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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부인 - 원작의 감동을 그림책으로 옮긴 그림책 나비부인!
"나비부인 - 원작의 감동을 그림책으로 옮긴 그림책 나비부인!" 내용보기
나비부인 - 원작의 감동을 그림책으로 옮긴 그림책 나비부인!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 '나비부인'이 작가 벤자민 라콩브에 의해 원작의 음악적 감동을 그림책으로 옮겼습니다.   나비부인을 그림책으로 옮기다.. 어떤 느낌일까? 많이 궁금했어요.   오페라로 만나는 나비부인의 느낌과는 또 다른 그림책 나비부인은 아~~하는 감탄사가 나오게 하더라
"나비부인 - 원작의 감동을 그림책으로 옮긴 그림책 나비부인!" 내용보기

나비부인 - 원작의 감동을 그림책으로 옮긴 그림책 나비부인!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 '나비부인'이

작가 벤자민 라콩브에 의해 원작의 음악적 감동을 그림책으로 옮겼습니다.

 

나비부인을 그림책으로 옮기다..

어떤 느낌일까?

많이 궁금했어요.

 

오페라로 만나는 나비부인의 느낌과는

또 다른 그림책 나비부인은

아~~하는 감탄사가 나오게 하더라구요.

이렇게 그림책으로 책으로 표현할 수 있도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요..

 

 

 

 

 

 

 

 

'그림책의 성격이 드러나는 매개체인 표지에서부터 작가의 의도는 잘 나타납니다.

우아한 기모노를 입은 여인은 슬픈 눈으로 먼 곳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가냘픈 외모이지만 약간 찡그린 눈썹, 굳게 다문 입술과 곧은 자세가

강한 의지를 지닌 여성임을 알려줍니다.

푸른 색채의 우아한 나비들이 그녀에게 모여들어 날개의 형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화면 전반은 붉은 색조의 고운 파스텔 톤을 띠고 있지만,

그녀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눈동자와 나비들 그리고 이론식 전통 머리 장식은 푸른색입니다.

이런 색감의 대비는 이야기 속 나비부인이 겪는 내면의 변화를 암시하는 중요한 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보림출판사 그림책 나비부인 소개 중 -

 

 

 

그림책 나비부인을 글로만 이야기한다는것이 아쉬워서

동영상을 보여드려요..^^

 

 


 

 

 

그림책 나비부인을 보면

정말 정성스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하나의 책이 완성되기 까지 참 많은 정성과 감동이 묻어 있는 것이

그림책 나비부인인듯 합니다.

 

그림책 나비부인은 하나한 넘기는 책장대신

극을 보듯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형태를 지니고 있어요.

 

'그림으로 연주하는 오페라'

 

'숨 막히게 처절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라고 이야기한 추천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봉렬 총장의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기도 해요.

 

 

 


 

 

 

나비부인의 내용을 아는 분들이 많으시죠..

 

간단히 요약한 글을 옮기자면

 

' 해외 파견 중인 미군 장교가 게이샤와 사랑을 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까지 낳더니,

"곧 돌아오겠다."는 한마디 남기고 훌쩍 본국으로 떠나가 버렸다.

'누구나 그러하듯' 그는 미국에서 다른 여인과 '진짜 결혼'을 했지만,

게이샤와 사이에 난 아들이 눈에 밟히는 것이다.

아이를 찾아오려고 다시 파견지로 발길을 옮겼는데,

오매불망 정조를 지키며 남편 오기만을 기다리던 이 여인은

모든 상황을 안 순간 칼로 배를 갈라 자살했다.'

 

문화적인 차이와 다른 사랑의 깊이로 비극으로

끝나는 나비부인이지요.

 

책을 읽는 내내  비극적인 안타까운 내용과

책속의 그림들에 푹 빠졌던 거 같아요.

 

그리고, 푸치니의 음악이 어디선가 들릴 거 같은 느낌까지....

 

 

 

 

 

 

 

 

벤자민 라콩브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자신만의 언어와 감수성으로 각색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림을 완성해 냈습니다.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난 '나비부인'은 아름다운 그림과 세련된 디자인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보림출판사 책 소개 중 -

 

 

그림책 '나비부인'을 보면서 개인적인 느낌을 이야기하기보다

좀 더 책 소개로 이야기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느끼는 느낌으로만 이야기하에는

한없이 부족함이 느껴지기에...

 

 

 

 


 

 

 

 

 

'시각적 선율 위로 흐르는 감동'

 

그림책 나비부인

 

이보다 더 적합한 말이 있을까 싶어요.

그림책..

그림과 함께 보는 책

그 속에 선율까지 더한것이

그림책 나비부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나비부인의 이야기를 읽는 것과

동시에 그림을 보는 것이

하나의 울림으로 다가오는 듯해요.

 

섬세하게 표현된 그림을 하나하나

가만히 가만히 보게되요.

 

 

 

 

 

 

 

 

 

나비부인의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련한 비극이 느껴져요.

 

' 병풍처럼 펼쳐지는 섬세한 그림에는 아련한 비극이 젖어 있다.'

 

비극으로 끝나고마는 나비부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안타까움과 함께

섬세하게 펼쳐지는 그림을 보면서

그 속에 푸욱 빠질 수 있는 그림책 나비부인이에요.

 

 

 

 

 

 

i******4 2014.08.08.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에 걸었네 '나비부인'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에 걸었네 '나비부인'" 내용보기
사랑에 자신의 전부를 거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 사랑은 남녀간의 애정을 넘어선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과 사랑할 때는 진지해야 한다. 한 쪽이 생명을 걸고 자신의 모두를 던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같을 수 없다는데 생의 비애가 있다. 자신의 전부를 건 사랑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을 태생적으로 배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비부인은 그런 사랑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에 걸었네 '나비부인'" 내용보기

 

 

사랑에 자신의 전부를 거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 사랑은 남녀간의 애정을 넘어선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과 사랑할 때는 진지해야 한다. 한 쪽이 생명을 걸고 자신의 모두를 던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같을 수 없다는데 생의 비애가 있다. 자신의 전부를 건 사랑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을 태생적으로 배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비부인은 그런 사랑의 결말이 어떤지를 처연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잠시 잠깐의 유흥같은 사랑과 전 존재를 건 사랑이 결코 혼합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나비부인은, 그랬기에 한 세기를 넘어 장르의 탈바꿈과 재탄생을 통해 지금까지 사랑받을 수 있었다. 

