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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향기가 되어버린 <남자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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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DVD로 접한, 드라마 <남자의 향기>는 1주일간 나를 폐인으로 만들었다. 드라마를 싫어하는 나에게 남자의 향기는 예외였다.대학생인 내게 남자의 향기는, 강의 노트를 끼고 老교수의 수업을 들으러 가는 나의 발을 무겁게 했고, 하루종일 입맛을 잃어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게 했다. 오버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몸무게도 빠졌다. 그리고 <남자의 향기>만 생각해도 절로 눈
"고전의 향기가 되어버린 <남자의 향기>" 내용보기
우연히 DVD로 접한, 드라마 <남자의 향기>는 1주일간 나를 폐인으로 만들었다. 드라마를 싫어하는 나에게 남자의 향기는 예외였다.
대학생인 내게 남자의 향기는, 강의 노트를 끼고 老교수의 수업을 들으러 가는 나의 발을 무겁게 했고, 하루종일 입맛을 잃어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게 했다. 오버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몸무게도 빠졌다. 그리고 <남자의 향기>만 생각해도 절로 눈물이 흘렀다. 거기다가 장마철의 비까지 더해 우울함은 극도에 달했다. 


남자의 향기는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 우리는 사랑을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더 좋아한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서 아침에 머리를 가다듬고, 옷을 고른다. 그리고 화장을 한다.
남자의 향기는 특별했다. 사랑을 주는 것이 받는것 보다 더 행복하다는것을 증명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순결함(순수함)이라 부른다.


21세기 트랜드는 <불륜의 향기>이다. 남자의 향기가 완벽한 러브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평작에 그친것은 캐스팅 문제도 아니요, 스토리의 부실함도 아니었다. 시청자들에게 <순결함>은 식상하고, 지루하고, 비현실적인 소재가 돼 버렸다. 시청자들은 순결함 대신, 자신의 억제된 욕구를 충족시켜줄 자극적인 소재가 필요했다.


남자의 향기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드라마가 있다. 바로 <옥탑방 고양이>이다. 이 드라마는 동거 열풍을 일으켰고, 그와 비슷한 드라마가 나올 수 있도록 큰 공헌을 했다.
<옥탑방 고양이>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불륜>과 <삼각관계 러브라인>, <동거>등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대거 쏟아져 나왔다.
이들 드라마는 이미 사랑의 트랜드가 <순결함>이 아닌, <쾌락>과 <열정>임을 증명한다.


남자의 향기가 평작에 그친것도 어찌보면 놀랍다. 남자의 향기는 21세기 트랜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순결한 사랑>은 이제 <고전의 향기>가 돼 버렸다. 이제 사랑에서 순결함은 실종되고 쾌락과 열정만이 살아 남았다.


남자의 향기를 보며 슬펐던 것은 혁수와 은혜의 사랑이었고,
그보다 더 슬펐던 것은 21세기 진정한 사랑의 부재(不在)였다. 앞으로 남자의 향기를 기점으로 더이상 이런 러브스토리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시청자들은 자신을 반성하게 하는 드라마 보다 자신에게 쾌락을 심어줄 드라마를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사랑의 철학을 심어준 <남자의 향기>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진정한 사랑이 실종된 21세기라도, 남자의 향기와 공존한 21세기는 행복했다. 이제 1주일간 폐인 생활을 접고, 면도도 하고 머리도 가다듬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o******1 2007.09.21. 신고 공감 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