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이 책을 어느 책방에서 보게 되었다.
표지만 보고는 '흠...... 이게 뭐야?' 이랬지만..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재밌다라는 느낌보다 '아~ 그렇구나! 나도 이제 이래야겠다!'라면서 정말 가까운 선배에게 조언을 듣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언제나 가까이에서 나의 앞길에 대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시는 선배님과 같이..
때로는 술 한잔 걸치며 친구와 나누는 서로에게 해주는 조언같이..
무겁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그런 책이였다.
책은 간단한 글귀와 어울리는 카툰(?)은 그냥 술술 넘어가는 만화책과 같이 생겼다.
하지만 글귀 하나하나 나에게 와서 머리속을 맴맴 돌고 있다.
만화도
그렇다고 소설도
시도 아닌
이 책을 감히 추천하려 한다. ^^ [인상깊은구절] 상대방을 비난하는 손가락 중 가장 많은 손가락은 자신을 가리키고 있다. |
|
오랜만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골라보았다. 단행본의 절반 크기인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리스트' 시리즈를 표방하고 있다.
그림책 같은 느낌인데 그림이 참 귀엽고 내용의 통찰력도 꽤 대단하다. '후배에게 들려주는 인생 지침서'인 이 책은 과연 소장해서 힘들 때마다 꺼내 읽고 싶을 정도로 주옥같은 충고들이 많다. 기분나쁜 충고가 아니라 따르는 언니가 진짜 이야기해주시는듯한 따뜻한 조언 같은 느낌이다. '샤워할 때는 큰소리로 노래불러라'라니 우울한 일 많은 요즘 힘이 나고 유쾌한 충고가 아니겠는가. 다 맞는 말인 것도 같고 어디선가 들어본 말인 것도 같은데 읽다 보면 사실 내가 지금도 가지고 있는 행복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왜 감사하지 못하고 투덜대고 있었을까.
요즘에는 "1cm"처럼 창의적이고 참신하면서도 그림과 여백이 많고 글은 적은 책이 대세인듯 한데 어쩌면 2004년에 나온 이 책과 "껌북" 같은 시리즈물은 그러한 유행을 이끌었던 것 같다. 책 날개에 소개된 "껌북", "귀찮아", "해피북"도 다 찾아 읽고싶을 만큼 이 책이 마음에 든다. 아, 한가지 아쉬운 점은 어이 없는 오타가 몇 개 있다. 개정판에서는 수정이 되었겠지...
- 쓰면 뱉어! 쓰지만 약이 아닌 것도 있어. - 세상은 이겨야 되는 적이 아니야. 싸우고 화해하면서 같이 살아가는 친구지. - 네가 살고 있는 오늘이 앞으로 살아갈 날들 중 가장 젊은 날이야. -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하고 싶은 일을 참지마. 죽을 때 후회한다. - 양치질 할 때 수도꼭지를 잠궈. 평생 수영장 하나 정도의 물을 절약할 수 있어. |
|
데발로가 말했다. “절대 배반하지 않는 친구를 사귀고 싶은가? 그렇다면 책과 사귀어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과 관련된 명언이다. 사실 정말 그렇다. 잘잘못을 떠나서 덮어놓고 내 편이 되어주고 위로해주고 절대 나를 배반하지 않는 건 책 뿐이다. 예전에는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고, 오늘의 적이 내일은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말에 공감했었는데 직장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직장에선 적도 없고 친구도 없다. 그리고 나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멘토도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 가장 친한 친구의 자리와 멘토의 자리를 책에게 내어주고 보니 동료들 붙들고 구구 절절 하소연 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고, 선배들에게 조언 구한답시고 고민거리를 털어놔 내 손으로 뒷담화거리를 만드는 일이 없어서도 좋았다. 「샤워할 때는 큰 소리로 노래 불러라」는 내가 멘토처럼 챙기는 책이다. 가로 12cm, 세로 17cm의 작은 사이즈이지만 조언만큼은 쿨 하고 화끈하게 한다. 일상생활, 인생, 나와 가족, 성공, 사람과 사람사이에 꼭 필요한 지침서라는 부제목으로 총 다섯 파트로 분류되어있고, 상황에 맞는 짧은 조언과 함께 두꺼운 선으로 스케치된(속은 비비드한 컬러로 채워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림들이 배치되어 있다. 예를 들면 초록색 바탕에 시간 배치가 각기 다른 6개의 둥근 생활기록표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옆에는 ‘시간이 없다고? 파스퇴르, 미켈란젤로, 테레사 수녀, 헬렌 켈러, 다빈치와 아인슈타인도 똑같은 하루를 살았어.’ 라는 문장이 써진 식이다.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져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엄마의 잔소리 백 번보다, 선배의 위로 백 번보다 낫다. 죽비로 어깨와 뒤통수를 연타로 맞은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말이 길지 않아 더 좋다. 느끼고 변해야 하는 건 어차피 우리니까. 본격적인 인생의 행로에 진입한 이십대에게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