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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브르의 우산'이후 프랑스의 대표적 여배우로 불리던 까뜨린느 드뇌브가 명감독 루이스 브뉘엘을 만나 그녀의 장기인 매혹적이고 복합적 감정의 연기를 마음껏 펼친 영화다...
브뉘엘 감독은 (그를 연구하는 영화학회도 꽤 많음) 언제나 영화를 섬세하고 감각적인 화면으로 담아낸다...이 영화에서도 감독은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 연기에 의존하지않고, 배우의 손,발,거리,소품등을 통해 배우의 심리 상태를 탁월하게 표현한다... 브뉘엘 감독은 이런 방법을 자주 사용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런 방법은 그의 모든 영화에서 나타난다. 또, 그의 모든 영화의 첫장면은 언제나 길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아마도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영화를 감상하는 여정을 시작하라는 암시로 느껴진다(물론, 혼자만의 생각)...그만큼 그의 영화는 암시와 복선이 많은 영화다. 그렇다고 그의 영화가 언제나 신경을 곤두 세우고 봐야하는 피곤한 영화는 아니다...감상포인트를 어디에 두느냐에따라 그의 영화는 그냥 수려한 영상을 별 생각없이 즐기기위해 보더라도 별 문제가 없을정도로 화면이 감각적이며 아름답다...
영화내용은 이렇다...
주인공 세브린느는 상류층 삶을 사는 남부러울것 없는 여인이지만, 그녀는 언제나 파격적이고 비정상적인 성적 환상을 꿈꾼다...그러다가, 남편친구로부터 고급요정(몸을파는..)을 알게된다... 그녀는 그곳에서 낮시간동안 일탈적 생활을하다 건달과 사랑에빠지나, 곧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려한다...그녀를 사랑하게된 건달은 질투로 그녀의 남편에게 총을쏘고 자신은 경찰의 총에 맞아 죽는다...그 사고로 남편은 반신불구가 되지만, 오히려 그녀는 마음의 평온을 찾아 남편을 돌본다는 내용이다...
이렇듯, 영화내용은 우리나라 B급 영화의 내용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전혀 야하지 않다...노출도 심하지않다...그 흔한 섹스씬도 없다...이 영화는 빠르게 장면이 전환되며, 생략도 과감하다... 영화는 주인공의 현실과 꿈을 반복해서 오가다가, 영화 말미에는 그조차 구분하기 모호하게 처리한다... 브뉘엘 감독은 이 평범한 이야기를 그의 감각적 영상처리로 마치 고도의 심리극을 보는 착각을 관객에게 준다... 여기에 까뜨린느 드뇌브는 절정의 연기로 감독의 연출에 힘을 실어준다... 한마디로 명작이다...
베니스 이 영화를 그랑프리로 선정하는 큰 고심이 필요없었다...
각설하고, 이 영화는 꽤 오래된 영화이다... 제작년도를 감안하고 본다면 얼마나 감각적이고 전위적인 영화인지를 느낄 수 있으며, 후에 얼마나 많은 영화들이 이 영화의 기법울 모방했는지 알 수 있을것이다...
영화가 오래된 작품이니 화질, 음질은 이해심이 필요하다..,하지만 서플에 브뉘엘 감독을 집중 연구한 줄리 존스 교수의 자세한 영화해설은 이 DVD의 가치를 높혀준다...
[인상깊은구절] 도입부와 마지막 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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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브린느 Belle De Jour> (벨르 드 주르, 아름다운 오후) 1967년 스페인 출신의 루이스 브뉘엘 감독이 따분하고 지루한 상류층 아낙네의 허전한 마음을 나타낸 영화다. 벗은 몸이나 잠자리를 하는 모습을 야하게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라, 마음 속에 숨긴 바람을 드러내 보여주고 갖가지 사연을 지닌 사내와 계집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2. 옆지기 피엘(장 소렐)은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이므로 세브린느(까뜨린느 드뇌브)의 집은 잘 산다. 넓은 집에는 온갖 그림과 아름다운 가구로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세브린느는 뭔가가 모자란다. 부드럽고 따스한 마음을 지닌 피엘이 잘 해주지만, 마음 속은 언제나 허전하고 따분하기만 하다.
