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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동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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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인 사키와 작가인 엄마가 주고받는 이야기가 나온다. 엄마여서 이 글을 쓴 작가도 여자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남자이다. 이런 것을 어떻게 썼을지, 자신의 경험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빠지만 엄마의 마음으로…….엄마는 잠자기 전에 사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키는 엄마가 하는 얘기를 재미있게 들으며 자신이 생각한 것도 말한다. 아이가 말한 것을 들어
"제목처럼 동화 같다" 내용보기
10살인 사키와 작가인 엄마가 주고받는 이야기가 나온다. 엄마여서 이 글을 쓴 작가도 여자일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남자이다. 이런 것을 어떻게 썼을지, 자신의 경험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빠지만 엄마의 마음으로…….

엄마는 잠자기 전에 사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키는 엄마가 하는 얘기를 재미있게 들으며 자신이 생각한 것도 말한다. 아이가 말한 것을 들어주고 '그 생각은 틀렸어' 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엄마와 사키는 거의 동무처럼 지낸다.

알림장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다. 사키 짝인 무나카타와 엄마가 교환일기를 쓰는 것이, 사키는 그런 모습을 유치한 듯 바라본다.

오나리 유코의 그림도 이야기만큼 따듯하게 보인다. 사키와 엄마의 모습이 '저렇지 않을까' 하게 만든다.

아이가 생각하는 것을 들어주고 그에 대해 함께 말한다면 부모와 아이가 멀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사키가 어른이 되었을 때 엄마가 해준 이야기, 함께 나눈 이야기를 떠올리며 즐거워할 것이다.

사키와 엄마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한번 보시죠.



희선


[인상깊은구절]
그때 엄마는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하는 일엔 다 나름의 논리가 있구나. 사키야, 엄마는 널 사랑해. 하지만 네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하는 일이 앞으로도 종종 있을거야. 네가 엄마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도 있을거구. …그런 법이거든, 좋든 싫든.'
이달의 사락 n***8 2004.11.09.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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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내용보기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이라는 이 예쁜 제목의 동화는 사키와 엄마에 관한 이야기다.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인 엄마와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사키의 일상이 동화처럼 콩트처럼 담겨 우리에게 매일의 따뜻함을 전한다. 이야기를 만드는 엄마의 책이 궁금해 책을 꺼내본 일,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일상이 담기고 키울 수 없지만 외면할 수 없어 데려온 하얀 고양이를 만나게 된 사연에 이
"-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내용보기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이라는 이 예쁜 제목의 동화는 사키와 엄마에 관한 이야기다.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인 엄마와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사키의 일상이 동화처럼 콩트처럼 담겨 우리에게 매일의 따뜻함을 전한다. 이야기를 만드는 엄마의 책이 궁금해 책을 꺼내본 일,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일상이 담기고 키울 수 없지만 외면할 수 없어 데려온 하얀 고양이를 만나게 된 사연에 이르기까지....일상은 판타지적이지도 몽환적이지도 않은 딱 우리의 일상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보듯, 누군가의 수필을 훔쳐보듯 전개되는 12편의 이야기는 엄마와 딸의 알콩달콩한 오늘이 담겨 있어 웃음짓게 만드는데, 읽다보면 자꾸만 사키가 12살임을 잊게 만들어 버린다. 어른들이 읽기에는 따뜻하고 예쁜 동화로, 아이들이 읽기에는 쉬운 일기같은 이야기로 기억될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은 그 제목처럼 귀여운 오나리 유코의 삽화로 채워져 있다. 

포근한 그림채가 이야기의 아기자기한 맛을 살린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은 [밤의 매미]로 주목받았던 기타무라 가오루의 작품인데, 추리소설 작가가 장르를 떠나 동화를 이토록 아름답게 쓸 수 있다니 부러울 따름이다. 보통 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힘든 일인데, 기타무라 가오루는 추리소설, 에세이, 동화, 기타 장편에서도 각각 뛰어난 글솜씨를 보여주고 있어 작가를 주목하게 만든다. 

다음 작품은 또 어떤 장르의 소설을 쓰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가운데, 밤잠을 설치는 아이가 있는 집이 있다면 이 동화를 추천해 주고 싶어졌다. 고요한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주면 솔솔 잠들어 버릴만큼 따뜻한 이야기라서...