 

인생이란 무대는 본질적으로 비극에 가깝다. 그토록 바라고 기다리던 행복은 찰나처럼 스치듯 지나가고, 생의 어두움과 슬픔은 길고도 짙다. 그러나 순간처럼 짧은 행복이라도 행복의 잔향은 고통보다 강하다. 그런 순간을 포착해 생이 가진 어쩔 수 없는 슬픔을 아름답고도 처절하게 그려낸 나비부인을, 이번에 벤자민 라콩브라는 프랑스의 젊은 그림 작가를 통해 만나게 되었다. 서양인의 눈에 비친 일본과 일본인의 모습이 감각적이고도 몽환적으로 표현돼 있다. 

 

이 그림책은 크기와 구성에서부터 압도적이다. 책을 펼치면 10미터에 달하며 앞면과 뒷면의 그림이 다르다. 앞면이 나비부인의 정황을 드러냈다면 뒷면은 나비부인의 내면을 압축해 드러내고 있다. 서술방식 또한 독특하다. 나비부인의 남편인 핑거튼 중위의 회한 가득한 독백으로 시작해 독백으로 끝난다. 글과 그림이 한 군데로 모여져 있어, 희곡 대본과 화집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독특한 그림과 구성은 책을 펴자마자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제국주의가 기승을 부리던 당시의 상황과 100여년 전의 일본이 금새 읽혀진다.

 

 

 

집안의 몰락으로 게이샤가 된 어린 소녀와 잠시의 유락으로 결혼을 선택한 미군 중위가 만났다. 그의 바람은 분명하다. 일본에서의 지루한 시간을 즐기고 싶은 마음 뿐이니까. 그러나 소녀는 다르다. 그녀에게 결혼은 새로운 삶의 시작이자 자신의 전부를 주는 것이었으니까. 중위는 다시 돌아오겠다는 책임지지 못할 약속을 하고 가고, 소녀는 중위의 아들을 낳아 기르며 3년을 기다린다. 마침내 중위가 돌아오지만 옆에는 미국인 부인이 있고 자신의 아들을 데려가 키우겠다는 말을 타인을 통해 전한다. 나비부인은 자신의 아버지와 같이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결한다.

 

비극은 무자비하고 서러운 삶을 동반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인간의 아름다움 또한 드러낸다. 삶이 비록 고통스러울지라도 그 고통을 감내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고결함을 생명을 걸고 나타내는 행위는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어린 나이에 소녀에서 게이샤가 되고, 부인에서 홀로 엄마가 된 나비부인의 심경이 그림 속에 있다. 슬프고도 애닲픈 그녀의 심정은 그래서 더 아름답게 드러난다. 각각의 그림과 글은 몰입을 요구했고, 몰입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를 그려내게 한다. 부인이라기엔 너무 어린 소녀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덮는다. 나비가 펄럭이며 다가온다. 그곁에 이번엔 행복한 웃음을 한 부인이 있다.   

 

 

 

d*********2 2014.08.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전쟁의 상처에 마음이 아프네요.
"전쟁의 상처에 마음이 아프네요." 내용보기
오페라 나비부인을 본적이 없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인지 알지 못한다. 아무런 배경지식없이 보림출판사에서 나온 나비부인을 만났다.   처음 만난 느낌은 독특한 판형이다. 쉽게 볼수 없는 크기의 책! 우선 책의 크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옆에 끈이 있다. 이건 왜 있는것일까? 하는 호기심에 매듭을 풀어본다. 책장을 넘기고는 환호성을 지를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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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나비부인을 본적이 없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인지 알지 못한다.

아무런 배경지식없이 보림출판사에서 나온 나비부인만났다.

 

처음 만난 느낌은 독특한 판형이다.

쉽게 볼수 없는 크기의 책!

우선 책의 크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옆에 끈이 있다. 이건 왜 있는것일까?

하는 호기심에 매듭을 풀어본다.

책장을 넘기고는 환호성을 지를수밖에 없다.

표지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는데.

책장을 넘기고 만난 나비부인은 환상적이고 놀라움의 연속이였다.

 

보통 알고있는 그림책의 형식은 아니다.

병풍책을 만나보기도 했지만. 이책은 병풍책이라고도 할수 없다.

호기심에 책을 펼쳐보았는데. 넘겨도 넘겨도 이어지는 이야기에 다시한번 놀랐다.

아이들은 그저 환호성만을 지를 뿐이였다.

우리집 거실을 가로지르고도 다 펼치지 못한 책.

그 길이가 무려10m라고 한다.

우리집에서는 모두 펼쳐서 볼수도 없는 책이다.

그런데 더 놀라운것은 그림이다.

위의 사진은 뒷면인데. 앞뒷면의 그림이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나비부인의 가슴아픈 사연을 앞뒤로 다른 이야기로 나타내고 있다.

앞면은 인상적이고 강렬한 붉은빛이 강한 그림이다.

어린 나비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들을 강렬한 붉은빛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을 덮고 기억에 남는 색은 붉은빛이다.

작고 연약한 파란빛 나비보다는 붉은 색만이 기억에 남는다.

 

전체적으로 그림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럼 이야기는? 하는 궁금증이 들것이다.

이야기를 알려주는 글은 중간중간에 집중해서 있다.

몇시간의 오페라를 집약해서 들려줘야하기에 글이 조금 많은 편이다.

요렇게 한쪽에 따로 글만 모여있다.

중간에 두페이지에 글만 가득히 모여있는 부분도 있다.

사실 이렇게 작은 글씨로 가득히 있다보니, 우리집 아이들 글을 읽기는 거부했다.

글씨가 너무 작다고 했다.

어른인 내가 보기도 글씨는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찬찬히 읽어보면 나비부인의 이야기를 모두 알수 있다.

하지만. 한번에 이 글을 모두 읽어주기도 힘들고.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쉬운 내용은 아닌것 같다.

아직 전쟁이라는것이 어떤것인지. 게이샤가 무엇인지.

왜 핑커튼 중위는 결혼을 두번이나 하고 왜 나비는 데리고  가지 않는지

이런 내용을 모두 이해하긴 힘들다.

전쟁의 배경을 설명해주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내용을 글로 이해시키는것은 포기하고, 그림이 주는 느낌을 서로 이야기해보기로 했다.

 

작디작은 나비. 얼굴이 하얀 작은 인형같은 아이.

우리 공주님은 그저 나비의 예쁜 모습에 반했다.

어린 나이에 웃음을 팔아야하는 직업이라는것을 차마 알려줄수가 없다.

아마도 이책은 지금은 환상적인 온전한 그림책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기억이 되었다가, 중학생쯤 되었을때 다시 책을 펼쳐본다면 나비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한다.

순종적으로 오지않을 남편을 기다리다 자신의 자식을 홀연히 떠나보내야하는 그 마음.

어쩜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보기전에는 이해를 못할지도 모른다.

나도 사랑했기에 결혼을 했고. 그 결실로 자식을 낳아서 기르기에 나비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를 할수 있을것도 같다.

