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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잠시 쉼..
"잠시 쉼.." 내용보기
무작정 골라넣은 책이에요. 짧은 단편이라 짬잠히 읽기 편할것 같아서. 근데 읽고나니 참 좋네요. 썩 좋은 글실력이 아니라서 자세히는 표현 못하겠지만요. 어느순간 부터인가 책이라고는 관심가는 과학관련서적 말고는 거의 손을 안대었었는데 갑자기 이런 내가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읽게되었는데 만족했어요. 머리속에 꽉 닫아놓았던 상상의 날개가 먼지를 툭툭털고 일어나
"잠시 쉼.." 내용보기
무작정 골라넣은 책이에요. 짧은 단편이라 짬잠히 읽기 편할것 같아서. 근데 읽고나니 참 좋네요. 썩 좋은 글실력이 아니라서 자세히는 표현 못하겠지만요. 어느순간 부터인가 책이라고는 관심가는 과학관련서적 말고는 거의 손을 안대었었는데 갑자기 이런 내가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읽게되었는데 만족했어요. 머리속에 꽉 닫아놓았던 상상의 날개가 먼지를 툭툭털고 일어나는 느낌. 잊고 있었던 동화같은 이야기~ 생활의 휴식이 되어주더라고요. 어른위한 동화라는 느낌 많이 받았습니다. 한번읽고 덮어버리지도 않고 가끔씩 다시 꺼내 읽어보기도 하고 괜찮습니다. 때론 작은 한구절에 감동도 받고,,

[인상깊은구절]
나는 성급했고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원망했으며 반성하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c******2 2005.04.1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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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이 가득한 초콜릿 우체국/황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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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아직 낯선 이름 황경신, 그녀의 책은 솔직하게 처음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무언가 달콤함이 가득할 듯 하여 구매를 했다. '황경신의 한뼘 스토리' 라고 부제가 붙어 있어 무얼까 했는데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해야할까 달콤하면서도 생각의 깊이를 가지게 하면서 상상의 날개를 퍼득이게 하는 단편들이 봄,여름,가을,겨울 편으로 나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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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아직 낯선 이름 황경신, 그녀의 책은 솔직하게 처음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무언가 달콤함이 가득할 듯 하여 구매를 했다. '황경신의 한뼘 스토리' 라고 부제가 붙어 있어 무얼까 했는데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해야할까 달콤하면서도 생각의 깊이를 가지게 하면서 상상의 날개를 퍼득이게 하는 단편들이 봄,여름,가을,겨울 편으로 나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요즘은 사진이 함께 곁들여지는 포토에세이가 많은데 계절을 나타내는 사진이 있고 색이 있고 짧지만 여운을 깊게 줄 수 있는 단편들이 있으니 포토에세이의 중간쯤이라고 할 수도 있으며 동화라고 하기엔 그렇고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해야할지 성장을 한참 하고 있는 그런 글들인듯 하다.