 

i*****i 2011.03.2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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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억하고 싶은 엄마와 사키의 동화같은 이야기.
"꼭 기억하고 싶은 엄마와 사키의 동화같은 이야기." 내용보기
''사박사박''이란 단어가 내 눈길을 잡았다. 제목을 보는 순간 고향 바닷가 모래 위를 맨발로 걸었던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그때 내 발걸음에서도 사박사박이란 소리가 났을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들고 한참이나 추억에 잠겼다. ''사박사박''이란 단어가 주는 기분좋은 느낌에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무조건 용서해주기로 후한 점수를 줄만큼 반하고 말았던 것이
"꼭 기억하고 싶은 엄마와 사키의 동화같은 이야기." 내용보기
<달의-사막을 사박-사박 고등어-조림이 지나-가네요-> ''사박사박''이란 단어가 내 눈길을 잡았다. 제목을 보는 순간 고향 바닷가 모래 위를 맨발로 걸었던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그때 내 발걸음에서도 사박사박이란 소리가 났을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들고 한참이나 추억에 잠겼다. ''사박사박''이란 단어가 주는 기분좋은 느낌에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무조건 용서해주기로 후한 점수를 줄만큼 반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내 후한점수에도 상관없이 책의 내용은 스스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목보다 더 후한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내용과 아기자기한 파스텔빛 그림들을 눈으로 읽어내려가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사박사박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책을 읽다보면 나만 이 책을 알고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책이 있다. 이렇게 예쁜 책을 누군가에게 알려주지 않고 나만 알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을 부리고픈 책이 있다. 귀여운 작은새를 만난 느낌의 책이여서 내 품에서 떠나지 않게 붙잡아두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하지만 작은새에게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것이 더 기쁜 일이 될거란 생각에 책을 읽고 나서 몇자 적어본다. 책은 반짝반짝 찬란하게 빛나는 보석보다는 은은하게 따뜻한 빛깔을 내는 보석을 더 좋아하는 내게 보는 것만으로, 만지는 것만으로 따뜻함을 전해주었다. 이 따뜻함이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추운 계절이 다가오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책은 10살인 사키와 그의 엄마와의 일상을 10가지 작은 이야기로 담고 있다. 아빠없이 사키를 키우는 엄마는 매일 밤 사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목소리가 내 귀를 울리는 것처럼 느껴졌고 어느 새 나도 10살짜리 어린아이가 되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어린시절 엄마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별로 없었던 내게 사키의 엄마는 내가 갖고 싶었던, 되고 싶었던 엄마의 모습이었다. 딸을 품에 안고 ''사박사박'' 소리가 날 것 같은 재밌고, 때로는 가슴 뭉클하고, 아름다운이야기를 들려주는 엄마와 그 엄마의 품에안겨 스르르 잠드는 어린 사키를 보며 속으로 조용히 말해본다. ''잊으면 안돼, 사키. 너와 엄마가 했던 이야기를 어른이 되서도 잊으면 안돼.''라고. #이 책의 냄새는? -책을 읽다보면 책 속의 글자들이 냄새로 변해 코끝을 간지럽힐 때가 있다. 이 책의 냄새를 쫓아가보니 내 어린시절이 나왔다. 어린시절 부모님이 함께 일을 하셔서 집에 늦게 들어오시는 경우가 많아 일부러 친구들과 늦게 집으로 돌아오고는 했다. 친구들이 밥 먹으라고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를 따라 가버리면 혼자서 그 내려앉은 어둠이 무서워 막 뛰기 시작했는데 집이 보이기 시작할 때 코끝에 밥 냄새가 맡아지고 환하게 켜진 집의 창문이 보이면 가슴이 그렇게 두근거릴 수가 없었다. 나역시도 엄마가 집에 오셨다는 그 행복한 두근거림은 밥냄새로 먼저 알 수 있었다. 그 행복한 밥 냄새에 코끝은 왠지 모를 알싸함과 행복감을 함께주었다. 책에서는 배를 은근히 간지럽히는 그런 밥냄새가 난다. 엄마가 밥을 하시고 그 옆에서 뒹굴고 있으면 밥냄새에 배가 간지운 느낌이 들면서 행복에 빠져들고는 했다. 언제까지고 계속 될 것만 같은 그 포근하고 평화로운 느낌의 냄새가 이 책에서 맡아졌다. 아마도 사키와 엄마의 대화가 어른이 되어 잊어버린 어린시절에 꿈꾸었던 순수함과 소소한 이야기들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열가지 색의 무지개를 본 적 있니? -10개의 소소한 이야기는 각기 다른 빛을 내고 있다. 배를 붙잡고 웃어야 하는 빛깔의 똥배르만무지개도 있고 까만 밤하늘의 빛나는 별을 닮은 전갈무지개도 있고 가슴을 찡하게 하는 강물무지개처럼 여러가지 색깔의 무지개들이 모여 이 책으로 이어져있다. 어렸을 적 무지개의 색을 구분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었다. 분명 색이 다르긴 한데 그 경계선이 어딘지 몰라 무지개를 그리면서 고민에 빠지던 때가 있었다. 책은 그런 무지개를 닮았다. 서로 다른 색으로 이루어진 무지개는 맞는데 위의 색과 아래색의 경계를 찾기 힘들만큼 서로의 이야기에 잘 녹아 들어가있다. 여우비가 내린 후의 깨끗한 하늘과 푸른 숲속의징검다리가 되어주는 무지개를 떠올리게 하는 책은 어린 시절에 만지고 싶어 무지개가 떠있는 곳으로 쫓아가던 어린아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주고 있다. 그렇다고 어린아이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실은 책은 어른을 위한 책이다. 