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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이 있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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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의 여기사는 제목이 참 마음에 들어 집어 들었던 소설이다. 선전문구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매우 에로틱할 것만 같은 뉘앙스가 마구 풍기지 않는가! 하렘이라는 문화자체가 일반사람을 자극하는 요소임은 틀림없으니 그 안에서 '여기사'가 벌일 행각이란 매우 두근대며 기대되는 것이었다. 읽어본 결과, 에로틱한 소설은 아니었지만 유쾌하고 즐거운 소설이었다. 뭐랄까, 상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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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의 여기사는 제목이 참 마음에 들어 집어 들었던 소설이다. 선전문구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매우 에로틱할 것만 같은 뉘앙스가 마구 풍기지 않는가! 하렘이라는 문화자체가 일반사람을 자극하는 요소임은 틀림없으니 그 안에서 '여기사'가 벌일 행각이란 매우 두근대며 기대되는 것이었다. 읽어본 결과, 에로틱한 소설은 아니었지만 유쾌하고 즐거운 소설이었다. 뭐랄까, 상상의 여지를 남겨줘서 재밌는 이야기였다고 할까. 다만 중복되는 문장도 있고 스토리의 맥락이 약간씩 끊기는 면이 있어서 아쉬웠다. 그런데, 술탄의 여기사에 원본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만 것이다. 19금용 소설이라 정식 출판 때는 그 수위를 낮췄다는 것. 이쯤되면 마구 두근대면서 원작을 읽어보고픈 욕구에 시달릴 수 밖에. 그리하여 수소문 해 본 결과, 원작은 '야오이 동인지'였다. 비싼 책값에도 불구하고 그 궁금증을 이기지 못해... 결국 자주 가는 동호회를 통해 알아보고 '잉글랜드의 향기'라는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정말, 에로틱한 소설이었다. 그리고 '여기사'가 아니었다. 어쩐지, 이해가 안가는 설정이 몇군데 있더라니 '남자기사'였고 중복되는 듯한 문장 사이에는 사실은 에로에로한 씬이 있었던 것이다. 아아, 술탄의 여기사에 나오던 여자등장인물 중 대개가 모두 사실은 남자였다!! 훌륭한 BL물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정말 매끄러운 전개에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손색없는 19금 소설이었다고 할까. '술탄의 여기사'라는 책을 보고, '잉글랜드의 향기'를 보았던 것이 더 재밌게 해준 요소였던 듯 하다. 비교대상이 있으니 어떤 점이 바뀌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즐겁고 우리나라 출판계에서 허용되는 수준이 이 정도구나 싶기도 하니 참 유쾌하기까지 했다. 비싼 책값을 치뤘지만 궁금증을 해소했으니 만족했다, 라고 얘기해야할듯.
r****o 2004.11.27.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