하지만. 나비는 조금 다른 상황이였는데. 왜 그렇게 기다리기만 했는지.

어쩌면 돌아오지 않을수 있다는것을 알고 있었을텐데.

그렇게 기다리기만 했는지.

지고지순한 나비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이렇게 작고 이쁜 소녀에게 못쓸짓을 한 어른들.

왜 무력으로 정복한 나라의 여인을 취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의 이기심.

그렇다면 돌아온다는 약속을 하지 말던지...

글을 읽으면서 같은 여자로써 너무 마음이 아팠다.

기약없는 사람을 기다려야하는 마음.

바람처럼 돌아온 사람을 반기는 그 마음음 뒤로 자식만을 데려가려는 마음을 봤을때 나비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조금은 기괴한 이 그림이 나비의 마음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것 같다.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빠를 따라간 아이는 어떻게 자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화려한 앞쪽의 그림이 이렇게 끝나고 뒷면의 그림은 섬세한 선으로 표현이 되어있다.

이제서야 피어나는 작고 어린 나비.

그렇게 연약한 여인의 가슴아픔을 드러내고 있다.

앞면의 화려함과 대조가 되는 푸른빛. 뭔가 암울함이 드러나는 그림들이다.

작디작은 꽃속에 아기가 태어나는데, 아래에는 죽음을 그림자가 드리운다.

이 그림만으로 나비의 앞날이 암시가 되는것 같다. 우리집에서는 완전히 펴 볼수도 없는 거대한 책!

우리도 전쟁을 겪었기에 나비의 아픔과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동양인의 시각이 아니라, 서양인들의 우월감속에 담긴 동양의 모습이 어떠한지도 조금은 알수 있고. 인간으로써가 아니라 전리품으로 취급받았던 그 시대의 여인들의 아픔을 느껴볼수 있었다.

우리도 전쟁을 겪었기에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추악한지 돌아보게 만드는 기회가 되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보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g*******1 2014.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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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나비부인의 서정성을 그림책으로 만나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서정성을 그림책으로 만나다" 내용보기
다시 없을 그림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그림책이라고 표현하기엔 정말 부족함이 많네요. 오페라 '나비부인'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푸치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일본 게이샤와 미국 해군 중위의 엇갈린 사랑이야기지요. 남편에게 헌신적이고 순종적인 동양인 여인과 그런 여인을 사랑했다기 보다는 신기하고 신선하게 여겨 곁에 두었다 떠나버린 남자의 이야기.
"오페라 나비부인의 서정성을 그림책으로 만나다" 내용보기
 
다시 없을 그림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그림책이라고 표현하기엔 정말 부족함이 많네요.
오페라 '나비부인'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겁니다.
푸치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일본 게이샤와 미국 해군 중위의
엇갈린 사랑이야기지요.
남편에게 헌신적이고 순종적인 동양인 여인과
그런 여인을 사랑했다기 보다는 신기하고 신선하게 여겨
곁에 두었다 떠나버린 남자의 이야기.
본국에 돌아가 다른 여인과 결혼한 남자를 원망하기보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자살해 버린 나비처럼 연약한 여인.
너무나도 유명한 푸치니의 오페라 선율이
그림 한 장 한 장에 가득 담겨 음악이 흘러나오는 듯한 착각마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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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무척이나 아름답고 신비로운 병풍형태의 그림책입니다.
오페라 '나비부인'의 서정성이 고스란히 그림으로 표현된 듯 합니다.
사랑을 잃어버린 나비부인의 슬픔이 그대로 느껴지지 않나요?
그림책을 이렇게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내겐 또다른 문화적인 충격이네요.
한 편의 오페라를 부족함 없이 그림책으로 표현할 수 있다니...
오래 아이들 곁에 두고 함께 보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a*****9 2014.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책으로 오페라를 듣다. MADAME BUTTERFLY, 나비부인 / 보림
"그림책으로 오페라를 듣다. MADAME BUTTERFLY, 나비부인 / 보림" 내용보기
2차대전 때 히로시마와 더불어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으로 유명한 항구도시 나가사키. 이곳에는 일본으로 귀화한 스코틀랜드인 토머스 글로버의 저택과 글로버 공원이 있고, 공원에는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역 소프라노 미우라 다마키가 극중 차림새로 아이를 데리고 서 있는 동상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 작가 존 루터 롱은 선교사의 아내로 나
"그림책으로 오페라를 듣다. MADAME BUTTERFLY, 나비부인 / 보림" 내용보기

2차대전 때 히로시마와 더불어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으로 유명한 항구도시 나가사키. 이곳에는 일본으로 귀화한 스코틀랜드인 토머스 글로버의 저택과 글로버 공원이 있고, 공원에는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역 소프라노 미우라 다마키가 극중 차림새로 아이를 데리고 서 있는 동상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 작가 존 루터 롱은 선교사의 아내로 나가사키에 살았던 누이를 통해 개항과 함께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서양인들을 상대했던 게이샤의 실화들을 듣게 되었고, 1898년 미국 잡지 <센추리 일러스트레이티드>에 이 실화를 소설로 각색해 연재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사실 이와 비슷한 소재를 다룬 피에르 로티의 소설 [국화부인]이 이미 세상에 알려져 있었고, 롱 역시 로티의 작품을 상당부분 참고한 것으로 이야기 되곤 한다는군요.

 

이 흥미로운 소재가 연극으로 만들어지고,  런던에서의 연극공연을 본 자코모 푸치니는 '루이지 일리카'와 '주세페 자코사'에게 각색을 맡기고,  화려하고 감성적인 선율과 시적 정서, 색채감 있는 관현악으로 가득 찬 푸치니의 음악을 입혀 관객에게서 매번 감동의 눈물을 이끌어내는 오페라를 탄생시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오페라 '나비부인' 이 탄생된 배경입니다.

 

이제 오페라 [나비부인] 은 그 영역을 다른 영역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강수진을 주연으로 인스부르크 발레단이 동명의 발레공연을 선보였지요. 그리고 이제 눈으로, 시각적으로 들어보는 그림책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림책으로 오페라를 '듣다'...

 

 

 

 나비부인

벤자민 라콩브 글/그림

보림

 

책을 만나보면 먼저 그 크기와 묵직한 무게감에 놀라고, 책에 들인 여러가지 정성과 그림의 색감에 다시 놀라게 됩니다. 보림의 일반적인 다른 그림책들과 비교해보았습니다. 시원한 판형이 눈에 띄는군요.

 

 

그림책에서 제법 큰 편에 속하는 '수잔네' 시리즈 보다도 큽니다. 어른인 제가 더욱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고 독특한 책입니다.