스케이트를 타고 싶은 코끼리편에서는 생각이 얼마나 긍정적이냐에 따라 목표로 한 일을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다. 우리의 생각에 무거운 코끼리가 스케이트를 탈수 있다고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아니 그렇게 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 속에서 나오는 동물들은 그런 코끼리의 꿈을 이뤄주기 위하여 모두가 긍정적인 생각과 아이디어를 내어 놓는다. 그렇게 하여 한가지 한가지  맡아서 하기도 하고 모두가 함께 어울려 그가 어떻게 하면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지 실행에 옮긴다. 코끼리가 스케이트를 탈만한 장소가 있을까, 그렇다 북극에 가면 북극곰도 많고 항상 얼음에 덮여 있으니 코끼리에게는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그러면 그곳까지 갈 수 있는 방법과 코끼리에게 맞는 스케이트를 장만하면 된다. 그렇게 하여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코끼리의 소원인 스케이트를 타게 해 준다. 얼마나 기발한 상상인가. 동화로 나온다면 아이들에게는 멋진 상상을 줄 수도 있는 참 이쁜 동화 한 편이 될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난 이 글에서 '긍정적 사고' 를 끌어내고 싶다. 며칠전 큰딸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열심히 노력을 했으니 자꾸 시험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자신이 없어진다고 했다.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나는 할 수 있다.' 였다. 그렇게 자꾸 녀석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는 얼굴로 '넌 할 수 있어. 최선을 다했고 너의 노력의 결과가 보여지고 있잖아. 할 수 있어.할 수 있다는 마음이 문제야.' 라고 해주었는데 녀석도 그런 엄마의 말이 좋았던지 밝게 웃었다. '엄마 내가 성적이 부쩍 오르고 있는거 모르지. 중간고사도 많이  오르고 모의고사도 오르고 기말고사도 잘볼께.' 엄마의 힘을 실은 한마디에 부쩍 화색이 돌던 녀석의 얼굴이 이 글을 읽으며 생각이 났다. '코끼리야, 기억해, 이 세상에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면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아. 그리고 우린 지금 막 그 중의 한 가지를 해낸 거야.' 라는 마지막 글이 여운을 길게 남겨준다.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 인생을, 아니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무어라 답할 수 있을까. 행복하다고 아니 내 인생은 온통 불행뿐이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만약에 내가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만약에 내가 이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갔더라면 내 인생은 다르게 변했을 터인데... 그런데 만약에 다른 길로 갔다고 해도 지금과 똑같은 생을 살게 된다면 무어라 말할까. 물음에 답처럼 그런 따듯한 단편 소설이 있다. 곰스크로 가는 기차, 부제로 '그남자,불행했을까?' 이다.지금 막 결혼을 한 젊은 부부가 있다. 그들은 가진것이 없어 곰스크로 가는 열차표밖에 살 수가 없었다. 그곳은 멀기도 하여 가는 중에 열차가 작은 역에서 섰다. 휴식을 취하고 다시 떠난다는 기차,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하고 언덕을 산책하고 내려왔는데 기차가 가버렸다. 다음날에나 오는 기차를 위해 식당에서 방을 얻었는데 숙박비가 없다. 식당의 일을 도와주고 숙박비를 지불한 그들은 다음날 기차를 타러 갔지만 전날 표이기에 기차를 탈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하여 뜻하지 않게 식당에 머무르게 되었지만 여자는 그곳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고 곰스크에 간다고 해도 뾰족한 수가 없었던 그들에게 그곳은 종착역이 되었던 것이다. 식당에서 일을 하다가 작은 학교의 교사가 되어 뿌리를 내리게 된 그들,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타야만 했을까?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 갈림길에 설 때가 무척이나 많다. 이쪽일까 아님 저쪽일까? 어느쪽을 택한다 해도 마음먹기에 달려 있고 자신이 노력하며 살기에 달려 있는듯 하다. 먼저 생각하고 선택한 곳에 가지 못한 미련이야 남겠지만 그 길을 택한다고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해주는 '곰스크로 가는 기차' 짧지만 긴 여운을 남겨주는 이야기는 따듯한 봄날에 파릇하게 솟아 오르는 새싹과 같은 삶의 희망을 안겨주기도 한다.