어른이 되어 잊고있었던 어린 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우리 마음에 창문을 달아주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다. #마치면서 참 좋았던 책임에도 무슨 이야기를 전해야 이 책의 따스함과 빛남을 제대로 말할 수 있을지 쓰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종이마다 써진 글자들은 그럴리가 없는데도 마치 편지에 담긴 것처럼 꾹꾹 눌러쓴 것 같은 정성과 아련함이 묻어나고 귀엽지만 화려하지 않은 그림은 따라 그리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켰고 그 그림 속으로 들어가 사키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싶은 갈망을 느끼게 했다. 그런 책이었다. 마음을 열고 청량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그 한가운데서 동그랗게 웃고있는 사키를 떠올리게 하는 책. 사키의 올망졸망한 모습과 어른이지만 아이의 미소를 가지고 있을 사키의 엄마의 모습을 상상하며 내 글을 통해 그것이 전달되지 않으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이 앞선다. 그런 걱정들을 뒤로하고 단 하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무지개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약속할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어젯밤, 잠들기 전에 엄마가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를 얘기 해주었거드요. 자그만 전등불 하나만 켜놓은 어슴푸레한 방에서 엄마는 말했습니다. "옛날 옛날 발도라 들판에..." "응." "전갈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전갈이 뭐지 아니? 요시나가 사소리말고." (일본의 유명한 여배우인 요시나가 사유리의 이름을 일부러 장난스럽게 바꿔 말하고 있다. ''사소리''는 일본어로 ''전갈''이라는 뜻) 사키는 배에 덮은 여름용 이불을 살짝 위로 끌어올리면서 말했습니다. "요시나가의 이름은 ''사유리''잖아." "그렇지. 지금 얘기하는 건 사소리." "가재같이 생긴 거지?" "그래, 맞아. 근데 전갈은 꼬리 끝에 독바늘이 달려 있었서 그걸로 찌르기도 하거든." "집게로 꼼짝 못하게 누르고?" "그렇겠지?" 사키는 겁이 났지만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합니다. "엄마도 찔린 적 있어?" "없어." "그럼 그걸 어떻게 알아?" "내가 들은 바로는 그렇다는 거지." "흐음." "그래서...그 전갈은 배가 고플 때마다 벌레들을 잡아먹으며 살고 있었거든." "응." "그런데 어느 날,. 전갈은 배가 몹시 고픈 족제비에게 쫓기는 위기에 처하게 됐어. 족제비도 알지? 여우랑 형제뻘 되는 동물. 족제비한테 잡아먹힐 순 없다고 도망쳤어. 뛰고, 뛰고, 또 뛰고...그렇게 앞도 안보고 마구 뛰다가 갑자기 나타난 오래된 우물에 뚝 빠져버린 거야. 땅바닥에 빠끔히 구멍이가 뚫려 있었던 걸 미처 못 본 거지." "아이, 더 위험해졌네." "그렇지. 우물에 빠져 가라앉으면서 전갈은 이런 생각을 했어. ''아아, 하느님 결국 전 이렇게 남을 도와주는 일 한번 없이 죽는 건가요. 이럴 거면 차라리 순순히 족제비에게 잡아먹혔을걸. 그랬으면 족제비라도 오늘 하루를 더 살 수 있었을 텐데. 하느님, 전 다시 태어나면 나 혼자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모두를 위해 이 몸을 쓰는 삶을 살고 싶어요.'' 그 말을 들은 하느님이 전갈을 밤하늘에 올려 별ㅇ르 만들어 주었답니다." 엄마는 이 동화를 많이 좋아하나 봅니다. 감정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이야기하네요. 사키가 물었습니다. "그래서 생긴 게 전갈자리야?" "아-뭐, 그렇지." "전갈자리는 어디쯤에 있어?" 엄마는 고개를 갸우뚱거립니다. "곧 과학 시간에 배울거야." "엄마도 모르는 거야?" "글쎄, 엄만 과학 잘 못했거든. 별자리를 아는 건 오리온 정도란다." 오리온자리는 겨울철 집 앞길에 섰을 때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별자리입니다. 엄마가 하늘을 가리키면서 가르쳐 준 적이 있어요. "그렇구나." "전갈자리에는 안타레스라는 새빨간 별이 빛나고 있어. 그렇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는데, 엄마도 잘 몰라." "그럼 내가 학교에서 배우게 되면 가르쳐드릴께요." "그래, 부탁해." "응." 사키는 눈을 감으려다 말고 다시 떴습니다. "있잖아." "뭔데?" "전갈은 ''족제비에게 잡아먹힐걸''하고 후회 한 거죠." "응." "그럼, 만약 하느님이 ''네가 그렇게 원한다면야''하고 우물 안에서 전갈을 꺼내 족제비 앞에 서게 한다면, 전갈은 어떻게 할까?" 엄마는 갑자기 난감해졌습니다. "글쎄다." "어떻게 할까?" "아무래도 도망가겟지?" 사키는 어둠 속에서 눈을 깜빡거렸습니다. 모기향 연기가 밑에서 희미하게 올라옵니다. "그럼 하느님은 전갈에게 거짓말쟁이라고 화를 낼까?" 그 말을 듣자마다 엄마는 얼굴을 가까이 대면서 사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화내진 않을거야." 엄마는 사실 이런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느님이라면 그런 짓궂은 일은 하지 않을 거야."
YES마니아 : 로얄 n******7 2006.10.29.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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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의 사키와 작가 엄마의 따뜻한 이야기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10살의 사키와 작가 엄마의 따뜻한 이야기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내용보기
달의 사막의 사박사박 / 기타무라 가오루     하지만, 이 세상에는 별의별 일들이 -정말이지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걸 알기에 그런 일은 절대로 없다고 장담해줄 수도 없었던 거죠. 단, 이것만은 사키가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엄마는 이 말을 해주었습니다. "화내지 않을 거야."   -P.61-   1.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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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사막의 사박사박 / 기타무라 가오루

