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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다시 나츠메 소세키. 평양냉면 같은 이 작가는 뭔가 딱 부러지는 맛이 없어서 오히려 생각을 많이 하게 해주는 작가다.
무언가 하나의 소재를 붙들고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상념을 풀어가는데, 문체의 에너지로 보나 스타일로 보나 무채색의 단조로움이 느껴지지만 겨울날 화롯불(일본식 화롯불)의 하얗게 된 재 밑으로 느껴지는 열기 같은 것이 있다.
참 많은 실존적인 고민들을 품고 살았구나 싶은 작가, 이 사람이 국민작가가 되었던 시절의 일본, 일본 문화계의 멘탈리티는 어떤 것이었을까? 그만큼 공감하는 사람이 많았던 걸까 혹은 최초의 영국 국비장학생에 아사히 신문 전속이었다는 게 작용했을까? 소세키 작품에 대한 평론들을 읽고 싶어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