나에게 남겨진 동전하나, 불행과 행운을 가져다 주는 동전하나가 있다. 먼저 행과 불행을 맛본 사람이 다른 이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가는 동전, 그리고 그 동전을 주운 사람이 전화를 하면 전의 주인에게 전화가 간다. 그렇게 그 동전의 쓰임을 이야기 해주고 다음 사람에게 일어날 행과 불행의 비율을 이야기 해준다. 그렇게 우연하게 마법과 같은 동전이 하나 내 손에 들어왔다. 그런데 제일 먼저 시작된 것은 불행이다. 모든것이 들어 있던 가방을 잃어버린 것이다. 불행이 먼저 닥쳐왔다. 그렇지만 방금 주운 동전이 하나 손 안에 있다. 전화를 하니 전 주인이 불행을 맛보았으니 이젠 행운이 올것이라 한다. 그럴까? 그와의 통화를 마치고 나자 정말 우연처럼 친구가 자신의 잃어버렸던 가방을 들고 있다. 그러면서 그가 백화점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이야기도 해준다. 낯익은 가방을 주운 친구는 핸드폰을 꺼내어 전화를 걸려다 전화가 걸려와 받았더니 이벤트 당첨을 알리는 전화였다며 그녀에게 행운을 전해준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불행이 닥쳐올까. 동전을 계속 가지고 다녀야 할까. 그냥 전화박스에 두고 나오는 동전 한 닢, 행과 불행을 점쳐 줄 수 있다는 것이 아니 인생은 어쩌면 행운과 불행이 조화롭게 연속되는 그런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이야기는 짧지만 이 또한 긴 여운을 남겨준다. 어떻게 자신에게 달콤한 행운만 취득할 수 있겠는가. 초콜릿이 가득 든 상자에서 하나를 꺼내어 먹다보면 맛있는 것도 맛없는 것도 먹을 수 있다.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아도 취사선택없이 모두를 먹어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이 책에는 그런 느낌의 글들이 가득하다. 재미있을 수도 있고 혹은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의미를 찾는 것은 독자의 몫이지만 그런 '초콜릿 상자' 같은 많은 단편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따듯한 봄햇살을 전해주듯 한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아니 동심을 잃어버리듯 상상의 날개를 스스로 접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그 성장점을 지금 막 글들에서 흡수를 하듯 따듯한 수액은 모세혈관을 타고 온 몸 구석구석 흘러가는 듯 하다. 마음이 따듯해지는 초콜릿 상자속 같은 '초콜릿 우체국' 은 그야말로 제목처럼 따듯하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햇살이 스미는 이야기' 로 무언가 오래전에 잃어버렸던 것을 충전시켜 준다. 한뼘 따스함을 전해 받을 수 있음이 좋았던 책이다.

y******2 2010.1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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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콜릿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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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쵸콜릿을 하나씩 꺼내먹는 기분이랄까, 조금씩 아껴가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너무너무 달콤해서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어버리기엔 너무 단 그런 초콜릿- 작가가 이야기하는 세상은 그렇게 한없이 달콤하기만 하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불신이니 뭐니 잔뜩 찌들어만 가고있는데. 그녀의 이야기들은 시원한 청량제처럼 먼지끼고 더러워진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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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쵸콜릿을 하나씩 꺼내먹는 기분이랄까, 조금씩 아껴가면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너무너무 달콤해서 한 번에 너무 많이 먹어버리기엔 너무 단 그런 초콜릿- 작가가 이야기하는 세상은 그렇게 한없이 달콤하기만 하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불신이니 뭐니 잔뜩 찌들어만 가고있는데. 그녀의 이야기들은 시원한 청량제처럼 먼지끼고 더러워진 우리들의 머리를 상코하게 자극하고 맑게 씻어준다. 하루에 하나씩, 잠들기 전에 누워서 그날 하루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초콜릿 우체국"속의 동화를 한 편 보고 나면 잠들지 않아도 이미 꿈을 꾸는 듯한 기분에 빠질 것이다.
e*****h 2005.1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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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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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곧잘 어른인체 하지만 정말 어른인지 내게 어떠한 경험이라는 것들이 찾아오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내가 아이 인지 어른인지는 아직도 알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유쾌하게 경쾌하게 그러나 여운이 남는 짤막한 이야기들.. 처음 이야기가 내가 좋아하는 코끼리가 등장해서 기분 좋게 읽어 나갔다. 한꺼번에 많은 단편을 읽기가 버거워 쉬엄쉬엄 나눠 읽었다. 단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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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곧잘 어른인체 하지만 정말 어른인지 내게 어떠한 경험이라는 것들이 찾아오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내가 아이 인지 어른인지는 아직도 알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유쾌하게 경쾌하게 그러나 여운이 남는 짤막한 이야기들.. 처음 이야기가 내가 좋아하는 코끼리가 등장해서 기분 좋게 읽어 나갔다. 한꺼번에 많은 단편을 읽기가 버거워 쉬엄쉬엄 나눠 읽었다. 단편이라는 것이 시작과 끝이 자주 반복되서 좀 머리를 식혀둘 필요가 있는 작자가 아닌가? 책을 한권 들어 버리면 그자리에서 읽어 버리는 습관에서 조금 여유롭게 나누어 읽다는 느낌이 뿌듯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우리는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동화같은 현실 그리고 현실스러운 현실 그 중간에서 우리는 항상 허덕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이책은 그렇게 나눠져 있다. 세월의 이야기인것 마냥 ) 그런 구분점에서 살짝 느낌이 달라지긴 하지만 여전히 밝고 여전히 여운이 남는다. 코끼리를 스케이트를 태우려면 난 어떤 생각을 할까? 그 생각 자체보다..우선 안된다는 생각은 하지말자! 이말이 가끔 내가 나자신에게 하는 말인데..하는 생각에 씩 웃어 버린 책이다. 겨울 이야기중 산타클로스에 대해 언급했다..그가 사라졌을까? 믿지 않는다고 사라지는 것은 외롭다. 믿지 않아도 존재한다느 여유 믿음..그런게 그리워지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런것에 비해 여전히 밝은 이야기들 ... 때때로 단편에 몇부분에서 이별을 언급하고 있지만 아프지만 괜찮다는 말을 해버린다..괜찮다..아직 괜찮다. 행운동전의 양면처럼 우리는 행운과 불행 사이에서 불행이 닥쳤을때 아직 행운이 올것을 기다린다. 이런마음을 재치있게 그려낸 토막이야기도 있었다. 내용 사이사이에 그냥 이사람 유쾌한 생각을 갖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사람 생각을 막아 버리지 않는구나! 아닌것과 맞는것을 경계지어 우리는 생각이 때론 경직되어 건조해져 버린다. 그런면에서 작가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치있게 공감하는 말 한마디의 센스가 기분 좋은 책이다.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와 물방울을 연상시킨다. 우린 꼬치처럼 이런 하나 하나의 거억으로 만들어지는 존재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장하기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너무 무겁게 진지하지 않고 너무 상식적으로 가볍지도 않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있자나 나는 크리스마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나는 가까스로 ,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왠지 즐겁지 않으면 손해 보는 기분이 들잖아. 그렇다고 그렇게 즐거울 일도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 손해 본다는 기분이 든다는 건, 싫지않아?"
YES마니아 : 로얄 i*******s 2006.01.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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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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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우체국 황경신 지음소담출판사  모처럼 어릴 때 친구들을 만나 인사동에서 삼청동까지를 걸어다니며 옛 추억을 꺼내 수다를 떨다 돌아온 따스하면서도 쌀쌀한 바람이 부는 봄날에 다시 책을 들춰본다. 이제 고3이 되는 큰 딸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라서 무조건 서평단에 신청을 해서 새 책을 먼저 읽었다. 그러나 차마 고3이 되는 아이에게 서평을 맡길 수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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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우체국