 

 

하지만, 이 세상에는 별의별 일들이 -정말이지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걸 알기에 그런 일은 절대로 없다고 장담해줄 수도 없었던 거죠. 단, 이것만은 사키가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엄마는 이 말을 해주었습니다.

"화내지 않을 거야."

 

-P.61-

 

1.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이라는 말이 무척이나 서정적으로 다가옵니다. 동시에나 나올법한 문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달의사막' 이라는 일본 동요에 나오는 노래 가사라고 하네요.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된 책은, 옛날에 읽었던 <노란 코끼리>라는 책을 떠오르게 합니다. 두 책은 모두 편모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의 순수하고도 아픈 모습,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성장해 가는 가족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수 있는데요. <노란 코끼리>가 감정을 표현하는데 적극적인 반면, <달의 사막을 사박>은 감정은 최소화 하면서 담담하면서 밝게 이야기를 진행해 나갑니다.

 



 

한번은 학교에서 배운 곡을 엄마가 불러준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사키는 머리가 혼란스러워져서 정말이지 난감했답니다. 사키가 <예수는 인간 소망의 기쁨>이라는 곡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좋다고 말했더니, 엄마가 자신만만하게 "따라, 리라리, 리라리, 리라리~" 하고 흥얼거리기 시작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엄마의 콧노래는 정말 같은 곡을 부르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멜로디가 전혀 틀리지 뭐예요.

'예수님도 얼마나 황당하실까.'

 

-P.80-

2.

