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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따라하면 절반만 즐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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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북은 아이도 엄마도 모두 바쁘게 하는 책이다. 심심해 하지 않고 아이 마음껏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전체적인 방향이므로 아이들은 조물조물 꼬물꼬물 요리조리 다니며 이 책에 나온 놀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다만 걱정인 것은 이 책을 아이들이 보기 전에 분명 엄마가 먼저 볼 터인데 보는 순간 해보겠다는 마음이 과연 들 것인가 하는 것이다. 엄마들은 대게 놀이
"그대로 따라하면 절반만 즐긴 것!" 내용보기
비지북은 아이도 엄마도 모두 바쁘게 하는 책이다. 심심해 하지 않고 아이 마음껏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전체적인 방향이므로 아이들은 조물조물 꼬물꼬물 요리조리 다니며 이 책에 나온 놀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다만 걱정인 것은 이 책을 아이들이 보기 전에 분명 엄마가 먼저 볼 터인데 보는 순간 해보겠다는 마음이 과연 들 것인가 하는 것이다. 엄마들은 대게 놀이를 하기 전에 놀이할 때의 즐거움보다 치울 때의 지겨움을 떠올린다. 아이가 지금 이런 시간을 갖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이 될 것인지를 생각해보기 전에 난장판으로 바뀐 배경 속에 아이가 혼나는 장면을 먼저 떠올리는 것도 같다. 무엇인가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작은 소품 하나하나가 엄마들에겐 못 견디게 싫은 소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마도 이 책은 엄마들이 선뜻 사야하나 말아야하나를 고민하게 만드는 과제일 것 같다. 그런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굳이 말하자면 좀 통 큰 엄마가 되어보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절대 심심해하지 않을 것이고 제 나름의 생각대로 무엇인가 해낼 수 있다는 즐거움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비지북101에 나오는 놀이 중 절반 정도는 이미 해봤음직한 놀이들이다.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다양한 방법을 만날 수 있는 101에선 굳이 말하자면 방학과제로 해보면 재미날 것 같은 그림 그리기가 있다. 굳이 물감이나 크레파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아니 정말 온갖 새로운 것들로 만들 수 있기에 매력적인 그런 놀이를 찾고 있다면 비지북101을 얼른 찾아보는 게 좋을 것이다. 물감과 소금을 이용하여 농도가 짙은 쪽으로 물이 흡수되는 현상을 유발하여 독특한 배경 무늬를 만드는 과정을 상상해보자. 이런 유형의 그림은 “창가의 토토”를 그린 작가의 배경으로도 자주 사용되는 평면 속에 새로운 질감을 느끼게 해준다. 쇠로 된 물건을 종이 위에 물감을 칠해 올려두고 그 밑에서 자석으로 움직이게 하여 그 자취를 남기게 하는 놀이는 직접 손이 닿지 않고도 그림을 그리는, 뒤에서 앞을 표현하는 독특한 방법이다. 과학적으로 보자면 자석의 성질을 이용한 것이지만 놀이로 보자면 제어가 덜 된 자연스러움과 이 때 사용된 자석에 붙는 물건의 모양에 따라 얼마나 다른 느낌이 표현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놀이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책 속에 나온 놀이를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보면 전체적으로 한꺼번에 하기엔 어렵겠지만 한두 가지를 해볼 요량으로 시작한다면 간단히 도전해볼 만한 놀이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니 부디 용기를 내길 바란다. 책을 통해 즐길 큰 즐거움을 단순히 귀찮다고 포기하는 것은 너무 매정한 일이니… 비지북102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서 아이와 개념놀이를 할 수 있도록 좀더 목표가 구체적이고 놀이법도 눈에 보이는 내용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달력을 만들어보지 않고 보기만 한 아이와 직접 만들어본 아이는 달력에 대해 확실히 다른 생각을 갖게 된다. 달력에 사용될 그림을 선정할 때 계절이나 개월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일주일 단위와 그 달에 있는 국경일이나 가족 행사 일정을 아이가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이만의 특별한 날을 서너 가지 정도 지정해보도록 하면 아이는 더욱 신날 것이다. 102에 소개 된 놀이는 보다 구체적이고 입체적이며 아이가 참여했을 때 기쁨이 그대로 표현되는 그런 놀이들이다. 여기 소개된 놀이들을 즐길 때 엄마가 또 한 번 생각할 것들이 있다. “잘 하려 하지 말 것”. “아이가 충분히 즐기게 해 줄 것” “방향을 세세히 가르쳐주기보다 무엇을 만들지를 스스로 결정하게 할 것” 창조하는 기쁨을 느끼게 할 것” “엄마가 먼저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할 것”. 비지북101이나 102는 아이와 함께 무엇인가를 만들고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쉽고 재미있는가를 알려주기 위해 과정컷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만들기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 번 해볼까를 유도하려는 것이 책의 목적이기 때문에 내용을 그래도 따라 했다는 것은 책을 절반만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만들기 책이라기 보다 육아를 위한 에세이인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동안 꼭 이렇게 해봐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다 읽은 후 내 나름의 놀이를 떠올리게 되고 아이와 새로운 방법으로 즐겨볼 상상으로 흐뭇해지니 말이다. 조금 지저분해진 손과 옷과 얼굴로 내 작품이야 라는 자랑을 온 몸에 표시하고 서 있을 아이가 눈에 선하다.

[인상깊은구절]
자기 아이가 성공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겁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아이의 지식을 키우는 데만 몰두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에겐 대근육과 소근육을 발달시킬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근육과 소근육이 발달해야만 아이들이 학습을 할 수 있고 또 생산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지요. 아이들에게 늘 자극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TV나 비디오를 덜 보게 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유시간을 듬뿍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매일 책을 읽어 주면서 엄마 아빠도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껴 보세요. 어떤 활동이든 부모도 즐기면서 해야 아이도 즐거워한답니다.
l******l 2004.06.21. 신고 공감 9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