황경신 지음

소담출판사

 

 모처럼 어릴 때 친구들을 만나 인사동에서 삼청동까지를 걸어다니며 옛 추억을 꺼내 수다를 떨다 돌아온 따스하면서도 쌀쌀한 바람이 부는 봄날에 다시 책을 들춰본다.

이제 고3이 되는 큰 딸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라서 무조건 서평단에 신청을 해서 새 책을 먼저 읽었다. 그러나 차마 고3이 되는 아이에게 서평을 맡길 수가 없어서, 에세이는 그닥 선호하지 않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과제를 떠 맡았다. 작가의 이야기노트인 이  책, 『초콜릿 우체국』은 지난 1990년부터 2000년 사이에,  「페이퍼」페이퍼 PAPER 2015 라는 이름의 잡지에 한 편씩 연재되었던 글을 묶은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난 2004년에 이미 출간했던 책을 이번에 새롭게 고쳐서 출간해냈다. 이전 판은 계절을 구분하여 

 '봄'에 <스케이트를 타고 싶은 코끼리>, < 오렌지 빛깔의 꽃>, <곰스크로 가는 기차>, <한밤의 동물원>, <오 분쯤 느린 시계>, < 세발자전거는 모두 어디로 가는가>, <그들이 인간이 되는 이유>, <거기 아무도 없나요>, < 런치박스세트>, <노란 레몬과 초록색 병에 대한 과민한 반응>과 이번에는 누락된 <티파니에서 아침을>, < 천국의 지도>까지 열두 편을,

 '여름'에는 <DOLL’S BAR>, <나에게 남겨진 마지막 동전 하나>, <지평선 너머로 해가 지다>, <사진관으로 가는 길>, <수수께끼를 풀든지, 목숨을 내놓든지>, <그녀의 냉장고 안에 머물러 있는 것>, <불가능한 작전>, <왼손을 위한 파티>, <소나기>, <여름 고양이>까지 열 편을 ,

