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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내가 이 책과 접했을 때 왠지 제목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말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합성어인가?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꺼삐딴 리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궁금해 했던 이 책의 제목인 꺼삐딴 리는 주인공인 이인국 박사를 지칭한 말이고 꺼삐딴 이라는 말은 러시아어로 대장, 캡틴, 우두머리 같은 뜻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이 소설은 광복 전후를 배경으로 했는데 이인국 박사는 기회주의자이다. 어느 날, 이인국 박사는 미구 대사관 브라운 씨와 약속을 하고 시계를 꺼내보다가 과거를 회상한다. 그는 소위 친일파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 권력과 돈을 위해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일본인으로 살았다. 그런데 1945년 8월 15일 조선은 일본으로부터 해방이 되고 소련이 점령하게 됨으로써 이인국 박사는 감옥에 수감되었다. 감옥에 수감된 후에도 이인국 박사는 반성은커녕 러시아 어를 공부했다. 그런데 감옥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다. 이인국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러시아 장교의 혹을 없애주고 친일파에서 친소파가 된다. 후에 이인국은 미국에 거주하기 위해 비행기를 탄다. 이 글의 주인공이 이인국 박사는 너무 기회주의적인 사람 같다. 만약 내가 일제강점기 시대를 살았다면 난 어떠한 모습으로 살고 있었을까? 잘은 모르겠지만 이인국 박사처럼은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자기의 조국을 팔면서까지 부를 누리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위해 자기의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도 있는데 이인국 박사는 너무 자기 이익만 챙기려고 했던 것 같다. 조금만 생각을 바꿔서 살았다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다. 하지만 내가 이 주인공을 비판만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난 일제강점기 시대를 살아보고 싶지도 않지만 살아보지 못했고, 이인국 박사의 인생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인국 박사가 의사로서는 분명히 잘 못 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중요한 직업인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돈이 없어 보이는 사람은 입원실이 없다면서 내보내고 돈이 많은 사람들만 치료해주었으니 말이다. 나도 이인국 박사처럼 카멜레온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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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만 들은 작품이여서 어느날 도대체 무엇인지 직접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구입한 책입니다.
구입 당시 중편소설인 줄 알았는데, 도착한 책을 보니 동일 작가의 단편 8편이 수록된 것입니다.
각 편을 읽으면서 이른바 신소설이라고 불렀던 것을 읽는 느낌이 났습니다. 이 단편들이 발표된 시기가 60년에서 64년인데도 불구하고요.
사실 요즘도 짧은 글들은 이런 형식을 빌리기도 합니다. 장편이라면 끝이 없다고 매도당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단편에서는 허용되기 때문이죠.
40년 전의 단어와 문체를 보니 그 전 및 그 후와는 다르네요. 사회상도 다르고요. 그런 맛을 제외한다면 굳이 읽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