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치 못할 이유로 (하)권을 먼저 읽고 (상)권을 읽게 되었다. 어쨋든간에 먼저 읽었던 (하)권이 무척 재미있었기 때문에 기대를 안고 보았던 (상)-남쪽손님은 역시나 무척 재미있었고 흥미로웠다.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비자를 발급받아야한다는 사실-우리는 한민족이고 한 나라인데!!-이나 북한의 교통편, 주체과학, 천리마운동, 3대혁명운동...등등 하나하나의 주제들이 내게서 눈을 뗄 수 업섹 만들었다.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북한이 과학 기술에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언 듯 생각하기엔 먹고 살기도 빠듯해보여서 아무도 예상조차 하지 않았던 인공위성(광명성 1호)을 1998년 8월에 쏘아올린 사실에서 북한은 결코 과학에 대해 무지하지 않다. 이런 점은 만약 남과 북이 통일된다고 한다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그 외 북한이 부족한 부분이 꽤 많긴 하지만 우리 민족, 북한도 마찬가지로 충분한 잠재력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통일이 됨으로 해서 발생하게 될 여러 예상들은 이론에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며 그 후의 일들은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와 통일에 대한 관점 그리고 많은 부분들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 민족이기 때문이다.... |
|
1993년 3월 북한의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선언은 한반도에 북핵위기를 대두시켰다. 북핵문제 해결과 북미대화를 위해 미국의 전 대통령이었던 카터(Jimmy Carter)가 1994년 6월 방북하였고, 이후 북·미 대화를 거쳐 1994년 10월 제네바에서 핵개발 포기와 경수로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기본합의문이 체결되었다.
경수로 사업은 제네바 기본합의(Agreed Framework)에 따라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국제사회가 함경남도 금호지구에 1,000㎿e 경수로 2기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경수로 사업은 1995년 3월 한국·미국·일본 3국에 의해 설립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Korean peninsula Energy Development Organization)에 의해 시행되었다.
이 책은 바로 이 경수로 사업에 따라 한전에 근무하던 오씨(오영진)가 2000년 함경남도 금호 원자력건설본부에 파견되어 머물렀던 548일간의 북한체류기이다.
만화가 박재동의 추천사에도 나와 있듯이 '발바닥으로 그린 모닥불 같은 만화'다. 이념으로 접근한 것도 아니고 역사로 접근한 것도 아닌 바로 '사람'으로 접근한 시선. 쉽지 않은데 일반 직장인이 이를 해낸 것이다. 548일간 북쪽 사람들과 동고동락하지 않았다면 결코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림이 뭐 그렇게 눈에 확 들어오는 건 아니지만 그렇기에 사람냄새가 더 진하게 나는 것도 같다. 경수로 사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북한 사람들의 실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재밌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