 '가을'에는 <지구를 구하려던 어느 작은 크릴새우의 이야기>, <이상한 중독에 대한 아홉 가지 이야기>, <HESITATION BLUES>, <완벽한 룸메이트>, <가을 속에 남다>, <세상의 종말을 맞은 사과나무>, <달 위에 놓인 의자>, <달의 유령>, <추억의 에너지>, <십일월의 밀크티>까지 열 편을,

'겨울'에는 <빨간 양말의 크리스마스 선물>, <달콤한 인생>, <붕어빵 편지>, < 산타클로스를 불러줘>, <무엇이든 사라지고 나타나는 마을>, <달라져도 괜찮아>, <그해의 마지막 눈>, <초콜릿 우체국>에 이르는 열 편을 수록했다.  이 중에서 <초콜릿 우체국>은 다섯 번째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자리를 옮겼고, 열한 번째 있던 <어느 날, 그 날>은 빠졌다. 글의 내용이 달라지지는 않았을 듯 싶지만, 조만간에 구 판을 찾아서 또 한 번 읽어보리라 마음 먹는다. '아주 먼 곳에서 온 듯한', 그러나 '완벽한 룸메이트'처럼 내 마음을 꼭 지탱해주는 서른여덟 편의 짧은 이야기들은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상상 혹은 공상을 곁들인 소설같은 글들이 많고 현실적이지 않지만 세월이 무색할 만큼 여전히 감각적이고 따뜻하다. 

처음에 눈길을 끈 글귀는 61쪽의 제임스 매튜 베리의 『피터 팬』의 쾌활하고 순수하고 매정한 사람만이 날 수 있다는 글이었다. 쾌활하고 순수한 사람이 날 수 있다는 것은 공감가는 내용이지만, 매정한 사람이 날 수 있다는 대목에서는 왜? 하는 의구심이 강하게 일었다.

어느 날, 우리가 늘 지나던 골목길에 초콜릿을 파는 우체국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래서 삼 년이나 오 년 전, 어쩌면 십 년 전의 누군가에게 초콜릿을 부칠지도 모르는 일이다. 언젠가 산책길에 동그랗게 둘러앉아 회의 중인 동물들을 만날 수도 있다. 어느 날 한밤의 동물원에 홀로 남은 우리는 철창을 벗어나 탐험 중이던 늑대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얻어 마실 수도 있고 푸스푸스 시에 산다는 비오 양과 마오 군을 만날 수도 있으리라~ 내 곁의 사람들 중 어느 몇 명쯤은 잠시 인간계로 왔다 쭉 머물기로 한 천사일지도, 어쩌면 내가 그 천사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미 공상으르 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해 질 수 있다.

가장 인상깊게 읽은 글은 세 번째 이야기인 <곰스크로 가는 기차>였다. 내 남자건 남의 남자건 할 것없이 남자들은 모두 현실적이지 않은 것을 바라보고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렇게 끝없이 왜 곰스크로 가려는 것일까? 문득 곰스크가 궁금해진다.
우리의 삶은 언제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기에 그만큼 예측불허한 시간들이고,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우리는 생각보다 행복할 수 있다. 이 글을 통해서 작가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선에서, 가끔은 환상 쪽으로 몇 발자국 더 옮겨도 좋다고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2016.3.24.(목)  두뽀사리~

i***2 2016.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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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블로그축제] 초콜릿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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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황경신 작가를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 친구가 선물해준 <페이퍼> 였다.   사진과 함께 있는 짧은 글들이 뭐가 좋은 지 구체적으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반해버려서 매달 사게 되었고, 그러다가 인터넷 서점을 알게 되고,   이런 잡지 형식의 책 외에 소설도 있다는 것을 발견 했고,   발견하자마자 처음 산 책이 <초콜릿 우체국>이었다.   읽을수록 매료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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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황경신 작가를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 친구가 선물해준 <페이퍼> 였다.

 

사진과 함께 있는 짧은 글들이 뭐가 좋은 지 구체적으로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반해버려서 매달 사게 되었고, 그러다가 인터넷 서점을 알게 되고,

 

이런 잡지 형식의 책 외에 소설도 있다는 것을 발견 했고,

 

발견하자마자 처음 산 책이 <초콜릿 우체국>이었다.