 

 책은 10살의 사키와 작가인 엄마가 마음으로 주고받는 12개의 따뜻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머니가 딸에게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형식을 통하여 진행되는 이야기는 때론 웃기게, 때론 슬프게 독자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무척이나 담담합니다. 전형적인 일본 소설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책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아름답습니다. 어린 사키와, 그녀의 엄마는 서로를 보완하며 성장해 갑니다. 마냥 어리다고 생각했던 사키가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을때, 그리고 의도치 않게 사키에게 상처를 주었을때 엄마는 아이의 마음이 어리지 않다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강물꼭지>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태풍이 몰아치는 날 사키의 엄마에게 전화 한통이 옵니다. 비상연락망을 통해 등교 시간이 늦춰진다는 연락입니다. 사키는 엄마와 비에 관한 과거의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그리고 비가 그칠즘 강가로 나갑니다. 비온 뒤의 맑은 하늘. 그 청명한 풍경 안에서 모녀의 모습이 삽화로 그려져 있는데, 그것이 너무나 인상적입니다. 수채화 같은 하늘속 두 모녀의 이야기가 어릴적 엄마와 함께 걷던 섬진강변을 떠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이야기 입니다.

 


 

 

 

'아이들이 하는 일엔 다 나름의 논리가 있구나. 사키야, 엄마는 널 사랑해. 하지만 네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하는 일이 앞으로도 종종 있을 거야. 네가 엄마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도 있을거구. ... 그런 법이거든, 좋든 싫든.'

 

-P.98-

3.

 

 재밌다는 말보다는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사키와 엄마의 일상은 즐겁지만 위에도 말했듯이 담담합니다. 큰 사건이 일어난다기 보다는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주가 되다보니, 극적인 재미는 없습니다.

 

 이야기보다 더 흥미를 끌었던건 작가가 미스터리 소설을 주로쓰는 '기타무라 가오루' 였다는 사실이였습니다. 국내에 출간된 책은 별로 없지만 일본에서는 미스터리 소설 작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이야기꾼 여자들>이라는 책의 작가가 '기타무라 가오루'였습니다. 미스터리라기 보단 잔잔한 괴담집의 느낌이였는데, 그 담담한 느낌이 작품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던 것 같았습니다.

 

 한편의 수채화처럼 서정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사키와 엄마의 행복한 이야기가 종종 궁금할 것 같네요.

 

 

l****4 2012.10.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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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퐁퐁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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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이야기에요. 동화보다 더 동화같은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무지개같은 이야기랍니다. 읽다 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책이에요. 마음이 충만해져요. 내 마음속 샘물이 퐁퐁 솟는 기분이랍니다.   사키라는 여자 아이와 글을 쓰는 사키의 엄마가 주인공이에요. 둘은 이야기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과 사물이 이 둘의 이야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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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이야기에요.

동화보다 더 동화같은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무지개같은 이야기랍니다.

읽다 보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책이에요. 마음이 충만해져요.

내 마음속 샘물이 퐁퐁 솟는 기분이랍니다.

 

사키라는 여자 아이와 글을 쓰는 사키의 엄마가 주인공이에요.

둘은 이야기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과 사물이 이 둘의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어요.

 

모든 소재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 이야깃거리가 되지요.

일상 속의 작은 이야기들도 감동이 되고,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준답니다.

 

사키는 날마다 엄마랑 이야기를 하면서 달팽이가 기어가는 속도만큼씩 자라는 거에요. 조금씩, 조금씩.

 

너무 사랑스러운 사키를 보면서

어릴 적 나도 이렇게 예쁜 딸이었겠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해지기도 합니다. --v

 

이렇게 나를 꼭 닮은 딸 아이를 낳아서

사키 엄마처럼 둘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기도 해요. 매일매일.

쥘베른도 같이 읽고 싶어요. 매일매일이 너무너무 신나고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이가 주는 기쁨은 얼마나 클까요?

엄마와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펴며 이야기를 만드는 기쁨은 그 아이가 자랐을 때 얼마나 큰 삶의 원동력이 될까요?

 

어릴 적 내 모습이기도 한 사키와 엄마를 보면서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그림도 너무 소박하고 예뻐요.

 

아이들과 시간날 때마다 한 편씩 읽어도 좋겠어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도 손색이 없구요.

마음이 한 뼘씩은 착해지실 겁니다. 아마도.

 

아이를 위해 이렇게 예쁜 글을 쓰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덧붙임] 개인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저자나 작품에 대한 정보를 거의 참고하지 않는다. 거의 백지 상태에서 책을 읽는다.

책을 읽고도 며칠이 지난 뒤에야 책날개를 보다가 이 사람이 우리 아빠뻘 되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다. 더군다나 여성도 아닌 남성.

정말 깜짝 놀랐다. 이런 글은 정말이지 실생활을 통해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건데... 그래서 나는 당연히 어린 여자 아이를 키우는 내 또래의 여성 작가의 작품인 줄 알았는데... 이 작가 맘에 든다.