시골길을 마차를 타고 달려가다 멈춘다. 피엘이 세브린느한테 말한다. "내려!" "왜요?" 피엘이 아내인 세브린느를 끌고 숲으로 들어간다. "이 갈보를 나무에 묶으시오" 피엘은 마부로 하여금 세브린느를 나무에 묶도록 한다. "피엘, 장난으로 이러는 거죠?" "채직으로 때리시오" "피엘..." 마부한테 피엘이 말한다. "이 계집을 가지시오" "피엘, 피엘..."
숲에서 갑자기 피엘의 등이 보인다. 등을 돌린 피엘은 침대 위에 누워있는 세브린느한테 묻는다. "무슨 생각해, 세브린" "우리 생각했어요" "... ..." 어릴 때 낯선 사내가 힘으로 몸을 빼앗아간 뒤에 부드럽고 따스한 손길 보다는 억세고 내리누르는 사내가 더 끌리는 세브린느...피엘이 힘으로 밀어부쳐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꿈꾸어 본 것이다.
사람의 머리 속은 가지가지다. 이런 꿈도 꾸다니...멀쩡한 아낙네가 생각이 왜 이럴까? 남들은 돈을 벌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쁘게 일하러 다닐 때, 옆지기가 돈을 잘 버니 그 아내는 우아하게 도우미가 끓여주는 커피를 마시고 쇼파에 앉아 하루를 보내려니 지겨울 수 밖에 없다. 벽에 걸린 온갖 그림이나 만나는 동무들과의 이야기도 따분함을 풀어주지는 못한다.
"매혹적인 세브린느, 피엘이 없을 때 또 만나요" 하면서 징글맞게 자꾸 추근대는 잇송(미셀 피콜리)은 세브린느가 만나기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래도 옆지기의 동무이니 만날 수밖에 없는데, 잇송은 잘 사는 집 아낙네들이 시간을 때우려 색시집에 나온다고 이야기 해준다. 돈도 벌면서 즐기는 이들이 어디 어디에 나온다고 말한다.
3. 뭔가 모를 허전함에 가슴 속이 답답한 세브린느는 잇송의 말이 귀에 맴돈다. 망설임 끝에...그래 한번 가보는거야...비싼 옷을 입고 곱게 살아온 세브린느한테 갈보집이 마음에 들리가 없지만, 세브린느의 마음은 어느덧 안 가본 땅을 밟아보고픈 마음이 가득하다. 야릇하게 이는 마음을 어찌 막으리오.
아나이스 부인(제네비에브 페이지)이 꾸려가는 갈보집을 찾아간다. 이 집은 아무 계집이나 갈보로 받지 않고 나름대로 날리지 않는 계집만 받는다. 아나이스는 세브린느를 보자마자 손님들이 좋아하겠다며 반긴다. 손님한테 받은 돈을 5:5로 나누자며.
처음에는 머뭇거리고 낯선 사내와 지분거리는 일이 싫었지만, 낙엽쌓인 거리를 걸어봐도 마음 속의 빈 곳이 차지 않으니 다시 찾아갈 수 밖에 없다. 옆지기가 일하는 오후 2시에서 5시까지만 갈보집에서 일하기로(놀기로?) 하고...그래서 아나이스는 세브린느를 '벨르 드 주르'(아름다운 오후)라 부른다.
사탕회사 사장도 찾아오고, 백작 부인과의 사랑을 꿈꾸는 의사도 나타나고, 야한 그림통을 갖고 다니는 일본 사람도 오고, 남의 돈이나 힘으로 빼앗는 건달도 들어온다. 게다가 넓은 성에 살며 죽은 딸을 그리며 괴상하게 노는 사내한테는 성에 찾아가서 놀아주어야 한다.
남이 봐서는 도무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을 하지만, 세브린느는 그런 일을 하면서 옆지기인 피엘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느낀다. 죄지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사랑을 찾으려 그랬다는 데, 생각이 다른 이가 어떻게 세브린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 프로이드가 나와서 세브린느의 마음을 알기 쉽게 풀어서 말해주면 좋겠다.