 

읽을수록 매료되어 공유하고픈 마음에 특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곤 했는데, 이상하게 호불호가 너무 갈렸다.

 

나는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가 없고, 상대방은 내가 좋아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는데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 되었다>도 같은 상황이었다.

 

상상력의 차이인가보다하고 넘어갔지만 아쉬운 마음은 여전한.

 

후에 알고보니 좋아하게 된 가수가 드라마로 제작된 단편 중 하나에 출연했길래

 

어렵게 찾아보았는데 보고 나니 더 정이 갔다.

 

싸인을 받을 기회가 생겨서 이 책을 뫼시고(정말 뫼시고 갔다.) 가서 내밀었더니

 

어떻게 구했냐고 아주 신기해 해서 어쩐지 뿌듯했던 기억을 비롯해

 

여러모로 많은 추억을 남겨줬기에 내 마음 속 1순위로 꼽아두지만,

 

변덕인지 이제는 나눔보다 혼자 누리고 싶다.

 

 

 

 



u***u 2010.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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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초콜릿, 간직하고 있나요? '초콜릿 우체국'
"당신의 초콜릿, 간직하고 있나요? '초콜릿 우체국'" 내용보기
10.01.31 황경신 - <북하우스> \11,000    세상은 언제나 ‘새로운 것’으로 가득 찬 곳이었다. 오늘 새로운 것이 나타나 우리를 놀라게 하면, 내일은 또 다른 것이 나타나 우리를 사로잡는다. 무한한 생산의 반복. 그 속에서 우리는 풍요를 노래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생산이 휩쓸고 지나간 그 자리엔 항상 소멸이 그림자처럼 뒤따라 다녔다. 많은 것을 얻은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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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31

황경신 - <북하우스> \11,000

 

 세상은 언제나 ‘새로운 것’으로 가득 찬 곳이었다. 오늘 새로운 것이 나타나 우리를 놀라게 하면, 내일은 또 다른 것이 나타나 우리를 사로잡는다. 무한한 생산의 반복. 그 속에서 우리는 풍요를 노래한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생산이 휩쓸고 지나간 그 자리엔 항상 소멸이 그림자처럼 뒤따라 다녔다. 많은 것을 얻은 동시에, 많은 것을 잃어 왔다. 결코 뒤돌아보지 않는다.

 사람의 기억 역시 마찬가지다. 어릴 때 타던 세 발 자전거, 크리스마스 때 걸어놓았던 빨간 양말,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차오르던 그 때의 추억들을 우리는 자꾸만 잊는다. 어느새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고 너무 쉽게 새로운 것들에게 자리를 내어준다. 아쉬워하지 않는다. 그것이 슬픈 일이라는 것조차 잊어버렸으니까..

 

 이렇게 추억을 잊고 사는 우리들에게 황경신은 자그마한 선물을 보낸다. 아기자기한 포장지에 의외로 단단한 매듭으로 묶여있는 이 녀석, 조심스레 열어보니 조그마한 초콜릿이 가득 들어있다. 어떤 맛이 날까? 신성한 의식을 치르는 듯 한 마음으로 입에 넣고 살살 녹여 본다. 초콜릿은 걸쭉한 액체가 되어 내 목을 타고 넘어간다. ‘아, 참 따뜻한 느낌이다’라고 생각할 무렵, 그 기운은 내 온몸에 전해진다. 두근두근.. 내 심장 소리가 이렇게 컸었던가?

 

 언제나 그랬다. 황경신의 글을 읽으면 일상에 젖어 무뎌져만 가던 내 감각이 언제 그랬냐는 듯 되살아난다. 우린 언제나 당연하다는 듯이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그녀의 글에는 ‘당연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연함의 그늘’에 가려진 모든 것을 ‘소중함의 햇살’ 아래로 가져다 놓는다. 분명 그것들은 우리 주위에 있는, 조금만 신경 쓰면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그녀의 순수한 마음이 꾹꾹 눌러 담겨 있다. 매번 오른손으로 글을 쓰면서도 왼손의 소중함을 잊지 않는 마음, 자신이 느꼈던 따스함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하는 마음이 글자 하나하나에 녹아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녀의 글을 읽을 때 자꾸만 심장이 두근거리는 이유는 그녀의 마음이 내 가슴 속에 고스란히 전해져 오기 때문은 아닐까.