원래는 SF 작가라는데 180도 다른 분위기의 이런 작품을 썼다는 것도 그렇구...

암튼, 개인적으로 작가에 대해 알고 나서 더 좋아진 케이스.



YES마니아 : 로얄 c*****g 2009.06.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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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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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달을 차갑고 황량한 풍경의 위성으로 생각 하는데, 감성은 금빛의 치즈같은 모래로 덮인 사막을 떠올려 버린다. 치즈 가루가 풀풀 날리는 사막을 환타병에 빨대꽂아 마시며 거니는 그런... Fly me to the moon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별들 사이를 누비며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Jupiter and Mars목성과 화성의 봄은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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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달을 차갑고 황량한 풍경의 위성으로 생각 하는데,

감성은 금빛의 치즈같은 모래로 덮인 사막을 떠올려 버린다.

치즈 가루가 풀풀 날리는 사막을 환타병에 빨대꽂아 마시며

거니는 그런...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별들 사이를 누비며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목성과 화성의 봄은 어떤지 보게 해줘요
In other words, hold my hand
다시 말한다면, 내 손을 잡아주세요

In other words, darling kiss me
다시 말한다면, 내게 입맞춤을 해주세요

Fill my heart with song
내 맘을 노래로 채워고

and Let me sing for ever more
영원히 그 노래를 부르게 해주세요

You are all I long for all I worship and adore
그댄 내가 갈망하고, 숭배하며 동경하는 사람이죠

In other words, please be true
그러니 진심으로 날 대해줘요

In other words, I love you
그말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거에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별들 사이를 누비며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목성과 화성의 봄은 어떤지 보게 해줘요
In other words, hold my hand
다시 말한다면, 내 손을 잡아주세요

In other words, darling kiss me
다시 말한다면, 내게 입맞춤을 해주세요

Fill my heart with song
내 맘을 노래로 채우고

and Let me sing for ever more
영원히 그 노래를 부르게 해주세요

You are all I long for all I worship and adore
그댄 내가 갈망하고, 숭배하며 동경하는 사람이죠

In other words, please be true
그러니 진심으로 날 대해줘요

In other words, I love you
그말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거에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별들 사이를 누비며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목성과 화성의 봄은 어떤지 보게 해줘요
In other words, hold my hand
다시 말한다면, 내 손을 잡아주세요

In other words, darling kiss me
다시 말한다면, 내게 입맞춤을 해주세요

Fill my heart with song
내 맘을 노래로 채워고

and Let me sing for ever more
영원히 그 노래를 부르게 해주세요

You are all I long for all I worship and adore
그댄 내가 갈망하고, 숭배하며 동경하는 사람이죠

In other words, please be true
그러니 진심으로 날 대해줘요

In other words, I love you
그말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거에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별들 사이를 누비며

Let me see what spring is like on
Jupiter and Mars
목성과 화성의 봄은 어떤지 보게 해줘요
In other words, hold my hand
다시 말한다면, 내 손을 잡아주세요

In other words, darling kiss me
다시 말한다면, 내게 입맞춤을 해주세요

Fill my heart with song
내 맘을 노래로 채우고

and Let me sing for ever more
영원히 그 노래를 부르게 해주세요

You are all I long for all I worship and adore
그댄 내가 갈망하고, 숭배하며 동경하는 사람이죠

In other words, please be true
그러니 진심으로 날 대해줘요

In other words, I love you
그말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거에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fly me to the moon
날 달로 날아가게 해줘요

 

이 노래가 떠오르는 쿠키같은 소설 이랄까?

가끔 미친듯이 군것질이 하고 싶듯...

가끔 떠올라 손에 쥐고 읽으면 슬며시 웃음이 떠오르는 그런 소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려니~ 생각 했다가 작가가 남자인것을 알고 놀랐다.

이렇게 감성적인 글을 써내다니... 조금 충격...

YES마니아 : 로얄 k***9 2009.10.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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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없을 때 봐도 괜찮아요.
"힘이 없을 때 봐도 괜찮아요." 내용보기
머리가 복잡하거나 우울할 때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때 들춰 봅니다. 책 속의 그림만 볼 때도 있고 책장을 휘리릭 넘겨 글자들만 볼 때도 있어요. 책이 작고 아담해서 귀여워서 힘이 없을 때 봐도 괜찮아요. 책표지에 있는 달님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고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사키가 앞머리 자르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고 고등어 조림이 사박사박 지나가는 달의 사막을 나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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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하거나 우울할 때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때 들춰 봅니다.

