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권이종 [교수가 된 광부] - 탄광에서 핀 꽃
"권이종 [교수가 된 광부] - 탄광에서 핀 꽃" 내용보기
내 아내가 늘 내게 하는 말이 있다.   "그 자리에서 꽃피우고 그 자리에서 빛나라고..."   주어진 삶의 자리를 불평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꽃피우고   또다시 씨앗을 남기고 그 씨앗을 또 다른 삶의 자리에 뿌리는 멋진 사람들.   그런 사람들 중에 1964년 독일로 파견 되는 광부(파독광부)의 삶을 택하고   탄광 속에서 매일 10여시간 극도로 힘든 육체노동 가운
"권이종 [교수가 된 광부] - 탄광에서 핀 꽃" 내용보기

내 아내가 늘 내게 하는 말이 있다.

 

"그 자리에서 꽃피우고 그 자리에서 빛나라고..."

 

주어진 삶의 자리를 불평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꽃피우고

 

또다시 씨앗을 남기고 그 씨앗을 또 다른 삶의 자리에 뿌리는 멋진 사람들.

 

그런 사람들 중에 1964년 독일로 파견 되는 광부(파독광부)의 삶을 택하고

 

탄광 속에서 매일 10여시간 극도로 힘든 육체노동 가운데서도 독일어 공부와 책을

 

손에 쥐고 있었던 사람. 권이종 교수.

 

독일 아헨교원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교육학 박사학위와 교원 자격증을 취득,

 

귀국 후에는 국내의 대학에서 교수로 계시면서 우리나라의 청소년 운동과 교육발전

 

에 지금도 힘쓰고 계신 분.

 

그를 보면 아무도 삶에 대해, 환경에 대해 핑계나 변명을 할 수 없다.

 

 

 

권이종 교수의 책 '교수가 된 광부'는 그 내용상 손수건 들고 엉엉 울어가면서 읽

 

어야 할 휴먼감동스토리이지만 아주 과장되지 않은 절제된 문장과 담담한 어조로

 

쓰여져 있어 개인적으로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파독광부로 자신을 독일로 내 몰았던 조국에 아쉬운 소리 한 번 할 수 있을법도 한

 

데, 권이종 교수는 기꺼이 독일의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조국으로 돌아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음 세대를 위해 아낌없이 나눠줘서 나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독일의 교육, 국민성, 그들의 사람을 대한 마음씨는 우리가 꼭 배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그를 있게해서 우리에게 돌려보내 준 그의 독일 후원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

 

 

[인상깊은 구절]

  

내가 느낀 독일인들의 생활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는 여름에 더우면 모두 다 반팔 옷을 입는다. 겨울에 추우면 온몸을 코트로 중무장한고, 직장에서는 무조건 정장 차림으로 유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지만 그들은 계절과 상관없이 자신이 덥다고 생각하면 옷을 벗고, 춥다고 느끼면 옷을 입는다. 한여름에도 춥다고 느끼면 두꺼운 옷을 입는 것을 당연히 여긴다. 남들이 뭐라고 할까 주저하는 모습 자체를 오히려 이상하게 여긴다. 한기가 도는데도 남들이 전부 반팔을 입었다는 이유로 똑같은 옷을 입는다는 것은 그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풍경이다.


합리적인 기준으로 행동할 때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또 그것을 당연히 여기는 사고방식은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 그런 가운데에도 작은 것이라도 도움을 받으면 항상 “감사합니다”, 상대방에게 사소한 피해라도 가면 “미안합니다”는 인사를 분명히 한다.

고국과 멀리 떨어져 있던 나에게 가장 부러웠던 것은 독일인들이 너무나 가족적이라는 사실이었다. 직장에서 퇴근하면 곧바로 집으로 간다. 휴가 때는 정해진 법칙처럼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다. 우리처럼 부모 따로, 자녀 따로 가지 않는다. 가족과의 시간을 최대한 갖고자 노력하고, 어떤 가치보다 앞서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모든 초대도, 모든 파티도 가족 중심으로 이뤄진다.


길거리의 상점들도 해가 질 무렵이면 모두 문을 닫는다. 저녁 시간에 본격적인 상권이 형성될 것 같은데, 그들은 여행자나 외국인 입장에서 야속할 정도로 너나 할 것 없이 일제히 문을 닫고 나선다. 상점 주인들도 일과 후에는 가족에게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그렇게 여가와 일을 분명히 구분하며 보낸다.


저녁만 되면 도시 전체를 밝히는 한국의 네온사인 홍수를 그들은 신기한 눈으로 쳐다본다. 그래서 한국인들을 굉장히 역동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국민으로 평가 내리곤 한다. 일과시간 이외엔 개인적인 휴식을 취하겠다는 그들의 생활습관으로 볼 때, 우리의 음주문화와 향락적 과소비문화는 그들에게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처럼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이 혼재하는 상황은 설명하기가 조금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중 략.......................


매사에 공(公)과 사(私)를 확실하게 구분하는 것이 민족적인 역량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하지만 정말 아쉽게도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풍토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국가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고쳐지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병리 현상의 많은 부분이 수술을 필요로 한 상태로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전통과 관습도 좋지만, 바꿔야 할 것들은 과감히 바꾸고 개혁해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고 믿는다. 255-257p



k*****i 2007.05.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