 

 아, 그녀는 무언가를 보여준다거나 가르쳐주는 작가가 아니다. 자신이 가진 감정을 송두리째 느끼게 하는 작가다. 그녀의 글은 읽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기에, 이토록 다양한 맛이 나는 것이다. 다른 독자들에게는 그녀의 초콜릿이 어떤 맛이었을까? 그것이 어떤 맛이든, 우리가 느낀 따뜻함만은 같을 것이다. 지금도 누군가를 위해 초콜릿을 만들고 있을 그녀에게, 이번엔 내 쪽에서 따듯한 마음이 가득 담긴 초콜릿을 보낸다. 소중한 것이 많아지면 그만큼 잃을 것도 많아진다는 말이 있지만 이렇게 소중히 간직할 무언가를 얻는 이 순간이, 그 따스함이, 나는 그저 좋다.

 

“물건에도 어떤 기억이 머물러 있는 거야. 네가 그것을 오래 간직했다면 그 물건은 너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거지. 그러니 그 물건을 함부로 버린다는 것은 너의 기억 중 일부를 함부로 버린다는 거야. 너는 영원히 그 기억을 상실하게 되는 거지. 기쁜 일은 아니잖아.” - p46

 

“세상에는 가끔 그런 일들이 생기는 법이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일들. 해결할 수도 없고 잊을 수도 없고 없었던 일로 할 수도 없는 일들.” - p77

 

“하지만 행운과 불행은 반드시 번갈아가면서 오니까, 불행을 피할 수는 없어요. 동전의 양면 같은 거죠.” - p86

 

“인생은 얼마든지 덧칠을 할 수 있는 유화 같은 게 아니다. 결국은, 그렇다.” - p147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믿지 않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누군가가 자신을 믿는 것이 두려운 거야.” - p173

 

“이별하는 일 역시 사랑하는 일의 다른 모습이다. 잠시 잠에 빠져 있듯 그렇게 이별의 날들이 지나간다. 더 이상 아무런 욕심도 없는, 이별처럼 아름다운 잠.” - p184



j*****n 2010.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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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내용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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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맘에 드는 책이예요!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특히 제목에 나오는 초콜렛 우체국이라는 이야기가 너무 맘에 들었어요 책을 어떻게 평가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저한테는 너무 좋은 느낌의 책이었어요. 여러번읽어도 질리지가 않고요   카테고리를 사계로 나눈것도 맘에 들었고요 한편의 이야기가 시작하면서 앞에 짧게 짧게 나오는 글귀가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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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맘에 드는 책이예요!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특히 제목에 나오는 초콜렛 우체국이라는 이야기가 너무 맘에 들었어요

책을 어떻게 평가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저한테는 너무 좋은 느낌의 책이었어요. 여러번읽어도 질리지가 않고요

 

카테고리를 사계로 나눈것도 맘에 들었고요 한편의 이야기가 시작하면서

앞에 짧게 짧게 나오는 글귀가 너무 좋았어요

YES마니아 : 골드 g****8 2008.0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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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받은 책 - 쵸콜릿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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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은 왜 아름다운가?   천문학자들에 의하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밤하늘의 별들은 현재 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별빛이 그 별을 떠났던 때에 그곳에 있었을 뿐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별빛은 이미 소멸되어 그 존재조차 사라진 죽은 별의 빛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장엄하게 죽어가는 별에서 발생된 빛이 수백, 수천만 광년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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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은 왜 아름다운가?

 

천문학자들에 의하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밤하늘의 별들은 현재 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별빛이 그 별을 떠났던 때에 그곳에 있었을 뿐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별빛은 이미 소멸되어 그 존재조차 사라진 죽은 별의 빛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장엄하게 죽어가는 별에서 발생된 빛이 수백, 수천만 광년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고요한 우주 공간을 달려와서, 어느 날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의 형태로 지구에 도달하는 그 순간, 마침 그 순간에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우리를 상상해보자.

그것만으로도 별빛은 아름답지 않은가?

 

..............