세브린느가 낯선 사내를 만나 마음 속의 빈 곳을 채워갈 때 젊은 건달 마르셀(피에르 클레멘티)을 만나는데, 마르셀은 하룻밤(낮?)의 풋사랑으로 세브린느를 보지 않고 이어지는 사랑으로 본다. 이러니 일이 꼬인다. 세브린느가 처음부터 갈보였으면 마르셀을 받아들였겠지만, 옆지기와의 따분한 사랑이 싫어 바람을 잠깐 쐬러 왔으니 피엘을 사랑하는 세브린느가 마르셀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4. 옆지기가 아파서 일을 못해 갈보집에 몸을 팔러 나온 마띨드나 즐기면서 일하러 온 샤를르뜨와 나온 까닭이 다른 세브린느. 낯선 사람을 만나 따분한 삶에 힘이 되어 주어야 하는데, 아는 사내를 만났다면 마음이 어떨까? 게다가 세브린느가 여고생처럼 청순하게 보인다며 치근덕거리던 옆지기의 동무인 잇송이라면...
사람이 살면서 일이 없으면 온갖 생각이 다 나게 되어있다. 돈을 얼마를 버느냐를 떠나서 알맞은 일거리가 없으면 마음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간다. 때론 모아놓은 돈을 다 버릴 수도 있고, 곱게 지켜온 몸을 버릴 수도 있고, 내 돈과 몸 뿐만 아니라 곁에 있는 피붙이나 동무들의 것도 다 날려버릴 수도 있다. 힘들게 쌓아온 사랑이란 놈도 가꾸지 않으면 휙 날아가 버린다.
피엘-세브린느-마르셀로 이어지는 사랑 놀음이 어떻게 끝이 날까? 세브린느가 바란대로 허전한 마음을 채우고 다시 옆지기인 피엘한테로 별탈 없이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면 제 마음에 쏙 들게 억센 사랑을 해주는 마르셀의 품에 안겨 살아갈까?
갈보집에서는 스물세 살이라 말하는 세브린느로 나온 카뜨린느 드뇌브는 그 때 스물다섯 살. 그러니 아름답고 우아하다. 갈보로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 사내를 홀리는 갈보 노릇은 마띨드와 샤를르뜨가 더 잘 했다.
값싼 디브이디이지만, 그런대로 괜찮다. 화면도 깨끗하고 소리도 좋다. 게다가 브뉘엘 감독을 오랜동안 살펴온 줄리 존스가 영화를 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게 좋다. 여러모로 알찬 디브이디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작품이니만큼, 감독이나 세브린느로 나온 까뜨린느 드뇌브가 나와 영화 뒷 이야기를 해줬으면 아주 좋았을텐데... 만든지 40년이나 지난 오래된 작품이라 그렇게 하기가 어려웠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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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난해한 영화네요. 이 시대의 프랑스 영화가 난해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피상적으로 보면 세브린느라는 의사 부인이 권태로부터 일탈하기 위하여 창녀로 일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생활에 활력을 되찾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의 친구 잇송(제 귀에는 잇수로 들리던데)를 손님으로 맞은 다음에 그만두기로 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집착을 보이던 다른 손님 마르셀이 집으로 찾아오고, 결국 남편 피에르를 쏘아 전신마비 환자로 만들고 맙니다.
하지만 처음 시작 부분부터 뭔가 상상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있고, 중간중간 몇 번 더 있습니다. 어떨 때는 어렸을 때 추행당하는 장면까지. 그리고 마지막도 상상하는 것입니다. 뭐 마차에 처음엔 부부가 타고 있었지만 마지막엔 없는 것 등 모두가 암시를 내포하는 것이겠는데 정확하게 뭘 보여주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블로거의 말처럼 전적으로 남편의 상상일 수도 있겠고요. 반대로 세브린느의 상상일 수도.
Belle de jour (1967) 101 min - Drama
Cast overview, first billed only:
Directed by Luis Bunuel ... (as Luis Bunuel) Writing Cre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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