳어졌다. 시간날 때 또 한 번 틈틈이 꺼내 읽어야겠다.

p*******l 2014.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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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이야기 - 통섭의 방식을 취하는 책 중에서도 단연 개성있는 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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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통섭의 노력이 시도된 것 같습니다. 확실히 서로 별개인 듯한 영역이 서로 뒤얽혀가면서 새로운 지식을 드러내는 과정은 매력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죠. 그중에서도 특히 미술은 그러한 사고의 베이스로 활용되기 좋은 듯 한데요, 설명하기보다 보여주는 미술의 여백이 그러한 활용의 훌륭한 바탕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워낙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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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통섭의 노력이 시도된 것 같습니다. 확실히 서로 별개인 듯한 영역이 서로 뒤얽혀가면서 새로운 지식을 드러내는 과정은 매력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죠. 그중에서도 특히 미술은 그러한 사고의 베이스로 활용되기 좋은 듯 한데요, 설명하기보다 보여주는 미술의 여백이 그러한 활용의 훌륭한 바탕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워낙 이런 성격의 책을 좋아하는 저인지라 관련 도서도 제법 보았는데요, 이번 책은 또 색다르게 다가오더군요.

 

 

 과학과 미술을 아우르는 책도 본 적이 있습니다만 이 책이 색다르게 느껴진 것은 일단 과학의 한 분야인 물리를 다루면서도 철학적인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기 때문이었습니다. 앞부분에서 이미 작가는 물리학이 철학의 한 분파로 출발했음을 짚어주고 있기도 한데요, 물리가 우주의 시작과 구성원리를 다루고 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얘기겠습니다만 저로써는 상당히 독특하게 다가오더군요. 사실 그런만큼 형이상학적이고 난해한 부분이 있어 고심하며 읽어가야할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그것 자체로도 재미가 쏠쏠한 도전이기도 했습니다. 미래파 작품인 '줄에 매인 강아지의 움직임'을 통해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를 읽어가는 과정이 특히 기억에 남는군요. 양자역학에 담긴 세계관을 뒤짚는 내용들이 능숙하게 조리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실은 구성방식이 익숙하게 다가와 더 반가웠던 점도 있는데요, 두 명의 화자가 함께 그림을 보고 한 명의 멘토가 그림에서 읽어낼 수 있는 지식을 다른 한 명에게 풀이해주는 방식이 진중권 님의 '미학 오디세이'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죠. 물론 미학 오디세이도 다른 책의 구성방식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학창시절에 워낙 인상깊게 읽었던 책이 미학 오디세이인지라 직접적으로 연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유의 책이 다 비슷비슷하다 혹은 너무 가볍다고 느끼신 분들이라도 새로운 기분으로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아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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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32가지 물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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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터넷 유머에서 보여지듯, 과학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우주에 관한 이야기나 물리에 대한 대학교수의 수업은 그야말로 '외계의 언어'와 같다고 하는데, 실제 이탈 리아의 물리학 교수인 저자도 '사랑하는 제자'들을 위해서, 보다 알기쉬운 수업을 위해 많은 노 력을 하였으며,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의 결정체로서 (과연 이탈리아인?) 이른바 예술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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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터넷 유머에서 보여지듯, 과학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우주에 관한

이야기나 물리에 대한 대학교수의 수업은 그야말로 '외계의 언어'와 같다고 하는데, 실제 이탈

리아의 물리학 교수인 저자도 '사랑하는 제자'들을 위해서, 보다 알기쉬운 수업을 위해 많은 노

력을 하였으며,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의 결정체로서 (과연 이탈리아인?) 이른바 예술작품을 통

해서 물리학을 해석하려는 '비유의 이야기' 가 담겨져 있다. 
 
책속에 등장하는 2명의 주인공, 즉 예술적 감각을 가진 (여성) 프란체스카와, 과학적 탐구만이

삶의 전부인 과학학도 (남성)파올로는 어느 미술전시회를 관람하는 위치에 선다.    물론 서로

의 가치관이 다르기에, 프란체스카는 예술에 대한 미적 감각과, 그림의 이미지가 부여하는 아

름다움에 주목하는 반면, 파울로는 예술작품 속에 숨어져 있는 과학의 메시지, 그 중 물리학에

대한 해석을 내놓음으로서, 서로간의 의견에 대해서 충돌 하기도 하고, 어려워하기도 하고, 결

국에는 서로의 의견을 보완하고 또 영향력을 미치기까지 하는데,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 책의

역활은 '일반인에게 쉽게 물리학을 이해시키려는' 것이기 때문에 내용은 전체적으로 프란체스

카의 의견보다는 파울로의 의견에 보다 집중되어 있는 모습이다.
 
파울로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에 앞서, 예술과 철학, 그리고 과학은 '세상만물의 정의를 내리

려는 시도' 에서 출발한 한 형제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또 예술과 과학들이 가지는 본질에 대

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는다.    때문에 그는 예술가가 탄생시킨 예술 작품속에서도, 분명

히 과학의 메지시가 부여되어 있다는 (파울로 자신의) 의견에도 나름대로의 '정당성'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분명 파울로가 작품을 통해서 말하는 과학적 지식 즉 '관성' '질량' '작용과 반작

용' '양자역학' 이라는 교과서적 지식과, 이론의 성립과정' '증명' 이라는 과학자의 자질에 대

한 설명은 그야말로 일반 독자들도 고개를 끄떡일 정도로 설득력이 높다.  
 