 

오래 전부터 프레베르의 그 시('새')를 좋아했지만

전 늘 제가 새장을 그리고 새를 기다리는 사람이라 생각했어요.

사랑의 주체가 나 자신이고, 그것이 잘못되는 것은 나의 잘못이라고.

하지만 저도 누군가에게 새가 되기도 했겠죠.

기둬두고 싶지만 가둘 수 없는, 오래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는.

이제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나이가 된 걸까요.

 

지금은요, 수백 장의 새장을 그리고, 새를 기다리고, 그런 과정들이

너무 막막하고 힘들게만 느껴져요.

전 그냥 누군가 그려 놓은 새장 속으로 날아 들어가서

마음 놓고 노래만 부르면 좋겠어요.

하지만 하루키가 그런 말을 했죠.

누구도 종교에서 기적만을 잘라 가질 수는 없다고

그러니 사랑에서 기쁨만 잘라 가질 수도 없겠죠.

 

..............

 

다이아몬드는 왜 아름다운가?

 

탄소로 만들어진, 그러니까 탄소덩어리일 뿐인 다이아몬드는 지각 변동시에 지각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엄청남 압력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은 고열에서 생성된다고 한다.

아름다움의 밑바닥에는 언제나 고통이 수반된다. 게다가 광산의 노동자들이 흘린 땀방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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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게 전해진 책 <쵸콜릿우체국>의 맨 앞장에, 이 책의 저자 황경신에 대하여 쓰고 있는 황인뢰(내 기억이 맞다면 이 사람은 mbc 피디일 것이다. 작가와 공동으로 '한뼘드라마'를 만들고 있다)의 발문 중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보라색의 굴림체의 글은 황경신의 메일을 황인뢰가 발문을 쓰면서 인용한 것이다.

 

작가 황경신은 <페이퍼>의 편집장이다. 그가 페이퍼에 연재한 아주 짧은 장편, 즉 손바닥 장편 중 40개의 작품을 책으로 엮어 낸 것이 <쵸콜릿우체국>이다. 받은 기쁨에 잠깐 읽은 첫 편의 에피소드는 코끼리가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스케이트를 코끼리 발에 신기기 위한 동물들의 회합이다. 얼마나 기발한 상상력인가?

 

우연히 몇 편의작품을 알게 된 후로, 아주 가끔씩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글을 만나고픈 생각이 들면, 나도 모르게 황경신의 집에 찾아가곤 한다. 그 책이 선물로 내게 전해진것이다. 첫 장에서 만난 별과 별빛... 나도 모르게 내 무의식은 별빛처럼 반짝인다. 오늘만큼은 내 영혼도 저 별빛처럼 아름다울 것 같다.

 

나도 황경신처럼 '새장을 그리고, 새를 기다리'는 내가 아니라

'누군가 그려 놓은 새장 속으로 날아 들어가서'는

'마음 놓고 노래만 부르면 좋'겠다.

그러나 나는 또한 알고 있다.

'누구도 종교에서 기적만을 가질 수 없'음을

'그러니 사랑에서 기쁨만 잘라 가질 수도 없'음을.

 

그럼으로 나와 여러분은

아름다운 다이아몬드가 되기위하여

'엄청난 압력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은 고열 속에서'

생성의 고통을 견디어야 한다.

나와 여러분은 이미 생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져야 하고

늘 매일매일 다르게 생성되기 위하여

스스로를 고난의 시간 속으로 내던져야만 한다.

 

우리는, 살아있는 우리는

고형화되어 있는 광물질이 아니고

시간이라는 내게 주어진 비정형의 흐름 속에서

단 일순간도  그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생명을

부여받은 존재인 까닭이다.

 

나와 여러분은

언제 지구에 도달하여 누구의 눈에

포착되고 비춰질지도 모를 빛을 떠나보내는

저 밤하늘의 별과 같이,

지금 여기에서

자신의 빛을, 저 우주를 향하여

혹은 누군가를 향하여

떠나보내야 한다.

그 치열한 삶에의 사랑이 있다면

내 빛은 누군가의 눈에

저 밤하늘의 별빛과 같이

반짝이는 아름다움으로 보여질 것을,

굳게 믿어야 한다.

 

초콜릿 우체국
e******1 2008.12.20. 신고 공감 0 댓글 0