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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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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 인내력을 시험한 책이었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 전 신경질이 솟아서 아침에 차마실때 2-3쪽씩 읽으면서 이 책과 내 궁합이 왜 안맞는지 찾아봐야 했거든요. 왜냐면 - 비록 미술사 속의 여성상이 워낙에 수동적이고 남성하위의 존재거나, 아니면 '요부'의 이미지라고 해도 - 그걸 여과없이 작가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부분들이 참 화가나게 했으니까요. 여자는 순종적
"그림 속 연인들" 내용보기
이 책은 제 인내력을 시험한 책이었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 전 신경질이 솟아서 아침에 차마실때 2-3쪽씩 읽으면서 이 책과 내 궁합이 왜 안맞는지 찾아봐야 했거든요. 왜냐면 - 비록 미술사 속의 여성상이 워낙에 수동적이고 남성하위의 존재거나, 아니면 '요부'의 이미지라고 해도 - 그걸 여과없이 작가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부분들이 참 화가나게 했으니까요. 여자는 순종적이고 순결해야하만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 그게 아니면 클림트의 그림에서처럼 남자를 유혹하고 망가뜨리는 존재로 표현했을 때, 과장되고 허위에 찬 존재로 표현했을땐 책을 확 덮어버리고 말았죠. '이건 여자의 속성이 아니라 '인간의 속성'인데 ... 이건 작가의 생각일까, 아니면 이 작품의 얘기일까' 궁금해졌죠. 아무리 그래도 그건 그림을 읽은 작가의 생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화가 좀 났었어요. 또 하나는 담백한 문체를 좋아하는 저한테 이 책은 너무 눈부시게 화려했던것 같아요. 이 책 바로 전에 미술에 관해 읽은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이 굉장히 담백했기 때문에 더 그랬나봐요. 적응이 안되서. 다른 좋은 부분들도 있었긴 하지만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리젠게비르게의 아침」이란 그림을 보게 되었다는 것과, 화가 '페터 파울 루벤스'가 말년에 깨달은 삶의 의미, 즉 인간은 자연속에서 숨쉴때만이 진정한 자신이 되고, 인생이 풍요로원 진다는 걸 깨달은 후에 그림 그림 「스틴성이 있는 풍경」을 보게 되었다는 건 행복했어요.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을 전 별로 동감하지 못하겠어요. 아니, 그 말들이 틀렸다는게 아니라 글이 저한테는 너무 화려해서 그 속의 의미를 못 읽은지도 모르고, 아니면 두번째 읽어야 그 맛을 알게 될지도 모르고요. 그래두 제가 확신하는건 - 사랑이란 분명히 알순 없지만, 적어도 인생의 행복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거예요. 그것때문에 오만가지 감정을 느끼게 되고 순간적으로 자신의 인생이 비극이 되기도 하고 희극이 되기도 하고 ... 결국 사람은 사랑때문에 태어났으니 사랑은 본질인것같다는 생각정도만 했죠. 그리고 인생...적어도 제 인생에서 자연은 큰 의미라는 거예요. 자연환경만이 아니라, 자연스러움, 나를 나답게 하는 모습을 사랑하는 것, 우선 나를 사랑하는것... 그런 후엔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내 안에 - 나와 다른, 또 나와는 다르게 부족한 누군가를 남길 공간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죠. 아무튼 후에 다시 읽어보려구요. 어쩌면 제 편견에 사로잡힌 눈이 좋은 부분을 의도적으로 잊게 만들었을수도 있다구요. 사랑이란 것 자체가, 사랑할땐 모든 게 화려해지고, 눈부시게 빛나고, 말이 많아지게 만드는 거니까...문체가 화려했던 것이 아니라 책의 주제가 사랑이다보니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어쨌든 그림에 대한 작가분의 해석은 충실하시니까요. 그리구 책상태가 좋아요. 그림도 선명하고...

[인상깊은구절]
프란시스코 데 고야 - 「파라솔」중에서... "쳥년의 눈은 여인에 대한 동경으로 가득 차 있고 얼굴에는 미소가 감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얼굴에서는 바람기 내지는 장난기가 느껴진다. 그는 진지한 사랑보다는 한순간의 기분으로 사랑하고 있는 듯하다...그는 여인에게 살아있는 벽과 같은 존재이다. 따라서 지극히 행복해 보이는 두 사람은 사랑의 행복과 함께 사랑의 비극을 동시에 상징하는모순을 보여준다...과연 진실하지 않은 것은 진실로 아름답지 않은 것이다."
s****1 2004.10.15.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