 

 

병풍형식으로 되어있는 이 책은 속지도 마치 오페라나 뮤지컬의 프로그램을 받아본 것처럼 기대감에 부풀게 했습니다. 그림책으로 된 한편의 공연을 앞 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공연관람 전의 두근거림, 설레임을 느끼게 해주네요.  


  

벤자민 라콩브는 오페라 <나비 부인>을 자신만의 언어와 감수성으로 각색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림을 완성해 냈습니다. 시대적인 배경 속의 공간을 구현해 내기 위해 정교한 그림을 완성해 내었고, 색채 또한 나비 부인의 감정에 충실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표현해냅니다. 이로서 인물들 사이의 극적인 드라마에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군요.  아무리보아도 이 책은 영유아들을 위한 책은 아닌 듯 합니다. 어른들을 위한 예술그림책이라 부르고 싶어지네요.

 

『나비 부인』은 일본인 게이샤 나비 부인이 남편인 미국 해군 장교를 기다리는 슬픈 사랑과 애틋한 마음을 그린 작품입니다. 몰락한 집안의 게이샤인 나비 부인은 주재 미국 해군인 핑커튼 중위와 결혼을 합니다. 남편의 종교까지 받아들이며, 남편을 사랑한 나비 부인과는 달리 핑커튼 중위는 동양의 풍습과 순종적인 나비 부인이 신기하고 신선했을 뿐, 언젠가 고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아내를 맞이하려는 계획이었습니다. 문화적 차이와 사랑의 깊이가 다름에 비극으로 끝나고만 나비 부인의 지고지순한 사랑. 그림책으로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요.

 

 

 

오, 나비! 나비의 날개를 건드리면 그 나비는 죽게 된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가 만났던 날이 지금도 생생하다.

<중략>

젊은 여자 네 명이 정원을 거닐고 있었다. 섬세한 의상과 우아한 몸짓을 가진 그녀들은 완벽하게 정돈된 자연 속에 녹아들어 있었다. 그것은 병풍 속의 그림과 같았다! 그 중 유독 한 사람이 내 눈길을 끌었다.

<중략>

 

파닥파닥 날다가 우아하고도 섬세하게 내려앉는 이 나비는 이제 내 것이 될 것이다.

내가 나비의 날개를 산산조각 내게 될지라도....

 

 

그림책 《나비 부인》을 이끌어 가는 핑거튼 중위의 나지막한 독백을 시작으로 그림과 그림 사이의 긴 호흡의 글을 읽고 페이지를 넘겨 그림과 마주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백미는 다양한 나비들이 그녀에게 모여들어 나비와 혼연일체가 되는 장면으로, '나비 부인'이 되는 과정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슬픔이 가득한 눈빛이 정말로 공허해보이는 표정입니다. 그녀가 버림받고 절망하고, 죽음에 이르는 장면들은 슬프고 때론 섬뜩하기도 하지요.  

 

 

 

 

연극이나 오페라에서도 그녀의 자결장면은 극적인 효과를 사용하고는 하는데, 책에서는 글로 표현하고 죽음을 암시하는 그림으로 표현하였답니다. 그 장면은 책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기를요.

 

이 책은 병풍형식으로 주욱 펼쳐지는 책입니다. 다 펼치면 10미터가 넘는다고 하네요. 사진으로 보여드린 그림들은 유화로 그려진 병풍의 앞면입니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이 앞면 그림과는 달리 뒷면은 여백의 미가 넘치는 색연필과 수채화로 마무리한 그림들이 채워져 있습니다. 작가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일러스트레이션 작업과 풍부한 실무 경험은 이렇게 앞과 뒤를 극적으로 배치함으로 마치 서양과 동양의 감각이 부딪치는 것처럼 상반된 조화로움을 통해 묘한 여운을 남겨 주네요.  

 

그나저나 이국풍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에서 출발한 푸치니의 '나비부인'은 서양인들로 하여금 일본이라는 나라를 아시아나 동양 전체로 확대해서 바라보게 하는 오류도 만들어내기도 하였죠. 또한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왜색이 짙다' 라는 평가를 받으며 다양한 방법으로의 변주가 시도되지도 못했구요. 그래서인지 그림책으로 해석된 나비부인을 만나보니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이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만나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2014.08.18.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나비부인》_ 원작의 감동을 예술적 감수성으로 풀어낸 그림책
"《나비부인》_ 원작의 감동을 예술적 감수성으로 풀어낸 그림책" 내용보기
오페라 <나비부인>을 원작으로 한 그림책이 나왔다. 세대를 뛰어넘으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 <나비부인>이 그림책이기에 어떻게 탄생했을까 내심 궁금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 후 든 생각은... 이 책을 예술 작품이다. 평생 소장하고 싶다!평소 오페라 <나비부인>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원작에서 느꼈던 감동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원작을 잘
"《나비부인》_ 원작의 감동을 예술적 감수성으로 풀어낸 그림책" 내용보기

오페라 <나비부인>을 원작으로 한 그림책이 나왔다. 세대를 뛰어넘으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 <나비부인>이 그림책이기에 어떻게 탄생했을까 내심 궁금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 후 든 생각은... 이 책을 예술 작품이다. 평생 소장하고 싶다!


평소 오페라 <나비부인>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원작에서 느꼈던 감동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원작을 잘 모르는 독자라도 기존의 그림책과는 다른 시원한 크기의 판형과 독특한 디자인 구조를 갖춘 이 책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이야기 구조상 총 3막으로 이루어져 있고, 두 가지 형식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양면에 배치한 병풍 구조를 갖고 있다. 앞면의 장면 구성은 독특하게 각색된 <나비부인>의 줄거리를 중심으로 정교한 드로잉과 다양한 현대적 색채로 완성되어 있고, 뒷면은 슬픈 결말에 여운을 남기는 듯한 수채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구성되어 앞면과 연결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나비 부인의 감정에 충실한 색채의 변화와 나비, 꽃, 나무, 울새 등 나비 부인을 상징하는 매개체들의 조화가 그림에 잘 담겨져 있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푸른색 나비와 혼연일체되는 나비부인의 모습은 동양적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명장면이라 할 수 있을 것 같고... 정말이지 하나의 예술을 책이라는 매체에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림책 《나비부인》은 오페라 <나비부인>만큼이나 많은 독자들에게 예술적 감수성과 감동을 전하는 그림책이 될 것이라 믿는다.

c**********2 2014.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을만큼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 있으신가요?
"죽을만큼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 있으신가요?" 내용보기
죽을만큼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 있으신가요?     우연히 국적도 다른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남자는 떠나고 여자는 기다리고 결국 여인은 죽음에 이른다. 정말 흔하디 흔한 소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신파가 되느냐 예술이 되느냐? 다행히 <나비 부인>은 재미있고 예쁘고 멋진 그림책의 경지를 넘어 예술이 되었습니다.      <나비 부인>이 제 손에 날아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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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 있으신가요?