책 속의 그림만 볼 때도 있고 책장을 휘리릭 넘겨 글자들만 볼 때도 있어요.

책이 작고 아담해서 귀여워서 힘이 없을 때 봐도 괜찮아요.

책표지에 있는 달님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하고 말을 걸어보기도 하고

사키가 앞머리 자르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고

고등어 조림이 사박사박 지나가는 달의 사막을 나도 사박사박 지나가볼까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f*******1 2015.09.18.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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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본]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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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표지 탓에 얼마 전부터 내 눈을 잡아 끌던 이 책. 색연필로 쓱쓱 그린 듯한 그림도, 사박사박이라는 어감이 주는 느낌도 좋아 다음에 책 주문할 때 같이 해야지 하고 몇번이나 벼르다가 드디어 손에 넣었다. 별로 두껍지도 않고 중간중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일러스트도 포함되어 있어 마음 편하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안에는 동화작가인 엉뚱한 엄마와 속이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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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표지 탓에 얼마 전부터 내 눈을 잡아 끌던 이 책. 색연필로 쓱쓱 그린 듯한 그림도, 사박사박이라는 어감이 주는 느낌도 좋아 다음에 책 주문할 때 같이 해야지 하고 몇번이나 벼르다가 드디어 손에 넣었다. 별로 두껍지도 않고 중간중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일러스트도 포함되어 있어 마음 편하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안에는 동화작가인 엉뚱한 엄마와 속이 깊은 10살 딸이 등장한다. 두 사람의 엉뚱발랄한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보면 내 어린시절이 기억나기도 하고, 이것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등등의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몇몇 부분은 일본의 문화를 알아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런 부분에는 역자가 친절하게 주석을 달아 이해를 돕는다.

  뒷쪽 옮긴이의 말처럼, 세세한 엄마의 심리묘사와 모녀라는 관계에서 보여지는 감정교류가 잘 묘사되고 있어 나도 작가가 나이가 좀 지긋한 여성 작가가 아닐까 했는데 일본에서 꽤 이름있는 남자 추리소설 작가라고 해서 놀랐다. 본인이 알지 못하는 세계까지 표현할 수 있는 이런 것이 작가의 필력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하튼. 이쁜 책이다. 곱게 읽고 좋은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다.

s*****1 2011.06.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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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사박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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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무라 가오루의 책을 읽고서, "두 번 다시 이 작가의 책을 읽지 않겠다"하고 장담했던 것이...재작년. 역시 사람은 함부로 장담같은 것을 하면 안된다. 일본에서 미스터리 소설가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하지만 내가 읽은 그의 작품은 정말 "허무" 그 자체였다. 무언가가 일어나리라 끝까지 기대했건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고 다음 생을 기약하는 그 황담함을 이기지 못했던 것.(참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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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무라 가오루의 책을 읽고서, "두 번 다시 이 작가의 책을 읽지 않겠다"하고 장담했던 것이...재작년. 역시 사람은 함부로 장담같은 것을 하면 안된다. 일본에서 미스터리 소설가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하지만 내가 읽은 그의 작품은 정말 "허무" 그 자체였다. 무언가가 일어나리라 끝까지 기대했건만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고 다음 생을 기약하는 그 황담함을 이기지 못했던 것.(참고로 그 작품은 <<리셋>이다.) 그리고 사람 이름 잘 못 외우는 나의 단점때문에 이 책을 집어들었다. 단점이 장점이 되는 순간이다. 작가 이름을 잊지 않고 이 책을 못읽었다면 이 예민하고 엄청난 감수성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겠는가. 

전 작품을 읽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전혀 남자 작가의 작품 같지가 않다. 그만큼 "여성"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고 잘 대변하고 있다.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을 읽다보면 사키의 엄마가 바로 작가이며 아마도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꾸며 썼나보다..하고 느끼지 않을 수 없으니까.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수필에 가깝다. 그 주인공들과 그 이야기가 허구라는 점만 뺀다면. 

