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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버지니아 을프가 '내면의 독백' 이나 '의식의 흐름' 이라 불리워지는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써 나간 에세이 형식의 작품이다.
작가 자신의 일상적인 사건들을 유연하게 다루어 가며 이리 저리 논리의 줄을 타고 가는 경로를 독자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독특한 형식이기도 하다.
울프의 다른 소설들처럼 여성들의 극히 미묘한 심리를 잘 들여다 보고 포착하여 남성들은 도저히 알아 차리기도 어려운 것들을 그녀만의 언어로 표현해 내고 있어 여성 독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책은 문학을 지망하는 젊은 여대생들을 위한 강연을 바탕으로 쓴 것으로, 영국의 여류문한에 대한 역사적 비평까지 하고 있다.
당시 여류 작가의 사회적 지위등에 대해서 항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겠는데 현대 여성들에게도 많은 부분이 해당된다고 본다.
작가는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도 최저 생활을 갖지 못하면 창작에 몰두하여 좋은 문학을 창조해 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1년에 5백 파운드의 돈과 자기 혼자만 쓸 수 있는 방이 있어야 한다는 울프의 주장에 많은 여성들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자고로 여자들이 글을 쓴다는 것, 특히 문학을 한다는 것은 남성에 비해 상당히 열악한 환경 놓여 있어 매우 불리하다는 점을 울프는 세익스피어의 여동생이 있음을 가정해서 이야기를 꾸며 나감으로써 잘 설파하고 있다.
왜 세익스피어와 같은 대문호는 여성이 아니고 남성인가? 하는 우문에 현답이겠다.
언제 여성이 한 번 뜻을 제대로 펼칠 가정 환경이나 사회 환경이 주어졌냐는 거다.
저 유명한 브론테 자매의 예도 쓰고 있다. 그나마 여성이 가정 생활 중에 틈틈이 할 수 있는 것은 인간관계 관찰, 심리 분석과 같은 것이니 소설류나 쓰기에 적당할 뿐 자신을 던져 인간사의 큰 뜻을 그려내기에 역부족이라는 주장이다.
과연 뜻을 못이룬 여성의 핑계로만 들린다면 작가의 논리 전개를 한 번 접해 보시길... 동의 하지 않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여기에 버지니아 울프의 저력이 있다.
제인 에어라는 작품속에서도 작가가 여성이므로 맺힌 한이나 답답함을 풀어 버리지 못함으로 인해 그 완성도가 떨어졌음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하여 여성이 여성이라는 눈에도 보이지 않고 아무도 씌워 주지 않았을것 같은 굴레이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물리적, 환경적 한계에도 굴하지 않고 글을 써 보자면,
'어떤 수단을 써도 좋으니 충분한 돈을 가져서 여행도 하고 마음 편히 놀기도 하고 세계의 과거와 장래를 생각도 해 보고 책도 실컷 읽고 거리의 구석 구석을 헤매며 사색의 낚싯줄을 강 깊숙히 던져보기를 바란다' 고 작가는 말해 주고 있다.
그래, 그러면 나도 좀 더 글다운 글을 써 볼 수 있을 것 같애! 라는 생각을 누구나 하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또 오늘 밤, 여기에는 와 있지 않은 다른 수많은 여성들-접시를 씻거나 아이를 지금 막 잠 재우고 있을 - 수많은 여성들의 내부에 살고 있습니다. ....중략..... 우리들 누구나가 1년에 5백 파운드의 돈과 자기 혼자만의 방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만약 우리가 자유에 대한 습관과 자기 생각을 그대로 쓸 용기를 갖게 된다면, 만약 우리가 공통의 거실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인간을 언제나 상호간의 관계로가 아니라 현실과의 관계로 볼 수 있다면, 그래서 하늘이나 나무나 그 밖의 모든 것을 그 자체대로 볼 수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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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아를 찾아가는 정신적 자립을 시작으로해서 경제적 자립을 통하여서만 진정한 자립이 된다고 버지니아 울프는 말하는 것 같다. 그 시대나 동시대나 많은 여성들이 생각상으로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무엇을 갈망하는지를 알지만 현실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따라주지 못하여 진정한 자유를 , 인생을 만끽하며 살기가 어려운데,창조적이고 자기 주인으로서의 삶을 추구하는 여성일수록 독립적인 수입을 가지고 자기만의 공간을 일단 우선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하는데 내 생각도 똑같다.
울프는 작가의 길의 견지에서 독자적 수입과 공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건 예시적일 뿐이고 모든 영역의 여성이 그러하다고 생각한다. 능력만 된다면 자기만의 작은 집과 자기만의 고정수입, 직업이 있다면 결혼을 하든 안하든 자신의 자유로운 창조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 베이스가 될 것이다.
한 번 뿐인 삶을 쓰고 싶은 게 있어도, 가고 싶은데 가 있어도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독립된 능력을 가지지 못하여 우리 안의 사육되는 가축처럼 산다면 아마 울프처럼 신경쇠약에 걸릴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좋은 우리도 아닌 각종 미친 다른 가축들에게 시달림을 받으면서 사는 우리라면 더더욱.
비단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이든 모든 사람이 자기가 속한 환경이 숨막히고 자기의 꿈과 행복이 방해받는 환경이라면 독자적인 수입과 공간을 마련하여 개쳑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끊임없는 사색을 통하여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여 나아가는 버지니아 울프를 보라. 지금 이 시대는 울프가 살던 시대보다는 노력하면 노력하는데로 잘 살 수도 있는 시대 아닌가. 모든 대학과 모든 직업과 모든 세계가 능력만 된다면 누구나에게 열려있다.
여성들은 노력하여 자기만의 공간과 경제적 독립을 구축해서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울프의 이 책은 의식흐름을 담담한 어조로 조곤조곤 잘 적어나아 가는데 막힘 없이 잘 읽힌다. 딸가진 여성들은 어릴 때부터 딸에게 읽게 하고 자립을 추구하도록 사색하는 힘을 더 키우고 더 주체성 있는 여식이 되도록 이 책을 읽히면 좋겠다. 생각없이 의존적으로 살고 자유만을 원하고 방법은 모색하지 않는 나약한 아이들이 너무 많으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