 

  우연히 국적도 다른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남자는 떠나고 여자는 기다리고 결국 여인은 죽음에 이른다. 정말 흔하디 흔한 소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신파가 되느냐 예술이 되느냐?

다행히 <나비 부인>은 재미있고 예쁘고 멋진 그림책의 경지를 넘어 예술이 되었습니다.

 

 

 나비 부인이 제 손에 날아왔을 때 저는 그냥 계속  ... ... .... 정말.’ 그냥 감탄사만 나오더라고요. 정말 한 편의 공연을 본 듯한 감동에 젖었고, 잠시 시간이 멈춘 듯 아련한 고요해 잠겼습니다. ‘나비 부인의 죽음으로 끝났으니 이 이야기는 결국 비극인가?’라는 질문과 함께요.

 

 

 


나비 부인> - 색채의 대조가 이끄는 드라마틱한 힘~


1. 무채색과 원색 그리고 이야기와 그림 


 이 책의 특징중 하나는 전면에 꽉 채워진 원색의 그림. 이와 대조적으로 이야기는 하얀 여백에 깨알같은 글자들로 소박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강렬한 색감의 커다란 그림에 압도당한 후, 흥미로운 사랑 이야기가 술술 읽히는 그림책. 이 책을 어린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는 것은 사실 무리가 있겠지요. 하지만 그림책의 독자 범위를 성인까지 끌어올려준 멋진 책이네요. 그림책을 좋아하는 어른이 아니라 누구나 좋아하는 그림책. 그림책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누구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그림이 있는 책이니까요. 


 그림 중간에 이야기가 함께 있지 않고 따로 분리된 것은 참으로 멋진 구성이라 생각합니다.

온전히 그림에 집중하고, 그림에서 이야기 하지 못한 세세한 내용은 이야기를 통해 구체화되면서 머릿속으로 상상력과 함께 재구성되어 감동과 재미가 극대화 되었습니다.   

 

2. 빨강과 파랑 그리고 사랑과 실연  

 첫 표지부터 나비부인을 둘러싼 푸른색 나비.푸른색은 안정, 이성, 시원함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신비스러움, 이상, 우울, 슬픔등을 상징하기도 하지요. 사랑을 잃은 아름다운 여인은 푸른색 나비인 것이죠. 작품 전체를 끌고 가는 색은 빨강입니다. 빨강은 열정,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절대적으로 신뢰를 바치는 나비 부인의 사랑은 곧 빨강입니다.


 나비 부인은 결국 자결하죠. 죽음은 슬픈 파랑입니다. 사랑했던 여인의 죽음을 목도한 장교의 마음 또한 파랑일 것입니다. 두 사람 사이의 아이...나비 부인은 죽었지만 장교를 똑 닮은 아이의 모습이 나옵니다. 생명은 곧 빨강인 것이지요. 사랑과 실연, 탄생과 죽음. 어쩌면 이 문제가 우리들의 삶의 전부인 것이지요.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이런 사랑을 했었나?'의 질문에서 시작해서 삶과 죽음의 문제, 인생의 문제까지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 강렬한 앞면과 부드러운 뒷면

 이 책은 긴 병풍책으로 모두 펼치면 10M정도가 됩니다. 앞면은 강렬한 색채로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극적으로 속도감있게 이끌어갑니다. 뒷면은 흰 바탕에 은은한 푸른빛으로 못다한 이야기를 여러 가지 상징으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장교의 관점에서 독백처럼 진행되지만 뒷면의 풀어낸 그림은 나비 부인의 입장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읊조리는듯한 느낌이 들어 슬픔이 밀려오더라고요. 

이 책은 한 권으로 결국 세 번 읽는 것입니다. 강렬한 주요 장면, 그리고 이야기 마지막으로 뒷면의 커튼콜~~ 이 장치를 통해 그림책이 밖으로 튀어나와 공연만큼의 생생한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얼마전 우리 나라 최초의 독서지도사이신 정석희선생님의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가장 처음 청중들에게 던진 질문은 책에 대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여자로 살기를 원하십니까? 여인으로 살기를 원하십니까?'이런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나비 부인은 죽었고, 모든 인간은 한 번은 죽습니다. 그럼 나비 부인은 비운의 여자인가?

전 행복한 여인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비 부인>을 읽는 동안은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오랫만에 진한 에스프레소 향기만큼이나 아름다운 여행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나비 부인>은 소장을 넘어 아이들에게도 소중한 유산이 되길 바라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 읽어야만 하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rtZtBdX6upA&feature=player_embedded

 

http://www.youtube.com/watch?v=JPFb7NJlzkw&feature=player_embedded






   

o*******u 2014.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책으로 펼쳐보이는 '벤자민 라콩브'의 시각적 오페라
"그림책으로 펼쳐보이는 '벤자민 라콩브'의 시각적 오페라" 내용보기
The Collection Ⅱ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감각 나비 부인 MADAME BUTTERFLY           이 책은 영유아들을 위한 그림책이 아니다. 특히 1904년 만들어진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의 비극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더욱 그렇다. 벤자민 라콩브에 의해 그려진 이 탁월한 그림책은 아코디언처럼 펼쳐지게 되어 있고, 마냥 즐겁게, 즐겁게 만은 볼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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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llection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감각


나비 부인 MADAME BUTTERFLY

 

 

 

 

 


이 책은 영유아들을 위한 그림책이 아니다. 특히 1904년 만들어진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의 비극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더욱 그렇다. 벤자민 라콩브에 의해 그려진 이 탁월한

그림책은 아코디언처럼 펼쳐지게 되어 있고, 마냥 즐겁게, 즐겁게 만은 볼 수 없는 예술 작품이다.

   

 - <르몽드 데 아도>







그림책 <나비부인>이 도착했을 때, 박스에서 끌어냄과 동시에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이게 뭔가? 이게 무슨 그림책인가?" 숨을 꼴딱거리며 펼치는데, 아들이 자기도 보겠다며 덤벼들었다.

"만지지마! 찢어지면 알아서 해"라는 엄포를 놓았던 기억.

아마 그림책의 규모나 그림에 압도되어서 하나의 흠집 내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그래, 압도되었다. 그림책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대작이라서 무대예술공연중 가장 장엄한 것이

 '오페라' 아니던가?

푸치니의 대표적 오페라로 넓리 알려진들 한번도 접한적 없는 오페라에 한번도 들어본적 없는

 '나비부인'이라.

