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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저작의 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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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촘스키의 책은 어렵다고들 한다. 나 역시 촘스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싶은 마음에 이전에 나온 여러 책들을 찾아보았지만, 글 자체가 어려워서인지 번역이 잘못되어서인지 인내심을 갖고 보려 해도 앞의 몇 장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했던 게 사실이다. 얼마 전 신문에서 촘스키의 신작 소개를 접하고 '다시 한번 속아보기로' 작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은 달랐다. 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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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촘스키의 책은 어렵다고들 한다. 나 역시 촘스키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싶은 마음에 이전에 나온 여러 책들을 찾아보았지만, 글 자체가 어려워서인지 번역이 잘못되어서인지 인내심을 갖고 보려 해도 앞의 몇 장을 넘기지 못하고 포기했던 게 사실이다. 얼마 전 신문에서 촘스키의 신작 소개를 접하고 '다시 한번 속아보기로' 작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해적과 제왕="">은 달랐다. 범상치 않은 서문과 머리말을 지나 1~2장을 읽는 데 인내심이 필요했던 건 사실이나, 수식이 많고 긴 문장을 천천히 곱씹어 읽어본 결과 점점 일목요연하게 들어오는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특히 기본적인 이론 공부라 할 수 있는(이것은 독자로서 나의 관점이다) 1~2장을 공들여 읽고 나면 3장부터는 국제 테러리즘에 관한 한 문외한이라 할 수 있는 내게도 촘스키의 역설이 줄줄이 들어오더라는 것이다. 특히 얼마 전 도널드 레이건이 타계했을 때 방송을 장식하던 문구들을 떠올리면 소름이 끼쳤다. 그는 죽어서까지 미국인들의 가슴에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테러리스트'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고 김선일 씨의 죽음 앞에 머리 숙여 그의 명복을 비는 사람들이라면, 그 모든 '국제 테러리즘'을 조종하는 미국의 음모와 실체를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해적과 제왕="">은 근래 보기 드물게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v********3 2004.06.24. 신고 공감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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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제대로 나온 촘스키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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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촘스키의 국제 테러리즘 관련 저서가 번역된 것은 1년 7개월만이다. 초판이 1986년에 나왔기 때문에 리비아가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2002년까지 계속해서 개정판이 나왔기 때문에, 촘스키 주장의 기본적인 전제부터 9.11 을 포함한 최근의 논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내용이 다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촘스키의 미 제국주의 비판 정신의 집대성'이라는 역자의 말은 과장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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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촘스키의 국제 테러리즘 관련 저서가 번역된 것은 1년 7개월만이다. 초판이 1986년에 나왔기 때문에 리비아가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2002년까지 계속해서 개정판이 나왔기 때문에, 촘스키 주장의 기본적인 전제부터 9.11 을 포함한 최근의 논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내용이 다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촘스키의 미 제국주의 비판 정신의 집대성'이라는 역자의 말은 과장된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다른 책들에 비해 번역도 잘 되었고 책 상태도 깔끔하다.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었다면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숙명의 트라이앵글'을, 이란-콘트라 스캔들에 대해서는 '테러리즘의 문화'를 읽으면 되는데, 중앙 아메리카는 볼만한 책이 없다. 대표적인 저작 Turning the tide 는 아직 한글판이 없고, 미국에서도 절판되었지만 인터넷 서점에서는 아직 구할 수 있다. 최근의 국제 문제에 관한 저자의 의견은 블로그( http://blog.zmag.org/ttt/ )를 참조할 것.
n*****1 2004.06.30.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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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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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알렉산더 대왕 앞에 사로잡혀 온 한 해적에 관해 이야기해준다. 알렉산더 대왕이 그 해적에게 물었다. "넌 어찌하여 감히 바다를 어지럽히느뇨?" 그러자 그 해적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는 당신은 어찌하여 감히 온 세상을 어지럽히는 건가요? 전 그저 자그만 배 한 척으로 그짓을 하기 때문에 도둑놈 소릴 듣는 것이고, 당신은 거대한 함대를 이끌고 그 짓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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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알렉산더 대왕 앞에 사로잡혀 온 한 해적에 관해 이야기해준다. 알렉산더 대왕이 그 해적에게 물었다. "넌 어찌하여 감히 바다를 어지럽히느뇨?" 그러자 그 해적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는 당신은 어찌하여 감히 온 세상을 어지럽히는 건가요? 전 그저 자그만 배 한 척으로 그짓을 하기 때문에 도둑놈 소릴 듣는 것이고, 당신은 거대한 함대를 이끌고 그 짓을 하기 때문에 제왕이라 불리는 것뿐이외다." 촘스키의 '해적과 제왕' 서문의 맨 처음에 나오는 글이다. 여기서 제왕이란 미국을 비유하는 것이고 해적이란 미국에 의해 테러리스트들로 규정된 나라 혹은 집단을 말하는 것이라는 것은 쉽게 알수 있다. 어릴적에 죠스라는 식인상어에 대한 영화가 대단히 히트를 쳤던 적이 있었다. 죠스는 해변에 갑자기 나타나서 사람을 죽이고 사라진다. 해변과 공포, 그 서늘함은 여름에 유행하기 딱 좋은 영화였고 그 영화이후로 '죠스바'라는 하드까지 등장했다. 물론 내가 상당히 좋아했던 아이스크림이다. 그 무시무시한 식인상어 앞에서 인간은 무력하고 약한 존재이다. 그런 공포스런 존재와 싸우는 것은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친다. 게다가 죠스가 나타나는 곳은 다름아닌 사람들이 많은(문명화된) 해변가이다. 그러한 것은 사람들에게 적지않은 충격과 공포를 준다. 하지만 실재로 약한것은 인간인가? 죠스인가? 답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인간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대부분의 것들은 인간보다 약한 존재들이다. 그들은 인간의 문명화에 의해 추방된 존재들이고 그러한 존재들이 문명속에 가끔씩 얼굴을 드러낸다는 것이 공포를 자아낼 뿐이다. 인간은 그 야만을 아직도 완전히 지배하고 멸종시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공포스러워할 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위선의 가면을 쓴다. 꺅!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악한벌레는 무자비하게 짓밟힌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공포의 공식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식이란 인간들 사이에 통용되는 것이고 그 인식을 지배하는 것은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현대의 제왕은 세계의 인식체계를 통치하고 지배한다. 문명과 사상의 우월함을 내세움으로 때로는 정보에 대한 통제와 왜곡으로,
n********e 2005.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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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과 제왕_노암 촘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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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이야기하는 알렉산더 대왕 앞에 잡혀 온 한 해적의 이야기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알렉산더 대왕이 그 해적에게 물었다. "넌 어찌하여 감히 바다를 어지럽히느뇨?" 그러자 그 해적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는 당신은 어찌하여 감히 온 세상을 어지럽히는 건가요? 전 그저 자그만 배 한 척으로 그짓을 하기 때문에
"해적과 제왕_노암 촘스키" 내용보기