이혼 가정의 모녀가 알콩달콩 일상 속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인 사키의 엄마는 밤마다 잠자리에 누워 사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사키는 이야기를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엄마는 이야기를 만들며 이런저런 생각의 세계로 빠진다. 마치 친구같은 이들은 둘 뿐이기에 그 유대감이 강하다. '안타깝다'라기보다는 ~때문에 '좋겠다'라는 부러움이 더 크다. 엄마는 자신이 하루 중에 느낀 점들을 아이에게 조곤조곤 이야기하고 아이 또한 자신의 감정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잘 뱉어낸다. 서로의 신뢰감이 있기 때문일까. 이들의 대화는 참으로 진솔하면서도 진취적이다. 대화를 통해 좀 더 나은 길을 찾아가고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으니까. 

"사키야, 엄마는 널 사랑해. 하지만 네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하는 일이 앞으로도 종종 있을 거야. 네가 엄마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일도 있을 거구. ...그런 법이거든, 좋든 싫든."...98p

어린 시절에 부모와 함께 한 한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되어 자신이 어른이 되었을 때 다양한 형태로 반복하고 있는 순간(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을 발견하면 참으로 놀랍게 느껴진다. 이제 엄마가 된 나 또한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한 순간이 아이에게 오래도록 각인되어 어른이 된 후에 엄마의 이런 점, 저런 점을 이해하고 기억해 줄 순간이 있을까...하고. 그런 생각이 들 때면 아이에 대한 감정이 더욱 애틋해 질 때가 있다. "엄마와 딸"이라는 특별한 관계들은 그렇게 일상에서 쌓아지는 것들이 아닐까.

y****s 2011.02.28.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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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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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사막을 사박 사박 고등어 조림이 지나가네요. ♫ 큰일이다. 요며칠 계속 이 노래(?)가 입가에 맴돈다.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보지 않았기에 음정도 박자도 알 수 없는 노래건만 눈으로 한번 읽는 순간 뇌리에 콕 박혀버렸다. 생전 첨 듣는 노랫말을 흥얼거리는 엄마를 가족들은 이상하게 쳐다보고 큰아이는 ‘왜 하필 고등어 조림’이냐며 물어보기까지 한다. “어우, 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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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사막을 사박 사박 고등어 조림이 지나가네요. ♫


큰일이다. 요며칠 계속 이 노래(?)가 입가에 맴돈다.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보지 않았기에 음정도 박자도 알 수 없는 노래건만 눈으로 한번 읽는 순간 뇌리에 콕 박혀버렸다. 생전 첨 듣는 노랫말을 흥얼거리는 엄마를 가족들은 이상하게 쳐다보고 큰아이는 ‘왜 하필 고등어 조림’이냐며 물어보기까지 한다. “어우, 야아~, 그런 걸 물어보면 어떡하니? 나도 모르는데....”


이 책에는 열 살의 사키와 엄마의 일상이 담겨있다.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어제와 별다르지 않은 오늘, 내일도 오늘과 그리 다르지 않을 것 같은 일상의 모습이지만 왠지 정겹고 따스한 느낌을 준다.


사키는 열 살이란 나이보다 어른스러운 면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고스란히 간직한 모습이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솜사탕이 너무나 맛있어서 아빠에게 주려고 접시에 담아두거나 바람을 막기 위해 창문을 열어두고 불어난 강물이 넘치지 않게 일부러 수도꼭지를 열어둔 사키. 어른의 눈으로 보기엔 터무니 없는 것이지만 순수한 아이이기에 할 수 있는 생각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아들만 둘이지만 그동안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지만 사키를 보는 순간, ‘이런 딸이라면 셋째를....?’하게 된다. 거기다 사키의 엄마! 사키의 짝꿍인 무나가타와 연락장을 통해 짤막한 대화를 주고 받고 사키가 ‘선행상’이라며 빨간 리본을 허리에 둘러주자 뛸듯이 기뻐하는 모습이 철딱서니 없다기보다 나도 이런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엄마와 어린 딸의 일상을 막 구은 촉촉한 케이크처럼 부드럽고 풍부한 감성이 담긴 글로 표현한 책이기에 저자인 기타무라 가오루는 당연히 나와 비슷한 중년의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예전에 읽었던 <스킵>이란 책에서도 저자의 감성을 감탄하며 읽었는데.... 너무나 놀랍게도!! 남자였다. 그것도 60대의 할아버지라고 한다. 오, 세상에...이런 일이. 인터넷으로 사진을 검색해보지 않았다면 믿지 못했을거다.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감성이란 걸 손에 만질 수 있는 거라면 이 책에서 엄~청 많이 묻어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일상에 지쳐서 어떤 일에도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사박사박’이란 단어를 입으로 말하는 순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는 걸. ^---^

 

h*******8 2009.09.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