음악도 아니고, 영화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생각지도 않게 그림책으로 나는 난생 처음

프랑스 일러스트계의 대표적인 신예작가 벤자민 라콩브(Benjamin Lacombe 1982~   )가

해석한 '나비부인'을 만났다.

 

 

동양적 감수성을 이 젊은 작가는 어떻게 이렇게까지 섬세하게 묘사 할 수 있었을까?

공감의 영역을 넘어 본래 동양에서 살아왔을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그림 장면장면에 몰입을 유도한다.

 

 

 

 

 

 

 

서막 4장에서 3막 13장 까지 진행되는 스토리는 총 76쪽으로 병풍형식으로 진행된다.

몇 개의 평을 들춰보니 '아코디언 처럼' '파노라마 형식의 연결' '병풍'을 언급하듯이 책 길이는 10m가 넘는다.

뜨문뜨문 여백에 스토리를 압축하고, 오직 나비와 나비부인만을 묘사하고 있다.

 

이야기는 아주 단순하다.

몰락한 가문의 딸 '나비부인'은 먹고살기위해 '게이샤'가 되었다.

해외파견 근무 중인 미군 장교 핑거튼 중위는 관습적으로 파견기간 함께 결혼해서 살만한 여자를 고른다.

결혼이 금지된 게이샤를 선택한 핑거튼 중위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에 급급하여 어린 게이샤에게 거짓믿음으로 결혼에 성공한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와 사랑의 방법이 다른 부부는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었다. 파견근무가 끝난 핑거튼은 자신이 계획한 대로

일본을 떠났고, 나비부인에게는 돌아오겠다는 거짓약속만을 남기고 본국에서 나비부인과는 정반대의 혁신적인 여성과 다시 결혼한다.

홀로남은 나비부인은 잉태한 아이를 출산하고, 핑거튼 중위를 끝임없이 기다리고 기다린다.

결국 나비부인은 새로운 아내와 찾아온 핑거튼 중위에 대한 거짓믿음을 깨닫고, 간직한 단칼로 자결한다.

 

 

서막 2장의 내레이션은 핑거튼 중위의 욕망이 만들어낼 비극의 복선을 깔고 있다.

"파닥파닥 날다가 우아하고도 섬세하게 내려앉는 이 나비는 이제 내것이 될 것이다.

내가 나비의 날개를 산산조각 내게 될지라도....."









 

 

 

 

핑거튼 중위의 내레이션을 따라 나비의 흔적을 쫓아 독자는 서서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어린 게이샤가 나비로 환생이나 한듯이 작가 라콩브는 '나비'로 부터 몽환을 끌어낸다.

설렘과 기대, 행복, 고통, 영혼의 흔들림, 절망과 배신의 감정은 나비부인을 대신하는 것 같다.

 

작곡가겸 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인 류형선의 서평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불편한 감정이 그것이다.

대중적 감각과 시류의 흐름에 뛰어난 푸치니의 능력은 한국의 기지촌 여성이 일본 게이샤의 옷을 빌려 거만한

'서구 오리엔탈리즘'의 소재로 조롱당하는 불쾌감에 <나비부인>이 너무 싫었다고 한다.

그러나 라콩브의 그림책 '나비부인'을 통해 어린 나비 부인의 인생과 애틋한 이미지를 접하면서 내면화된

'서양 오리엔탈리즘'의 불편함을 벗고 화해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참 다행이다. 어떤 쟝르도 근접한 적없이 그림책으로 '나비부인'을 첫 대면하여 책에 담긴

나비부인의 스토리에 대한 감정적 순환을 겪어냈으니 오직 한여인의 인생사에 집중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젊은 이국의 작가는 어떻게? 라는 질문은 맨 마지막 장에서 발견했다.

"많은 것을 도와준 세바스티엥 페레즈, 오페라와 많은 것을 접하게 해준 어머니, 감사합니다."

 

서양한 젊은 일러스트레이션 신예 작가는 어머니로 인해 다양한 문화적 접속으로

백년도 넘은 세계적인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자신의 색체로 자신만의 이야기 방식으로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그 기발할고, 에너지 넘치는 그림책을 푸치니가 본다면 어떨까?

상상해보니 재미있다.  결국 무한한 예술적 창작은 다양한 문화에 대한 접속과 체험만이

공유의 예술로 승화 할 수 있다는 것을 '벤자민 라콩브'의 <나비부인>을 만나며 각인된다.

 

 

 

 

 

 

 

 







 

 

 

 

 

보림출판사는 저를 참 놀랍게 합니다.

그림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애정이상을 넘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독자들의 시각적 경험을 확대 할 줄은 몰랐습니다.

 

The Collection 시리즈들을 몇권씩 접 할 때마다 그림책의 스토리와 독특한 기법, 창의적 묘사들에

감탄은 했지만, 베자민 라콩브의 <나비부인>은 개인적으로 좀 충격이었습니다.

보림은 왜 이런 책을 또 출간했을까요?


이런 속된 말은 좀 그렇지만, 돈도 안될 것 같은 작품을 내놓은 것은 출판사측에선 모험이 아닐까 감히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나무들의 밤>이 그렇고, <나무늘보가 사는 숲에서> 그리고 <나비부인>은 더더욱 그럴것 같은 생각.

저의 생각이 편견이고, 빗나간 예측이라면 참으로 다행이지요.


다만, 보림출판사의 더 컬렉션 기획에 참으로 고맙다는 독자로서의 인사를 하고 싶군요.

참으로 풍부한 시각적 업그레이드, 감성의 자유로움, 그림책의 고정관념을 넘어서게 해주어 너무나 고맙고, 기쁩니다.

충만한 그림책 감성이 오롯이 어린 제 아들에게 옮겨 갈 수 있겠지요.


이제 <나비부인>을 떠올리면 푸치니의 오페라가 아니라

보림출판사의 벤자민 라콩브의 <나비부인>을 떠올리게 될겁니다.

 

 

 

 

 

 

 

j*******1 2014.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책으로 만나는 나비부인
"그림책으로 만나는 나비부인" 내용보기
이 책은 너무나 유명한 <나비부인> 이야기다.   사실 음악을 들어본 적도 없고 스토리 또한 어렴풋하였는데 이 책을 계기로 나비부인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나비부인>은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로티가 쓴 <국화부인>을 소재로 미국 작가 존 루터 룽이 실제 게이샤의 실화를 참고해 <나비부인>으로 번안, 다시 극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가 희곡으로 각색해 연극무대에 올
"그림책으로 만나는 나비부인" 내용보기

이 책은 너무나 유명한 <나비부인> 이야기다.  