서문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이야기하는 알렉산더 대왕 앞에 잡혀 온 한 해적의 이야기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알렉산더 대왕이 그 해적에게 물었다.

"넌 어찌하여 감히 바다를 어지럽히느뇨?"

그러자 그 해적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러는 당신은 어찌하여 감히 온 세상을 어지럽히는 건가요? 전 그저 자그만 배 한 척으로 그짓을 하기 때문에 도둑놈 소릴 듣는 것이고,

당신은 거대한 함대를 이끌고 그 짓을 하기 때문에 제왕이라 불리는 것뿐이외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해적의 대답을 "촌철살인"의 그것이었다고 말한다.

주석을 포함해 4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서문의 해적과 알렉산더 대왕 이야기에 담긴 메시지는 책 속의 모든 이야기를 함축한다.

노암 촘스키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사실 난 노암 촘스키란 존재를 모르고 살아왔다.

그러다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라는 책으로 처음 대면하고 난 후 거리낌 없는 언행에 끌림을 느꼈다.

미국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당당히 미국을 비난하기를 그치지 않는 지식인.

'반미 주의자'들에 의해 가장 많이 인용되면서도 정말 많이 비난 받는 사람이 촘스키가 아닐까 싶다.

그들은 그의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위선적인 인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불행한 존재들을 위해 스스로 불행해져야만 그 불행한 존재들을 대변할 수 있는 자격을 지니게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현대는 '자격'만이 아니라 '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촘스키의 글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에대한 것을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적어두었지만 그에 대한 옹호나 비난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어디까지나 난 그의 '견해'와 그가 이야기하는 '진실'에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거두 절미하고 이 책의 제목인 해적과 제왕의 제왕은 미국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리고 덤으로 붙은 해적은 미국이라는 제왕의 휘하에서 활개치고 있는 '제후국',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스라엘'과 같은 나라를 의미한다.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은 국가든 세계적 결의안이든, 국제적 재판의 결과든 '거부'하기를 서슴지 않는 '거부주의'와 그들의 의도에 따라 '살균 소독 된 역사'.

본문에서 자주 인용하고 있는 조지오웰의 소설 '1984년'의 시스템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와 같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근대와 현대에 불거진 '테러리즘'의 논쟁 속에서 누구보다 대규모로 그리고 당당히 '테러리즘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국가와 그 제후국들에 대한 불편한 진실과 그들의 만행이 적나라하게 담겨있다.

전적으로 그의 의견에 동조하거나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제시하는 논리를 통해 다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음이 기쁘다.

주관적 견해라 할지라도 쌍방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중요하다.

그들의 의견 사이에서 발생하는 공통점은 분명 진실에 가까울 것이기에.

우리 나라에도 짧을지 모르지만 '테러'가 필연적 선택지였던 때가 있었다.

일제 강점 하의 무장 독립 투쟁은 그들의 시선에서 볼 때 '테러 활동'이자 '폭력'이었다.

물론 우리의 견해에서는 정당한, 그리고 피할 수 없는 독립 운동이었지만 말이다.

테러와의 전쟁이 무색할 정도로 세계 곳곳엔 여전히 공포와 폭력이 만연해 있다.

축소, 은폐, 왜곡, 망각된 진실들 그리고 계속되는 고통.

진실은 두렵지만 마주해야만 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최근들어 '불편한 진실'들을 폭로하는 일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 '불편한 진실'들에 휘둘리지 않고, 그 가운데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휩쓸리지 않길 바래본다.



c*********p 2012.03.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