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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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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가는 길   옮긴이 김동욱        사교 회관에는 어느 인도인도 허락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느 날 아델라 케스티드양이 인도인과의 접촉하고 싶어 하자 징세관이 우연히 파티를 제안한다. 일명 브릿지 파티(카드 놀이가 아닌 동양과 서양 사이의 거리를 좁히려는 파티)를 통해 인도인과 영국인의 만남을 주선하려 했다.        “나에게로 가까이만 오지 않는다면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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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가는 길

 

옮긴이 김동욱

 

     사교 회관에는 어느 인도인도 허락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느 날 아델라 케스티드양이 인도인과의 접촉하고 싶어 하자 징세관이 우연히 파티를 제안한다. 일명 브릿지 파티(카드 놀이가 아닌 동양과 서양 사이의 거리를 좁히려는 파티)를 통해 인도인과 영국인의 만남을 주선하려 했다.

 

     “나에게로 가까이만 오지 않는다면 인도인이 어디를 가든 난 관여하지 않겠어요.” 라고 사교회관의 누군가 말한 것처럼 아주 협소한 자의식적인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는 영국인들로서 그들은 인도에 주둔해야하는 자신들의 상황으로 인해 더욱 더 인도인으로부터 자신들을 다른 높은 위치에 놓고 싶어 한다.

 

      무어 부인과 아델라 양만 인도에 대해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무어 부인은 죽음을 앞 둔 병든 노부인의 위치에서 그러했고 아델라 양은 솔직함을 우선시 하는 정직한 사람의 견지에서 그러했다.

 

       한편 닥터 아지즈의 캐릭터는 회교도 신자이면서 전형적인 동양 남자로서 그려지고 있다. 약간은 진중하지 못하고 말이 먼저 앞서 나가고 있는 면을 마라바 동굴여행을 성급하게 제안하는 등의 모습과 무리하게 코끼리를 동원해 외국인에게 허세를 보여주는 등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의 결혼은 역시 전형적인 동양식 중매결혼으로 맺어졌지만 아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그의 인간적인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아델라 양의 착각으로 모진 수모를 겪은 그는 아델라를 동양적으로 아니면 회교도적으로 깎아 내리지만 필링의 객관적인 중재로 그녀의 보상금의 금액을 자신이 지출한 만큼으로 정하는 정직한 모습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로니 히슬롭이 지니는 캐릭터는 씨릴 필딩과 매우 다른데 로니는 영국의 관료주의의 대표격인 반면에 씨릴은 영국의 객관주의라는 추상성을 인물화시킨 듯한 캐릭터이다. 로니는 아델라의 사건으로 입지가 좁아지자 그녀와의 파혼을 결정하고 그에 앞서 닥터 아지즈의 공판을 같은 현지인은 다스가 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용의주도하면서 차가운 기계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씨릴은 대학의 학장이라는 위치도 있고 평생 탐구하는 자세를 지닌 캐릭터로서 객관적으로 사고하려하는 모습을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다. 한편으로 씨릴은 학자적인 성격도 풍부히 가지고 있기에 인도의 자체 문제에 대해서도 객관성을 지닌 채 그 인도에 대한 문제의식을 분명히 밝히기도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사건 후 2년이 지나 아지즈와 씨릴이 다시 만났을 때에도 바람직하고 낭만적인 결말로 끝나기 보다는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 마무리 때문에 작가의 동․서양의 조화에 대한 의도가 여백으로 남아 이후는 독자의 몫이라는 인상을 주어 이야기가 계속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평행선을 달리는 듯한 동양과 서양의 접합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인간애가 아닐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a******8 2011.08.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