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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나는 이 책을 종이책으로 갖고 있는 독자이다. 언제 샀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아포리즘 또는 대중적인 시의 구절들 같은 짧은 글과 그림의 조화가 정말 비범하다고 생각했었다. 큰 위로를 받았고, 이 책이 이북으로 나와 있는 걸 검색하다 알고 휴대폰 속에 넣어다니며 꺼내 보기 위해 구매했다. 노석미 작가님의 책을 몇 권 읽었고 이런저런 책들에 실린 그림들도 좋아한다. 처음 노석미 작가님의 그림을 접한 것은 아마 무슨 잡지를 넘기다 우연이었던 듯하다. 그림의 직관성과 집약된 단순성이 왜 이 작가님이 더 유명하지 않을까? 더 대중적으로 알려졌을 법도 한데란 의문이 들 만큼 너무나 마음에 와닿았다. 긴 에세이보다 이 책의 짧은 글들과 그림이 더 잘 어울리고 아주 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가 가진 예술성이 빛나는 책이다. 좀 더 넘길 페이지가 많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어느덧 나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글의 구절들에선 어떤 쓸쓸함이나 슬픔, 끝이 밝지는 않은 이야기들이 연상된다. 연상된다고 쓰는 이유는 글들이 어떤 결론을 향해 달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것을 떠올릴 수 있고, 짧아서 더 완성도 있는 글들이다. |
| 책을 받자마다 두번이나 읽었습니다. 그림도 좋고, 글도 좋았어요. 처음엔 글과 그림이 관련이 있는줄알았는데, 그런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더군요. 잃어버렸던 오래된 보물상자를 열어본것같은 왠지 가슴한구석이 아련해지는 기분이 들게되네요. 책을 읽으면서 행복했으면 하는 어떤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나의 어디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이빨" 그러자 그는 갑자기 이를 드러내며 하하하 하고 웃는다. -p13 "나의 어디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수염" 그러자 그는 갑자기 수염이 움직이게 주둥이를 실룩거렸다. -p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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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미 작가의 이름을 처음 접한 건 경기도미술관 반려동물전 http://minihp.cyworld.com/20966544/285375084 에서이다. 동화작가이면서 고양이를 좋아해서 그의 책에는 고양이가 자주 등장하는 듯하다. 위의 전시에서 알록달록하게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하고 있는 고양이들을 그린 그의 작품이 인상 깊었다. 전시 관람을 마치고 1층 기념품샵에 내려가보니 그의 책을 팔고 있었다. 제목에 끌려서 살까 하다가 인터넷 서점에서 사려고 리스트에 담아두었다가 학교 도서관에 신청해서 읽었다.
그림이 많고 글이 적어 한 시간 안에 다 읽을 수 있었다. 동화인데 성인용 동화다. 아마 우리 또래의 여성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다. 아마도 작가가 자신의 삶에서 실제로 경험하며 고민한 흔적들일 테다. 어른이 되어 겪는 갈등으로 얽힌 인간관계에서 했던 생각들 말이다. 나도 남 이야기 할 때는 아니지만, 가끔 어른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마음은 전혀 철이 들지 않은 사람들을 볼 때 느꼈던 충격과 상처가 떠올랐다. 촌철살인의 문장들, 좋다.
그림이 매력적인데, 무라카미 하루키 "밤의 거미원숭이"에 실린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이 생각났다. 윤곽이 뚜렷하고 색감이 원색으로 알록달록하다. 예쁘게 그린 그림이 아니라 아이 그림처럼 최대한 단순하면서도 큐비즘 그림처럼 조각나 있기도 하면서 표정들이 살아 있다. 그림 보는 재미가 있다.
2004년에 출간한 책이지만 지금도 한 번 쯤 볼 가치가 있는 책인 듯하다. 앞으로도 노석미 작가의 책을 보게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