사실 음악을 들어본 적도 없고 스토리 또한 어렴풋하였는데 이 책을 계기로 나비부인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나비부인>은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로티가 쓴 <국화부인>을 소재로 미국 작가 존 루터 룽이 실제 게이샤의 실화를 참고해 <나비부인>으로 번안, 다시 극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가 희곡으로 각색해 연극무대에 올렸다. 연극으로 크게 성공을 한 이 작품은 런던으로 진출했고 런던에서 연극을 보고 감명을 받은 푸치니가 루이지 일리카와 주세페 자코사에게  오페라대본을 맡겨 오페라로 완성했다. 첫 공연은 실패했지만 곡을 고쳐 재공연에서는 대성공을 하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라보엠, 토스카와 함께 푸치니 3대 오페라로 평가받는 <나비부인>.

푸치니가 오페라의 아름다운 선율로 <나비부인>이야기를 그렸다면 이 책은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그림과 구성을 통해 나비부인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야말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책이다.

 

 

   

그림책이면서도 이제껏 봐온 그림책과는 다른 그림책이었다.

먼저 강렬하면서도 화려한 색채 그리고 진지한 표정의 표지 그림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거기다 절대적으로 큰 판형에 책의 두께까지.. 펼칠수록 그 놀라움은 줄어들지 않았다.

책을 볼 때 보통 텍스트를 먼저 보는데 일러스트에 마음을 빼앗겨 천천히 그림에 집중해 보니 아름다운 화집을 보는 기분이었다.

화려하면서도 애처럽고, 사진처럼 실제같은 장면이 있는가 하면 몽환적인 분위기의 그림도 있다.

서로 대비되는 이미지들이 묘하게 잘 어울리고 그림들 모두 섬세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펼침북 형태인 이 책은 길이가 무려 10M에 이른다.

앞으로 뒤로 양쪽에서 펼쳐볼 수 있는데 앞쪽에서는 화려한 색채의 일러스트와 텍스트가 있고 뒷쪽에는 푸른색, 흑색, 주홍색 단색을 쓴 정교한 드로잉 그림이 스토리처럼 차분하게 이어진다.

특히 뒷쪽의 일러스트는 내용을 전하기 위해 혹은 설명하는 듯한 일러스트가 아니라 말로 다 담지 못하는 나비부인 그녀의 내면을 형상화한 듯 느껴졌다. 마음을 사로잡는 애잔한 그림들, 거기에 담긴 메시지와 상징들이 넓고 깊다.

가령 첫 페이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푸른 꽃이 나비부인이다. 꽃잎 속 그녀를 향해 새와 나비들이 날아들지만 다음 장에서는 한 마리의 새가 그녀를 품고 그녀에게는 커다란 날개가 돋는다.

새가 떠나가고 꽃은 점점 시들어간다. 곁에 다른 얼굴이 보이지만 그녀의 날개는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고 꽃도 시든다.

붉게 물드는 그녀의 몸과 시들어가는 꽃을 보자니 그녀의 심정이 전해오는 듯 하였다. 

 

 

 

핑커튼 중위의 조용한 독백으로 써진 이 책은 오페라처럼 본문 구성이 서막을 시작으로 3막까지 이루어져 있다.

서막은 미 해군 중위인 핑커튼이 나가사키에 도착하며 그곳에 관습이 되버린 현지결혼을 준비하는 내용이다.

자신의 보좌관 이브와 함게 온 화원에서 게이샤를 보고 핑커튼은 마음을 빼앗긴다.

'오, 나비! 나비의 날개를 건드리면 그 나비는 죽게 된다고 하지 않는가?'하고 시작된 서막은

'파닥파닥 날다가 우아하고도 섬세하게 내려앉는 이 나비는 이제 내 것이 될 것이다. 내가 나비의 날개를 산산조각 내게 될지라도...'라는 문장으로 끝난다.  

이 문장들에서 '어쩌면..' 하고 이야기의 결말이 떠올려졌다.

 

 

 

1막은 중매인 고로를 통해 나비와 핑커튼이 결혼하는 내용이다.

나비는 원래 부유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집안이 몰락하면서 먹고살기 위해 게이샤가 되어야 했다.

그리고 핑커튼이 그녀와 그녀의 집과 하인까지 돈으로 사면서 결혼이 이루어졌다.

일본의 규범대로 결혼식은 진행되었지만 나비는 승려로부터 저주를 받으며 슬퍼한다.

결혼식을 하기 전 샤플레스 영사는 핑커튼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오! 내 친구, 자네는 운이 좋군! 축복받은 핑커튼! 멀리서 봐도 자네의 나비는 내가 본 그 어떤 여인보다 매혹적이네. 하지만 조심하게. 이곳의 계약도, 나비의 사랑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네. 주의하게! 그녀, 그녀는 이 결혼을 진짜로 믿고 있네!"

샤플레스는 그에게 충동적인 결혼의 위험에 대해 충고하지만 핑커튼은 그 불행의 끝을 미처 알지 못했다.

 

 

 

2막에서는 나비와 핑커튼의 결혼생활 그리고 그가 본국으로 떠나기까지 과정이 빠르게 전개된다.

집안의 종교를 버리고 개종할 만큼 나비는 핑커튼을 사랑했지만 핑커튼은 시간이 지나며 다른 생각을 한다.

그에게 결혼은 자신의 소유욕과 욕정을 채울 식민지의 관습이었을 뿐이다.

핑커튼은 나비에게 울새가 집을 짓고 장미꽃 피는 계절에 돌아오겠단 약속을 하고 본국으로 떠난다.

후로 나비는 아들을 낳고 또 주변의 모든 유혹을 거절하며 지내지만 3년이 지나도록 핑커튼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 

 

 

 

마지막 3막은 이야기의 절정이자 비극의 결말이 그려진다.

미국에서 새로 결혼한 핑커튼은 결혼 소식을 샤플레스 영사에게 편지를 써서 전한다.

핑커튼의 편지를 갖고 나비를 찾은 샤플레스는 끝내 희망을 놓지 않는 나비에게 그가 그의 본국 아내를 데려올거란 이야기를 하고 나비부인은 절망하게 된다.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고 핑커튼의 부인과 샤플레스가 그녀를 찾아와 아들을 데려가 키우고 싶다 하자 결국 나비는 죽음을 택한다.

더 이상 붙잡지 못하고 체념하게 된 자신의 사랑이 그녀에게 불명예였던 것일까?

그녀의 애틋한 기다림이 그녀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끝내는 비극적인 결말을 맺음이 너무 안타깝다. 

이야기를 다 읽고보니 이 이야기가 핑커튼의 후회로운 독백처럼, 고해성사처럼 들렸다.

 

애절한 그녀의 사랑, 그 사랑의 깊이는 스토리도 그러하지만 그림에서 더 감동과 느낌이 남는다.

그림을 먼저 보고  글을 읽고.. 다시 그림을 보니 그림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녀의 표정과 눈빛에 그녀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다.