그러나 아무리 쉽게 해석해도 물리학은 물리학 이기에, 나는 이 책에 대한 내용을 전부 이해하

지는 못했다.    과거 과학수업의 '반항아' 였던 업보 때문일까?    책속의 파울로가 아무리 "우

주가 어떻고, 과학자가 증명하려는 정의가 어떻고 하며" 주장해도 고개를 끄떡이는 것은 프란

체스카였지 독자인 내가 아니였다.   오히려 그 내용들이 그야말로 외계의 언어와 동급으로

느껴 졌다고나 할까?  ( ㅡ.ㅡ)"  
q*******a 2014.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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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지만 조금은 무리인 그림과 물리학의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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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창림의 『미술관에 간 화학자』는 그림을 화학적으로 분석한 예이고, 문소영의 『그림 속 경제학』은 미술과 경제학을 연관시켰다. 알랭 드 보통은 『영혼의 미술관』에서 미술로 얼마나 깊은 사색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서경식은 『나의 서양 미술 순례』를 통해서 미술과 아픈 개인사와 민족사를 관련시켰다. 이주헌은 『역사의 미술관』에서 미술을 통해 역사를 이야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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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창림의 『미술관에 간 화학자』는 그림을 화학적으로 분석한 예이고문소영의 『그림 속 경제학』은 미술과 경제학을 연관시켰다알랭 드 보통은 『영혼의 미술관』에서 미술로 얼마나 깊은 사색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고서경식은 『나의 서양 미술 순례』를 통해서 미술과 아픈 개인사와 민족사를 관련시켰다이주헌은 『역사의 미술관』에서 미술을 통해 역사를 이야기하고박홍순의 『미술관 옆 인문학』은 미술을 통해 얼마나 훌륭한 인문학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미술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그 역사를 반영하며그것을 그린 사람혹은 그려진 사람그려달라고 한 사람의 철학과 마음을 반영한다그리고무엇인가를 추구한다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과 연관지을 수 있다.

 

2. 이번에는 물리학이다레오나르도 콜레티는 그림 속에서 물리학을 끄집어 내고 있다지금 언급했던 모든 책과 비교해서 가장 거리가 먼 기획이다그래서 신선하다.

 

3. 책을 쓴 방식도 구태의연하지 않다콜레티는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물리학도 파올로가 대변할 뿐이다그리고그의 친구(연인?)미술을 사랑하는 프란체스카가 등장한다둘은 어느 기회 의도를 알 수 없는 그림 전시회(실은 파올로가 아이이더를 낸 기획)에 함께 가고(파올로의 제안으로), 거기서 그림을 통해서 물리 이야기를 나눈다모든 것은 그 둘의 대화다.

 

4. 파올로와 프란체스카가 다루고 있는 물리는 고대의 세계관에서 시작해서 뉴턴갈릴레오와 같은 과학 혁명 시기의 물리학자를 거쳐아인슈타인과 양자역학핵물리학 등 현대물리학까지 다루고 있다그리고 원래 2011년에 나온 책이니아직 그 존재가 증명되기 전인 힉스 입자에 대한 얘기까지 등장한다(힉스 입자는 2013년 입증되어 바로 노벨상 수상자를 냈다).

물리학사 전반을 이처럼 간략하게대화를 통해 다룰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랍고더군다나 그것을 그림을 통해서 했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5. 물리학도가 물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여자 친구에게 하는 얘기니쉬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하지만... (물리 이야기라서 그런가?) 쉽다고 볼 수 없을 것 같다프란체스카는 파올로의 설명을 정말로 잘 받아들이고잘 기억하고잘 해석하지만프란체스카도 저자인 콜레티가 만들어낸 인물이므로 그런 것 뿐이라는 혐의가 짙다.

내 입장에선 오히려 이런 대화체가 더 부담이 느껴진다저자는 분명 일관성을 가지고 대화를 만들어갔겠지만둘 사이의 대화의 맥락을 파악까지 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물리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방해하는 경우도 생긴다물론 내가 그만큼 물리학에 대한 소양이 부족하다는 것이 되겠지만그래도 이 책이 나처럼 물리학 소양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을 보다 물리학에 가깝게 만들기 위한 의도이고그래서 이처럼 대화의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아주 크게 성공한 것 같지는 않다.

 

6. 혹은물리학에 대한 내용만을 담을 수 없는 형식이라 너무 압축시켜 설명하는 바람에 그렇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7. 혹은그림과 물리를 연관시킨 경우들이 너무 억지스런 경우가 적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나중에 그 그림을 보면 그런 물리적 내용이 떠올라야 하는데꼭 그럴 것 같지만은 않다너무 자의적인 선택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8. 그림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식의 다양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그리고 그 어려운 물리를 그림을 통해서도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따지만미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물리학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도 만족스럽지는 못할 것 같다아무래도 애당초 무리한 기획이었나아니면 이 미술과 물리의 관계를 독창적이면서 보편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저자를 기다려야 하나 



(2014. 8)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2015.11.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