오페라 대신 그림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만나본 나비부인.. 

누구에게라도 그러하겠지만 이 책의 그림들은 작품을 이해하는 데 어떤 설명보다도 가장 친절한 설명을 전해줄 것이다.

a*****6 2014.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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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꼭꼭 리뷰] 그림으로 노래하는 [나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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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꼭꼭!  벤자민 라콩브 (Benjamin Lacombe)1982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파리지앵. 이 책에선 영어식으로 이름을 표기했지만 다른 곳에서는 방자맹 라콩브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2001년 국립장식예술학교에 입학, 조형 미술을 공부하면서 에니메이션, 광고 작업을 했다고 한다. 젊은 작가답게 잡지사에서 일을 하기도 했고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을 보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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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꼭꼭! 

벤자민 라콩브 (Benjamin Lacombe)

1982년에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파리지앵. 이 책에선 영어식으로 이름을 표기했지만 다른 곳에서는 방자맹 라콩브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2001년 국립장식예술학교에 입학, 조형 미술을 공부하면서 에니메이션, 광고 작업을 했다고 한다. 젊은 작가답게 잡지사에서 일을 하기도 했고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을 보니 작품 속에 나오는 '나'와 외모가 비슷해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나비 부인] 외에 [앵두와 콩이]라는 그림책으로 미리 만났는데 그림이 예뻐서 인상깊었고 오동통통 귀여운 앵두의 모습이 초초와 눈매는 닮았지만 느낌은 사뭇 다르다.

 

 

그의 작품에 대한 정보는 일러스트레이터 정소현 님의 블로그에 가면 더 볼 수 있다.  

http://blog.naver.com/hyunso1009/140204363438

http://blog.naver.com/hyunso1009/140204436292

 


◐ 내용 꼭꼭! 

오, 나비! 나비의 날개를 건드리면 그 나비는 죽게 된다고 하지 않는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에서와 마찬가지로 '나'와 나비(오페라에서의 초초)는 동상이몽을 하며 결혼을 하게 된다. 이미 시작부터 비극을 예고한다. 서문의 저 첫 문장으로 나비의 죽음은 이미 정해진 바, 우리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그녀의 삶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초초, 가련한 나비의 삶으로.

 

 

 

 

 

 

 

한낱 놀이로 이국에서의 결혼을 결심한 남자와 그 사랑에 자신의 남은 모든 인생을 걸어 그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가차없이 버리고 그의 조국에 대한 모든 것을 수용하며 자신을 미국 부인이라고까지 규정해버린다. 그런 그녀를 비겁하게 속이고 떠난 남자를 헛된 희망 속에서 기다리며 아이까지 낳은 나비를 끝까지 외면하는 '나'에 비해 그의 진짜 부인 케이트는 도리어 용기 있다. 어쩌면 그녀는 나비를 만나며 우는 그 순간, 그에게 오만 정이 다 떨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녀가 자신에게 한 말을 지금의 시점으로 본다면, 그에게 훨씬 적절한 말이다.

"명예롭게 살지 못하는 자, 명예롭게 죽을지어다!"

 

나비는 내 영혼에 영원히 새겨졌다

그녀를 사랑하기 시작할 무렵, 승려의 저주를 받고 우는 나비를 안고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그 사랑은 쉬이 식었고, 애시당초 유지할 의사가 없는 사랑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나비는 그의 영혼에 영원히 새겨졌다. 더불어 벤자민 라콩브의 [나비 부인]은 읽는 이의 영혼에 깊이 새겨졌다.

 

화첩, 병풍책, 아코디언북 등 이 책을 수식하는 말은 다양하지만 그 어떤 말도 이 책을 설명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그림책이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점을 새삼 상기시키자면, 굳이 호들갑스럽게 다른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벤자민 라콩브의 [나비 부인]은 아주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그것이 가장 적절한 수식어일 것이다.  두 페이지 단위로 글만 가득 싣기도 하고 글과 그림을 함께 싣기도 하고 두 페이지 가득 그림으로 채우기도 하고, 한 페이지에만 그림을 두고 여백을 빨강으로 처리한 구성은 그림에 집중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본 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 분명한 글이 없는 뒷면의 긴 그림, 그것은 페이지를 넘겨가며 읽어도 좋고 죽 펼쳐둔 채 한 눈에 보아도 아름답다. 서사가 분명한 앞면의 그림과 달리 몽환과 환타지로 가득한 푸른 그림은 아름답다 못해 서늘하다.

 

 


 

◐ 마음 꼭꼭! 

이 책이 처음 출간될 예정이라고 할 때 책의 실물을 보기도 전에 놀랐다. 일찌기 [나비 부인]을 접한 적이 없지만 표지를 보는 순간 이 책만이 [나비 부인]이 된 것만 같았다. 나비(초초)의 저 표정과 그녀를 둘러싼 푸른 나비들의 모습은 오페라 그 이상의 노래를 들려주는 것 같았다. 실제로 이 책을 읽자마자 오페라를 찾아서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림책] 만큼 아름답지는 않았다. 물론 스토리가 가지는 힘이 있고 음악이 주는 흡입력이 있지만 몽환적이과 함축적인 이 책의 느낌을 이기지 못했다. 초초 역의 성악가가 전혀 하늘하늘 하지 않은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전부터 '나비'를 좋아했다. 개인 블로그의 대문 사진으로 보랏빛 나비를 올려둔 게 오래되었고, 물포나비를 볼 때마다 가슴이 일렁이는 것이 좋아 나비 전시회도 여러 번 관람했다. 하지만 당분간 '나비'는 가련하고 지고지순한 한 여인으로 내 가슴에 남을 듯 하다. '나'가 사랑에 빠질 때 느꼈듯이 나 역시 나비는 내 영혼에 깊이 새겨졌다.

 

이 책은 무척 고가의 그림책이다. 내용도 대부분의 그림책이 영유아, 아동을 대상독자로 탄생하는 것과 달리 사춘기 이후의 소년 소녀들과 어른들에게 더 적합하다. 이런 그림책이 '그림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간되었다는 점이 놀랍고 한편 고맙다. 내지가 좀더 빳빳하여 내구성이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의 그림책의 위치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런 그림책들이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 이런 그림책을 출간하려는 의지가 굳건한 출판인들이 더 많으면 좋겠다. 이런 그림책을 출간할 수 있도록 투자할 수 있는 경영인들도 많이 나오면 좋겠다. 독자 북펀드로 후원하기엔 도움이 부족한 거 같아 송구하다. 그저 응원의 메시지였을 뿐이었는데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벤자민 라콩브의 다음 작품도 함께 응원한다.  


t****3 2014.08.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